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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1:26:54

좋은 아들


파일:좋은 아이.jpg

1. 개요2. 상세3. 흥행 및 평가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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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Good Son(1993)

맥컬리 컬킨, 일라이저 우드 주연의 사이코 스릴러 영화. 국내 비디오 제목은 위험한 아이이고 뒤에 서술된 원제를 해석하면 좋은 아들. 국내에선 개봉 못하고 비디오로만 나온 영화다.

2. 상세

일라이저 우드가 착한 사촌 마크를 연기하고 맥컬리 컬킨이 정신 이상 사이코 꼬마 헨리를 연기했다.

마크는 엄마가 죽고 아버지가 일 때문에 외국에 가게 되면서 삼촌네 집에 맡겨지게 된다. 삼촌네 자녀는 첫째인 아들 헨리와 둘째인 딸 코니가 있다. 마크는 또래 헨리와 금세 친해져 형제처럼 지내지만 헨리와 가까워질수록 그의 사이코적인 면모를 알아가게 된다. 헨리는 아무 죄책감없이 동물을 살해하거나 교통사고를 고의적으로 유발하고 심지어 여동생 코니를 얼음물에 익사시키려고 했다.[1] 헨리의 폭력성에 위험을 느낀 마크는 헨리의 부모에게 알리려 하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심지어 헨리는 정신건강치료사까지 데려와서 마크가 정신나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계속된 음모 상황을 견디다 못한 마크가 집에 잠시 부모가 없을 때 분노가 폭발하여 헨리를 붙잡아 쓰러뜨리고 매우 큰 가위를 그의 목에 갖다대 위협하는데, 헨리는 저항이나 공포는 커녕 아랑곳하지 않고 몽환적 웃음을 지으며 "그래, 아주 깊게 찔러 버려. 피가 하늘까지 솟구치도록"이라고 비웃듯이 말하는 장면이다. 결국 마크는 그 모습에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한다. 컬킨이 아직 초등학생 나이였음에도 꽤나 소름끼치게 사이코패스 연기를 잘 소화했다.

어느 날, 마크의 이모이자 헨리의 엄마인 수잔이 헨리의 죽은 남동생 리차드가 가지고 놀던 고무 오리 장난감을 헨리네 방에서 찾게 된다. 그러고는 이건 리차드 껀데 왜 네 방에 있냐고 헨리에게 묻자, 헨리는 리차드를 기억하고 싶어서 간직하고 있었다며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만, 수잔은 거부한다. 결국 헨리가 고무 오리 장난감을 억지로 빼앗아 한 우물에 떨어뜨린다. 그러고는 마크한테 엄마까지 죽일거라고 경고하고 수잔을 밖으로 유인한다.

산책하던 중, 수잔은 헨리에게 리처드가 죽은 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헨리는 그냥 놀고 있었다고 하지만, 수잔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네가 리처드 죽인 거 맞냐라고 묻는다. 그러자 헨리는 "그래서요?"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즉 헨리는 남동생을 죽인 것도 모자라 동생 장난감까지 뺏어간 것.

아들의 끔찍한 모습을 이제야 알게 된 수잔은 충격받고, 정신병원에 입원되기 싫었던 헨리는 수잔을 절벽으로 유인해 그녀를 떨어트려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마크가 나타나 헨리를 막아서고, 둘은 몸싸움 끝에 절벽에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다시 올라온 수잔이 둘을 잡지만,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헨리는 끝까지 뻔뻔하게 엄마 사랑해요, 도와주세요, 라고 수잔이 자신을 구할 수 있게 하려고 하지만, 결국 수잔은 마크를 구해주게 되고,[2] 헨리는 그대로 추락사한다.

여담이지만 당시 대한민국으로 치면 국민 남동생 급의 위치를 차지하던 컬킨이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고 욕설과 살인까지 하는 괴물같은 아이로 나오는 모습에 충격받은 사람들이 많다.

1998년 3월 21일 KBS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끔찍한 장면만 일부 모자이크 처리했다. 맥컬리 컬킨 전담 성우인 박영남이 커리어 전체에서 극히 드문 사이코패스 악역 연기를 펼쳐서, 올드팬들 사이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것 같다.

3. 흥행 및 평가

제작비 1,600만 달러에 4,450만 달러 북미 수익으로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지만, 이후에는 서서히 맥컬리 컬킨의 커리어와 인기에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이유가 있었는데 맥컬리 컬킨은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소위 매니저랍시고 아들의 의중은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영화 출연 스케쥴을 조정하려 한 악질 아버지로 인해 억지로 출연하였다. 사실 이 영화는 원래 다른 배우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아버지 킷 컬킨은 아들 맥컬리가 귀엽고 나약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게끔 만들기 위해 이 배역을 요구한 것이다.

원래 감독은 마이클 레먼. 저예산 청춘 영화 '헤더스'로 주목을 받았으나, 허드슨 호크(1991)로 흥행과 평을 모조리 말아먹으면서 잊힌 감독이 되었다. 당시 마이클 레먼이 맥컬리에게 광기 어린 꼬마를 연기하라고 주문하곤, 광기는 커녕 웃음만 나온다면서 거부했다. 그럼에도 킷 컬킨은 못 나오게 하면 '나 홀로 집에 2'를 못 찍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통에 종전에 찍었던 영화는 폐기하며 7백만 달러가 날아갔고 빡친 레먼이 때려치우는 통에 적과의 동침, 머니 트레인으로 알려진 조지프 루번이 대타로 감독을 맡게 되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과거 루번이 연출한 영화 《계부》(1987)에선 완전한 가정을 위하여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미치광이 새아버지가 나오는데 우연스럽게도 미친 아버지에 이어 미친 아들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는다.

정작 맥컬리 자신은 영화에 사이코로 나오길 꺼렸다. 아버지로 인해 억지로 출연해서인지 연기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그렇게 영화도 비평에서 참혹하게 사라졌다.

4. 기타

일라이저 우드의 배역은 이때부터 누구에게 쫓기거나 고통받는 역할을 하는 배역을 맡는다.

16년 후에 나온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과 유사한 편인데, 겨울이 배경이고 싸이코 꼬마가 주인공으로 여동생에게 잘 대해줬으나 본색을 드러내 해치려 하고 마지막에는 그 꼬마의 본색을 알게 된 엄마와 사투를 벌이다 사망한다.

감독 조셉 루벤계부, 적과의 동침 같은 영화를 연출한 사람이다. 위험한 아이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스릴러 영화, 가정폭력에 관한 것으로, 호러 영화에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피해자[3]나 가해자(맥컬리 컬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식을 벗어나는 캐스팅 탓에 서양에서도 이 감독에 대한 컬트 팬들이 존재한다.[4]
[1] 다행히 근처에 있던 어른들이 코니를 구해냈다.[2] 수잔이 헨리의 손을 놓기 전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비록 자신과 마크한테 악한 짓을 했지만, 그래도 아들이라서 망설인 듯 하다.[3] 적과의 동침 같은 경우는 줄리아 로버츠.[4] 이 중에서 계부 지지도가 가장 높다. 본작이나 적과의 동침은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