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최되는 일곱 번째 오청원배 세계 여자 바둑 오픈. 세계 여자바둑 대회로써는 최초이자 대회 창설 후 처음으로 통합 예선을 실시하는 대회이다. 이에 띠라 이번 대회부터 대회명칭도 '오청원배 세계 여자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오청원배 세계 여자 바둑 오픈\'으로 바뀌어 열린다.
16강 (2024년 11월 25일 13시(KST, JST) / 12시(CST, NST) 개시)
최 정
176수 백 불계승
리허
오유진
195수 흑 불계승
저우훙위
김은지
148수 백 불계승
친쓰웨
후지사와 리나
225수 흑 불계승
왕천싱
우에노 아사미
205수 흑 불계승
웨이신통
우에노 리사
270수 백 불계승
뤄추웨
루이나이웨이
155수 흑 불계승
탕자원
위즈잉
251수 흑 불계승
차오요우인
김은지는 친쓰웨의 초반 강약조절에서의 엇박자를 찔러 완승의 내용으로 8강에 진출했고, 오유진도 저우훙위와의 오청원배 역대 우승자 간의 대결[1] 에서 저우훙위의 초반 무리수로 잡은 우세를 끝까지 잘 살려 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하며 동시에 전기 16강 패배도 설욕했다. 반면 전기 우승자이자 통산 네 번째 오청원배 우승에 도전했던 최정은 천적 리허에게 완패를 당하며[2] 아쉽게 탈락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3판의 중일전 중에서는 후지사와 리나와 우에노 아사미가 각각 왕천싱과 웨이신통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특히 후지사와 리나는 패색이 짙었던 바둑에서 끝나기 직전 왕천싱이 좌상귀에서 수를 내려다 그만 한 수 보태준 큰 실수가 나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우에노 자매의 동생인 우에노 리사는 뤄추웨에게 패해 탈락했다.
2판의 중중전에서는 각각 탕자원과 위즈잉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고, 이로써 8강전은 한국 2, 중국 4, 일본 2명의 구도로 정해지게 됐다.
8강 (2024년 11월 26일 13시(KST, JST) / 12시(CST, NST) 개시)
김은지
251수 백 2집반승
뤄추웨
오유진
209수 흑 불계승
탕자원
우에노 아사미
289수 흑 반집승
리허
후지사와 리나
210수 백 불게승
위즈잉
김은지는 중국여자갑조리그 다승 1위 뤄추웨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전투에서 백을 잡은 김은지가 주도권을 잡고 흑돌을 공격하는 흐름이 이어졌으며, 중후반 중앙 전투에서 초읽기에 몰린 뤄추웨의 좋은 버팀수들이 몇 차례 나오며 잠깐 만만치 않아진 장면도 있었으나 김은지가 하변에서 이득을 보며 승세를 굳혔고, 마지막에는 정확한 형세판단을 바탕으로 패를 물러나는 등 안전운행을 거듭한 끝에 2집반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제 5회 대회 우승자 오유진은 탕자원에게 완패를 당해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초반 하변에서부터 오유진이 다소 무리하다 백돌이 양분되며 요석이었던 백 석점이 잡히는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좌상 방면에서 이어진 전투에서도 실점하며 큰 비세에 처했고 이후 오유진이 끝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유진은 앞선 24강과 16강에서 중국 여자바둑계 강자들인 우이밍과 저우훙위를 연속으로 압도하는 내용으로 이번 대회에서 흐름과 기세가 좋았으나 아쉽게도 그 기세를 더 이상 이어가지는 못했다.
두 판의 중일전에서는 위즈잉이 후지사와 리나에게 완승을 거뒀으며, 우에노 아사미는 리허를 상대로 중반 한때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고 역전 반집승을 거뒀고, 이로써 한국 1명, 중국 2명, 일본 1명의 4강 구도가 형성됐다. 한편 이번 대회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우승 경험자인 오유진의 탈락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4명 모두 오청원배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4강 (2024년 11월 27일 13시(KST, JST) / 12시(CST, NST) 개시)
김은지
335수 흑 2집반승
탕자원
우에노 아사미
288수 흑 1집반승
위즈잉
첫 세계대회 결승을 목전에 두었던 김은지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은지는 우세한 형세를 잡던 상황에서 우하를 제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바둑이 꼬이기 시작해 결국 탕자원에게 우하에서 실리를 내주며 끌려가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이후에 끝내기 과정에서 차이가 한 번 좁혀지며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도 놓치며 결국 2집반을 져 첫 세계대회 결승이 좌절되는 쓰라린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우에노 아사미는 위즈잉을 상대로 중반까지 불리했던 바둑을 막판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1집반을 남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오청원배 결승은 중일전으로 열리게 됐다.
전기 준우승자 자격으로 본선시드를 받은 후지사와 리나와 역시 일본 국가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우에노 아사미&우에노 리사 자매를 제외하고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 출전한 일본 여자기사가 한 명도 없으며,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중인 한국 여자랭킹(2024년 9월 기준) 6위 스미레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 밖에 한국 여자랭킹(2024년 9월 기준) 7위 김혜민, 9위 김다영 등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1] 저우훙위는 제 3회 대회, 오유진은 제 5회 대회 우승자이다.[2] 이날 패배로 최정은 리허에게 상대전적 7:8로 다시 뒤처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