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유강남과 이정훈이 영입되고 6월에 손성빈이 전역하는만큼 올해는 정말 기회를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 그러던 중 스프링캠프마저 부상으로 인해 승선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2군에서 시작하는 게 거의 확정되었고, 비시즌 중에 군대 문제가 해결되었음이 밝혀졌다. 사유는 평발로 인한 사회복무요원 판정 및 장기대기에 따른 전시근로역 처분.2. 페넌트레이스
2.1. 4월
시즌이 시작되고 예상대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진 못하고 있지만 지시완의 부상으로 1군 백업포수로 낙점되어 유강남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경기 후반부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업으로서는 수비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이다.4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댄 스트레일리와 합을 맞추었다.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는 등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은 스트레일리의 부진으로 7:9 패배.
4월 21일 창원 NC전에 교체로 나와 좋은 도루저지를 보여주며 역전에 힘을 보탰다.
2.2. 5월
5월 25일 사직 NC전에 선발로 출장해 3회말 무사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2.3. 6월
6월 2일 사직 KIA전에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하며 타율과 OPS가 .263, .707로 급상승하였다.승선이 예상되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는 김형준과 김동헌에게 밀려 이름을 올리지 못하였다. 다만 이미 병역이 해결된 상황이라 굳이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를 노릴 필요가 없어지기는 했다.
6월 14일 사직 한화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다음날 전역한 손성빈이 1군으로 콜업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2.4. 7월
유강남의 부상으로 7월 30일 기아전에서 출전하여 첫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하였다.2.5. 8월
8월 1일 대타로 올라와 선발 포수인 손성빈을 대체했고, 손아섭의 도루를 저지하여 이닝을 끝낸 것에 이어 6-3으로 끌려가던 11회에 좌전 안타를 치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8월 2일 NC전 9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3-2로 끌려가던 와중에 무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호. 이 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되며 팀은 승리하였다.
8월 5일 SSG전에서 타격에선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렀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한동희가 3루를 태그하고 홈으로 던졌다. 이로 인해 3루 주자가 태그플레이 상황이 됐음에도 정보근은 공을 잡은 뒤 3루 주자를 태그하지 않고 홈베이스를 밞는 포스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추가 실점이 나왔다.
본헤드 플레이와는 별개로 현재 스몰샘플이긴 해도 타격 성적이 매우 좋다. 후반기 시작 이후 6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343/.465/.486의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타격에 눈이 뜬 수준.
이후 키움과 KIA와의 6경기 동안 15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팀 내 수위타자로 등극하고 있다.(...) 특히 8월 13일 KIA전에선 데뷔 첫 3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WAR은 벌써 유강남을 추월했으며 .373/.458/.529라는 매우 아름다운 슬래시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아웃되는 타구질 마저도 이전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2]
8월 15일 SSG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데뷔 첫 5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로 타율이 4할에 진입했다. 안타와 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 5출루는 최다 기록이다.#
8월 16일 SSG전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손성빈의 대타로 출전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3] 8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9타석 연속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유강남이 sWAR 0.69에 WPA는 마이너스인 반면, 정보근은 무려 1.20(...)의 WAR에 양수의 WPA를 찍어내고 있다.
1군 복귀 이후 예상치 못한 활약이 연일 이어지자 야구 커뮤니티에선 팀을 가리지 않고 정보근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4].
과거에는 수준 이하의 선구안, 배트에 가져다 맞추기 급급한 스윙, 처참한 파워에서 비롯된 처참한 타구질 등 성장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타격 지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23시즌 들어 선구안이 크게 개선되었고,[5] 항상 내야에 갇혔던 타구들이 외야를 넘기는 등 장타력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밀어치는 능력 또한 크게 개선되어 좌/중/우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양산해내고 있다.[6] 현재 BABIP이 4할 중반에 육박하는 등 향후 샘플이 쌓일 경우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이걸 감안해도 통산 1할대에 머물렀던 22시즌까지의 성적보다는 BABIP이 하강하면서 떨어진 성적의 비율이 더 높을 것이 기정사실이라 그 전 시즌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8월 20일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없을 때나 득점권이 아닐 때는 당겨치는 안타로 주자가 되어주고, 득점이 필요할 땐 밀어치는 안타로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스프레이 히터의 정석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비록 경기는 패배하여 키움에게 스윕당했지만 타격으로 계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모습은 압권. 팬들은 이런 정보근이 유강남에게 밀려 벤치 스타트를 하는 것이 몹시 못마땅한 상황. 슬래시 라인은 무려 .426/.514/.607을 기록했다.
2.6. 9월
결국 유강남의 백업포수 선에서 불규칙적으로 경기를 나서는 것에 대한 팬들의 불만 및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8월 24일 LG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시작으로 3일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더니, 9월에 8경기 동안 15타석에 들어서면서 사사구만 3개를 얻어냈을 뿐 11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이 식어버리면서 시즌 타율도 0.329까지 하락해버렸다. 어차피 가을야구가 희미해지고 있어 유강남의 체력도 보전하고 정보근의 출장도 어느 정도 보장해주었으면 윈윈이었을텐데, 팀 상황이 워낙 좋지 못한 가운데 출전마저 불규칙적으로 나가다보니 자칫 8월이 그저 아름다운 한 달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9월 17일 대구 삼성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학주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진루 과정에서 허벅지에 있는 햄스트링이 올라오면서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2도 파열로 3주 진단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
3. 시즌 총평
2023 시즌 최종 성적55경기 81타수 27안타 1홈런 13타점 11득점 14볼넷
타율/출루율/장타율 .333 /.433 /.469 OPS .902
유강남이 영입되고 손성빈이 시즌 도중 전역하면서 전반기만 백업 신세를 지다 2군으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타격에서 큰 발전을 보이며 준수한 백업으로 자리잡다가 아예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유강남보다 더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면서 역으로 손성빈을 밀어내고 슈퍼 백업으로 등극한 시즌이었다. 다만 아직은 플루크일 확률이 높다는 여론도 많고 시즌 후반기 유강남, 손성빈도 일제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며 경쟁에 불을 붙여야 한다.[7]
[1] 안중열이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NC에 이적하면서 백업 자리를 두고 숨통이 트이는 듯 해보였지만 어차피 손성빈이 곧 전역할 예정이라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2] 롯데 팬들은 우스갯 소리로 우리도 양의지같은 포수 갖는거냐라며 말하고 있다.(...)[3] 이후 팀이 승리하면서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되었다.[4] 단순히 타격감이 좋아서가 아닌, 그 대상이 당장 작년까지 1할대의 타율과 처참한 타구질로 팀 팬들에벤 질타를, 타팀 팬들에겐 웃음거리였던 정보근이기에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큰 상황.[5] 샘플이 적긴 하나 현재까지 BB/K가 1.42를 찍으며 볼넷이 늘고 삼진이 크게 줄었다.[6] 타구 방향이 좌중우 17/15/15 이며, 안타 또한 7/7/8로 정석적인 스프레이 히터에 가깝다.[7] 앞으로 선배인 유강남의 남은 계약기간동안 손성빈과 함께 착실히 배워야 한다. 이제 타격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