고사성어 | ||||||
衆 | 寡 | 不 | 敵 | |||
무리 중 | 적을 과 | 아닐 부 | 대적할 적 |
1. 개요
중과부적(衆寡不敵)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무리가 적으니 맞설 수 없다"는 말로서, 《맹자》〈양혜왕 편〉에서 나오는 문장인 "과고불가이적중(寡固不可以敵衆, 적음은 결코 많음에 맞설 수 없다)"을 축약한 고사성어다. 중국에서는 '과부적중(寡不敌众)'이라고 쓴다.2. 원문
제선왕 앞에 나아간 맹자가 백성들에게 덕을 베풀어야 되며 전쟁은 백성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고 말하자, 내심 중원의 패권을 노리고 있었던 제선왕은 떨떠름하게 반응한다. 이를 눈치챈 맹자가 천하를 무력을 통해 발 아래에 두려는 그런 생각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허황되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曰 鄒人與楚人戰,則王以爲孰勝。曰 楚人勝。曰 然則小固不可以敵大,寡固不可以敵眾,弱固不可以敵彊。海內之地方千里者九,齊集有其一。以一服八,何以異於鄒敵楚哉。蓋亦反其本矣。今王發政施仁,使天下仕者皆欲立於王之朝,耕者皆欲耕於王之野,商賈皆欲藏於王之市,行旅皆欲出於王之塗,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其若是,孰能禦之 。
맹자: 추나라 사람과 초나라 사람이 전쟁을 하면, 왕께선 누가 이길 것이라 보십니까?
제선왕: 초나라 사람이 이기겠지요.
맹자: 그러합니다. 즉, 작음은 결코 큼에 맞설 수 없고, 적음은 결코 많음에 맞설 수 없으며, 약함은 결코 강함에 맞설 수 없습니다. 대륙에서 모두 천리가 되는 땅이 아홉인데, 제나라는 그 하나입니다. 하나로써 여덟을 복종시키는 것이, 어찌 추나라가 초나라에 맞서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대체로 역시 그 근본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왕께서 인(仁)을 베푸는 정치를 펼치시어, 천하의 벼슬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조정에 서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밭을 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들판에서 밭을 갈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상인들로 하며금 모두 왕의 시장에서 쌓아두고 장사하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여행객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도로에서 여행하고 싶게 만든다면, 천하의 자기 군주를 미워하는 자들 모두가 왕에게 다가와 호소하려 할 겁니다, 이 같은 것을 어느 누가 막을 수나 있겠습니까.
《맹자》〈양혜왕 상〉
즉, 맹자는 천하를 군사적으로 제패하려는 것은 곧 '적음으로 많음에 맞서는 것'이 되니, 왕은 패도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왕도정치(인仁을 베푸는 정치)를 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논리를 펼치는 가운데 나오는 말이 바로 '과고불가이적중(寡固不可以敵衆, 적음은 결코 많음에 맞설 수 없다)'이고, 이를 축약한 말이 '중과부적'인 것.[1]맹자: 추나라 사람과 초나라 사람이 전쟁을 하면, 왕께선 누가 이길 것이라 보십니까?
제선왕: 초나라 사람이 이기겠지요.
맹자: 그러합니다. 즉, 작음은 결코 큼에 맞설 수 없고, 적음은 결코 많음에 맞설 수 없으며, 약함은 결코 강함에 맞설 수 없습니다. 대륙에서 모두 천리가 되는 땅이 아홉인데, 제나라는 그 하나입니다. 하나로써 여덟을 복종시키는 것이, 어찌 추나라가 초나라에 맞서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대체로 역시 그 근본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왕께서 인(仁)을 베푸는 정치를 펼치시어, 천하의 벼슬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조정에 서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밭을 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들판에서 밭을 갈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상인들로 하며금 모두 왕의 시장에서 쌓아두고 장사하고 싶게 만들고, 천하의 여행객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도로에서 여행하고 싶게 만든다면, 천하의 자기 군주를 미워하는 자들 모두가 왕에게 다가와 호소하려 할 겁니다, 이 같은 것을 어느 누가 막을 수나 있겠습니까.
《맹자》〈양혜왕 상〉
3. 관련 문서
[1] 물론 진시황의 통일처럼 역사상 이에 대한 반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나라 안의 군사병력은 백성 숫자보다 많을 수가 없기 때문에 무력을 통해 지배하려고 하는 한 중과부적의 상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단기적으로 군사적 성공을 거둘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패도정치를 버리고 왕도정치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시황의 예처럼, 이때까지 군사적 성공만을 경험했던 지도자가 돌연 인정을 베푸는 정치를 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격언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