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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0:57:53

장 발장/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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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과거3. 빵을 훔친 246014. 미리엘 주교와 은촛대5. 시장 마들렌6. 내가 바로 장 발장이오!7. 직공마지막 부탁8. 올빼미와 굴뚝새9. 플뤼메 거리의 부녀10. 피의 봉기에서 자신을 쫓는 사람딸을 데려갈 사람을 구하다11. 과거를 고백하다12. 성자의 종지부, 천사의 인도

1. 개요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의 행적을 정리한 문서. 사실 따지고 보면, 그는 평생을 남을 위해서만 산 사람이다. 장 발장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전체 줄거리는 레 미제라블/줄거리 문서를 참조.

2. 과거

장 발장은 파브롤 출신의 나무 치는 일꾼(정원사)[1]으로 과부인 누나 잔과 조카들을 부양하면서 살았는데, 수입은 적은데 조카는 7명이나 돼서 생활이 힘들었다.

3. 빵을 훔친 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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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정 환경에서 살던 장 발장은 가난에 허덕이던 나머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야밤을 틈타 빵 한 덩이를 훔쳤다.[3] 이로 인해 툴롱 감옥에서 24601이라는 죄수번호를 달고 무려 19년이나 징역을 살게 된다. 원래는 빵을 훔친 죄로 5년형[4][5] 이었는데, 중간에 누나와 조카 한 명이[6] 파리로 상경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려 4번이나 탈옥을 시도하다가 죄다 도로 잡혀서 형기가 늘어났다.[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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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9년 형을 쭉 살고 1815년 형기 만료로 출소한다.[9] 어딜 봐도 추레한 데다 통행증[10]에 전과자라고 적혀 있던 장 발장은 여기저기서 박대받는다.[11]

4. 미리엘 주교와 은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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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와중에 미리엘 주교의 주교관에 묵게 되고[12], 감옥에서 나온 뒤 처음으로 따뜻한 손길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장 발장은 은으로 된 그릇들을 보며 저걸 팔면 감옥에서 번 돈[13]보다 훨씬 더 큰 돈을 벌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은식기를 훔쳤다. 하지만 다음 날, 장 발장은 헌병들에게 잡혀 주교관으로 도로 끌려온다. 추레한 전과자인 장발장이 은식기를 가진 걸 보고 훔쳤다고 추정해 확인하러 온 것. 하지만 정황을 눈치챈 미리엘 주교는 그 은식기는 자신이 가져가라 해서 가져간 것이라며, 한술 더 떠 "형제님, 내가 분명 촛대도 가져가셔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가장 값진 물건은 왜 가져가시지 않으셨는지요?"라며 은촛대까지 내준다. 이 일에 감동을 받은 장 발장은 새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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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리엘 주교에게 감화된 뒤에도 장 발장은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는데, 길에서 마주친 프티 제르베라는 굴뚝 청소부 소년이 떨어뜨린 40수짜리[14] 은화를 무심코 밟아버린다.[15] 그리고 멍때리고 있다가 발을 치워 달라고 울먹거리는 소년에게 무섭게 고함을 질러 쫓아버린다. 엄밀히 말해 알고 한 일은 아니지만 조건반사적으로 저지른 죄라고나 할까. 소년이 도망가고 나서 상념에서 빠져나온 뒤에야 자신의 발밑에 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프티 제르베를 쫓아가다가 울부짖으며 무너지는 장 발장의 모습이 작품 초반부의 백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 발장은 완전히 개심하여 선한 사람이 되기로 한다. 아쉽게도 이 사건이 없었다면 장 발장이 자베르를 피해 도망 다닐 필요가 없었다.

5. 시장 마들렌

장 발장은 몽트뢰유쉬르메르시에 거주하게 되고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꾼다. 마들렌은 프랑스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남성형 이름이다. 즉, 그의 참회와 개심을 상징하는 이름이라고 할수 있다. 타이밍 좋게도, 그 도시에 온 날 지역 헌병대장의 집에 불이 나 헌병대장의 아이 2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불타는 집에서 갇혀 있었는데, 이때 불타는 집에 장발장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아이 둘을 모두 구해낸 덕분에 통행증 제시 요구를 받지 않았다. 통행증에 전과 사실이 적혀 있기 때문에 통행증을 제시했다면 장 발장의 인생에 큰 타격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크게 언급되진 않지만, 이 헌병대장이 처음 와 보는 무연고지에서 그의 빽이 되어 줬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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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 발장은 은식기[17]를 팔아 사업 자금으로 삼고, 몽트뢰유의 주산업인 구슬 장신구 제조법을 개량해 원가를 절감하고 직원들의 급료를 올리며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한다. 별 볼 일 없는 몰락한 도시이던 몽트뢰유가 마들렌의 사업으로 인해 부흥할 정도. 부자가 되었어도 항상 검소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며 병원과 학교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제한 끝에 마침내 정부로부터 몽트뢰유의 시장으로까지 임명받는다. 장 발장의 이때 행적은 말 그대로 성자. 말수가 적고 사람들을 잘 만나려 들지 않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게 하고 그럴 겨를이 없는 사람들은 자선과 기부를 통해 돕는다. 심지어 몰래 문을 따고 들어가 돈을 놓고 나오는 행동까지 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니 은식기를 훔치던 그 남자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부지불식간에 프티 제르베의 돈을 빼앗은 일을 마음의 짐으로 여기고 있어 굴뚝 청소부 소년이 도시에 들어올 때마다 이름을 물어보고 돈을 주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애초에 시장직도 기술 개발 훈장도 사양하고 있었지만 한 노파가 "좋은 시장이 필요한데,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거부하느냐"고 소리친 일에 좋은 일을 더 하려고 시장 자리를 수락한 것이다.

6. 내가 바로 장 발장이오!

그러나, 교도관에서 경찰로 전직해 몽푀르메이유 지역 경찰 간부로 부임해 온 자베르가, 마들렌 시장을 장 발장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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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창길에 마차가 박살 나 깔려버린 포슐르방 영감 사건에서 자베르는 마들렌 시장이 손으로 직접 마차를 들어올리는것을 [18] 확인한 이후[19] 그 정도 힘을 가진 사람은 오직 장 발장뿐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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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장 발장이 소동을 일으킨 전직 직공 출신 매음부 팡틴을 구금하려는 자베르의 행동을 방해하자 분노해서 파리 경찰국에 시장이 바로 도망자 장 발장이라고 고발하지만 샹마티외(Champmathieu)라는 사내가 그로 오해받아 재판을 받게 되어 위기를 모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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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의 죄까지 덤터기를 쓰고 평생 감옥에 묻히게 될 부랑배 샹마티외를 구해야 한다는 양심의 가책에 사로잡힌 나머지,[20] 결국 재판장까지 찾아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고백해 버린다.(!) 이때 묘사되는 양심의 가책은 그야말로 대문호 위고의 필력을 드러내는 명장면.[21] 사실 아무개 범죄자가 자신의 죄를 덮어쓰게 두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 도시 전체, 그리고 가엾은 팡틴의 인생까지 구할 수 있으니 내버려 둔다고 해도 탓하는 사람은 자신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개심한 장 발장에게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가책이었던 것.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베르에게 체포당한다.[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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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믿고 의지하던 장 발장이 전과자라는 사실을 안 팡틴은 가뜩이나 목숨이 위태롭던 상황에서 충격을 받아 사망한다. 그리고 자베르는 팡틴의 딸 코제트를 데리고 오겠다는 부탁을 거부하고 장 발장을 감옥에 넣는다. 이때 새로 얻은 죄수 번호는 9430. 그가 잡혀 들어가면서 장 발장의 사업이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던 몽트뢰유시는 도로 몰락하게 된다.

7. 직공마지막 부탁

종신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제트를 데려오기 위한 돈을 가져오려 갇혀있던 시내 감옥에서 탈옥했으나[24] 자산을 숨기던 중 발각되어 툴롱으로 다시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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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롱에서 노역하던 중, 다시 탈옥의 기회가 찾아온다. 지중해 함대 소속 120문짜리 1등 전함 오리온호를 보수하던 작업에 중범죄자들도 투입되어 있었는데, 일을 하던 도중 수병 1명이 돛대 위에 매달려 떨어져 죽을 상황이 되자 힘이 가장 센 장 발장이 임시로 족쇄가 풀린 채 단신으로 구조에 투입됐다.[25] 이를 기회로 여긴 장 발장은 돛대로 올라가 수병을 끌어올려 준 뒤, 자신은 발을 헛디딘 척하여 물에 뛰어들어 그대로 잠수해 헤엄쳐 도망쳤다. 수병의 목숨을 구했으므로 가석방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장 발장은 그걸 모르고 탈옥한 것이다. 어찌 되었든 1823년 크리스마스 전날 탈옥한 장 발장은, 팡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제트를 찾아 나선다. 그는 행인으로 위장해 몽페르메유 마을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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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그는 한 소녀가 밤중 신발도 없이 얼어버린 냇가에서 물을 긷는 것을 보게 된다. 소녀가 불쌍해서 물통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며 이야기를 나누던 장 발장은 그 아이가 코제트임과 테나르디에 가족의 악행을 알게 된다. 이후 테나르디에의 여관에 손님으로 들어가 은근 테나르디에를 비롯해 딸과 부인에게 어느 정도 한 방 먹이는 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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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차림을 한 채 돈을 내라는 대로 퍼 주며 주의를 지켜보다, 그동안 모아둔 돈을 사용해 하녀 대우를 받으며 구박받는 코제트에게 테나르디에 가족들보다 좋은 물건을 사주는 등 더 좋은 대접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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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테나르디에와 대면해 그동안 들어간 양육비라며 부부가 요구한 현금 1500프랑[26]을 내놓고 코제트를 데려간다. 장 발장은 코제트에게 먼저 준비한 검은 드레스와 양말, 구두를 선물해 준다.[27] 코제트를 데려갈 때, 테나르디에는 돈을 더 뜯어낼 목적으로 장 발장을 미행해 코제트의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가 온다면 곤란하겠다는 핑계를 대고 1500프랑은 받을 수 없으니 코제트를 다시 데려가겠다."라고 허세를 부리고, 그러면서 은근히 3000프랑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 발장이 팡틴이 쓴 '이 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코제트를 맡겨달라'라는 보증서를 내민 데다가, 어두컴컴한 숲길에서 딱 봐도 힘도 세 보이고 굵직한 지팡이를 든 장 발장이 덜컥 무서워져서 결국 돈을 더 뜯어내는 건 포기한다.

8. 올빼미와 굴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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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을 들여 테나르디에의 소굴에서 코제트를 구한 뒤 파리 교외 외딴 곳 고르보 저택에 세를 들어 같이 산다. 탈옥수의 신분으로 자베르의 추적을 두려워하는 한편 코제트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려 노력한다. 코제트에 대한 사랑이 하도 극진해서 훌륭한 팔불출로 변모한다. 오죽하면 코제트가 자라도 미녀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예뻐져서 다른 남자의 눈길을 끌게 되면 결국 결혼해서 떠날 것이니 오히려 다행이라면서 좋아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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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부녀를 수상히 여긴 집주인 노파가 장 발장의 주머니를 뒤지자 1000프랑짜리 지폐가 몇 묶음씩 나오는 것을 보게 되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버린다. 거기에 자선하는 거지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자베르 경감이 직접 거지로 위장해 장 발장을 포착하게 된다. 장 발장과 코제트는 짐을 싸서 야반도주한다. 경찰과 헌병이 추적해 오자 둘은 필사적으로 도주했지만, 하필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직 담벼락과 가로등을 켜기 위한 밧줄뿐. 장 발장은 먼저 코제트 허리에 밧줄을 단단히 묶은 뒤, 먼저 담 꼭대기로 올라가 코제트를 가볍게 끌어올린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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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들어간 곳은 정말 우연히도 포슐르방 영감이 일하던 수도원이었고, 당분간 그곳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 살기로 했다. 문제는 이들이 이곳에서 살려면 몰래 숨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시 나갔다가 신분을 속인 채 대문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 코제트야 이름 그대로 작은 아이여서 포슐르방 영감이 직접 배낭 속에 숨겨서 빼돌릴 수 있지만, 거구의 어른인 장 발장은 그것이 쉽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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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우연하게도 크뤼픽시옹이라는 수녀가 사망하여 장례를 치러야 했는데, 이 일이 발장에게는 기회가 된다. 크뤼픽시옹 수녀는 자신을 수녀원에 묻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지만 본래 이것이 불법이라, 시신은 유언대로 수녀원 지하에 묻지만 빈 관을 정부에서 정해준 묘지에 묻기로 한 것. 이에 장발장은 이 빈 관에 들어간 채 나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일이 꼬여버렸다. 포슐르방 영감 측에서 미리 잘 알던 인부 한 명에게 손을 써서 이 작전을 꾸미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죽어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 것. 결국 장 발장은 산 채로 관짝에 넣어져 묘지에 묻히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포슐르방 영감이 몰래 그 인부의 통행증을 슬쩍한 뒤 '통행증 잘 가져왔겠지?'라고 물어 돌아가게 만든 뒤 장 발장을 꺼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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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포슐르방 노인의 도움으로 그의 동생, 윌팀 포슐르방이라는 정원사 신분으로 위장해 수녀원에 숨어 사는데, 이때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도 고행길에 오른 수녀들을 보며 신앙심과 죄의식이 더욱 강해졌다. 코제트는 이때 포슐르방 성씨를 얻고 수녀원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가 정원사로 일한다는 사실 때문인지 다른 학생들과 달리 코제트는 양아버지와 양큰아버지와 1시간 정도 만날 수 있었다.[29]

9. 플뤼메 거리의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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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음먹은 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수녀원의 정원사로 살아갔을 터이나, 자기가 죽으면 코제트가 그대로 수녀가 될지도 모르는데, 코제트의 삶의 자유를 빼앗는 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제트가 13살이 되는 해 포슐르방 영감이 사망하자 수녀원을 떠난다. 그리고 한적한 저택 3채[30]를 구해 코제트와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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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산책 나온 코제트가 뤽상부르 공원에서 잘생긴 대학생 마리우스 퐁메르시와 눈이 맞으며(…) 마리우스가 주위를 맴돌게 되자 장 발장은 불길한 예감에 시달린다[31]. 때문에 자베르의 추적도 피할 겸 집을 자주 옮겨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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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해서 늘 하듯이 자선을 베풀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하필 테나르디에와 딱 마주쳐 버렸다. 테나르디에는 고용한 깡패들과 함께 장 발장을 위협했지만, 오히려 장 발장은 달궈진 부지깽이를 스스로 팔에 갖다대 보여 역으로 위압감을 줬다. 다행히도 이때 옆방에서 지켜보던 마리우스 덕분에 몸을 사리고 탈출할 수 있었다.[32] 문제는 마리우스가 불러낸 경찰의 지휘관이 자베르였던 것.

10. 피의 봉기에서 자신을 쫓는 사람딸을 데려갈 사람을 구하다

결국 자베르의 출현, 마리우스 등 여러 사인이 겹쳐 아예 영국으로 떠나려고 하지만 때마침 바리케이드의 전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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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트가 써놓은 편지가 먹지에 그대로 베껴진 것을 거울을 보고 눈치챈 뒤, 마리우스가 가브로슈 편에 코제트에게 보낸 편지를 중간에 채서 상황을 대략 짐작하고, 코제트를 빼앗아 갈지도 모르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그가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집에 있던 국민위병 군복을 입고 바리케이드로 달려가 전투에 참가한다.[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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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할 때 익혀두었던 엄청난 사격 실력을 자랑했지만 단 한 사람도 다치게 하지 않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앙졸라스의 쌍연발 장총을 빌려서 빨랫줄에 걸린 이불을 2발 만에 쏴 떨어뜨린 뒤 그걸 끌고 와서 바리케이드를 즉석에서 보수하지를 않나, 군모만을 정확하게 노리고 쏴 군대의 사기만 꺾어놓는 등 묘기 수준의 실력. 그 외엔 부상자를 돌보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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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아베쎄의 벗들의 간부 중 한 명인 프루베르가 프랑스군에게 잡혀 전날에 사형을 당했다. 다음 날 바리케이드가 함락되기 일보 직전, 혁명군 쪽에서도 혁명군에 잠입했다가 가브로슈에게 사로잡힌 자베르를 처분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장 발장은 전날 바리케이드를 지켜낸 공로로 자베르의 신변을 양도받고 오히려 자베르를 놓아준다. 이에 자베르는 큰 충격을 받고, 그때까지 집요하게 뒤쫓던 것이 무색하게 오히려 자수하는 장발장을 놔줘버리고 심지어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데리고 탄 마차의 삯값까지도 대신 지불한다. 자신이 자베르에게 가한 정신적 타격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하는 장면이 얄궂다. 장발장이 떠난 뒤 자베르는 그동안 해온 일에 회의감을 느껴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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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리케이드가 정부군의 포성 속에 함락되자 부상으로 빈사 상태가 된 마리우스를 질노르망 씨 댁까지 데려다준 후 그가 회복되자 코제트와 함께 찾아가고, 전 재산을 코제트에게 물려준다.

11. 과거를 고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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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발장은 질노르망과 대화를 나누어 결혼식을 준비하였으나, 손이 다쳤다는 이유로 문서 작성을 그에게 넘긴 뒤, 피로연이 시작될 때 즈음 집으로 먼저 돌아갔다. 그다음 날, 코제트와 결혼한 마리우스를 찾아가 그에게 자신의 과거를 모조리 고백하는데, 그가 자베르를 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마리우스는 장 발장의 재산을 쓰는 것과 코제트가 장 발장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35]

12. 성자의 종지부, 천사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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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트가 곁에 없자 몹시 상심해 극도로 쇠약해지기 시작한다. 끝내 펜 하나도 들지 못할 만큼 약해져서 자신의 모든 사실을 담은 편지를 쓰고 죽음을 기다리는데… 마리우스는 테나르디에 때문에 장발장의 진상을 알게 된다. 테나르디에는 파리 봉기가 진압될 때 전투에서 쓰러진 시민과 군인들의 소지품을 도둑질하던 도중, 총에 맞아 초주검이 된 마리우스를 업고 가는 장 발장과 마주쳤다. 테나르디에는 장 발장이 자신처럼 혼란 중에 재물을 강탈하기 위해 부잣집 청년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장 발장이나 장 발장의 주변 인물들을 협박하여 재물을 갈취할 생각으로 마리우스의 옷자락을 한 조각 잘라서 갈무리해 뒀다가, 코제트가 마리우스와 결혼한다는 소문에 들고 가서 마리우스에게 장인이 살인범이라고 공갈을 시전한다.(…) 이때 공갈을 위해 장 발장이 마들렌 시장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과 자베르는 자살했지 장 발장의 손에 죽은 게 아니라고 밝히는 바람에[36] 오히려 마리우스는 자신이 오해한 걸 깨달은 데다가 그가 가진 옷 조각이 자신의 옷에 딱 맞는 걸 보고 기절초풍한다. 자베르 죽음의 진상과 장 발장이 목숨의 은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죽기 직전 코제트를 데리고 들이닥친다. 그 장면은 눈물바다.[37]

유언은 다음과 같다.
"이리 오너라, 둘 다 가까이 오렴. 나는 너희들을 깊이 사랑한다. 아아! 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좋다! 코제트, 너도 나를 사랑해 주었구나. 네가 언제나 이 늙은이에게 애정을 가져주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단다. 내 허리 밑에 이 베개를 괴어 준 것은 참 고마운 마음씨야! 내가 죽는 걸 조금은 슬퍼해 주겠지. 하지만 너무 울면 못쓴다. 나는 네가 정말 슬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너희들은 마음껏 즐거워해야 하니까 말이다. 말하는 것을 잊었구나, 그 잠그는 고리가 없는 팔찌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벌이가 좋았단다. 1그로쓰에, 다시 말해 12다스에 실제로는 10프랑이지만 60프랑에 팔렸어. 좋은 장사였지. 그러니까 그 60만 프랑에 대해 놀랄 필요는 없단다. 퐁메르시 군, 그건 부끄럽지 않은 돈이야.
당신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부자가 될 수 있어요. 마차를 사고, 이따금 연극의 특별 좌석을 사고, 무도회의 아름다운 의상도 지어야 해, 코제트, 그리고 친구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마음껏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나는 바로 조금 전에 코제트에게 편지를 썼다. 나중에 찾아 보아라, 벽난로 위에 있는 두 개의 촛대를 코제트, 너에게 물려주겠다. 은으로 만든 것이지만 내게는 금으로 만든 것과 같고, 다이아몬드로 만든 것과 같다. 초를 꽂으면 그것은 성당의 큰 촛불로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 내게 그것을 주신 분이 지금 하늘에서 나를 보고 만족해하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나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일을 해왔다.
너희들, 너희들은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어디라도 좋으니까 한쪽 구석에 장소를 표시할 만한 돌 밑에다 나를 묻어다오, 이건 내 뜻이다. 돌에는 이름을 새기지 말도록 해라. 만약 코제트가 이따금이라도 와 주기만 한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기쁘겠다. 당신도 와 주오, 퐁메르시 군. 내가 늘 당신을 사랑했던 것만은 아니었다고 고백해야겠소, 제발 그 점을 용서해 주시오. 그러나 지금은 이 아이와 당신, 두 사람이 내게는 한사람이오. 나는 당신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소. 당신이 코제트를 행복하게 해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소. 아시겠소. 퐁메르시 군. 이 아이의 아름다운 장밋빛 뺨은 내 기쁨이었소. 조금이라도 안색이 나쁘면 나는 슬퍼지곤 했소. 벽장 속에 500프랑짜리 지폐가 한 장 있을 거요, 나는 그것을 쓰지 않고 두었소.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오.
코제트, 거기 그 침대 위에 네 조그마한 드레스가 있지? 그걸 기억하겠니? 그로부터 겨우 10년밖에 안 됐다. 세월이 흐르는 건 참 빠르구나. 우리는 참으로 행복했다. 그러나 이미 끝난 일이다. 자, 둘 다 울지마라. 나는 그렇게 멀리 가는 게 아니니까. 거기서 너희들을 보고 있겠다. 밤이 되거든 하늘을 올려다보렴, 틀림없이 내가 빙긋이 웃는 것이 보일 테니까. 코제트, 너는 몽페르메유에서 있던 일을 기억하느냐? 너는 숲속에서 무척 무서워했지. 생각나니? 내가 물통 손잡이를 들어주던 일 말이다. 내가 네 조그마한 손을 만진 것을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손은 말할 수 없이 차가웠지! 아아, 아가씨, 당신의 손은 그때 새빨갰는데, 지금은 정말 뽀얗군요. 그리고 커다란 인형! 기억나니? 너는 그 인형에게 카트린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지. 그것을 수도원에 가져가지 않은 것을 네가 얼마나 분해했는지!
너는 또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 모른다. 내 다정한 천사! 비가 개었을 때, 너는 냇물에 지푸라기를 띄우고 그것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언젠가 나는 너에게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라켓하고 노랑과 파랑과 초록빛 깃털이 달린 공을 사준 일이 있었어. 이젠 잊었겠지, 너는. 너는 어렸을 때 무척 장난꾸러기였어. 매일 다쳤지, 제 귀에 버찌를 집어 넣기도 했어. 그러나 이도 저도 이젠 다 지나간 일이다. 아이를 데리고 지나간 숲, 산책을 하던 숲, 몸을 숨겼던 수도원, 여러 가지 장난과 동심으로 돌아갔던 웃음, 그것들도 지금은 어두운 그림자가 되어 있다. 나는 그것들이 모두 내 것인 줄 알았구나. 그것이 내가 어리석은 점이었다.
저 테나르디에 집안은 모두 나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 코제트, 이제야 겨우 너에게 네 어머니의 이름을 일러 줄 때가 왔구나, 네 어머니는 팡틴이라고 했다. 그 이름을 단단히 외어 두거라, 팡틴이란다.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무릎을 꿇어라. 너의 어머니는 무척 고생했단다. 너를 무척 사랑했지. 지금 네가 행복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네 어머니는 불행 속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하느님의 섭리라는 거다. 하느님께선 높은 곳에서 우리들을 모두 보고 계신다. 그리고 커다란 별들 사이에서 자신이 하시는 일을 알고 계신다.
자, 너희들, 나는 이제 가련다. 언제까지나 서로 깊이 사랑해라. 서로 사랑한다는 것, 이 세상에 그 외의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단다. 너희들은 여기서 죽은 불쌍한 노인도 가끔은 생각해 다오. 아아, 코제트! 요즈음 쭉 너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건 내가 나빠서가 아니야. 그 때문에 나는 가슴이 터질 것처럼 슬펐단다. 나는 네가 사는 거리 모퉁이까지 곧잘 가곤 했단다. 내가 지나다니는 것을 본 사람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다. 나는 미친 사람 같았다. 한번은 모자도 쓰지 않고 밖에 나간 일도 있었어. 내 자식들아, 이제 눈이 잘 보이지 않는구나. 아직도 더 할 말이 있는데, 그러나 그것도 이젠 상관없다. 다만 가끔 나를 생각해 다오. 너희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아아, 나는 어떻게 될까. 나도 모르겠다. 다만 빛이 보이는구나. 좀 더 가까이 오너라. 나는 행복하게 죽어 간다. 너희들의 사랑스러운 머리를 이리로 내밀어 주렴, 내 손을 그 위에 얹게 해다오."

장 발장의 유언대로 둘은 조촐한 묘비를 페르 라셰즈에 있는 그의 묘에 세웠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묘비 위에 다음과 같은 시구를 적고 사라진다.
그가 잠들었네.
운명은 그에게 몹시 가혹했어도 그는 살았네.
천사를 잃어버리자 그는 죽었네.
올 일은 찾아왔네.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2012년 영화판 엔딩에서는 작중 사망했던 대부분의 등장인물[38]과 함께 바리케이드에서 마지막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른다.

[1] 그와 이름이 같았던 아버지도 나무치기였고 장 발장이 어릴 때 사고사했다. 그리고 장 발장의 어머니는 장 발장을 낳은 후 사망했다.[2]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영화)의 장면. 첫 넘버인 'Look down'을 부르며 짠 바닷물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죄수들이 당시 최대의 군함이였던 1급 전열함을 밧줄에 도르래만으로 예인하는 장면이다. 첫 넘버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명장면이지만 원작 소설도 뮤지컬에도 없는 장면이며, 역사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원작과 뮤지컬에서 장발장은 채석장에서 일했다. 또 고증에 대한 부분은 레미제라블(영화) 항목을 참조.[3] 빵을 훔친 것만으로 19년 형을 받았다는 게 아니고 후술하듯이 온갖 죄목이 더해졌다.[4] 정확한 죄목은 꽤나 장황하다. 우선 빵을 훔쳤으니 절도, 빵을 훔칠 때 창문을 부쉈으니 기물 파손, 도주 당시 끝부분에 쇳조각이 박혀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으니 흉기 소지, 거기다 당시 시간이 한밤중이니 당연히 통금 규정에도 걸린다. 게다가 집을 수색해 보니 총기 소지에 밀렵 전과… 장 발장의 성격상 터무니없는 일이긴 하지만 경찰이 체포할 당시 몸부림을 거칠게 쳤다는 묘사로 보아 억울하게 경찰 폭행으로도 기소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정리해 보면, 절도+기물 파손+흉기 및 총기 소지+통행 금지+밀렵 전과+공무 집행 방해=5년.[5] 다만 밀렵은 동물 보호법 위반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당시 사냥은 귀족과 왕족들만이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였기 때문에 평민이나 천민들은 법적상 사냥이 전면 금지였다. 그래서 평민들이나 천민들은 멧돼지와 여우가 농작물을 망쳐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사냥을 해서 생업을 잇는 일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혁명 당시 정부에게 부탁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사냥 허가였다.[6] 돈을 벌어오던 장이 수감된 뒤에 가세가 더욱 기울어서 나머지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7] 이것이 장이 들은 누나와 조카들의 마지막 소식이었다. 이후 영영 이산가족이 되는 바람에 이들이 어찌 됐는지는 알 수 없다.[8] 탈옥 실패 시마다 3년씩 형량이 연장되었으나, 2번째 때는 저항한 것 때문에 2년 추가 연장 및 2년 간 겹사슬 신세까지 당했다. 그래서 5 + 3×4 + 2 = 19년이 된 것.[9] 앞으로 평생 전과자 신분으로 살게 되었다.[10] 신분증으로, 어디에 묵거나 특별한 장소를 지나간다면 언제나 제시해야 했다.[11] 원작인 소설에서는 여관 주인에게 "배가 고파서 마굿간이라도 좋으니 제발 묵게 해달라"고 애원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12] 배추로 추정되는 국과 빵, 포도주 등 식사와 침대로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받는다.[13] 109프랑. 툴롱의 교도소에서 고된 노역을 하며 번 돈이다.[14] 2프랑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100상팀 = 20수 = 1프랑.[15] 지금 동전을 쓰는 사람들은 "그거 좀 밟을 수도 있지 왜 이렇게 과민 반응 하냐"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흔히 쓰는 니켈제 동전과 그 당시의 프랑스 은화의 강도 차이는 매우 다르다. 니켈로 만든 동전은 밟아도 미세한 흡집밖에 나지 않지만 그 당시의 프랑스 은화는 밟으면 찌그러지고 모양이 이상하게 변형돼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편집자가 이런 점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일일이 설명하기 애매한 매체에서는 그냥 돈을 빼앗으려고 그렇게 밟은 채로 있었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당시 기준으로 2프랑 정도면 굉장히 큰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푼돈도 아니었다.[16] 얼굴을 깔끔하게 면도하고 머리를 잘랐다. 감옥에서 노역하던 얼굴과는 완전 딴판이다. 그가 참회하고 개심한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17] 촛대는 팔지 않았으며 항상 가지고 다닌다. 마음을 다잡아 주는 듯.[18] 물론 살짝 들어올리기만 했을 뿐, 혼자서 옆으로 치워내는 것은 불가능했고, 이를 보고 희망을 가진 다른 사람들까지 달려들어 겨우 마차를 치워내는 데에 성공했다.[19] 포슐르방은 원래 장 발장 때문에 사업에서 밀려났다고 여겨 장 발장을 싫어하는 인물이었는데, 이 사건과 이후 한 수도원에 새 직장까지 얻게 해준 것 덕에 그를 은인으로 여기게 된다.[20] 이때의 묘사가 정말 압권이다. 따라서 이 파트는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21] 장 발장이 과거 자신이 가졌던 죄수 번호 '24601'을 말해버렸으니 빼도 박도 못한 증거가 되어 버렸다. 이 부분은 원작의 뮤지컬판그 뮤지컬을 다시 영상화한 영화에서도 Who am I라는 명곡으로 나오며, 발장이 "24601(Two four six o one)!"을 외치는 노래의 피날레가 압권.[22] 영화판에서는 자베르와 칼싸움을 벌이다 바다로 뛰어들어 도망친다.[23] 이때 직공 팡틴에게 양육을 부탁받은 아이인 코제트를 데려오고 난 후에 체포되겠다고 했지만 융통성이라곤 없는 자베르에게는 씨안도 먹히지 않았다. 물론 장발장이 4번이나 탈옥시도를 하였고 신분세탁까지 한 사람이라서 누가 봐도 신뢰감이 없는 말이긴 했다.[24] 자베르에게 뒤를 밟힐 뻔했지만 같이 있던 생플리스 수녀가 생전 처음으로 한 거짓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25] 재미있게도 2012년도 실사 영화판에선 전함 노동 장면이 맨 첫 장면으로 나온다. 스케일은 더 커져서 박살 난 전함을 폭풍치는 바다에서 뭍으로 올리는 장면으로 변경되었다.[26] 이 정도 금액이면 3인 가족 기준 1년간의 생활비나 다름없다. 미리엘 주교와 동생, 하인 3명이 1년간 생활할 때 같은 액수의 돈을 썼다는 내용이 앞에서도 나온다.[27] 검은색인 이유는 어머니가 죽었으므로 입힐 상복이었기 때문이다. 코제트가 커서 옷이 맞지 않게 되어도 장 발장은 평생 이 옷가지를 가지고 다닌다. 코제트가 결혼식을 올릴 동안 피로연 때 집으로 돌아가서 이 상복을 꺼내놓고 눈물을 흘린다.[28] 이렇게 했는데도, 코제트 손에 상처가 조금 났을 뿐이었다. 장 발장이 천하장사라 가능한 일로, 현실에서 저랬다가는 잘못했다가 끌어올리는 사람이든 올라가는 아이든 다치기가 매우 쉽다.[29] 뮤지컬 무대판에서는 이 부분이 통째로 생략되어, 테나르디에 집에서 코제트를 데려온 후 그대로 코제트가 장성할 때까지 잘 숨어 산 듯이 나온다. 한편 원작과의 연관성을 좀 더 높인 영화판에서는 코제트를 데리고 가던 발장이 검문과 자베르의 추격을 알고는 도망쳐 수녀원에 숨어든 후 포슐르방을 만나 숨겨달라고 청하는 장면까지는 나오지만, 무덤에 묻히기까지 하며 다시 나갔다 들어오는 부분은 생략되고 곧바로 코제트가 다 자란 뒤로 시점이 넘어간다.[30] 플뤼메 거리의 본채 외에 2채. 참고로 본채 인 플뤼메 거리의 집은 일종의 안전가옥 역할도 겸했는데, 원래 집주인이던 프랑스 왕국 시기의 파리 대법관이 정부를 숨기기 위해서 만든 뒷길인 바빌론 거리로 통하는 비밀 통로와 자식과 유모를 숨기기 위한 용도의 별채가 딸려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플뤼메 가에서 살 때에는 오직 후문만 사용했으며 장 발장이 별채를, 코제트와 하녀가 본채 생활을 했다.[31] 그냥 불안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극혐하는 수준이었다. 산책 시간 때마다 늘 마주치는 바람에 자신의 딸인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몸단장을 열심히 한다는 사실을 장 발장이 불쾌하게 여겼으며 아예 마리우스를 '건방진 청년'이라고 까기도 한 데다가, 갖가지 방법으로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더 이상 마리우스가 공원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산책 시간과 앉는 벤치를 바꾸기도 하고, 혼자만 나가거나, 손수건을 떨어뜨려 보기도 했었다. 물론 항상 마리우스가 공원에 출근 도장을 찍어서 대실패. 심지어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보낸 편지를 보고 세상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껴 주저앉아 울거나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더 이상 못 만나게 되자 굉장히 좋아했다는 묘사가 있으며 마리우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하기도 했다. 애초에 그 사람 좋아하고 성격 좋은 장 발장이 직접적으로 까내리는 발언을 했단 점에서 그가 얼마나 마리우스를 싫어했는지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이 비참한 늙은이의 유일한 낙을 뺏어가려는 저 놈은 대체 뭐야???[32] 사실 정확히 말하면 마리우스가 한 일은 경찰과 헌병들을 불러놓고 아무것도 못 하다 '짭새 왔어요' 쪽지를 던진 것뿐이었다. 깡패들이 그걸 보고 난리를 치는 덕에 자베르 눈에 들지 않고 조용히 나올 수 있었던 것.[33] 뮤지컬, 영화판에서는 그냥 프랑스군이 입던 걸 노획해 대신 입는 것으로 바꾸었다.[34] 사실 처음에는 딸을 빼앗을 수도 있는 마리우스가 죽는다는 말에 내심 기뻐하였으나,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로 이동했다.[35] 뮤지컬과 영화판에서는 장 발장이 자신의 행적이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 같다고 먼저 수도원으로 떠나버린다. 목적지는 코제트와 마리우스에게 알려주지 않은 채로. 이 버전에서는 마리우스가 장 발장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대다수의 아동/학생용 요약본에서도 뮤지컬 부분처럼 결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36] 심지어 못 믿을까봐 친절하게도 신문 기사 증거까지 가져왔다.[37] 뮤지컬영화판에서는 에포닌/미리엘 주교와 팡틴이 장 발장을 천국으로 인도한다. 뮤지컬판에서는 에포닌과 팡틴, 영화판에서는 미리엘 주교와 팡틴이 등장하는데 스토리상으로는 후자가 더 자연스럽다.[38] 다만 자베르만은 이 바리케이드에 없다. 이 바리케이드가 천국을 상징한다고 본다면 기독교 문화권 최악의 죄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자살을 택한 자베르는 여기 있을 수 없기도 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추종해 왔던 질서와 발장이 보여준 인류애 사이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 죽음을 택한 자베르가 인류애를 노래하는 바리케이드에 아무렇지 않게 끼는 것도 부자연스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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