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10px" |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000000><table bgcolor=#000000> | 프랑시스 잠 관련 문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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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기 위한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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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시스 잠을 대표하는 시중 하나이다.2. 내용
죽음의 날이 아름답고 순수하길 바라는 기도 프랑시스 잠 주여, 내 죽음의 날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이룩하여 주소서. 문학에 대한 근심 또는 그 같은 것이나 생의 아이러니가 내 이마에 어린 커다란 피로를 떠나게 되는 날, 그날이 한껏 평화로움에 잠기게 하소서. 성대한 죽음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무리와는 다르게 인형이나 아주 어린 여자 아이처럼 나는 죽음을 정말 소박하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당신께선, 오 주여, 행복이란 것에도 무언가 빠져 버린 결핍된 것이 있고, 완전한 영광이나 사랑도 없고, 힘없는 꽃도 존재할 수 없음을, 또한 흰 것에는 항상 검은 것이 들어 있음을, 당신께선 아시지요··· 그래요, 오 주여, 죽는 날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하여 주소서. 평화를 사랑하는 시인인 내가 훌륭하게 자라는 까만 눈의 아들과 파란 눈의 딸이 모두 내 침대맡에 둘러서 있는 걸 보고 싶은 그 죽음의 날을··· 자식들이 다가와 죽는 아비를 눈물 없이 볼 수 있게 해 주시고, 내 얼굴에 서릴 장중함이 자식들을 크고 온화한 신비로움으로 전율하도록, 그 신비 속에서 나의 죽음이 애들에겐 은총으로 보이게 해 주소서. 내 아들들에게는 명예란 공허한 것, 싱그럽고 달콤한 약혼자의 입술에 참피나무 향기를 얹으시는 주님만이 시인이심을 아는 사람에게는 명예는 불안을 안겨 주는 것이라 말들하게 하소서. 또한 아들들에게는, 세속의 사랑이란 결합된 연인들의 존재를 갈라놓는 아이러니라, 자기들 아버지도 이제껏 경애하는 ‘마나님’의 마음을 떠나 있었기에 고통을 받았다고 말들하게 하소서··· 그리고 딸들에겐, 내 죽음의 침대 머리에서 무덤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가을 숲의 아름다운 밝음 속을 흐르는 물처럼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말들하게 하소서··· 하오니 주여, 내 죽음의 날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하여 주소서. 라 퐁뗀느의 우화 속의 선량한 농부처럼, 나로 하여금 아들딸의 손을 손으로 꼭 잡고 마음 평정함 속에 죽을 수 있도록 마련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