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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21:46:36

정지훈(2001)/선수 경력/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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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9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정상급 기량 덕에 FA가 되자마자 여러 팀의 오퍼를 받았고, 그 중에는 ESPN 피셜 인생을 바꿀 만한 제의도 있었으나 전부 거절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따로 기다리는 오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2월 3일, DragonX의 SNS를 통해 다음날인 4일 오후 7시 팀의 새 미드를 공개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타이틀은 최초 공개가 아니라 최 공개. 사실상 DragonX 입단이 확정됐다.[1]

억소리 나는 대형 계약들을 모조리 거절하고 김대호 감독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이 밝혀졌다. 12월 4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DragonX에 합류하기 위해 Evil Geniuses의 초대형 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하는데, Evil Geniuses가 제시한 조건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서구권 리그 역사상 최고 규모이며, 금액이 수백만 달러[2]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한참 뒤에 갱맘의 말에 따르면 백억 정도라고 한다 . LPL 쪽에서도 당연히 열렬한 러브 콜이 왔는데, 얼마 전 RNG[3]에서 1년 총액 300만 달러, 즉 35억 그리고, LPL 관계자가 직접 방송에서 말했던 WE에서 3년 600만 달러, 즉 70억[4] 등등 초대형 제의를 했으나 거절했다는 찌라시도 있는 걸 보아 돈 보다도 김대호 감독과의 의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4일 오후 7시 DragonX 공식 유튜브에서 최초 공개가 이루어진다던 영상의 썸네일에 쵸비의 얼굴이 공개되는 사고가 있었다. 유튜브 관계자가 이를 즉시 삭제하였으나 DRX 마이너 갤러리에 빠르게 박제되며 사실상 DRX 쵸비 확정.

그리고 7시에 공식 유튜브를 통해 DRX 입단 소식이 전해졌다. 김대호 감독이 "예전(그리핀으로 영입할 당시)과 그림이 완전 다르다. 그때는 '아니 써 준다는데 왜 이렇게 자세가 수동적이야?' 라는 그림이었다면 이번엔 쵸비한테 '저희랑 한 번만 게임 같이 해 주세요.'라고 빌러 가는 거다."라고 말할 정도로 쵸비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초대형 거물이었음에도 해외에서 온 거액의 오퍼들을 모두 거절하고 김대호 감독과 다시 한 번 더 같이 하기로 한 것. LPL이나 LCS를 가면 말이 통하는 사람도 몇 없고, 친한 사람도 없어서 일상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거절했다고 한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계약 성사를 위해 김대호 감독과 최상인 단장이 쵸비 집에 가서 빌고 빌었던 모양. 이 과정에서 최상인 대표는 '일단 가면 되지 않을까'라며 약간이라도 낙관적이라고 봤으나, 김대호 감독은 그냥 가지 말자며 사실상 포기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DRX는 이제야 내부 악재를 정리하고 막 킹존 모기업으로부터 독립하고 겨우겨우 투자자를 찾고 있던 상황인데, 해외 팀에서는 거금을 싸들고 쵸비를 모셔가려 했으니 계약이 성사되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번 만난 이후, 최상인 단장은 '아... 대호 말이 맞구나' 하며 차에서 울먹거리면서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계약이 성사된 것이 신기하다고. 그 와중에 김대호 감독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 게 쵸비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무산되었다고 한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케스파 컵 2군 팀에 탑으로 씨맥이 참전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물론 감독은 선수 겸직이 불가능 하기에 무산되었다.

특히 이 영상에서 쵸비는 멋지고 진솔한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는데,
돈이야 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필요한 양이 다른 거고, 그 돈이라는 것과 제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서 가치를 따져봤을 때 이 팀에 와서 활동하면 저는 그 해외에서 온 고액의 연봉보다 더 저에게는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많이 고민은 안 했고 그냥 조금만 고민하다 왔어요.
(김대호 감독에게) 이번엔 롤드컵 좀 같이 가죠?[5]
쵸비가 김대호 감독을 매우 강하게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더해 쵸비의 어머님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자식을 말리지 않고 대회에도 데리고 나갈 정도로 밀어주신 것과 더불어 "(정)지훈이가 자신이 번 만큼 사회에 환원하면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라고 말한 인터뷰가 높이 평가받으며 DRX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이어갈 쵸비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쵸비는 그야말로 로맨티스트 그 자체의 행보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뛰어난 실력과 달리 본인의 캐릭터성이나 외적인 이슈로는 그저 어린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누구보다 생각이 깊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좋은 쪽으로 재평가를 크게 받았고, 꼭 대성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많이 늘었다.

2. 2019 LoL KeSPA Cup ULSAN

DRX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12월 26일 열린 16강 G조 KeG 충남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 승리에 기여하였다. 1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적재적소에서 암살을 선보이며 승리하였다. 2세트에서는 피오라를 픽하여 퀸을 픽한 도란과의 라인 스왑으로 탑에 올라갔는데[6] 상대 이렐리아를 솔킬내며 성장한 뒤 1:2에서 더블 킬을 따내고 3대 1 상황에서도 살아 나가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4강에서 아프리카에게 0:3 셧아웃을 당했다.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일:2020 LCK 스프링 쵸비.png
2020 Spring 'DRX Chovy'
파일:LCK white.png 2020 LoL Champions Korea Spring 2nd Team
주전 탑인 도란이 징계로 인해 첫 경기인 KT전에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미드에 서브 선수인 쿼드가 나서고 본인은 탑으로 올라갔다.

4번째 경기 우승 후보인 아프리카를 상대로 첫 단독 MVP를 받았다

3월 1일에 있던 그리핀과의 경기 1세트에서 도란의 소라카와 라인 스왑을 하고 탑 럼블을 선보였다. 정작 팬들이 기대했던 도란 vs 소드의 탑 매치는 둘 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소드와 도란 둘 다 패배하고 쵸비의 승리로 끝나버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시점에서 도란이 DRX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쵸비가 탑으로 올라가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자 DRX의 1군 라인업은 도란이 징계받아서 못나왔던 1라운드 첫 경기의 탑 쵸비 - 미드 쿼드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 신인은 탑 쵸산슬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한화전에서 폼이 저점을 찍으며 패배 지분을 쌓았다. 사랑니 발치 후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얘기와 더불어 숙소에서의 경기라 데프트를 제외한 DRX 팀원들이 너무 긴장이 풀렸다는 얘기가 나오는 중. T1전에서도 도란을 제외한 전원이 부진하며 0:2으로 무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사랑니가 다 아물었는지 이후 2라운드 3경기인 그리핀전에서 르블랑, 루시안으로 연달아 MVP를 차지했다.

7주차에는 8연승을 달리던 KT를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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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잔여 대진 최대 난적으로 평가받던 젠지와의 경기, 1세트에서 13/0/2라는 KDA에서 알 수 있듯이 조이로 LCK 역사에 남을 미드 원맨 캐리를 보여줬다. 표식이 괴상한 정글 동선을 타며 셀프로 말린 상황에서 시야가 없는 미드 왼쪽 부쉬를 들어가다 죽는 최악의 상황을, 클리드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추는걸 시작으로 용 앞 한타에서 쿼드라 킬, 이후 바텀 교전에서 더블 킬을 내며 15분 7/0/0 2코어라는 괴물을 탄생시켰고 이후엔 대치 구도든 한타든 대화가 성립이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젠지를 박살내버렸다. 2세트 또한 르블랑으로 상대의 어그로를 끌면서 살아나가는 플레이를 반복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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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이제는 쵸비의 모스트라 불려도 손색없는 르블랑으로 케리아와 함께 온전장을 헤집고 다니며 승리했으나 2세트와 3세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지르는 쵸비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2세트는 사실상 패배의 원흉이었고 승리한 3세트도 담원의 마지막 판단 미스만 아니었으면 이 역시나 쵸비가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을 정도로, 쵸비답지 않은 미숙한 챔피언 숙련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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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과의 PO 1R에서는 르블랑으로 캐리하며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PO 2R T1전에서 지며 탈락하였다. 쵸비의 스프링 퍼포먼스를 전반적으로 돌아보면, DRX의 에이스이자 LCK 탑 클래스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 팀을 바꾸면서 파트너인 정글이 1군으로 콜업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쵸비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작년에 비해 일견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향상되면서 기량 면에서도 성장을 이룬 측면이 존재한다. 시즌 POG 포인트 2위, 세컨드 팀에 선정된 것은 이를 증명하는 개인 커리어로 볼 수 있으며, 그 외 다양한 경기 지표에서도 리그 내 최상급 미드로서의 가치를 입증하였다.

다만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전제에서 끝끝내 넘어지면서 다전제에 대한 물음표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담원과의 PO 1R에서는 5경기를 가는 접전 끝에 다전제를 승리하였으나, 작년 내내 결승전에서 쵸비를 패배시켰던 T1, 그리고 페이커에게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신 것은 매우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결국 쵸비에게 필요한 것은 우승 커리어이므로 T1, 그리고 다전제에 대한 극복이 쵸비에게 남은 숙제일 것이다.

4. 2020 Mid-Season Cup

1세트 IG전에서 IG가 쵸비의 LCK 경기를 연구하지 않은 것인지 주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지 시그니처 픽 중에서 하나인 조이를 풀어주었다. 루키의 신드라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견고하게 압박하면서 경기 내내 포킹 주도권을 DRX에게 안겨주었다. 케리아의 세나와 함께 수면 방울을 IG에게 날려대면서 죽을 각에서 죽지 않고 살아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IG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 젠지전에서 럼블을 픽했다. 초반에 젠지의 노림수에 잘리는 등 고생했고 중반부에 바론 버스트 한타에서 바론을 먹었지만 본인 이외에 전부 척살당하며 망하는 판이었지만 앞서서 3용까지 잘 챙겨놓았고 바람용 한타에서 이퀄라이저 대박으로 협곡을 불태우며 바론에서 사고를 해프닝으로 만들어버리며 캐리했다. 세트 MVP까지 얻어내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고있다.

3세트 징동전에서 또다시 럼블을 픽. 경기 초반 전령을 먹고도 눈을 챙기지 못한 징동의 사고에 맞물리며 이퀄라이저 대박을 용 앞 한타에서 압승하고 용까지 뺏어내는 맹활약을 한다. 문제는 이후 중후반부 용 둥지 한타 때 도란이 먼저 잘리고 시작하는 바람에 바론까지 다 날라가고 바텀의 캐리력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지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재경기 1세트 젠지전에서 조이를 픽했다. 게임은 30분 내내 루즈한 경기를 벌였지만 미드에서는 몇 번씩 전투가 벌어졌는데 Bdd의 신드라의 갱 호응에 말리며 녹턴에게 죽는 등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는 폼이 좋지 않았다. 결국 한타에서도 젠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제일 먼저 포커싱 당하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재경기 2세트 징동전에서 세트를 픽했는데 난입 + 빛의 망토 + 기민함 + 힐이라는 기동력에 올인한 세팅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서폿과 정글에 지원을 받아 야가오의 신드라를 두들겨 킬을 낸이후 다시 카정오다가 빠지는 카나비를 잡아내며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문제는 압도적으로 질주하던 경기 중반부에서 케리아가 안일한 와딩 플레이를 하던중 잡혔고 이후 탑에서 모데카이저가 쵸비의 세트를 물었는데 도란의 아칼리의 헬프가 늦어지며 본인도 죽고 이후에 온 아칼리는 한방에 폭사당하며 DRX의 집중력이 부족해진 모습이 드러났다. 그래도 쵸비 본인의 폼은 좋았는데 중반부에도 신드라와 레오나를 미드에서 물어 따내며 승리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쌓았으나 모데카이저가 난입할 때 궁극기에 가둬져 죽어버리며 잘 컸던 본인의 능력치가 모데카이저에게로 향하며 게임이 터졌다. 조합의 유통기한이 와버린 DRX는 그대로 패배.

결국 승승패패패라는 결말을 맞이하며 팀 단위의 집중력 부족과 표식, 케리아, 도란 등 신인급 팀원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났지만 쵸비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5.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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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ummer 'DRX Chovy'
파일:LCK white.png 2020 LoL Champions Korea Summer 2nd Team
쇼메이커에 이은 LCK 최상급의 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LCK 팬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 1라운드 1황 결정전인 담원과의 대결에서 위기때마다 빛나는 슈퍼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캐리하며 단독 POG를 따내며 쇼메이커와의 상대 전적의 우위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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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서머 3강 대전인 젠지전에서도 갈리오 4인 도발이나 세트, 트페로 죽어야하는 타이밍에 안죽고 죽이는등[7]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Bdd를 상대로도 상대 전적 우위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미드 라인전에서 상대 미드를 거세게 압박하면서 우위를 가져가면서도 자신을 노린 갱킹이 왔을 때 귀신 같이 흘려버리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 있다. 상대 입장에서는 정글이 턴을 소모함과 동시에 자기 위치 정보를 노출시키는 꼴이 되어버리니 환장할 노릇일 수 밖에.

그러나 7월 30일 담원과의 2라운드 매치 1세트 경기에서 미드 카밀을 픽한 뒤 딜량 8,000과 KDA 0/8/0이라는 좋지 못한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이는 4대 메이저 리그 노킬 노어시 중 가장 큰 데스를 기록한 것[8][9]으로, 이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 LPL에 하나 있다. 악성 팬덤들에게 두고두고 조롱거리로 쓰일 이례적인 흑역사를 남긴 탓에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내가 버틸테니 여러분들은 좋은 것들만 보시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흔들림 없는 굳건한 멘탈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건으로 슬럼프가 온 것인지 이후 경기에서는 예전같지 못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이전 경기의 젠지전에서 미쳤던 폼을 되돌아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다른 팀원들이 좋은 폼을 보여주어 계속 매치승을 따내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T1전에서는 페이커를 상대로는 트페를 잡고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2세트를 따냈지만 1, 3세트에서는 신인 클로저의 아칼리를 상대로 두세트 다 판정패를 당하면서 팀의 매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라운드 담원전에서 당한 역대급 패배를 기점으로 확실히 폼이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 CK 해설인 포니는 쵸비가 어느 순간 특유의 과감성을 내려놓고 페이커처럼 안정감을 추구하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가 있다.

이러나저러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신인 비중이 높은 DRX 팀 특성상 믿을 수 있는 건 포스트시즌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면서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하는 쵸비와 데프트밖에 없는데 그 둘의 폼이 2라운드동안 동시에 급락하면서 DRX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PO 2R 젠지전에서 비디디와 백중세를 이룰것이라는 예상을 다 때려부수고 다시 시즌 초 엄청났던 폼을 되찾은 듯 팀원들의 멱살을 붙잡고 말 그대로 하이퍼 캐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긴 경기 모두 POG를 따내면서 팀을 결승에 안착시켰다. 그리고 DRX 입단 직후의 인터뷰에서 김대호 감독과 함께 월즈에 가자는 약속도 지키게 되었다. 다만 쵸비의 PO 2R 젠지전에서의 압도적인 캐리력과 별개로, 결승 예측 자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원의 압승을 예상 중이다. 참고로 이번에도 준우승을 하게 되면 쵸비는 준우승 4회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트래시토크 때 본인이 디스한 스코어의 커리어 내내 준우승 4회 기록을 본인이 2년 반만에 따라잡게 된다. #

그리고 운명의 결승전. 본인의 분투와는 별개로 또다시 준우승을 하게 되었다. 담원 선수들의 폼이 워낙에 절정 그 자체였던 것도 있지만 밴픽도 완벽하게 카운터를 당했고 데프트가 역대급 저점을 찍었다. 그래도 쵸비는 중간중간 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혼자 게임한다' 라는 안쓰러운 호평이 따라붙었다. 정글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 라인전 압박이 가능했던 1세트에서도 한타 때마다 쇼메이커의 신드라에게 마크당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고, 2세트에는 2킬을 초반에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탑, 바텀이 연이은 갱킹에 터져나가자 제이스의 한계에 부딪쳐 무난히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단순하게 한타 때마다 퍼포먼스에서 쇼메이커의 아칼리에게 존재감을 밀리면서 패배.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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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orlds 'DRX Chovy'
TES, FLY와 D조에 배정되어 나이트 vs 쵸비 대결이 성사되었다.

첫경기 UOL과의 경기에서는 미드 4밴[10]을 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세트를 픽했다. 초반 2:2 교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며 표식의 니달리의 퍼블을 이끌어냈으나, 탑에서 오리아나와의 무리한 딜교환에 이블린의 갱킹으로 팀의 첫 데스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다만 경기 자체가 표식의 하드 캐리로 이미 넘어간 상태여서 큰 영향은 없었고 이후 한타에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상대가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지속적으로 견제하였지만 별다른 상처는 없었고 오히려 POG를 따낸 표식이나 판테온을 플레이한 케리아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도 승리하였는데 단적으로 그의 킬 관여율은 팀 내 5명 중 꼴찌였다. 쵸비 본인에게도 캐리 부담을 벗어던졌던 여러모로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TES와의 경기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플레이하였으나 아쉽게 패배하였다. 나이트가 트페의 카운터라 할 수 있는 미드 녹턴을 가져갔으나 오히려 라인전 단계에서는 CS를 20개 이상 앞서나갔으며 표식의 리신과 함께 나이트를 끊어먹는 등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합류전 양상이 펼쳐진 이후에는 녹턴의 장점을 살린 나이트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다. 이러한 나이트의 플레이에 팀적으로 조급해졌는지 탑에서 369의 레넥톤을 잡기 위해 무리한 다이브를 하다가 데스를 헌납하며 바론까지 내주게 되었다. 이후 벌어진 탑쪽 한타에서 엄청난 한타력으로 에이스를 띄웠으나 곧바로 다음 설계를 완전히 실패하며 다시 팀적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태에서 팀콜과 엇갈린듯한 궁 활용으로 허무하게 점멸이 빠졌고 이를 커버하기 위한 상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TES가 그대로 밀고나가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라인전 페이즈에선 역시 쵸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 이후에는 상대에게 수가 읽히는 듯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여주었고 결국 알 수 없는 마지막 궁 활용으로 적지않은 패배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세번째 경기인 FLY전에서는 정말 간만에 조이를 꺼내들었고 과장 조금 보태서 백발백중급의 수면 적중률로 미드 주도권을 쥐고 흔들며 게임 승리에 크게 공헌하며 POG로 선정되었다.

8강전에서는 담원에게 패하며 이번 월즈를 8강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교전과 한타 때 쇼메이커의 담원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같이 스로잉을 했다. 특히, 이번 월즈 미드 1티어인 신드라를 끝까지 픽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쉽다는 평이다.[11][* 월즈 미드 메타가 신드라 vs 카운터픽, 트페 vs 카운터픽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리아나, 아칼리, 사일러스, 갈리오, 루시안 등을 사용하는 메타인데 객관적으로 루시안 + AP 정글 조합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신드라와 트페를 막아내지 못하는 메타다. 사일러스나 갈리오는 트페를 잡은 선수의 스타일에 따라서 하위호환이 되는 경우가 잦고 이는 신드라를 상대하는 오리아나나 아칼리 역시 마찬가지. 냉정하게 신드라, 트페, 루시안을 플레이 숙련도가 높은 선수가 잡을시 저 챔피언들의 상대적 약점으로 평가받는 중후반 운영 + 한타에서도 약점이 없는 픽으로 꼽혔다. 이는 TES, 담원과의 경기에서 드러나는데 8강 1세트에 신드라를 풀어줬으나 쇼메이커의 신드라를 제어하기 힘들었고 결국 2, 3세트 내내 신드라에게 밴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2020 월즈에서의 쵸비의 전체적인 평가는 하체 라인의 저하된 폼과 미드 영향력이 떨어진 메타의 영향을 어느정도 참작하더라도 이전부터 매번 지적되어왔던 큰 경기에서의 침묵교전 능력에서의 약점이 크게 나타났다는 평이 많다. 갈리오와 트위스티드 페이트, 오리아나 등 어떤 챔피언을 잡더라도 반반 이상을 가는 라인전과는 다르게, 초중반 소규모 교전과 한타에서 명백한 실수와 어이없는 궁극기 활용 등[12]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줘 패배에 일조한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 다만 이와 함께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어디선가 만들어서 먹는 수준의 CS 파밍 및 라인 관리 능력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다음 시즌엔 로밍과 교전 능력을 좀 더 끌어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 또한 짊어지게 되었다.

7. 시즌 총평

이전 시즌 대비해서도 기량적으로 상당한 스텝업을 보여주었고, 월즈 진출 팀의 명실상부한 1옵션으로 기능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시즌으로 볼 수 있다. 레귤러 시즌을 처음으로 소화하는 선수 셋과 함께 팀을 일구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스프링부터 기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을 3위에 안착시켰다. 서머에는 데프트의 허리 디스크 이슈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젠지전 등에서 일신의 퍼포먼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월즈 직행까지 이뤄냈다. 비록 팀 커리어에서 확실한 과실은 얻어내지 못했지만, 직전 시즌 대비 더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팀의 메인 캐리로서 활약하고 증명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 사실 이전부터 김대호 감독이 직접 데려온 정글러 표식을 포함해 여러 DRX 선수들과 듀오를 돌리는 모습이 여러번 보였었다.[2] multi-million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적어도 2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이야기며 한화로 환산할 경우 최소 23억원.[3] 이후 해당 팀이 RNG가 아니라 쑤닝으로 밝혀짐.[4] LPL 연봉은 25~30억 정도의 상한선이 있기때문에, 연봉만 30억을 넘길 순 없다. 하지만 계약금과 다음 시즌 LPL내 타팀 이적 불가 바이아웃 조항 등 여러가지 옵션 조항을 걸면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한다.[5] 2020 서머 PO 2R에서 승리한 1, 4, 5세트에서 전부 POG를 받으며 팀을 하드 캐리해 결승전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월즈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이 약속을 지켰다.[6] 상대 미드가 레넥톤이었기에 퀸으로 레넥톤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7] 점멸도 없는 상태에서 슬로우 강타를 맞고도 브라움의 점멸 Q와 궁극기를 무빙만으로 피해내는 기행을 보여줬다. 해설들 역시 쵸비에겐 점멸이 없어도 무빙이 있다는 감탄을 토해냈다.[8] 이는 미드 카밀이라는 픽이 심하게 흥하거나 심하게 망하거나 둘로 나뉠 정도로 극단적이기 때문이기는 하다. 미드 카밀이 라인전이 약한 근접챔이라 초반에 주도권이 없기 때문. 따라서 미드 카밀은 초반 교전에서 반드시 이득을 봐야 게임을 이길 수 있다. 쵸비의 경우는 킬은 커녕 역으로 킬을 줘서 심하게 망한 케이스.[9] 이후 아프리카의 원딜러 미스틱 역시 젠지를 상대로 애쉬를 잡아 0/8/0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에만 2번이 나오는 진기록이 작성되었다.[10] UOL은 첫 페이즈에 루시안, 사일러스를 밴했고 4, 5페이즈에 이미 오른이 나온 상황에서 제이스, 이렐리아를 추가적으로 밴하였다.[11] 사실 현재 LCK 미드 중에서 신드라를 잘 쓸수 있는 미드는 쇼메이커와 플라이 뿐이며 쵸비는 신드라를 대회에서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12] 그룹 스테이지 TES 1, 2차전, 8강 담원전 1, 2세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