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2:04:01

전희절창 심포기어 GX/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전희절창 심포기어 GX
1. 개요2. 긍정적인 면
2.1. 작화와 연출의 발전2.2.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2.3. 골고루 분배된 캐릭터 비중2.4. 악역들의 캐릭터성2.5. G의 뒷수습2.6. 새로운 설정 도입을 통한 분위기 전환
3. 부정적인 면
3.1. 부자연스러운 갈등 발생과 해결
3.1.1. 3~4화3.1.2. 9화3.1.3. 10화3.1.4. 11화
3.2. 성적 장면3.3. 캐롤의 극단적인 캐릭터성3.4. 최종 결전에 대한 비판
4. 한국과 일본의 평가 차이5. 관련 문서

1. 개요

전희절창 심포기어 GX의 평가를 서술하는 문서.

이전 시리즈보다 인기는 확실하게 좋으며 판매량도 올라갔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와 다른 면에서 문제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사람에 따라서는 역대 시리즈 중에 최하로 평가하기도 한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2. 긍정적인 면

2.1. 작화와 연출의 발전

2기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던 작화와 연출이 더욱 발전, 특히 1화의 츠바사와 마리아의 라이브 씬은 대호평을 받았다. 액션은 1화의 셔틀 구조 액션과 6화의 캐롤 1차전이 특히 높은 평을 받는다. 다만 뒤로 갈수록 작붕이 늘어나는 것은 아쉬운 점. 액션이 정점에 달했던 6화를 기점으로 퀄리티가 뚝 떨어진다.

액션 스타일이 G 때와 달라졌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G 액션을 더 높게 치기도 한다. 대 노이즈 전, 집단전, 사격 및 포격전 묘사는 GX 쪽이 높지만 대인전, 격투전 묘사는 G쪽이 높은 편이다. G가 액션의 박력과 스피드에 중점을 뒀다면 GX는 액션의 스케일과 부드러운 흐름에 중점을 뒀다는 느낌이다.

2.2.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

1, 2기의 경우 7~9화 쯤에서 싸움이 별안간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서 맥이 빠진다는 평을 받았다. GX는 13화 내내 캐롤 측의 공세가 멈추지 않으며, 6화에서 최종 보스의 사망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전개로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고, 9화에서 스토리가 고착되어 갈 때 쯤에 의외의 인물을 재등장시키며 후반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10화에서 지금껏 주인공 측이 거둔 모든 승리가 캐롤이 짠 큰 그림의 일부였다는 반전을 폭로하고, 다음 화에서 계획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긴장감은 절정에 달한다.

2.3. 골고루 분배된 캐릭터 비중

G가 크리스와 마리아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서 편애 논란이 있던 것과 달리, 본작은 6명의 주자들의 비중을 최대한 공평하게 분배하고 있다. 이전 시리즈에서 라이벌 구도가 흐지부지 되었던 것과 달리 주자들과 오토 스코어러의 라이벌 관계를 확실하게 잡고 전부 확실하게 마무리했으며, 최종 보스 캐롤과의 라이벌 구도는 히비키에게 부여하여 주인공의 위치를 퇴색하지 않게 했다.

다만 츠바사와 크리스는 비중에서 손해 봤다는 비판이 있다. 히비키는 앞에서 말했듯이 캐롤과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마리아와 시라베와 키리카는 최종 결전에서 판세를 역전시키는 대활약을 했으나, 츠바사와 크리스는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기 에피소드도 평이 좋지 않을 뿐더러 각각 마리아, 시라베&키리카에게 도움받는 식으로 그려져서 오히려 이미지가 깎였다는 평도 받았다. 그래도 G에 비해서는 최대한 비중을 골고루 주려고 했다는 평.

2.4. 악역들의 캐릭터성

최종 보스캐롤 말뤼스 디엔하임과 부하인 오토 스코어러들이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높은 평을 받는다.

이전 시리즈의 최종 보스였던 피네웰 박사가 음흉하고 광기어린 모습만 주로 나왔던 것과 달리 캐롤의 성격은 훨씬 입체적이다. 어떤 때는 외견에 걸맞은 소녀처럼 슬픈 표정을 짓고, 어떤 때는 격렬한 분노를 터뜨리며, 어떤 때는 오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등, 때와 상황에 따라 매우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또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는 피네와 웰보다 이해하기 훨씬 편한 목적도 공감대를 형성했다.[1]

심포기어 주자들 6명을 압도하는 힘과, S.O.N.G 전체를 이용해먹은 지략에서 오는 카리스마도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기적을 부정하고 노래를 파괴에 이용하며, 히비키와 정반대인 부녀 관계를 지니는 등, 주인공과 철저하게 대조적인 설정도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효과를 갖는다.

중간 보스 오토 스코어러들은 이전 시리즈의 어딘가 어설펐던 중간 보스들과 달리 명령에 충실한 인형다운 무자비한 성격과 주자들을 확실하게 패퇴시키는 활약을 보여준 강렬한 악역으로 평가받는다. 죽는 순간에도 웃음을 짓는 섬뜩한 최후도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개리 투만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캐롤 못지않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2.5. G의 뒷수습

GX라는 제목부터가 G를 끝낸다는 의미로 작명된 만큼, 이야기를 세계 스케일로 벌여놓고는 최종 전투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막을 내려서 많은 의문을 남겼던 G의 뒷이야기를 스토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설명했다. 마리아 3인방이 이후 어떤 경과를 거쳤고 어떤 심정으로 지내는지, 극적인 갈등과 해결을 맞았던 히비키와 미쿠의 관계는 어떻게 됐는지, 달에서 최후를 맞은 나스타샤는 어떻게 됐는지, 네피림의 세포를 이식한 채로 체포된 웰 박사는 어떻게 됐는지, 전 세계에 생중계된 마리아와 히비키의 방송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이 전부 스토리에 활용된다.

2.6. 새로운 설정 도입을 통한 분위기 전환

연금술, S.O.N.G, 이그나이트 모듈 등 새로운 설정을 대거 도입하여 시리즈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세계관을 확장하여 이후 스토리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중에는 좀 뜬금없다거나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받는 설정도 있지만, 이그나이트 모듈은 '마음 속의 파괴 충동을 제어하여 폭주 모드의 힘을 이성을 유지한 채 사용한다'라는 의미 있는 컨셉과 다크 히어로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호평이 많다.

3. 부정적인 면

3.1. 부자연스러운 갈등 발생과 해결

짧은 분량 안에서 모든 주자들에게 갈등을 주려고 한 탓인지, 일부 갈등이 발생 혹은 해결 과정에서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마리아, 키리카, 시라베의 경우 G의 사건으로 생긴 죄책감과 새롭게 시작된 삶에 적응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그려졌으나, 히비키, 츠바사, 크리스의 경우 1~2기에 걸쳐 캐릭터가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새로운 갈등을 부여하려고 해서 그런지 억지스럽다는 평이 많다.

3.1.1. 3~4화

히비키는 3~4화에서 싸움에 대한 강렬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그 결과 지금까지 잘만 쓰던 건그닐을 갑자기 못 쓰게 된다. 싸움이 싫어진 이유가 '적합자가 되어서 건그닐이 내 것이라고 실감한 후로 남을 상처 입히는 것이 싫어졌다.'라는 건데, 이게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 말대로면 적합자가 된 G 12화 이전까지는 건그닐이 자기 거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는 소리인데, 1기에서 건그닐의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을 분해하며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듭해 숙달하고, G에서는 "이 주먹도, 생명도, 심포기어다!"라는 명대사를 외쳤던 히비키가 건그닐을 자기 거라고 실감하지 못했다고는 아무래도 상상하기 힘들다.

물론 사람 느낌은 자유니까 히비키가 그렇게 느껴도 말이 안 될 것은 없다. 그러나 또 이상한 건, 건그닐이 응답하지 않은 순간 히비키가 대치하고 있던 적은 아르카 노이즈라는 것이다. 적합자가 된 직후인 G 최종전 당시 바빌로니아의 보물고 안에 있는 무수한 노이즈들과 맞서 싸우던 히비키가 아르카 노이즈를 상대로 못 싸운다는 것은 모순이다. 제작진은 아르카 노이즈가 아니라 그걸 불러낸 개리와 싸우는 걸 망설이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거였겠지만, 그 결과 히비키는 아르카 노이즈와 안 싸우면 친구들이 다 죽게 생긴 마당인데 싸울 마음을 못 내는 답답한 캐릭터가 되었다. 1기에서 미쿠와 놀러나갈 약속을 망쳤다는 이유로 광분하며 노이즈를 소탕하던 모습이나, G에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변신이 안 끝난 맨손으로 노이즈를 쥐어패던 모습과 비교하면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짜 문제는 1, 2기 초반에도 사람과 싸우는 건 싫다고 망설였는데 또 똑같은 패턴으로 이런다는 것. 세부적인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비슷한 고민이 3시즌 연속으로 반복되는 것에 비판하는 의견이 많아졌다.

3.1.2. 9화

9화에서 다뤄진 츠바사 에피소드의 경우, GX 초반부터 츠바사가 아버지 야츠히로와 관계가 안 좋다는 게 꾸준히 암시됐기 때문에 실제로 둘의 가정 사정이 막장이라는 것도 팬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문제는 해결 과정에 있다. 츠바사가 아버지에게 딸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고뇌하고 있어 파라를 상대로 제대로 못 싸우는 와중에 야츠히로가 "노래를 불러라!"라며 격려하고, 마리아가 "츠바사의 방은 10년간 그대로였지만 먼지 한 톨 없었어! 너의 추억을 잊지 않도록 유지되고 있던 것이 그 방이야! 이제 좀 깨달아, 바보 딸!"라고 소리치더니, 츠바사가 아버지는 자신이 꿈을 쫓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카자나리 가문에서 떨어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마음을 다잡고 이그나이트 모듈을 각성, 파라를 격파한다.

무슨 이유가 있던 간에 고작 9살밖에 안 된 어린애한테, 일단 아버지로 되어있는 인간이 네가 내 딸일 리가 있냐느니, 더럽혀진 카자나리의 도구가 어쩌고 하는 폭언을 한 건 아동에 대한 정신적 학대다. 이후 10년 동안이나 츠바사가 집을 떠나서는 내내 자신을 '검', 그러니까 도구로 칭하는 걸 보면 보통 트라우마를 심어준 것이 아니다. 이건 아버지의 사랑이란 한마디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포장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츠바사를 카자나리 가문에서 내보내고 싶었다면 츠바사에게 집을 나가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내야 했다. 그게 제대로 된 부모고 제대로 된 교육이다. 야츠히로가 아는 애정 표현 방식이 그것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던 걸지도 모르나, 그렇다면 작중에서 이 행위가 의도는 좋았더라도 츠바사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것은 문제였음을 누군가의 입으로 지적해야 했다.

마리아의 대사도 타이밍이 이상하다. 먼지 한 톨 없이 청소돼 있다는 걸 알았다면 왜 방에서 미리 안 알려주고 이제 와서 말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마리아도 그게 야츠히로의 의도라는 건 그때서야 깨달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자기도 이제야 깨달은 주제에 "이제 좀 깨달아!'라고 츠바사를 다그치는 건 상당히 뻔뻔한 일이다.(...)

그리고 마리아와 츠바사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추론에 불과하고 확실한 것도 아닌데 확인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흘리는 것이 신파극 같다는 평이 있다. 만에 하나라도 그게 야츠히로는 모르는 일이고 츠바사를 아끼던 사용인이 멋대로 한 일이었다면 츠바사는 괜히 감동한 셈이 됐을 것이다. 일단 야츠히로에게 "그게 정말인가요?"라고 확인이라도 한 뒤에 감동했다면 신파극이란 평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그냥 정리해서 잘 보관하면 될 것이지 굳이 그 난장판을 그대로 둔 것은 감동적이기보다는 좀 황당하게 느꼈다는 반응이 많다. 뭐 츠바사가 워낙 방정리를 못 하니 츠바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데는 제일 좋겠지만. 너무 노답으로 어지럽혀져서 치우길 포기한 거라 카더라

이제껏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 처해도 당당하던 츠바사가 별안간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더니 야츠히로와 마리아의 말 몇 마디 듣고 바로 극복하는 것도 뜬금없단 평을 받는다. 자기 집에 와서 아버지 앞에서까지 추태를 보이는 것 때문에 좌절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좌절하고 극복하는 게 너무 빨라 감정이입이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3.1.3. 10화

10화에서 크리스가 키리카와 시라베 앞에서 선배 노릇을 하려고 무모한 짓을 하는 에피소드의 경우, GX 초반에 크리스가 후배인 두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걸 분하게 여기는 등 복선은 꾸준히 깔았다.

그럼에도 에피소드가 비판받는 이유는 2가지인데, 크리스가 선배 노릇한다면서 키리카와 시라베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끼친 민폐가 심각하고 1, 2기에서 쌓아온 크리스의 캐릭터성과도 안 맞기 때문이다.

10화에서 크리스가 끼친 민폐는 다음과 같다.
아군을 말려들게 할 뻔하든가, 최종 보스를 막을 기회를 놓친다든가, 심해에서 생각없이 쏘다간 후배들과 세트로 수장될 수도 있다는 걸 무시한다든가, 동료들에게 끼친 민폐가 매우 심각하다. 더구나 후배에게 못 맡기겠다면서 자꾸 멋대로 굴고 강압적으로 나오는 게 그야말로 학교나 직장의 안 좋은 선배의 전형이라서 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사회 경험이 적은 크리스가 인간관계에 실패했다가 극복하는 성장 스토리를 쓰고 싶던 것으로 보이나, 그 미성숙한 모습이 지나치게 민폐인 것이 문제다. 크리스가 이렇게 선후배 관계에 집착하는 건 G 시절 츠바사가 선배로서 돌봐준 경험 때문이라 추정할 수 있는데, 이래서는 대체 츠바사의 뭘 보고 선배의 개념을 배웠는지 모를 지경. G에서 츠바사는 선배라고 독단적으로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선후배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크리스와 거리를 좁히고 진정한 콤비로 거듭났었다. GX 10화에서 크리스의 모습과는 천지차이.

그리고 크리스는 이렇게 미성숙한 캐릭터도 아니었다. 다혈질이고 충동적인 경향이 있긴 하지만,전투에 있어서는 항상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알맞게 대처하는 전투 센스를 보여줬다. 1기 10화에서 처음으로 한 편이 된 히비키와 츠바사에게 바로 작전을 제안하거나, G 12화에서 츠바사와 암시만으로 계책을 주고받고 실행에 옮기는 게 그런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어째서 갑자기 해저 시설에서 화기를 난사했다간 수장될 수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잊어먹는 바보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9화의 츠바사와 마찬가지로 좀 전까지 날뛰던 애가 갑자기 자기 신세 한탄하더니 후배들에게 몇 마디 듣고 극복하는 것도 너무 빨라서 감정이입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이때 하는 대사도 황당한데, 자기가 잘못해서 상황을 위험하게 만들어놓고는 "세계는 이렇게 잔혹한데...!" 따위의 대사를 하며 세상에 책임전가를 하고 있고, 그 다음에는 "왜 엄마랑 아빠는 이런 세계를 지키려고 한 거야!"라고 부모님의 꿈까지 부정한다. 1기에서 부모님의 유지를 잇기 위해 절창을 부르면서 하전입자포를 목숨 걸고 막아내던 크리스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크리스 에피소드인데도 상당수의 크리스 팬들이 크리스를 이상하게 만들어놨다고 비판한다. 이거 가지고 IGNITE의 부작용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작중에서 그런 말은 한 마디도 없으므로 단순한 추정의 영역이다. 그리고 부작용이라고 해도 용서가 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민폐가 아니었다.

기본 스토리라인부터 빠르고 가끔씩 짧게 묘사되어 이를 눈치채기가 쉽지 않아 묘사 부족으로 평가될 수 있을지언정 완전 뜬금없거나 개연성 없는 전개는 아니다. 크리스의 대사만 중점적으로 보면서 정주행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후속작인 AXZ 시작 시점에서도 크리스의 트라우마는 해소되지 않았으며, 다른 사용자들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묘사가 적지만 존재한다. 시라베 & 키리카가 여태껏 싸운 적이 없었는데 이 시점에서 영 사이가 좋지 않다던가. 심각한 민폐가 튀어나오지 않은 이유는 옆에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있는가 없는가 정도. 이는 심포기어 시리즈의 주제 의식 [2] 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저지르는 민폐가 상식 수준을 벗어났다는 것.

3.1.4. 11화

7화부터 천천히 진행해온 히비키와 아버지 아키라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11화는 사실 호평이 많은 편이다. 아버지에게 받은 건 아무것도 없다며 거부하던 히비키가 줄곧 사용하던 입버릇 '괜찮아, 문제없어.'가 아버지에게 들은 것이라는 걸 깨닫고, 지금껏 딸을 피해오던 아키라가 히비키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딸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은 많은 팬들이 감동했다는 감상을 남겼으며, AXZ를 앞두고 진행된 명장면 인기투표에서 GX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이 장면도 신파극 같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히비키가 자기 입버릇이 아버지 것이었다고 알자마자 태도가 싹 변해서 눈물을 글썽이는 건 조금 심했다는 의견이 있다. 히비키가 이지메 당할 때 아버지가 가출한 사건은 히비키 평생의 트라우마였고, 그래서 히비키는 아버지를 향해 이제껏 없던 격렬한 분노를 보여줬는데, 한순간에 태도가 싹 바뀌는 건 심했다는 평이다. 히비키가 그 입버릇 덕분에 괴로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해도, 그때 아버지가 도망쳤던 사실은 그대로인데 전혀 지적되지 않는다는 것.

히비키가 적어도 "아빠가 도망쳤던 것은 지울 수 없는 잘못이지만, 아빠의 말이 나를 지탱해 줬어. 그러니까 그만 용서할게." 같은 식으로 좀 담담한 느낌으로 나왔다면 신파극이란 평이 없었을 것이다.

3.2. 성적 장면

일부 시청자들은 뜬금없이 성적 장면이 들어간 점을 비판한다. 그리고 특히 GX에서 진행 중에 성적 장면을 다수 끼워넣어서 극의 흐름과 분위기를 망친 장면이 많았다. 특히나 변신 직후에 캐롤이 주인공들과 대치하면서 쓸데없이 자기 슴가를 손으로 주무른 장면이 그 예(...)

3.3. 캐롤의 극단적인 캐릭터성

위에서 큰 호평을 받은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지만, 반대로 캐롤의 캐릭터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선 캐릭터성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있다. 초반에는 화재를 보고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머금고, 히비키의 별 거 아닌 말 몇 마디에 분노로 입술을 깨물고, 성 안에서 갑자기 냅다 소리를 지르는 등 굉장히 예민하고 격정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때 이후로는 냉정하고 자신만만한 카리스마형 최종 보스 캐릭터로 변하며, 사소한 일로 예민하게 구는 모습은 안 보여준다. 이런 식이니 캐롤의 성격이 헷갈린단 의견이 나온다.

그리고 아버지가 영주와 마을 사람들에게 죽은 것에 대한 원한이 세계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라서 공감이 안 간다는 평이 있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아버지가 세상 사람들을 위해 연구하다가 화형당한 배신감, 아버지의 "세계를 알아라."라는 유언에 대한 집착 등이 뒤섞여서 그렇게 된 것 같긴 하지만, 아직 순진한 소녀였던 캐롤이 그렇게까지 사고를 비약시킬 수 있는지도 의문인 부분이다.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추가로 설명해주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힘든 극단적인 결론인 것도 부정하기 힘들다.

또 수 백년 동안 저렇게 미성숙한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캐롤이 보여주는 예민하고 극단적인 모습은 수백 살 된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캐롤이 그 기간 동안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프론티어 사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 봐서 세상과 연을 끊기는커녕 최근의 세계 정세까지 꿰고 있고, AXZ에서는 파바리아 광명결사와 거래하고 있던 것까지 밝혀졌다. 그 정도의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저런 미성숙한 성격인게 이상하다는 것. 다만 이 부분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계속 옮기며 육체를 어린이로 유지해온 영향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캐롤의 캐릭터가 완성도 있는지는 의견이 많이 갈리지만, 복잡하고 극단적인 캐릭터성에 비해 작중의 심리 묘사가 부족해서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은 대체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3.4. 최종 결전에 대한 비판

12~13화에서 다뤄진 최종 결전에 대한 비판이 일부 있다.

12화의 경우, 11화 마지막에 캐롤이 세계의 분해를 시작하고 압도적인 힘으로 주자들을 몰아붙이며 위기감이 절정으로 치달은 뒤, 12화에서는 세계 분해 시스템 저지, 이그나이트 모듈 발동, 마리아 일행의 귀환, SC2A 헥사콘 버전, EX 드라이브 발동이라는 순차적인 차례를 거치며 형세를 역전시키는 일련의 치밀한 구성은 대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많은 과정이 한 번에 일어나는 바람에 전개가 너무 급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11화 마지막에 간지폭풍이었던 캐롤이 12화 A파트만에 평생의 숙원을 말아먹어 이미지를 구기는 바람에 흥이 깨졌다는 의견이 많다. GX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이그나이트가 캐롤에게 일방적으로 처발려서 유명무실해진 것도 비판거리.[3]

그리고 1기부터 주인공이었던 히비키, 츠바사, 크리스는 12화에서 에피소드 내내 캐롤에게 일방적으로 쥐어터졌을 뿐이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서 공기화되었다. 멋진 활약은 죄다 마리아 3인방이 가져가고, 캐롤과 설전을 벌이는 건 엘프나인이 가져가서 히비키 3인방의 비중은 완전히 조연 수준이다.

13화의 최종전 역시 화려한 액션과, EX 드라이브의 힘을 한계까지 쓰는 치열한 대결로 호평을 받은 반면에 비판도 컸다. 심포기어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는 걸 감안해도 전투씬이 아스트랄하고, 특히 시라베와 키리카의 비행접시는 거의 모든 팬들이 혹평한다. 츠바사와 마리아의 가슴이 부딪히는 서비스신도 괜히 분위기 깬다는 평이다.

캐롤 역시 지금까지의 싸움 방식과 전혀 연관 없는, 가오가이거 닮은 사자 로봇을 소환해서 싸우는 바람에 많은 팬들이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최종전에서 최종 보스가 반쯤 벗은 채, 사자 이마의 수정 속에서 석고상처럼 북박혀 있으니 위엄이 안 산다는 평이다.

4. 한국과 일본의 평가 차이

전체적으로 인터넷상의 반응만으로 볼 때 국내는 3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이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당장 3기 반영 당시 2ch 심포기어 본스레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었으며, 3기 마지막에 후속작에 대한 암시와 함께 끝날 때 더 이상 나올 필요 없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 일본의 심포기어 팬층에서는 4기까지 포함해도 3기를 최하위로 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3기를 최고로 치는 한국의 웹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일본, 특히 2ch 분위기의 몇몇 이유를 서술한다.[4]

먼저 3기의 분위기가 1, 2기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하나의 이유였다. 3기부터 심포기어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방향성이 완전히 변한다. 이와 같은 비판은 4기 종영 시점의 심포기어 본스레에서도 확인되는 데, 3기 이후 너무 일반적인 판타지 애니처럼 돼버렸다는 비판이다. 연금술을 비롯해 어디선가 많이 볼 법한 판타지 설정들이 줄줄이 나오며 심포기어 세계관의 독특한 매력이 사라졌다는 것. 물론 이건 4기까지 나오고 5기가 코앞인 2019년 기준으로는 3기에만 가할 수 있는 비판은 아니지만, 3기 방영 당시엔 이런 비판이 적극적으로 제기됐다.

다음으로, 1~2기의 뭔가 통쾌하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알기 쉬운 스토리를 선호하던 기존 팬층은 3기의 그렇지 않은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꼈다. 3기는 작중 내내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다. 주자들은 오토 스코어러에게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리며, 6화에서 캐롤과의 1차전에서 승리하고 이후 오토 스코어러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려도 뭔가 찝찝한 느낌이 유지된다.[5] 더군다나 히비키가 또 싸움을 거부하면서 무언가 답답한 상황이 계속된다. 1, 2기의 팬층이 바라던 심포기어 특유의 단순하고 뜨거운 분위기가 작중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1~13화의 캐롤과의 최종결전에 대해서도 이전까지의 분위기의 영향으로 무언가 작중에서는 불타오르는 것 같은데 시청자들은 이런 분위기에 적극 공감이 어렵게 된다. 이와 같은 소위 불타오름(盛り上り)이 없다는 비판은 3기 방영 당시에도 그리고 종영 이후도 받는 비판이다. 위에서 서술된 일부 에피소드들의 문제도 비판받는 점이지만, 불타오름이 없다는 것이 핵심.

다만 이와 같은 일본 심포기어 본스레로 대표되는 1~2기부터 이어져온 고정 팬층의 부정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매상 측면에서는 대흥행을 거뒀다. 1권의 초동 판매량은 17,800장으로 신데메이션과 함께 2015년 3분기 애니메이션 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이후에도 판매가 이어져 20,000장을 돌파했다. 이후 3권은 약 10,000장 정도 판매되었다. 어쨌든 매상적인 측면에서는 무인과 G를 넘어선 성적을 올렸으며 이후 AXZ 제작으로 이어지게 된다.[6]

반면 한국에서는 GX의 어두운 세기말적 분위기가 오히려 고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애니 커뮤니티에서 심포기어에 대한 비판 중에서는 '위기감이 부족하다.', '주인공들이 너무 강해 보인다.', '질 것 같지가 않다.' 등의 반응이 제일 많다. 그래서 주자들이 고전하는 1, 3기의 평이 높고 주자들이 무쌍을 찍는 2, 4기의 평이 낮다. 일본에서 단점으로 여기는 요소가 한국에서는 장점으로 여겨지는 것.[7] 캐롤의 직설적이고 파괴적인 캐릭터 역시 대체로 본심을 숨기는 문화인 일본보다는 솔직함을 중시하는 문화인 한국 사람들에게 더 잘 이해되는 면이 있다.

3기에서 추가된 연금술 등의 판타지 설정 도입은 한국에서도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긴 하지만, 일본처럼 강하게 비판하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에서는 판타지 설정의 도입이 기존 심포기어의 분위기를 망쳐놨다고 비판하지만, 한국에서는 심포기어에 대해서 '그냥 이것저것 다 섞인 장르 불명의 작품'이란 평이 강하기 때문에 연금술 설정도 그 중에 하나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 점도 일본과 한국의 성향 차이로 볼 수 있는데, 일본은 독특하고 복잡하게 짜인 세계관이 인기가 있는 반면 한국은 보편적인 판타지 설정이 잘 먹히는 편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들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이래저래 주제의식과 작품 분위기 면에서 심포기어 시리즈의 이단아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본래 심포기어 시리즈는 논리와 개연성보다는 열혈과 감수성으로 승부하며, 현실의 벽 같은 것은 마음의 힘으로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는 주제를 강조한다. 그러나 GX는 상대적으로 열혈을 낮추는 대신 개연성을 확보하고, 적들의 강력한 힘 앞에서 주인공들을 가차없이 패배시키고, 승리한 다음에도 더한 절망을 들이대며 마음만으로는 현실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특히 최후반에서 이런 특징이 확실해지는데, 히비키와 주자들은 가까스로 세계의 파괴를 저지하는 것만 성공했을 뿐 마음먹은 것과 달리 캐롤도 엘프나인도 구하지 못했고, 둘의 이야기는 주자들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해결된다. 다른 심포기어 시리즈는 마음의 힘으로 현실적인 한계를 돌파하고 결말을 맞지만 GX만은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선에서 해결을 보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며, 이 점이 다른 시리즈의 팬덤과 GX의 팬덤이 상이한 경향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인 셈이다.

때문에 한국의 여러 심포기어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면 이 GX로 유입된 팬들과 다른 기수로 유입된 팬들의 심포기어에 대한 인식이 꽤나 판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X를 통해 유입된, 또는 GX를 최고로 치는 시청자들의 주 레퍼토리는 대부분 "GX까지가 좋았다"이기 때문.[8]

5. 관련 문서


[1] 피네의 목적은 '창조주를 향한 사랑'이라는 일반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고 웰은 '세계를 정복하고 영웅으로 불리는 것'이라는 이기적이고 추상적인 목적이다.[2] '손을 잡는(잇는)'[3] 애초에 엘프나인을 SONG으로 보낸것 자체가 캐롤의 계획이었다.즉 엘프나인이 그렇게 만든 다인슬레이프의 효용성도 알고 있었을것이고 이때문에 6화랑은 달리 이그나이트 모드의 약점을 간파하면서 주자들을 간단히 제압할수 있었던것.[4]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도 방영 당시에는 1, 2기의 기존 팬덤으로부터 매우 부정적인 평을 받았다. 3기를 최고로 치는 팬들은 신규로 유입된 팬들이거나, 기존부터 시리즈를 비판적으로 보던 일부 안티팬들이었다.[5] 스토리상 오토 스코어러가 전멸하는 것까지가 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이다.[6] 이와 같은 고정 팬층의 평가와 매상의 괴리는 대체적으로 심포기어 시리즈를 애니메이션 메인으로 보는 팬층과 애니메이션은 덤이고 라이브, 음반 등을 메인으로 보는 팬층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7] 건담 시리즈에서도 가장 어두운 작품인 기동전사 Z 건담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평가가 좋다. 2018년에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일본에서는 암울한 결말 때문에 안 좋은 평을 받는 것을 봐도 일본에서는 유독 세기말적인 작품들이 안 먹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8] GX를 통해 심포기어를 접한, 상대적으로 개연성과 스토리의 퀄리티를 중시하는 시청자들이 스토리적 완성도를 일부 버리고 카타르시스와 뽕에 집중한 AXZ와 XV를 좋게 볼 리가 없다. 특히 노블 레드(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 관련으로 비판이 많은 XV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