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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21:13:40

정창원 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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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창원 비파3.jpg파일:정창원 비파4.jpg파일:정창원 비파1.jpg

1. 소개2. 내용

1. 소개

8세기 통일신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했던 비파 4점. 현재 일본 정창원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파일:정창원 비파2.jpg

8세기에 만든 비파 4점으로, 기록에 의하면 신라 상인이 일본 쇼무 덴노(聖武天皇)에게 직접 판매한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 크기가 큰 비파 2점을 나전자단오현비파(螺鈿紫檀五絃琵琶)라고 부르는데, 4현으로 이루어진 일반 비파와는 달리 이 둘은 세상에 전하는 유일한 5현짜리 비파로 문화재적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현재 위 사진의 5현 비파는 신라시대에서 사용한 향비파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현재 전해지는 향비파와 상당히 차이가 있어서 신라시대 악기 연구에 도움을 준다.

단, 나전자단오현비파가 신라에서 만든 것이라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구당서 등 문헌에 중국에서 사용된 5현비파의 존재가 확인된다.

고구려신라에서는 기존의 비파를 개량하여 5현 비파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통일신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국의 문화가 통합하며 신라에서 향비파를 만들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나머지 비파들 또한 제작지가 신라인지 아니면 당나라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창원이 남긴 출납부에는 이 악기들을 제작한 정확한 장소가 기록되지 않았고, 위에서 설명한 5현 비파 사례를 제외하면 8세기 당시 비파의 양식은 한중일이 대동소이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국에서 만들었든 아니면 당나라에서 구입한 후 무역으로 되팔았든 일단 신라 상인이 이 악기들을 일본으로 팔았음은 분명하다.

이보다 약간 앞선 725년에 신라에서 제작한 상원사 동종에서 비파를 켜는 천인의 모습이 부조되었을 정도로 당시 한국인들에게 비파는 매우 친숙한 악기였다. 정창원 비파 4점은 당시 한반도에서 유행했을 현악기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