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縱橫江湖十八魔劍.무협소설 《고검환정록》에 나오는 열여덟 명의 검객들을 가리키는 칭호이자 그들이 일으킨 사건의 명칭.
40년 전 갑자기 동시에 등장하여 강호제일이 되려했던 18인의 검객. 각자 최상승의 검술을 가지고 자신의 검술을 증명하기 위해 강호에 피바람을 몰고 왔으나 고검협 묵세휘의 스승 천외인협이 그들을 하나씩 꺾고 봉검의 약속을 받아내어 강호의 안정을 되찾았다.
18인의 수준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상삼, 중륙, 하구로 구분된다. 하지만 십팔마검끼리 서로 대결하는 상황은 상당히 드물었고 실제 검술은 상삼을 제외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이었으므로, 이렇게 구분화된 서열을 누가 정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2. 십팔마검의 내역
2.1. 상삼
정, 사, 마를 각각 대표하는 세 명의 검의 달인들로 십팔마검 중 최고의 검객으로 꼽힌다.- 중천검 목자고
십팔마검의 승부로 노름판을 벌이는 자들을 피를 보지 않고 징계하는 등 십팔마검 중에서도 가장 정파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신주영웅회 검문의 비전을 잇는 것으로 보인다. 진무도검이라는 다른 별호로 불릴 정도로 마검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으나….
- 사검 육지상
천외인협조차 파악할 수 없었던 검학을 익힌 2명 중 한 명. 아예 싸우지도 않고 봉검의 약속을 맺었다. 근원과 심성이 애매하여 지부 소속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실은.... [1]
- 천주마검 공손무원
현 비마방의 방주. 마도 암천검문의 후예이며 마도 사대검법을 극성으로 수련하고 천주검이라는 자신만의 절학을 창안했다. 천외인협을 만나 개심하여 봉검의 약속을 지키며 대외활동을 스스로 금하고 검만 수련하였다. 이후 묵세휘와 만나고 그 마음을 인정받아 봉검지약을 해약받고 묵세휘를 따르게 된다.
2.2. 중륙
상삼의 바로 다음을 잇는다는 고수들. 하지만 하구와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화산, 종남, 태산 등 내력이 분명한 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 탈혼마검 장유
탈혼검법, 염라검법을 구사. - 사풍일검 조철륭
백사검법, 웅풍검결을 구사. - 서악제일검 대숙륜
화산파 검술의 계승자. 화산, 종남, 아미, 청성이 연합한 사대검계와는 다른 별도의 검학을 홀로 추구하고 있다. 이유는 영선관의 난 때 간신히 탈출한 9명의 영재 중 하나 화산파 맥을 잇는 장풍락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종남 출신인 영락검선과는 앙숙이며 충돌이 잦았지만 한 명의 제자를 같이 가르쳤으며, 그 제자가 바로 현 무림 신진기수 중 하나로 꼽히는 절정검 마린이다. - 종남검선 영락도장
종남파 검술의 계승자. 흔히 영락검선으로 불림. 사대검계와 관계없이 홀로 검을 전승했으며, 화산파의 후예인 대숙륜과 사이가 나빠 항상 충돌했으며 그 탓에 바깥 활동도 잘 못했다. 그리고 역시 영선관에서 탈출한 9명의 영재 중 하나 묵현자의 제자임. 그러나 둘이서 고아인 마린을 키워낸 걸 보면 사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의문. - 환우검제 영천도
십팔마검의 상중하 분류에 가장 불만을 토한 자. 자신이 상삼보다 약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상삼을 제압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상삼의 모습을 흉내낸 세 명의 시위를 데리고 다닌다. 스스로 제호를 붙이고 제왕처럼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자신의 보검인 환우검을 천하제일신검이라고 칭한다. 다만 실력은 있어서 상삼의 바로 다음으로 꼽혔다. - 동악검종 양정림
또 다른 별호는 태산제일검. 멸망한 태산검문 출신의 정파검객.
2.3. 하구
상삼과 중륙을 제외한 아홉 명. 실력으론 중륙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하며 수상한 자들도 많이 속해있다.- 수라검 교악
사십년 전 가장 포악하고 파괴적인 검을 추구하면서 천하에 존재하는 일천종의 검학을 모두 터득하겠다고 장담한 검객. 잔혹하고 살륙을 꺼리지 않는 성격으로 종횡강호십팔마검에서 가장 마검다웠다고 전해지는 인물. 원말 군벌간의 싸움에 희생된 마을의 한 명 뿐인 생존자로 나병을 앓는 괴노인에게 구원받아 마도 오검 중 하나인 비천음마검을 비롯한 여러 무공을 전수받고 마을과 부모, 그리고 나병으로 버려진 괴인의 원한을 물려받아 세상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고 출도하여 살육을 벌였다. 그러나 천외인협에게 봉검을 당한 후에는 가장 고지식하게 약속을 지켜 수련조차 하지 않고 신분을 숨긴 채 낙양제일가에 식객으로 있었다. - 운환무애검 진문혁
곤륜 운중검문의 반도. 사문의 비전에 마도의 검법의 정수를 섞어서 환검의 정수라는 구운검법을 창시. - 오행미리검 구송령
전진의 태을미리검을 구사. - 절염검후 설보유
보타암 출신으로 보인다. 벽세가 직접 키워낸 3명의 마검 중 하나. 관음각의 차기 각주로 내정되어 있었음. - 섬광검 두경심
구경꾼에게도 함부로 검을 휘두르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벽세가 직접 키워낸 3명의 마검 중 하나. 검호맹의 맹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금장철기의 귀국인(러시아인)에게 양보하고 역용에 능한 특기를 살려 신분을 바꿔 강호에 숨어들음. 검이 아닌 다른 무공으론 십팔마검 중 최고라고... - 수신검괴 모붕정
신성한 기운을 풍기는 신정검과 요기를 뿜는 수요검을 같이 쓰는 쌍검사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 천령비검 황대천
오른손에 삼척 길이의 장검을 왼손에 같은 모양이나 작게 축소한 듯한 단검 크기의 기형검을 다루는 자모연환검의 달인. - 화겸요 이금련
천외인협도 파악하지 못 한 검학을 익힌 두 명 중 한 명. 상삼에 속하는 사검 육지상과 마찬가지로 싸우지 않고 봉검을 받아들였으며, 전해지는 용모는 불분명하다. 지부가 보낸 것이 아닌가 의심받는 인물. - 유령검왕
내력은 고사하고 용모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음. 지부가 보낸 것이 아닌가 의심받는 인물.
3. 봉검지약 및 탄생 배경
묵세휘의 스승인 천외인협은 이들의 검이 강호에 혼란을 일으켰으나 사악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다른 길을 열어 주기 위해 검을 봉인하는 약속을 받고 살려준다. 봉검을 해제하는 조건은 천외인협을 능가하는 검객이 되는 것. 이에 따라 그 뜻을 쫓아 협의 길로 가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천주마검 공손무원, 서악제일검, 영락검선, 수라검 등이 있다. 반대로 봉검지약을 어긴 인물들은 묵세휘에 의해 죽는다.작중 몇몇 인물들이 예상했던 대로 종횡강호십팔마검의 난은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십팔마검 중 몇몇도 이 사실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는 있었으나 배후를 알 방법이 없었다.
계획의 입안자 및 실행자는 바로 벽세지주. 목적은 지부의 천마를 멸한 검객, 신령검주의 확인, 즉 천외인협의 존재를 실증하는 것이었다. 벽세지주는 본래 지주와 신주영웅회를 상잔시킬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지부는 패퇴, 신주영웅회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천기를 읽고 이를 조작하는 것조차 가능한 벽세지주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으나 그 원인을 몰랐고, 그 후 벌어진 지부의 사망검마의 출현과 검객만을 집요히 노리는 행보를 보고서야 간신히 천마를 물리친 '검객'의 존재를 눈치채고 천기조차 감지 불가능한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인위적으로 검객들의 난을 조장한 것.
일단 수라검 교악 등의 사례를 보면 간접적으로 환경을 조성하여 인재를 키우거나, 이미 존재하고 있던 대숙륜이나 영락검선의 사부를 방치하는 식으로 교묘하게 조종하여 18명의 서로 다른 절학을 익힌 비슷한 수준의 검객을 동시기에 강호에 출현시켜 헬게이트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십팔마검의 서열 등 간접적인 조작은 수도없이 가한 듯.[2] 다만 원래는 마도의 검객 9인 정도의 혼란을 기획했는데 천기를 조작하는 명조운류의 효력이 약해지면서 무림의 정기를 회복한 정파 출신 검객들이 자생하여 최종적으로 18마검의 난을 계획했다. 여기에 지부도 은근슬쩍 자기 세력을 침투시켜서 경과를 지켜보고자 한것이 더욱 혼란을 키웠다.
결국 아수라장이 되가는 무림을 보다못한 천외인협이 60년만에 직접 나서게 되어 계획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드러난 천외인협의 무공 경지가 문제가 된다. 천외인협의 신령검도는 중원과 세외에 이어 천외의 무공까지 훔쳐내 과거의 대응왕도 상대해 볼만하다고 자부하던 벽세지주로서도 감당은 고사하고 이해가 안되는 경지의 대적불가 그 자체. 자칫 나서서 표적이 되었다간 전대 천마처럼 살해 당할 가능성이 컷다. 그리하여 내놓은 대책이 과거 대응왕에게 써먹은 대책의 재탕. '죽을 때까지 숨어서 기다린다.' 과거 경우를 비춰서 천외인협의 수명을 다하는 것을 기다려 30년간 잠수를 타게 된다. 주목적은 천외인협의 확인이었지만 중천검 목자고의 예를 보아서는 만검지존의 건이나 자신이 사용할 전력의 형성도 겸한 계획이었던 듯 하다.
4. 작중 행적
작중 출현 순으로 기재함.- 운환무애검 진문혁
가장 최초로 등장. 환문의 수하로서 등장해서 묵세휘와 탁관영을 가로막았으나 봉검지약 위반으로 묵세휘의 검형수 한 방에 사망.
- 탈혼마검 장유, 사풍일검 조철륭
혼천교의 호법으로서 등장. 둘 다 이전에 구사하던 것과 다른 검법을 입수하여 수련하였지만 둘 다 어설프다고 묵세휘에게 까이고 역시 봉검지약을 깬 대가로 신왕검형 한 방에 둘 다 사망.
- 천주마검 공손무원
최초로 만난 봉검지약의 제대로 된 엄수자이자 해검자. 천외인협의 훈도를 받아들여 오직 홀로 검을 갈고 닦을 뿐 외부활동을 금하고 타인에게 전수도 하지 않았다. 묵세휘는 이점을 높이 평가하여 한차례 비무 후에 봉검의 해약을 선언한다. 이후 비마방의 힘을 통해 묵세휘 일행을 돕다가 나중에는 본인이 직접 묵세휘를 따르며 도움을 주게 된다.
- 수라검 교악
악명 높은 과거와 달리 가장 깊이 참회한 인물. 그래도 자기 수행은 하고 있었던 공손무원보다 더하여 고지식하게 검을 잡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기력도 좀 쇠퇴했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조차 무공을 사용하지 않고 피하는 모습만 보인다. 천중산에서 일어난 낙양제일가의 반란에 휘말린 상황에서 묵세휘와 만나고, 묵세휘는 당신은 그 지옥에서 벗어났다고 고하며 봉검의 해약을 선언한다. 이후 묵세휘의 검이 될 것을 자청하며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사실상 제1가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서악제일검 대숙륜
묵세휘가 비마방을 통해 보낸 제자가 위급하다는 서신을 받고 영락검선과 함께 등장. 제자인 절정검 마린이 화산과 종남의 내공 충돌로 주화입마에 빠지자 치유하기 위한 대법을 실행하려 한다. 허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어서 고민한 끝에 영락검선과 제비뽑기를 하여 회생술을 시전할 자를 선별했고 당첨되었다. 이어서 대법 시행 도중 진원진기까지 끌어낸 모든 내공을 마린에게 주입하여 회생시키는데 성공하고 자신은 사망했다. 이를 보고 평생 제자다툼을 하던 영락검선은 마린을 화산의 적전으로 인정하겠다는 말을 하며 애도를 표하고 공손무원은 십팔마검 중 홀로 사람을 살리는 검이 었음을 들어 공경했다.
- 종남검선 영락도장
주화입마 위기인 제자 절정검 마린을 구하기 위해 대숙륜과 함께 등장. 마린을 치료하는 대법 와중에 대숙륜이 희생하자 그를 기려서 마린을 화산 문하를 인정하고 종남의 맥을 위해 제자를 따로 두겠다고 한다. 지장전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공손무원과 합류하여 묵세휘와 만나 천하제일검에 대한 집착을 버렸음을 보고 봉검의 해약을 받는다. 이후 교악, 공손무원과 함게 묵세휘를 돕는 삼인조로서 활약함. 도사인데도 한 성격하는지 젊을 때는 포악하게 날뛰던 수라검 교악을 징치하겠다고 선포하고(그러나 대숙륜과 다투느라 못만났다.) 늙어서도 대선배 격인 천지일사 제대광에게 면전에서 쓴소리를 할 정도. 도검 제작에도 소양이 있는지 마린의 쌍검은 그가 만들었다.
- 환우검제 영천도
벽세의 세력 중 하나인 지장전에서 마주침. 무림제파의 진수를 훔쳐낸 수산백괴와 진산백영의 무공교두 중 수석교두인 신도을루 중 하나인 신도감무라는 직책을 가지고 등장한다. 3대시위를 거느리고 십팔마검 중 셋이나 본다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했으나 그 직후 부상당한 교약을 보고 분노한 묵세휘가 등장해서 뭐라 말할 틈도 안주고 맹공을 펼쳤고 그래도 이름값을 해서 몇 번은 막아냈으나 결국 삼대시위와 함께 썰린다. 마지막엔 도망가다 시체도 안남고 끔살. 사실 교악을 다치게 한건 다른 사람인데 좀 억울한(?) 감이 있다. 주인을 잃은 환우검은 교악이 회수해서 잘 사용중.
- 오행미리검 구송령
고양호 근처에서 지부와 충돌 중인 모습으로 등장. 벽세의 주구로 추정되는 검호맹의 부맹주 중 하나인 삼재검존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함. 이때는 지부와 충돌하다 철수하고 이후 맹주와 함께 산동의 산하지쟁에서 재출현. 묵세휘 휘하의 세 마검과 마주쳐서 얼굴을 가리고도 단번에 정체가 들통났다. 교악은 신의 없는 놈이라고 디스까지... 그리고 뭔가 더 해볼 틈도 없이 탁관영과 묵세휘의 합공에 휘말려 어이없이 사망했다. 정획히는 다른 일당들이 방패로 내세우고 자기들만 도망쳤다.
- 중천검 목자고
40년 전의 행적은 가장 협객에 가까웠던 자가 벽세의 천선장으로 등장하여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다. 동부천선의 수장인 천선장으로 등장했고 지부의 심마왕은 벽세가 만들어낸 만검지존, 혹은 신주영웅회주로 부른다. 자기 입으로 검문의 정수를 회수하여 천외인협의 경지를 초월했으니 봉검지약에서 해방됐다고 주장하여 묵세휘의 분노를 사지만 이제까지 등장한 십팔마검과 달리 그에 합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오악검과 절세오검을 묵세휘와 동등한 수준으로 사용하여 서로 내심 놀라는 수준. 심마왕과 벽세의 주술이 얽히는 탓에 서로 다른 곳으로 전이되어 싸움은 중단.
벽세 내에서도 취급이 좀 묘한데 천선장이 등장했다고 하자 벽세측의 대부분의 반응은 환영보다 공포 혹은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본인도 수행안하고 멋대로 나가서 뭐하냐며 영선관 출신의 지선 수 명을 도륙했다. 알고보니 벽세지주가 처음부터 궁천세와 맞먹는 자신의 심복으로 키울 계획으로 점찍은 인재였으며, 간접적으로 잊혀진 항산 도검파의 비전을 전달하는 식으로 벽세의 중추인 인세진선이며 만검지존으로 키울 예정이었다. 다만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체 자신이 검문의 후예로 알고 활동했고 그 와중에 천외인협과 만난 일로 완전히 성격이 변했다고 하는데 호승심에 미쳐 인협의 검도를 능가하는 '검선'이라는 화두에 매몰한 탓에 인세진선 급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벽세에서도 경원시 되는 형편이며 제정신 가진 놈이 별로 없는 벽세의 고위 간부들조차 모두 입을 모아 미쳤다고 깐다. 하지만 인성과는 별도로 실력은 누구도 경시 못하는 수준.
그리고 벽세지주가 잠복한 것으로 추정된 파양호에서 자신의 진무검상으로 신령검을 꺾는다며 묵세휘와 재대결을 펼치는데 이 과정에서 묵세휘가 펼친 천손검법 2초인 양의상전을 보고는 과거 천외인협에게 같은 초식으로 패배하고 그 경지조차 짐작못하는 사실에 절망하여 절치부심하다가 현재에 이르름을 떠올린다. 묵세휘의 양의상전에서 살아남긴 했으나 또다시 같은 초식에 밀린 사실에 격노. 최대 절초인 만줄기 검기를 교차시키는 '만검천인 무량검상'을 펼쳤으나 인산을 연 묵세휘의 천손검 3초 판분천지에 패배한다.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중상을 입고도 신령검의 길만을 묻는 모습에서 편벽에 치우쳤기에 벽세에 속할 수 밖에 없었음을 안 묵세휘도 씁쓸하게 여긴다. 알고보니 내공은 공손무원과 비슷한 수준인데 검술 하나만으로 인세진선 급의 능력을 보여주는등 십팔마검의 최강자로 불릴만 했으나 결국 검을 숭상하되 사람이 사는 길을 추구하지 못하고 힘을 구사하는 도구로서만 집착한 결과는 비참했다. 향후 등장한 상삼의 마지막 한 명과 대조되는 행보.
- 수신검괴 모붕정
영천도와 쌍을 이루는 울루감무의 직책을 가지고 등장. 천상애의 지지십이사를 본뜬 대도십이사와 진산백영을 이끌고 경고하와 당상폐관을 쫓던 중 탁관영과 조우한다. 요기를 뿌리는 수요검과 신기를 띤 신정검의 쌍검을 사용하며 묵세휘의 귀역과 같은 결계검을 펼쳐 놀라게 하나 사실은 페이크. 요검은 사실 요기를 흡수하는 제요의 성질을 지녔고 신검은 검도 아닌 사도(邪刀)여서 이런게 십팔마검이냐고 탁관영에게 신나게 까였다. 그래도 연마한 공력은 진짜라서 탁관영의 공격에 대도십이사 넷과 진산백영이 몰살당하는 와중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탁관영은 생포해서 정보를 얻을 계획이었는데 노신선과 만나는 바람에 필요 없어져서 잊혀진다. 어떤 의미론 죽는 것보다 불쌍하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벽세가 직접 키워낸 3명의 마검 중 하나. 지장각의 총교두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 천령비검 황대천
천문노인의 수하로 검호맹을 내부에서 집어삼킨 십팔마검이 있다고 계속 언급되다가 마침내 벽세와 천문의 격돌하는 와중에 백의정검회를 이끌고 파양호에서 출현한다. 검호맹의 일결삼검존 중 하나로 활동해왔고 홍화검단의 홍화검주로 제자로 두고 함께 천문노인의 백의정검회를 지휘하는 등 봉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나 기괴한 처지에 빠진 천문노인을 돕기 위해서 잠시만 처분을 미뤄달라고 사정했다. 원래대로라면 사정 안봐주는 묵세휘도 벽세와 지부의 수뇌부가 연속해서 출현하는 급박한 상황과 천문노인의 괴상한(?) 상태를 보고는 잠시 처분을 미뤄둔 상태.
- 사검 육지상
워낙 알려진 게 없어서 지부에서 보낸 인물로도 의심받았으나 묵세휘를 중심으로 한 정도세력이 집결한 상황에서 암천뇌전보주 당대붕이 사대검계의 숨겨진 막후의 존재를 묻자 사대검계 천연궁 제이좌로 참석해다가 정체를 밝힘. 진정한 신분은 사대검계의 계주인 검노선생이며 신주영웅회 검문십팔로의 마지막 장로라는 파격적인 직함인데다 묵세휘를 만검지존이라 불러서 좌중을 충공깽으로 몰고 갔다. 묵세휘에게 봉검의 약속을 어긴 대가는 받겠으나 잠시 전할 사항이 있다며 유예를 청하고 묵세휘가 이를 받아들여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원래 사대검계의 소계주로서 중원에 검문의 후예를 찾는 임무를 띄고 당시 친구였던 암천뇌전보 소보주인 섬전검영 당지웅과 함께 중원에 나왔었으나, 강호에 나온 직후 명예욕에 취한 둘은 흩어져서 마구 검을 휘둘러데다 육지상은 사검이란 칭호를 받기에 이르렀다. 천외인협과의 만남으로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는 검계로 돌아가려 했으나 차마 친구를 내버려 둘 수 없어 같이 돌아가기 위해 당지웅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이상한 도법을 쓰는 자들에게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 만난 당지웅에게 중상을 입고 계곡으로 실족해 버려서 목숨만 건졌다. 이 과정에서 친구의 변심을 이해못하고 뭔가 음모가 있음을 안 그가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당지웅의 실종에 관여한 것으로 오해를 받고 사대검계와 암천뇌전보의 사이가 갈라지기도 했다. 당지웅의 행방을 밝히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표국에 위장 취업하는 것으로 덕택에 환영거를 제일 먼저 발견한다. 결국 수십년에 걸친 표국 생활끝에 당지웅의 현재 모습이 중원표국의 국주인 천왕도 정치홍임을 밝혀냈고 이는 뇌전보 뿐 아니라 정치홍과 친분이 있던 탁관영에게도 충격을 준다. 모든 고백이 끝나고 묵세휘에게 죄를 청했으나, 묵세휘는 그가 표국생활 동안에 자신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내공을 버리고 무공을 포기한 것을 알고는 음모를 파헤치고 친구를 찾기 위한 그의 행적을 봉검으로 인정하고 해약을 인정한다.
이후 소림에서 환단의 대법을 통해 내공을 되찾고 묵세휘 직속의 마검들에게 합류한다.
- 섬광검 두경심
벽세에서 길러낸 마검이며, 검호맹주가 될 예정이었으나 양보하고 강호에서 모습을 숨기고 활동 중이라는 정보가 있었으나 누군지 전혀 단서가 없었는데 육지상의 집념어린 추적을 통해서 밝혀진 정체가 복잡하기 짝이 없다. 즉, 섬광검 두경심=암천뇌전보 소보주 당지웅=중원표국 국주인 천왕도 정치홍= 벽세의 인세진선인 환단으로 소속과 표면적인 모습이 그야말로 각양각색. 당지웅으로 출도해서 두경심으로 활동하다 벽세에 포섭되어 최초의 인세진선으로 발탁되고 다시 중원표국주로 활동했으며 이 때 묵세휘와 탁관영과도 친교가 있어 정체를 안 탁관영을 분개하게 했다.
본격적인 등장은 서천장명회 괴멸 후 이벽령을 데리고 지부의 추격으로 달아나던 경고하를 공격해서 이벽령을 스틸하는데 벽세에 포섭된 웅십조룡사십구기에게는 검문의 후예로 벽세에 잠입한 장명회의 고위층 취급 받는 등 소속이 혼천교쪽인지 환문쪽인지도 아리송하다. 이벽령에게서 묵세휘의 연갑을 발견하고 득템에 희희낙락하다 천마의 4대시위의 공격을 받는데 사십구기가 허무하게 무너진데 비해 만만치 않게 반격하더니 말빨로 4대시위를 현혹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묵세휘와 천마의 동시 출현으로 다시 위기에 처하고, 천마와 정치홍을 함께 비난하는 묵세휘를 상대로 천마와 서로 자기가 옳다며 입배틀을 시작하며 때아닌 개그를 연출하여 묵세휘가 한숨 쉬게 만든다. 그러나 경고하의 해우유인이나 묵세휘의 신왕검형을 본인 수준으로 모사하여 구사하고 미진환혹대법을 도법에 연계시켜 쓰는 기법은 묵세휘도 인세진선 중에서도 걸출하다고 인정할 정도. 천마의 부추김으로 묵세휘와 싸우다 사망한 것 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페이크. 놀랍게도 천마의 이목조차 속이고 환술로 죽은체 하고 숨어 있었다. 묵세휘의 육정육갑에 당해서 움직이지는 못했으나 천마를 속일 정도로 환술의 극에 달한 듯. 묵세휘의 문초에도 시치미를 때었으나 육지상을 언급하자 오랜 세월 숨겨왔던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육정육갑과 반응하여 공심의 검으로 작용하여 묵세휘가 손쓸 여지도 없이 어이없이 사망한다.
죽기 전에 남긴 말로는 신주영웅회란 헛된 이름에 얽매여 허송세월 하는 자신의 숙명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벽세에 들어간 계기인듯. 역환영형보전이란 비전을 익혀 다른 사람으로 모습을 바꾸고 타인의 무공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여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려 했으나 의외로 친구였던 육지상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는지 죽어가며 묵세휘를 육지상으로 착각해서 그의 검만은 모사하지 않고 나중에 새로운 세상의 검제로 만들어주려 했다며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가 남긴 혼천(混天)후의 벽세(闢世)라는 말이 벽세의 본질과 벽세지주의 정체를 밝히는 결정적인 힌트가 된다.
- 절염검후 설보유
벽세가 준비한 3명의 마검 중 마지막 한 명. 벽세와의 최종 결전에서 관음각주로서 인세진선인 이단과 함께 환영문주 송기륭의 양 팔격으로 등장한다. 환문의 중핵인 구천무단을 끌고나와서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는데, 묵세휘와 탁관영이 드디어 완성된 고천무쌍진을 펼치자 녹판까지 들고도 방어에만 급급할 뿐, 결국 고천무쌍진 제3초 대화초시의 일격에 허리가 잘려서 허무하게 사망. 행동이 너무 뻔하다보니 묵세휘는 봉검 여부도 안물어보고 그냥 썰어버렸다.
- 유령검객
지부로 의심받던 3명의 마검 중 한 명. 그리고 아니다 다를까 지부와의 결전에서 유왕이 소개하며 지부에서 파견한 것으로 판명된다. 망령인이라는 희미하게 빛나는 검을 가지고 있으며, 공손무원이 그 검을 알아보고 유령검객임을 눈치챈다. 그래도 썩어도 십팔마검이라고 묵세휘의 급습에도 같이 있던 냉심무혼 백양희나 십마대장과는 달리 목숨을 부지하고 천마와 묵세휘의 결전까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둘의 대결이 한창인 순간 기습을 가해서 천마의 심복인 의고 염독린을 제거해 버려 적아군 모두를 충공깽으로 몰아넣는다. 알고보니 혈왕과 우경사에게 협격당해 빈사의 중상을 입고 행방불명 되었던 천지일사 제대광이 유령검객으로 변장하고 저지른 짓. 숨어서 치료하는 동안 벽세나 지부의 눈에서 벗어난 걸 역이용하여 지부를 감시하다가 유령검객이 단독활동하는 것을 포착하고 제거, 환신했다. 마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위장이 쉬웠고, 지부의 명령체계와는 다른 체계로 행동하고 있어서 들키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장명회가 길러낸 동악검종 양정림을 화검요를 이용해 파멸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등장시점에서는 이미 제대광에게 죽은지 오래다.
[1] 사대검계의 검로대인이자 검문십팔로의 마지막 장로. 십팔마검의 난 당시에는 인협 묵인환의 판분천지에서 이어지는 인점기중까지 목격하여, 목자고와 공손무원 이상의 성취를 이뤘던 검객. 봉검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호에 재출도하여 검대신 도를 쥐고 3류 표사로서 지냈다. 때문에 봉검지약을 어기지 않은 것으로 여겨 봉검지약을 해약받게된다.[2] 본래 십팔마검 중 서로 인연이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고 그토록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직접 만나서 대결을 벌인 바가 없다. 따라서 강약에 대한 소문도 인위적으로 퍼뜨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