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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11 10:16:33

정기(가담항설)

가담항설주인공 일행
노비
복아
바위
한설
백정
정기
장사
홍화
똥개
개돌이
관련 인물: 강명영, 심영호, 이청, 임춘복

파일:정기빠는정기.jpg
정기
<colbgcolor=#6d7f89><colcolor=#3e0412> 생일 7월 8일
185cm
나이 23세
신분 백정
성우 김영선 (오디오 드라마)
알려주세요, 제가 받아 적을테니.

1. 개요2. 작중 행적3. 명대사4.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가담항설 정기.jpg 파일:가담항설 정기2.jpg

웹툰 가담항설의 등장인물. 태하의 형으로 백정 5형제 중 첫째이다. 후에 복아 일행의 동료가 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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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하가 마을 양반집 문제에 관련되면서 개입하게 된다. 제법 실력은 있는지 돌덩이인 한설의 상반신을 높이 던져 올렸다 받고도 무거워하는 기색이 없고,[1] 그의 칼을 보고 암주가 정성들인 모양이라고 감탄한다. 그러나 문제는 상대는 장사라서, 저 말도 보통은 박살나는데 두 동강만 나는 걸 보니 대단하다고 한 말이라는 것. 무력으로 암주에게 상대가 안 되지만, 그래도 한설이 나타나자 잠시 주의를 끌었다.

한설이 다시 날아간 후 암주의 공격을 받는 복아를 도와주면서 암주가 목은 반드시 보호하는 것을 파악, 급소를 찌르면 된다며 복아에게 자신의 칼을 더 강하게 복구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이걸로 암주를 베는 데는 성공하지만 큰 부상을 당한다.

싸움이 끝나고 어느 집에서 깨어나는데, 복아를 남겨두고 태하와 동생들의 복수를 위해 떠나지만 홍화에게 붙잡혀 돌아온다. 복아: 네가 여길 되게 멋있게 떠나는 꿈을 꿨어. 그리고는 다신 볼일 없을 거라고 말하고는 또 떠나지만 또 잡혀 돌아왔다. 복아: 썩 꺼져 안가면 죽여버린다 이후 정인의 어머니를 잃고 슬퍼하는 홍화를 위로하며 복수를 결의하는 홍화와 함께 복아와 한설의 일행에 합류한다.

이후 심영호의 집에 머물다가 초을과의 싸움으로 빈사 상태가 된 홍화를 업고 이청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이청의 양어머니에게 치료를 받은 홍화에게 글을 배우지만, 좀처럼 공부해야 할 목적을 알지 못한다. 이 때 홍화에게 꽃을 꺾어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홍화가 추국과 싸울 때 도우려고 하지만 결계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추국의 인질이 되어 홍화가 절망하게 만든다. 그리고 빈사 상태인 홍화를 끝까지 따르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다. 이후 추국이 절벽을 부쉈을 때 홍화 대신 물속에 떨어지지만 한설에게 구출된다.

추국을 물리친 이후에는 이청의 양어머니에게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어떤 감정은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며 의술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일단 글 자체를 겨우 익힌 참이라 의술서를 읽을 때 인간의 신체 기관에 대해 대부분 잘못 발음해서 그 때마다 이청의 양어머니가 내심 귀찮아하면서[2] 교정해줘야 했지만, 일단 생물의 내장을 끄집어보는 게 일상인 백정이라 장기의 기능은 금방 익히게 된다. 또한 일행 중 대부분이 병에 잘 안 걸리는 튼튼한 체질[3]이라 질병보다는 상해를 치료하는 방법을 중점으로 익혀 빨리 배우게 된다.

이청의 양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우고 실전으로 들어가 상처를 치료해보기로 해 홍화에게 명치를 맞고 피를 토한다. 정기씨 죽지 말아요~ 피를 토하는 외중에도 정신차리고 글을 쓰라고 하는 두 모자의 말대로 글을 쓰지만 몇 장을 써도 효과가 없어 의기소침해한다. 글씨를 못 써서 그런 것인가 의아해하지만, 이청의 양어머니는 글씨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며 혹시 내용의 뜻을 알고 있냐 묻자 모른다고 답하고 그게 문제라는 말을 듣는다.
봄의 산에
눈 녹인 바람 잠깐
불고 간 곳이 없다
잠시 빌려다가
머리 위에다 불게
하고 싶구나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이청의 양어머니는 정기가 쓴 시를 읊어주고 그 뜻이 뭐라 생각하는지 묻는데, 이에 정기가 버벅대자 시적 의미를 제대로 풀이하며 모든 단어는 겉으로 보이는 뜻만이 전부가 아니라 알려준다. 이에 정기가 같은 단어인데 그렇게 서로 다르게 부르면 헷갈리지 않겠냐고 당황해서 묻자, 이청의 양어머니가 제멋대로 뜻을 정해주는 게 아니라 관련성 있는 단어끼리 짝을 지어주는 거라며 봄과 젊음을 예로 설명해줘서 깨달음을 얻다. 그러다 태하를 떠올리며 그때 이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씁쓸해 하는데, 태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시를 잘 외우길 좋아했지만 그 뜻을 이해한 건 아니었던 동생이라 답한다. 그 말에 같은 일을 겪지 않은 상대에게도 글쓴이의 감정을 선명히 전달할 수 있는 게 좋은 문장이지만,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읽는 이의 역량이 부족하면 무의미하다는 답을 듣고 더 침울해지는데,..

얼마 뒤, 이청만을 데리러 온 화동들에게 습격당하고 이청은 눈을 베이고 이청의 양어머니도 팔에 칼이 박힌 상태가 되어 정기 혼자 저항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 상처투성이지만 그들보다는 싸울 수 있는 상태인 홍화와, 홍화를 도우러 온 심영호가 도와주러 왔으나 심영호가 죽인 온 줄 알았던 화동이 안 죽고 쫓아와 심영호를 기습해서 중상을 입히는 바람에 상황은 다시 악화되어 이청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끌려나가고 결계사 화동은 홍화와 그녀, 정기를 확실히 죽이려 하는데, 현재 시점에서, 다친 상태로 추국과 혼자 맞서려 하는 홍화에게 방해되니까 따라오지 말라는 말을 듣자 그(정기)가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만큼 선명한 마음이라 그렇다고 뭐를 원하든 욕심이 되는 운명이지만 홍화의 영원이자 전부는 아니어도 순간이자 일부면 안 되냐고 고백하는 장면으로, 화동에게 죽기 직전인 순간 홍화의 등에 종이를 댄 장면으로, 거기서 다시 정기가 문장의 중요성을 막 깨달은 시점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아무리 좋은 문장도 읽는 이의 역량이 부족하면 무의미하다는 말에 자신이 침울해하자, 이청의 양어머니는 '회복할 복' 자는 '다시 부' 자로도 읽힌다면서 정기가 썻던 시에서 나오는 봄과 겨울을 인생의 절정기와 하락기로 비유하며 자신의 목적이 사라졌을때 이제 영원한 겨울이 왔다 생각했지만, 의술을 익히고 새로운 아들이 생기고, 정기에게 글을 가르치며 결국 한부분만이 겨울이었고 매순간이 봄이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은 옛날에 이 이름을 남자같다고 싫어했지만. 이름으로 불리지 않게되면서 점점 애틋해지면서 좋아하게 되었다 한다며,
나의 이름은 임춘복. 봄이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죠.
그대의 역량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대의 봄이니까
라고 하며, 자신에게 다시한번 글을 써보게한다. 그리고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정기의 글이 필력을 발휘해 홍화가 회복되고 홍화는 의술사 화동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그후 심영호로 부터 칼에 각인을 받는다. 먼저 강할 강, 바를 정, 날카로울 예, 마지막으로 뚫을 천. 심영호는 앞의 3 각인은 치우할수 있지만. 뚫을 천은 보통 의술사는 치유할수 없으니 절대 뺏기제 말라 주의를 준다.

한양에 도착하여 명영을 찾기위해 정보를 모으던 중. 복아를 공격하는 암주의 목덜미에 칼을 찔러 넣지만. 암주는 체화의 단계에 이르었기에 통하지 않고, 칼까지 빼앗겨 버린다.

그 후, 복아가 말하던 도련님이 이미 이갑연 일당과 연관되어 버렸을 것을 추리해낸 홍화의 계획대로 과거 시험장 입구 근처에서 명영이 올 것을 기다리는데, 한설이 꼬맹이를 해치려는 암주를 먼저 인지해서 달려나가고 정기와 홍화 역시 한설이를 부랴부랴 따라가 암주에게 덤벼드느라 강명영을 못 만나고 암주 역시 도망가버린다. 하지만 암주에게 빼앗겼던 칼은 되찾는다.

그 후, 복아가 탈출시킨 일꾼과 만나서 그 일꾼을 죽이려고 쫓던 이갑연네 부하들을 때려잡는다. 그 후, 그들은 이갑연네 대문을 시원하게 때려부수며 처들어가며, 복아의 기척을 즉각 알아챌 수 있는 한설이 잡졸들을 무시하고 복아와 암주가 싸우는 곳으로 곧장 갈 때, 그는 홍화와 함께 남아서 이갑연네 부하들을 정리하는데, 일행 중에서 활약이 가장 적다는 설움을 씻기라도 하려는듯, 되찾은 칼을 휘두르면서 홍화 못지 않게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설이 복아한테 도달한 순간, 그럭저럭 상처없이 버티던 복아가 얼굴을 맞고 기절하고 창에 배를 찔리고, 그런 복아를 챙기느라 이전에 암주를 일방적으로 팼던 한설도 공격도 방어도 제대로 못 하다 거대한 철함 안에 갇히고 만다. 상당히 강력한 '강철 강鋼'을 새긴 물건이라 깨부수지 못하는 함 속에서, 의술은 커녕 기본적인 응급처치조차 못하는 한설은 죽어가는 복아를 보며 울기만 하던 그 때, 정기가 철함을 자를 수 있는 각인 4개짜리 칼과 복아를 필력으로 고치기 위한 종이를 들고 나타나면서, 둘 중 하나는 죽자고 암주에게 말한다. 비장의 무기인 칼도 철함은 자를 수는 있어도 의술을 체화해 사실상 불사신인 암주에게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기에, 암주는 안 그래도 넌 죽어서 나갈 거라고, 너와 난 태생부터 다르니 못 이긴다고 가볍게 비아냥거리며 정기가 다가오는 걸 가만히 서서 기다렸다 죽이려 했으나, 정기는 천동지가 숨겨진 방의 철문을 强銳正穿이 새겨진 칼로 정확히 잘라 열면서, 이건 정확한 자리를 꿰뚫는 칼이니 너한테는 안 통해도 저 종이한테는 통할 거라며 협박한다.

암주는 어차피 쓰려고 가져온 것도 아니라며 태연한 척하려 했으나, 정기는 중간에 말을 자르고 그 말, '완전히' 확신할 수 있냐고, 네 주인은 '완전히' 확신하지 못했으니까 '만에 하나'라도 필요할까봐 창고 짓고 여기 둔 거 아니냐며 논파한다. 암주는 네말대로 만에 하나일 뿐이라며 짐짓 허세를 부리나, 그래봤자 나만큼 필요없겠냐, 너를 못 죽인다면 종이라도 찢어놓고 가야 공평하다면서 암주가 자신을 때리기 전에 칼을 천동지 쪽으로 던진다. 그리하여 암주는 천동지 보관실에 있는 함정에 스스로 걸어들어가 벌집이 된다.[4] 암주는 그 꼴이 되고도
너와 난 태생부터 다르다고 했잖아. 내가 왜 이렇게 태어난 건지 후회한다고 너희랑 같은 족속인 것 같아? 난 그저 단 한 가지가 부족했을 뿐이야. 너희같이 애초에 아무것도 없이 천하게 태어난 놈들이랑은 다르다고. 난 명문가 혈통의 장사야.[5]
라며 자신을 가두고 있는 창들을 뽑아내서 탈출하려다 정기가 칼을 회수하고 다가온 걸 알고 올려다본다. 그런 암주를 내려다 보면서 정기는
그래. 너와 난 태생부터 달라. 천한 신분에 배운 것도 없고, 너처럼 장사인 것도, 혈통 있는 가문인 것도 아냐. 하지만...나도 가지고 있는 게 있었어. 너희가 쓸지도 안 쓸지도 모르는 종이 때문에, 난 내가 가진 유일한 걸 잃었다고.
라고 울면서 말하고, 그 직후에 한설 일행이 일꾼과 만난 시점의 과거 장면이 나오는데, 한설이 다 외울 수 있다고 재촉하여 일꾼을 재촉해 이갑연 저택의 비밀창고 통로의 함정 배치를 외우던 도중, 일꾼이 복도 중간에 천동지 창고가 있는데 거긴 진짜 살아나올 수 없으니 그냥 들어갈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낫다고 경고하면서, 외울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알려달라고 부탁해서 종이에 적었다는 게 드러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그 종이를 움켜쥔 정기는
네 말대로 난, 태어나길 천하게 태어나 글 한자, 배운 적 없었지만, 지금의 난 여기서 널 어떻게 죽여야 할지를 알아.
라고 말하고 그 직후, 천동지 창고가 타오른다.[6]

문까지 잠그고 빠져나온 정기는 복아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한설을 가둔 철함을 잘라버리고, 복아를 회복시키려 하는데, 글을 쓴 종이를 붙이기만 하면 끝나는 그 때, 망신창이인 암주가 천동지를 들고 문을 부수면서 창고 밖으로 뛰쳐 나온다. 암주는 네 삶에는 네 명분이, 내 삶에는 내 명분이 있으며 세상이 아무리 질타해도 그 건 내 전부라고, 나는 살면서 옳은 일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권이며 그러지 못하는 비극이 내 운명임을 순응했는데, 나보다도 천하게 태어난 너희가 아직까지 알량한 희망을 믿냐고 분노하며, 자신보다도 약하면서 아직까지 옳은 길을 걷는 복아 일행을 죽이기 전에 모욕하려고 악을 쓴다.

그런데 마침 천동지 창고가 불탄다는 소식을 들은 이갑연이 암주의 등 뒤에서 달려와서 암주의 주의가 잠시 그쪽으로 쏠렸고, 정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천동지를 든 암주의 팔을 자르고 이갑연 쪽으로 날려, 시간을 더 벌고 복아를 회복시킨다. 그리고 그 덕에 다시 일어선 복아는 해체한 함정들을 각인으로 모두 고쳐서 암주와 이갑연을 동시에 꼬챙이형에 처하고, 암주는 아무리 불사신에 가깝다지만 온몸을 불태우고 꿰뚫는 공격을 두 번이나 받은 데다가, 장사는커녕 세계 최약의 유리몸이면서 그런 공격을 함께 받은 이갑연의 목숨을 어떻게든 붙이는 상황이라, 암주나 이갑연이나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눈에 보일 정도로 확실하게 죽어가며, 정기는 그런 둘을 멍하니 보다가 네(복아)가 말한대로[7] 홍화 씨가 아직 안 왔다는 건 내가 가야한다는 거겠지라는 말을 건네고는 이갑연과 암주로부터 등을 돌려 홍화를 구하고 탈출하러 간다.

결국 암주는 이갑연과 함께 하기 이전의 삶은 사는 게 아니라 여겨 이갑연 본인이 너라도 살아남으라 명하는데도 거부하고 모든 체화를 이갑연에게 집중한 탓에 죽었고, 이갑연 역시 암주의 치유가 끊기자 곧장 죽음으로써, 정기가 떠난 사이에 복수는 완수된다.

3. 명대사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화씨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붙잡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게 홍화씨의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홍화씨가 따라오지 말라는 이유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별 도움이 못 될 거란 것도 알고, 제가 다치는게 싫을 거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홍화씨의 발목을 잡을까 봐 저도 똑같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냥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저는 그동안... 줄곧 제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했지만,이건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럴 수 없을 만큼 선명한 거니까.
― 정기가 다칠까봐 따라오지 말라고 하는 홍화에게.
홍화씨. 저는 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원하든 그건 욕심이라는 것을. 그게 저의 타고난 운명이란 걸 알아요.
하지만 제가... 제가... 홍화씨의 영원은 아니지만 순간이면 안되나요? 홍화씨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이면 안 될까요?
지금 저의 마음이, 저의 행동이 제게는 과분한 욕심이고, 홍화씨를 속상하게 만드는 건가요?

이런 쪽의 대사도 있다.
이것으로 난... 정말 보다 바보가 되었다.
이게... 뭔 소리야... 뭔 소리지?
나는... 나는 바보야... 내버려 둬... 난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 테야....

4. 기타



[1] 나름대로 힘 쓰는 것 같은 복아도 한설의 하반신을 들고 “아이고 무거워어~ 이거 완전 돌덩이잖아!” 라 하였으니 상반신도 마찬가지로 무거울 건 분명하다. 그것보다 실제로 돌덩이 맞잖아. 이 세계관에선 장사라는 단어가 특출난 혈통을 의미해서 그렇지, 현실 기준으로 본다면 사전적 의미로 천하장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2] 귀찮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으나, 동태눈을 뜬 상태로 침묵했다.[3] 한설이는 아예 생물이 아닌 돌이고, 홍화는 장사라서 맷집, 회복력, 면역력 모두 좋고, 정기 역시 장사가 아닌 것치곤 고기를 잘 먹은 덕에 튼튼하다.[4] 아까 암주가 중상을 입은 복아를 차서 한설 스스로 함정에 갇히도록 유도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복수했다고 볼 수 있다.[5] 명영과 암주를 제대로 대조시키는 대사다. 명영은 자신의 불행을, 다른 불행한 이들과 서로 이해하고 함께 하며 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 소중히 기억할 기반으로 삼아 강해졌고, 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도우려 했다. 그러나 암주는 자신은 단 한 가지만 부족했을 뿐이라며 자신과 타인 사이에 선을 긋고, 타인이 자신보다 부족한 부분을 집요하게 찾아 후벼서 짓밟아 우월함을 즐기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부조리의 앞잡이가 되었으며, 그렇게 살다 만든 원수에 의해 격이 다르게 성장한 상태에서도 위협적인 함정에 빠졌다.[6] 89화에서 정기는 난 그냥 복수를 하러 가는 건데, 왜 글을 배워야 하는 걸까라고 투덜댔고 복아가 삶에는 목적이 하나 뿐이지도 않지만 하나의 목적조차 수많은 목적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충고한 것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결국 그 글 공부 덕에 복수라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고 그 뒤로 나아가기 위한 수많은 목적[11]을 이뤄내고 복수를 이뤄내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7] 도련님이 날 구하러 오지 않았다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뜻일 뿐이야. 그건 내가 도련님에게 가야 한다는 것[8]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사당패에 팔려간 처지인 홍화가 정기와 무슨 신분 차이가 있겠는가? 정확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 세계관에서도 사당패는 백정 못지않게 천한 직업으로 암시된다. 정기가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첫째, 연애 경험이 없어 고백에 서툰 정기 자신의 문제와 둘째로 정인을 아주 최근에 잃고 실의에 빠진 홍화의 사정이 겹친 탓이라고 보는 게 옳다.[9] 정기가 동생들의 몰골을 하고 한다는 소리가 '너네 아직도 도적 행세나 하며 행인들 푼돈이나 뜯고 다니냐? 였다(...) 아무래도 동생들이 한두 번 양아치짓을 한 게 아닌듯.[10] 실재로도 그냥 주먹다짐이나 하는 거랑 진짜로 피튀기는 칼부림을 하는데 요구되는 정신력과 상황 적응도는 차원을 달리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맨 처음 날붙이를 상해 목적으로 휘두르거나 상대의 상처나 피를 보면 자연히 조심스러워지거나 겁먹는 구석이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불, 날카로운 물체의 단면이나 끝부분, 피, 상처, 질병의 흔적 등을 보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지니거나 긴장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복아, 암주 일행 한설이는 돌이잖아)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정기의 움직임엔 군더더기나 망설임이 하나도 없었으니 아무리봐도 사람 상대로도 칼질하는데 익숙한 과거가 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