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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4월 13일 일본인 여고생 2명이 투신자살한 사건.2. 퍄스칼에 대해서
자살한 여고생 2명은 '퍄스칼(ピャスカル)'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본의 남성 원신 코스어이자 원신 실황 스트리머와 관련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퍄스칼은 2000년 4월생으로 사건 당시 22세였고 틱톡 등지에서 여성향 쪽 인기 남성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며 소소하게 유명세를 쌓다가 원신 게임 방송, 남성 캐릭터 목소리로 ASMR 방송을 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유튜브 채널은 1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논란 이후 채널을 삭제했다.퍄스칼은 NetEase 소속이며 미호요가 공식 코스플레이어로 고용한 인물인데 스스로를 miHoYo 공식 코스플레이어(miHoYo公式コスプレイヤー) 혹은 원신 공식 코스어(原神公式レイヤー)라고 소개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공식 코스플레이어 혹은 이를 줄인 공식 코스어란 단순히 개인의 취미 활동이 아니라 기업과 계약을 맺은 고용 관계로, 각종 공식 행사나 공식 영상 등에서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고용 관계기 때문에 당연히 수입도 발생하며 일본에서는 배우나 모델처럼 하나의 프로 직업이다. #
일본 원신의 경우 2021년 4월에 마지막으로 모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선정된 사람 중에서도 일부 우수한 크리에이터만 별도로 '공식 크리에이터'로서 미호요가 직접 선출하고 계약을 맺었다.
퍄스칼은 미호요 측으로부터 직접 시카노인 헤이조의 코스프레 일을 받아서 #[2] 미호요 관련 2차 창작물들을 게시해 주는 공식 채널인 HoyoFair 2023(40:12)에 출연하기도 했다.
3. 사건 전개
사건 정리글.2023년 4월 13일 새벽 여고생 둘이 치바현 마츠도시 마츠도역 동남쪽 1km 부근의 아파트에서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당시 투신하는 모습을 트위터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송출하여 논란이 커졌는데, 둘은 각각 라이브 방송을 켠 상태로 손을 잡으면서 같이 투신했다. 고정 카메라는 건물 아래가 아닌 수평선 쪽을 비추고 있었고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은 투신 직전 건물 옥상에 놓아졌기에 투신 직후의 모습은 난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추락 중 비명과 큰 충격음이 났다. 이 때문에 여기서 크게 충격 받은 경우가 많았다.[3]
- [ 해명문 전문 번역 | 펼치기 · 접기 ]
- >제 여자 친구가 자살했습니다.그녀의 친구와 손을 잡고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녀는 시청자였습니다.
매일 DM으로 채팅하다 보니 어느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사귀는 관계에서 서로에 대해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SNS에서 발견할 때까지 자신의 방에서 죽으려 한 것.
나를 영상에서 보고 기운을 차리고, 다시 살자라고 결심했다는 것.
제가 그녀에게는 전부였다는 것.
저는 활동 중 호스트와 비슷한 영업을 한 적이 있어서,
그녀를 줄곧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말다툼을 하게 된 적도 있어, 그럴 때마다 그녀의 안 좋은 일면도 보게 되어 버려,
한번 거리를 두자고 말했습니다.
그저께의 통화에서 "당신이 사라져 버린다면 그냥 죽을래. 이미 도쿄에 죽으러 왔다."
라는 말을 들어 다음 날 직접 만나서
진짜 조금만 거리를 두는 시간을 원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거부하였습니다.
저는 싫어해 하는 그녀에게
"지금은 생일도 앞두고 있어서 바쁜 시기야. 불안할 만한 요소도 매우 많아서 정신적으로 괴롭다."
라고 울면서 설득했습니다.
점점 그녀는 안정을 되찾고, 납득해 줬습니다.
헤어질 때 그녀는 "허그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거절했습니다.
뛰어내렸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경찰 관계자에게
"자수하고 싶다."라고 전화를 해,
경찰 관계자가 집에 오셨고 상황 설명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형사분이 오셔서 나에게 죄는 없다고 말해 줬습니다.
저는 울면서 멘탈이 붕괴했습니다.
눈 앞에서 자살 직전의 그녀를 막지 못한 나 자신이
정말로 어리석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때 조금이라도 허그를 해 줬다면
혹시 그녀는 아직 이 세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죽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 나면서 울었고,
다시 죽자고 생각하면 울기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빨리 저도 죽어서 그녀가 있는 곳에 가고 싶습니다.
용서해 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다시 한 번이라도 안아 주고 싶을 뿐입니다.
그녀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죽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살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씻어내지 못할 죄를 짊어지고,
한평생을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죄를 속죄하겠습니다.
가족, 관계자 여러분, 지금까지 응원해 줬던 모두들,
기대를 배신하게 되어 정말로 죄송합니다.- [ 원문 | 펼치기 · 접기 ]
같은 날 13일 퍄스칼은 트위터에 글을 작성했는데[4] 자살한 여고생 중 한 명이 자신의 여자친구이며 평소에 정신병을 앓아 왔고 진작 여자친구를 위로해 줘서 자살을 막지 못해 자신도 죄책감을 느낀다는 글이었다. 동시에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은 '나도 그쪽으로 갈게(俺もそっちに行くよ)'라는 문구만 프로필에 남긴 채 나머지 게시물을 전부 삭제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퍄스칼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많았다.
그런데 여고생들은 죽기 직전 렉카 유튜버인 코레코레한테 사건 제보 상담을 했고, 녹취본이랑 증거가 다 남아 있던 덕에 4월 13일 밤에 코레코레가 생방송으로 사건의 전말을 싹 다 까 버리면서 반전이 일어났다.[5] 본래 이 날에 퍄스칼에 대한 폭로 방송을 할 예정이었으나 그 이전에 당사자들이 투신해 버린 것이라고 한다.
폭로 영상에 따르면 퍄스칼은 트위터 DM으로 자신의 팬인 여고생한테 접근하여 만남을 가진 뒤 여고생이 피임을 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었다.
이에 대해서 여고생은 코레코레에게 제보했는데, 코레코레는 여고생에게 퍄스칼과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사건의 크로스체크 및 해명을 듣기 위해서 퍄스칼과 전화 통화를 하였다. 해당 통화에서 퍄스칼은 미성년자와의 성행위를 인정하였고 코레코레의 생방송에서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여고생은 임신할까 봐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친구한테 상담하였는데, 놀랍게도 그 친구 또한 퍄스칼한테 똑같은 짓을 당한 상태였다고 한다.이에 여고생은 코레코레의 조언을 어기고 퍄스칼을 만나러 갔고 임신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따지자 되레 퍄스칼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고소하겠다고 협박조로 나갔는데, 결국 압박감에 시달린 여고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 전말이 드러나자 퍄스칼은 온갖 비판을 받게 되었는데 코레코레의 폭로 이후 추가적인 해명문은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일본 내 일부 원신 유저들의 2차 가해도 문제가 되었는데, 퍄스칼이 워낙 일본 원신 유저들 사이에서 팬이 많았던 탓에 오히려 퍄스칼을 옹호하던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폭로 때문에 퍄스칼이 자살이라도 한다면 코레코레나 퍄스칼을 비난한 놈들도 똑같은 살인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 #2, 일본 커뮤니티, 트위터 반응.
4. 사건 이후
타이나리의 영어 성우를 맡았던 엘리엇 긴디에 이어 또 다시 원신 공식에서 기용한 사람이 성추문을 일으킨 케이스다. 엘리엇 긴디의 경우 성우가 교체된 것처럼 퍄스칼도 공식 성명문, 공식 영상 출연분 편집[6], 영구제명 등의 적절한 조치와 미호요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해외에서는 사건과 게임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상 미호요 측은 손절하는 것 이상으로 특별한 입장 표현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7] 교체된 성우의 경우 작중 꾸준히 출연하는 캐릭터의 성우인 만큼 꾸준히 일거리가 주어지고 협약이 이루어지는 반면 일정 수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거나 유명세를 떨치는 창작자들에게 주기적으로 공식 크리에이터 자격을 달아주는 미호요 특성상[8] 퍄스칼은 몇 번 협업한 광고 모델 쪽에 가깝기 때문.[9] 오히려 이미지상 피해를 입었으니 미호요 측에서 퍄스칼에게 손해를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미호요 측이 기용한 일러스트 작업자가 표절, 트레이싱 등의 각종 논란이 일었을 때 일일이 관여해 성명문을 낸 전례가 없는 것을 보면 손절선에서 끝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소속사인 넷이즈의 방관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도 게임사인 미호요는 사건이 공론화된 4월 13일부터 이 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대응을 일절 하지 않았고 사건 관련 인물인 퍄스칼의 소속사 넷이즈마저 별다른 입장문을 내놓지 않았다.
5. 여담
- 여고생 중 한 명이 '루루쨩의 자살방송'을 부른 신세이 카맛테쨩의 팬인 것으로 밝혀져서 씁쓸한 뒷말을 남겼다.[10] 실제로도 신세이 카맛테쨩이 '루루쨩의 자살방송' 이후 이를 따라한 자살 사건이 2020년 2월 18일에 일어나서 이에 대한 입장 표명도 한 적이 있다. 나머지 한 명도 해당 곡의 실제 모델인 로로쨩을 팔로우해 놓은 상태였다.
- 한국에서는 4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사건이 알려졌는데 바로 다음 날인 4월 16일 우울증 갤러리에서도 추락사 사건이 발생하여 또 충격을 주었다. 자살자가 미성년자 여고생이며 동반 자살을 하려고 했다는 점이나[11] 투신 순간을 라이브로 방송했다는 점 등에서 유사하다. 이러한 유사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하여 해당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 #
- 일본의 이슈 및 생활 정보 등을 다루는 한일 부부 유튜버 박가네에서도 한 주간의 핫 이슈 생방송 중에 잠시 다뤘다. 일본 10대들의 자살 및 가해자에 대해 닫힌 사회의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씁쓸하고 무거운 감정을 드러냈다.[12] 또 사고 건축물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하였다. 이후 퍄스칼로부터 성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
[원문] 優秀なクリエイターは「公式クリエイター」として選出し、様々な場面でご活躍いただくチャンスがございます![2] 번역: "무려 원신의 운영자님으로부터 시카노인 헤이조의 코스프레 일을 받았다구요~!! 공식적으로 발신하는 동영상에 나의 코스프레가 올라간다고 한다...!!! 너무 기대된다"[3] 사건 이후에도 자살한 여학생들의 트위터 계정은 #1, #2 모두 남아 있지만 문제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트위터 정책으로 삭제되었다. 하지만 녹화본이 트위터 등지에서 빠르게 퍼졌으니 주의할 것. 영상 자체는 없어졌지만 트윗 내용 자체가 우울과 허망감으로만 가득 차 있으며 생전 두 여학생들의 사진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4] 현재는 삭제되었다. 비난 댓글을 견디지 못해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5] 그 렉카 유튜버가 우루하 루시아 관련 사건 당시의 코레코레였는지라 루시아 또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을 막 넘은 시점에 재조명되었다.[6] 유튜브 내 기능을 이용하면 이미 업로드된 영상도 모자이크나 구간 편집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후 미호요 측에서 유튜브 편집 기능을 이용해 출연 부분을 자른 것으로 확인된다. (「HoYoFair2023 새해」 원신 2차 창작 특별 프로그램의 40분 13초 부분에 시카노인 헤이조 코스로 나왔으나 삭제.)[7] 사건 자체를 게임의 문제라기보다도 남성 아티스트의 여성 팬 착취 쪽에 중점을 두고 보았다. 실제로 일본 서브컬쳐판에서 여성 팬 관련 성추문, 착취 문제는 꾸준히 있어 왔으며, 퍄스칼은 유명해지기 이전부터 여성 팬들에게 어필해 왔기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8] 미호요에서 벌이는 페스티벌 규모가 큰 만큼 공식과 협업하는 크리에이터들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9] 그래서 일본 쪽에서는 '뭐가 공식이냐, 잘난 듯 말하지 말라'는 비아냥도 나왔다.[10] 트위터 프로필 자기소개란부터 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11] 다만 이쪽은 약속한 상대편이 도망갔기 때문에 체포될 시 자살 방조죄로 처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성착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12] 실제로 영상이나 라이브로 자살 중계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 10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