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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3:38:12

연목구어

고사성어
인연 연 나무 목 구할 구 물고기 어

1. 개요2. 유래3. 관련 문서

1. 개요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한다.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한다는 뜻.

2. 유래

맹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왕도정치의 이상을 설파하고 있을때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만나게 되었다.[1] 맹자는 선왕에게 "대왕의 대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선왕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맹자는 인의의 왕도정치를 설파했지만 선왕에게는 중국 통일이 더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었다.[2]

맹자는 이를 알고서는 선왕을 낚기 위해 이렇게 물었다. "전쟁의 목적은 의식을 얻기 위함입니까? 인생의 오락을 위함입니까?" 맹자의 낚시질에 선왕은 낚여서 "나의 대망은 그런 것이 아니요"라고 답하고 말았다.

그러자 맹자는 "대왕의 바람은 중국 천하를 통일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처럼 무력으로 욕망을 달성하시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연목구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선왕은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되묻자 맹자는 "그렇습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큰 재앙을 입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정복은 무력으로 한다.[3] 그리하여 선왕은 맹자에게 완전히 낚여서 맹자의 왕도정치를 열심히 듣게 되었다고 한다.

맹자의 낚시질로 탄생한 이 고사성어는 목적과 수단이 올바르지 않은 일을 행하려 하거나 노력도 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사람을 비판할 때 쓰이곤 한다.

3. 관련 문서



[1] 여기서는 맹자만 나오지만 사실 제선왕은 맹자만이 아니고 고자, 신도, 순우곤 등 여러 유세가나 제자백가들과 만났고 또 그들을 양성했다.[2] 그리고 이 당시 제나라는 서쪽의 진나라와 함께 전성기를 달리던 시기였다. 다만 제선왕은 재위중에 여러 제자백가들을 불러들이며 나라를 잘 다스렸지만 연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긴건 좋았는데 제나라군이 연나라를 약탈하는걸 방임하여 연나라 사람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다음 대인 제민왕 대에 5국연합군의 침공이라는 대참사를 부른다.[3] 물론 맹자의 말도 맞는 말이다. 무력만으로는 통일을 할 순 있어도 유지를 할 수 없다. 통일을 하게 되면 통일된 상태를 지키는게 필요한데 그러려면 종전의 방식으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나라가 그렇게 망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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