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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11:42:53

폴리티컬 컴퍼스

정치적 좌표평면에서 넘어옴
정치 성향 테스트
8values와 파생 테스트 8values · LeftValues · RightValues · SapplyValues · 9Axes · PolitiScales
그 외 정치 성향 테스트 폴리티컬 컴퍼스 · 중앙일보 · 옥소폴리틱스 · 동아일보

1. 개요2. 한겨레의 조사3. 인터넷 밈4. 한계5.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politicalcompass1.png
폴리티컬 컴퍼스 (Political Compass[1]) 영국에서 개발된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종합, 정치 성향을 측정하는 모형이다. 기존의 좌우모형을 보완하기 위해서 새로운 권위<->자유 축을 추가했다.

여기서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여러 주장들에 얼마나 동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좌표평면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모형에서 두 축은 각각 경제적 성향(좌파우파)과, 사회적 성향(리버테리안권위주의자)을 나타낸다. 가로 축에 해당하는 경제적 축에서 좌파는 사유재산제도를 부정하고 공유재산제도를 실현하자는 공산주의이다.[2] 우파로 가까워질수록 신자유주의에 가까워진다. 세로 축에 해당하는 것은 사회적 성향으로, 위쪽인 권위주의자로 다가갈수록 파시즘에 가까워지고, 아랫쪽인 리버테리안에 가까워질수록 아나키즘에 가까워진다.[3]

정치적 성향보다는 가치관을 묻는 질문도 있다.

질문이 영미권 기준으로 짜여있다 보니 같은 이념이라도 국가별로 답이 다를 수 있는 질문들도 있다. 예를 들어 "부자가 너무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4][5]이나 "테러 방지를 명목으로 시민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라는 질문이 그렇다. 또한 '모두, 항상'과 같은 수사가 있어 동의라고 할지 비동의라고 할지 애매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한계가 있으므로 재미로만 보는 것이 좋다.

2. 한겨레의 조사

파일:external/img.hani.co.kr/126768732091_20100305.jpg
2010년에 한겨레에서 폴리티컬 컴퍼스를 활용하여 국내 정치인들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 조사에 응한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자유주의 좌파(3사분면)로 나왔다. 아예 3사분면만 따로 떼어 그 안에서 사분면을 또 따져봐야 할 수준.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까지도. 심지어 친북좌익척결 국민행동본부서정갑도 권위주의 좌파로 나왔다. 이는 한국 자체가 영미권에 비해서 국가의 시장 개입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반영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또 그 작은 범위 내에서 오밀조밀하게 이념의 차가 나뉜다는 것이다.

이는 폴리티컬 컴퍼스가 영미권 서양 중심적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주의의 전통이 강한 미국 등에 비해 한국의 경제모델은 경제 성장 단계에서부터 국가정책이 중심이 되는 국가 주도 성향이 강했다. 만약 경제적 성향으로 한국 정치인의 좌우파를 구별한다면 국가의 시장 개입보다는 '규제'나 '분배' '복지'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또한 종교에 대한 질문이나 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구미권과 한국 사회 사이에 어느정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폴리티컬 컴퍼스 공식 테스트는 개인대답으로는 자유주의 좌파, 타인대답으로는 권위주의 우파로 답이 치우치는 편이다. 서양에서도 이것으로 많이 비판받는다.

3. 인터넷 밈

레딧의 /r/PoliticalCompassMemes

4chan레딧에서는 폴리티컬 컴퍼스를 인터넷 밈으로 쓰기도 한다. 각 사분면별 성향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여 캐릭터화하고 정치성향별 반응이나 생각을 나누는 것. 아예 기존 인터넷 밈들과 폴리티컬 컴퍼스를 접목시키는 경우도 많다. 주로 자유주의 좌파는 SJW, 권위주의 좌파는 공산주의/중빠, 자유주의 우파는 자본주의의 괴물/페도필리아, 권위주의 우파는 제국주의/대안우파/나치, 중도주의자는 정치에 관심 없이 바베큐나 굽는 사람으로 나온다. 전반적으로 '한계는 뚜렷하지만 압도적인 직관성, 접근성으로 모두를 적은 수의 조합에 분류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보면 MBTI와도 비슷한 포지션.

이 외에도 정치 이념을 컨트리볼로 나타내는 /r/Polcompball이 있는데 2019년에 개설되었고 이 서브레딧은 컨트리볼을 이용해서 실제 혹은 가상의 이념을 만들어 만화를 그리는 것이 전부이다.[6] 이런 류의 형태를 "Off The Compass"라고 하는데, 1984영국 사회주의도 여기에 포함된다. 예시

4. 한계

대부분 정치 성향에 따라 다수의 아젠다에 대한 일관적인 입장을 지니는 것이 보통이지만, 공화주의 우파처럼 보수 성향을 지니지만 복지에는 호의적이거나 슈트라서주의처럼 반자본주의 성향의 사회보수주의 파시즘과 같은 경우에는 폴리티컬 컴퍼스 상으로 표현하기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다. 경제적으로는 규제와 평등을 지향하지만 사회보수주의 성향을 띠거나, 자유 시장경제를 지지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성소수자나 낙태 권리를 옹호하는 등 진보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단순히 경제적 좌우와 자유-권위 지수로 나타내기는 어렵다.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일관된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 좌우와 자유-권위 지수로만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 폴리티컬 컴퍼스는 한계가 있다.

5. 기타

이와는 다른 버전의 개인 차원에서 개발한 폴리티컬 컴퍼스도 있다.5.0(beta) 엑셀 버전 물론 개인이 만든 테스트이므로 공신력은 없다. 위의 좌표평면과는 다르게, 이것은 위쪽이 자유의지주의, 아래쪽이 권위주의로 나온다.

레벨리오라는 폴리티컬 컴퍼스를 기반으로 정치 이념 깃발을 파는 쇼핑몰이 있다.


[1] 정치 나침반 / 정치 좌표 / 정치 다이아몬드[2] 세로축에 의해 정부에 의한 가동이냐, 아니면 협동조합 등의 공동체에 의한 가동이냐가 달라지는데, 쉽게 말하자면 스탈린주의아나키즘이냐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정도가 약하면 수정자본주의케인스주의도 있는거지만.[3] 한국에서 이 리버테리언을 권위주의자에 대조시켜 자유주의자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종종 liberal과 libertarian 사이에서 혼동을 빚기도 한다.[4] 부자의 세율은 나라별로 차이가 크다.[5] 여기에 더해, 이런 질문은 사실을 묻는것으로 해석하느냐 또는 당위를 묻는것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따라 답변이 갈릴 수 있다. 예를들어,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고있다는 의견엔 좌파와 우파에 상관없이 개개인에 따라 모두가 동의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부자들한테 세금 많이뜯지만 그것이 정당하다' 라고 생각하는 좌파와, '우리나라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뜯는다. 좀 내리자' 라고 생각하는 우파는 가치관은 다르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낸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한다면 매우 동의 내지는 동의를 클릭할 것이다.[6] 사실 이런 류의 글은 r/PoliticalCompassMemes에서도 한번 쯤 나타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