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1:46:18

조선진주군

파일:10383_20846_3813.png
이 사진은 재특회 등이 조선진주군의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중 하나이지만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재일본조선인연맹[1]의 본부가 강제 수색 되었을때의 경찰예비대들을 촬영한 거라고 직접 반박되어있다.
1. 개요2. 상세3. 실체4. 기타5. 관련문서

1. 개요

朝鮮進駐軍 - 조선진주군

일부의 주장에 의해 태평양 전쟁 전후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들에 의해 결성했다는 무장 단체.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2. 상세

일본 우익들의 주장에 따르면 재일조선인들은 일본의 패전 후 스스로를 승전국의 국민이라 주장하였다. 이러한 재일조선인들은 구 일본군으로부터 훔쳐낸 무기와 복장으로 무장하고 조직화하여 '조선진주군'이라 칭하며 무차별적으로 일본인을 학살하였는데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기록에만 4000명 이상이라 기록되어 있다라고 한다. 이들은 일본이 치안공백기인 것을 틈타 강간, 폭행, 사유지점거, 은행강도 등 갖은 범죄를 저질렀으며 사유지뿐 아니라 국유지도 이들에 의해 무단 점거되어 이 토지는 향후 술집, 풍속업, 파칭코점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폭도들은 일본 전국 각지에 영역을 지어 활동했으며 이들의 우두머리 조직은 향후 야쿠자 조직인 조선총련이 되었다고 한다. 1946년 조선진주군 부대원 2000명은 수상관저를 습격하는데, 당시 일본 경찰은 무기 소유가 금지되어있었기 때문에 미 헌병대에 도움을 요청하여 조선진주군과 미군은 대규모 총격전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2]

3. 실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존하지 않은 단체이며 전형적인 음모론적 성격을 지닌 낭설이다.

전후 미군정이 실시되었던 일본에 이런 조선인들로 구성된 막장조직이 있었을리 만무할뿐더러[3] 혐한들이 조선진주군의 증거라고 주장하고는 사진은 실제가 아닌 날조 사진이다. 해방 이후 조선에 있던 일본인들이 보복성 분풀이를 당한 바는 있지만 일본이 아닌 조선에서 일어났거니와, 체계를 갖춘 대규모 조선인 집단이 일으킨 것 또한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조선진주군'이라는 단어부터 없었다. 혐한들은 조선진주군이 실재했다는 증거를 재일 조선인들이 은폐했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연합군 최고사령부, 즉 미군과 대규모 총격전을 벌였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관련 영문 사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혐한들의 세계관에서는 재일 조선인들이 미군정도 좌지우지하고,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미국의 자료조차 알려지지 못하게 막는 프리메이슨 같은 모양. 이런 허튼 이야기를 지어낸 주체는 재특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기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군대지만, 일제의 패망기를 다루는 일본 극우 매체에서 이따금식 등장하는데, 상술했듯이 조선진주군이 친북단체인 조선총련으로 전환됐다는 주장 때문인지 매체에서는 주로 공산주의자 비스무리한 단체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 편이다.

NHK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조선진주군 이야기를 퍼뜨렸다.#

만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에서는 옥음방송 이후 구레 시내에 태극기가 개양되는 장면이 있는데, 넷우익 진영에서는 뜬금포로 이것이 조선진주군이 구레 시내를 점령하고 내걸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로 연출만 봐도 해당 장면에서는 태극기만 등장하지 조선진주군에 대한 묘사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으며, 애초에 이 만화 자체가 반전 메세지를 다룬 만큼 태극기를 보고 하는 주인공의 대사도 일본의 식민통치를 비관하는 말을 한다. 즉 자세한 장면도 보지 않고 태극기가 개양되는 장면만 쏙 빼서 언론질을 한 것인 셈

웃긴 건 실제 일본의 패전 직후에 일어난 무장폭동 시도는 패전을 불복한 극우들이 일으켰다는 거다. 마츠에 소요 사건의 '황국의용대'가 그 중 하나인데 정작 이 단체는 주장 속의 조선진주군처럼 거창하게 조직되지도 못했고 결과적으로 무기를 구하는데도 실패하면서 어설픈 사보타주를 가하며 오합지졸 그 자체의 촌극을 보여주었고 정작 토벌하려고 온 군경들과는 싸우기는 커녕 투항해버렸다.

5. 관련문서


[1]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전신이다.[2] 비슷한 일이 있기는 했다. 1946년에 재일조선인 1만여 명이 요시다 시게루 내각 퇴진을 요구하며 수상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고 미 헌병대가 이들을 몰아냈다. 무기를 갖고 있었던 것도 맞는데 다름아닌 경찰에게서 빼앗은 권총 2자루(...)[3] 물론 당시 일본이 붕괴 후 혼란기를 겪는 중이라 여러모로 폭력시위 같은 사건이 극심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무장조직이 대놓고 활개를 쳤다면 뭘 해보기도 전에 미군에게 모조리 작살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역시 현실성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