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奉守
1935년 7월 15일 ~ 2001년 7월 5일 (향년 6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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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육상인. 별명은 '독사'. 본관은 동래(東萊)[1].선수 시절보다는 코치로서 1990년대 한국 마라톤의 부흥기를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 금메달의 주인공 황영조,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과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이봉주도 그가 육성한 이들이다.
2. 일생
1935년 7월 15일 경상북도 김천군(現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옥동마을에서 부유한 집안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7살 때 아버지를 잃고 가세가 기울면서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달리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탁월한 실력을 보였고 이후 시온중학교 재학 중에 실력이 상승해 시온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도 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뽑혔다.
6.25 전쟁이 터지고 대구로 피난간 후 1953년에 군에 징집되면서 체육 특기병으로 선발됐다. 휴전 이후에는 보충대에서 육상을 다시 시작해 활약을 보였고 군 복무 와중에 춘천대학교 법학과 야간부를 졸업하기도 했다.
1963년에 육군 대표팀 코치로 선발 받아 육군 본부로 전출된 뒤 군에 뿌리박으며 1972년 육군 육상단 감독, 1978년 육군3사관학교 육상부 감독을 거쳐 1982년에 국군체육부대의 전신인 '육군체육지도대'가 창설되자 초대 육상단 감독이 됐다.
이후 1983년에 '88올림픽 꿈나무대표팀' 감독을 거쳐 1987년부터 코오롱그룹에서 마라톤단을 창단하자 초대 감독에 취임해 그가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배워 온 식이요법[2], 웨이트 트레이닝, 지형을 이용한 인터벌 트레이닝 요령을 적용시켜 황영조, 이봉주, 권은주 등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키워냈다.
1996년부터 당뇨 합병증과 중풍으로 쓰러져 건강이 악화됐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선수 지도에 온 힘을 기울이다가 1999년에 코치 인선을 둘러싼 내분으로 인해 이봉주와 권은주 등 선수 전원이 떠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완전히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지영준[3], 임진수, 김옥빈 등의 젊은 유망주를 키우는 데 주력하며 불철주야 열심히 일했다.
2001년 7월 5일 밤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1] [2] 레이스 전 사흘간 살코기에 물만 먹이는 식이요법이 방송등에 소개되어 90년대 굉장히 유명했다. 첫 사흘은 살코기에 물만, 그 다음 사흘은 맨밥에 조미료 안 들어간 채소만 먹였다고 알려져 있다.[3] 2003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1위와 1초 차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17위에 올랐다. 그 후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