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11:05:35

일벌백계

1. 개요2. 상세

1. 개요

고사성어
하나 일 벌할 벌 일백 백 경계할 계
하나(一)를 벌(罰)하여 백(百) 명에게 경계(戒)심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즉, 다른 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 사람(혹은 한 단체)을 본보기로 벌준다는 의미이다.

중국어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며 대신 살일경백(杀一儆百)이라는 표현을 쓴다.

2. 상세

전근대 중국의 거열형, 능지형 등과 같은 유난히 잔인한 형벌은 일벌백계의 성격이 짙었다. 반란을 주도한 세력의 주모자를 일반적인 사형보다도 더욱 잔인하고 엽기적으로 처형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두려움과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했던 것이다.

굳이 옛 중국만 특정 짓지 않더라도, 동아시아 전반에서 중앙 권력에 저항한 경우에는 극형으로 다스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동아시아가 아니라 해도 예외는 없었다. '일벌백계'라는 딱 사전에 등재된 표현만 없는 것이지, 세계적으로 의미가 통한다는 것이다. '본보기'에 해당하는 단어는 서양에도 당연히 있지만, 일부러 의미를 풀어 쓴 말을 제외하고는 '일벌백계'에 정확히 대응하는 말은 서양에 없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전근대에 행해지던 공개 처형도 일벌백계의 의도에 들어맞는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자의적으로 사건을 처리할 때 주모자, 책임자를 해임하거나 처벌하는 것, 잘못에 연관된 특정 대상에게만 본보기로 불이익을 가하는 것도 일벌백계라 표현하곤 한다.

특정 사건이 일어나 "관련자들을 벌 주어 일벌백계하다"와 같은 맥락에서는, '한 명'이라고 딱 정하는 의미가 아닌 소수를 벌주어 전체에게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소수를 대표하는 숫자로 1을, 다수를 대표하는 숫자로 100을 써왔기 때문이다.[1]

이일경백(以一警百)[2]과 뜻이 통한다.

[1] 가장 간단하게 일부백화점을 생각하면 된다.[2] <한서> ‘윤옹귀전(尹翁歸傳)’에 나오는 말로 본보기로 중한 처벌을 내려서 다른 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란 뜻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