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는 초월체에 의해 군단에 흡수된 몇 가지 종류의 동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생명체, 혹은 종은 각자의 효율적인 살인 병기 역할에 맞게 선택적으로 진화되어 궁극적인 힘을 얻으려는 저그의 목적에 봉사한다. 저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과학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고도로 진화한 무기와 갑피는 어떤 종족이 개발한 최첨단 장비와도 견줄 만하다. 이러한 생체 진화는 초월체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과 함께 저그를 우주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중 하나로 만들었다.
저그의 생명 주기 (Zerg Life Cycle)
저그는 다른 종족들처럼 군대를 조직하거나 훈련하지 않는다. 대신 중앙 집중식 부화장(Hatchery)이 애벌레(Larva)를 낳고, 이 애벌레들은 변태를 일으켜 다양한 저그 종족으로 자라난다. 이러한 생산 시스템은 모든 것이 중앙 집중식으로 이루어지는 저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부화장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보호해야 하며, 애벌레의 생산량을 늘리려면 새로운 부화장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저그의 구조물은 사실상 거대한 생체 기관이며, 저그 종족의 기지 전체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저그는 필요한 양분과 하부 구조를 제공하기 위하여 생체 물질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깔개, "점막(Creep)"을 식민지가 건설된 건물의 주위에 깐다. 부화장과 점막 군체(Creep Colony)가 생산해 내는 점막은 양분이 있는 땅의 표면이라면 어디에서든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부화장은 점막이 없이도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저그 건물이다.[1] 이는 부화장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된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점막 자체는 매우 튼튼하며, 거의 순간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부화장이나 점막 군체가 파괴되지 않는 한 점막은 쉼없이 성장을 계속한다.
재생 (Regeneration)
저그 종족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생체 구조상 자신을 스스로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저그 식민지의 모든 생명과 구조물을 완전히 파괴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죽음 직전까지 도달한 저그라 할지라도 결국은 원래의 생명력을 되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배력 (Control)
저그의 초월체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부하들과 사이오닉 유대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각각의 개체에 명령을 내릴 때 초월체는 대군주(Overlord)를 통해 명령을 전달해야 한다. 저그 식민지는 모든 대군주의 지배력을 합한 것 이상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지배력의 현재 상태는 항상 주 화면의 오른쪽 위에 표시된다. 대군주를 각각 선택해도 현재 사용 중인 지배력과 제공되는 지배력의 정도가 표시된다.
[1] 다만 추출장은 점막 없이도 건설이 가능하지만 베스핀 가스에만 건설 가능하며 설정상 베스핀 가스를 먹고 산다고 한다.[2] 2편의 불곰과 가브리엘 토시의 성우다.[3]일벌레가 공격받을 경우 "일벌레가 공격받고 있습니다."가 나온다.[4] 저그는 생명체라는 특성 상 다른 종족이 세부적으로 나누는 공/방 업그레이드와 특수 기술 개발을 모두 '진화(Evolution)'로 묶기 때문에[5] 포트레이트가 초월체인지라 초월체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저그 어드바이저가 초월체라는 공식적 언급은 찾을 수 없다. 일단 적어도 국내 현지화 팀은 초월체가 아닌 다른 정신체가 플레이어에게 조언해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는지 성우와 말투 모두 초월체와는 상반된다.[6] 오리지널에서는 위성 부근에 우주를 떠도는 저그들이 있었는데 리마스터에서는 삭제되었다. 카봇모드의 경우 손전등을 물고 있는 저글링의 도움으로 원본 구도를 따라하려고는 하지만 실패(...). 배경에 뛰노는 울트라리스크, 피스트 범프를 하고 있는 대군주, '¤⋕1'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뮤탈리스크 뭉치가 보인다.[7] 패배 화면의 버섯구름은 M65를 이용한 W9핵탄두포격으로 나온 버섯 구름 사진을 합성했다. 참고로 이 화면에 나오는 저그 건물들은 여왕의 둥지로 생김새가 부화장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이 화면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건물을 부화장으로 오해하기도 하였다. 물론 카봇모드에서는 누가봐도 부화장이며, 귀여운 히드라리스크와 저글링이 핵폭발을 구경한다. 압권은 선글라스 끼고 반사판까지 든 채 선탠을 하는 대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