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피니티의 제작사 코르부스 벨리에서 2017년 출판한 코믹스. 저자 빅토르 산토스. 삽화가 케니 루이즈.2. 줄거리
헥사헤드론 요원 에밀리 헨델먼은 유징 제국과 판오세아니아가 양분한 스발라헤이마 행성에서 반 판오세아니아 무장집단에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는 드루즈회 인원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보안 책임자 제스로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이 유징 영역에 있기에 자연히 작전은 거부 가능한 자산들로 이루어지게 됐고, 에밀리는 이에 자신의 팀에 필요한 인원들을 찾아 나선다.
그 중 한 명으로 점찍은 크나우프는 은퇴한 헥사헤드론 요원으로 지금은 하퀴슬람의 보락 행성에서 사냥 사파리 가이드 일을 하고 있었다. 에밀리는 자신들의 목표인 제스로가 파라디소 행성에서 자신을 쫓던 바그마리 한 분대를 저격소총만 들고서 홀로 쓸어버린 위험한 인물이라며 그를 제거하기 위해 크나우프가 필요하다고 부탁하지만, 크나우프는 "네오테라까지 돌아가려면 먼길이 되겠군"이라며 단칼에 거절한다. 하지만 다음날, 크나우프는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사파리 고객이 사파리 방벽을 뚫고 넘어온 토착 포식종의 새끼와 어미를 죽이자 그를 그대로 곤죽을 내버리는 사고[1]를 치고서는 그대로 에밀리에게 합류한다.
에밀리의 우주선 돌리 대거에 탑승한 크나우프는 다른 에밀리의 팀원들을 소개 받고서 브리핑을 받는데, 드루즈 쇼크팀을 얕보는 다른 돌리 대거 팀원들에게 자신은 놈들과 오랫동안 일해봤다며 결코 놈들을 얕잡아 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스발라헤이마에 도착한 돌리 대거 팀은 드루즈회의 접선 현장으로 접근하는데, 제스로는 이미 정찰 분대 전체를 미끼로 써가며 크나우프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크나우프와 살 떨리는 총격전을 벌이던 제스로는 에밀리의 유탄발사기에 무력화되고, 치열한 교전 끝에 돌리 대거는 태그가 포함된 드루즈 쇼크팀을 섬멸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승리를 만끽할 시간도 없이 용병 오니와반인 나카다이와 도그 워리어 도모보이가 멀쩡히 살아돌아온 제스로의 저격으로 쓰러지고, 정신없이 저격수를 찾아 위치를 수색하던 크나우프는[2] 제스로를 찾아내는데 성공하나 스코프를 통해 서로를 바라본 제스로와 크나우프 양쪽 모두 서로가 같은 버릇[3]을 취하는 모습에 얼어붙는다.
하지만 그순간, 헥사헤드론 내부의 변절자로부터 새어나간 정보를 바탕으로 구이찌아, 호병, 핵 타오가 포함된 유징의 대규모 병력이 해당 위치에 돌입한다. 돌리 대거팀은 황급히 도주를 시도하나 결국 에밀리와 크나우프, 해커 우하후를 제외한 모두가 살해당하고 만다. 이후 돌리 대거에 탑승한 크나우프는 제스로로부터 "너는 이 짓거리를 싫어했잖아. 대체 왜 돌아온거냐"는 통신을 받고서 생각에 잠긴다. 한편 간신히 드루즈회의 베이람 카라반사리에 도착한 제스로는 이건 모두가 함정이었다며 드루즈회의 보스인 이블리스에게 분노를 토한다.
돌리 대거팀의 생존자들은 방송을 통해 스발라헤이마에서 벌어진 교전이 유징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됐고, 이제 판오세아니아와 이 작전의 접점이 된 자신들이 헥사헤드론으로부터 추격당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잠시 단 둘이서 이야기할 게 있다며 방으로 에밀리를 부른 크나우프는 에밀리를 제압한 뒤 제스로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며 에밀리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탄피를 무는 버릇뿐만 아니라 병력 배치나 움직임, 정찰, 하다못해 편집증까지 자신과 동일하다는 것. 목에 칼이 들어온 에밀리는 어쩔수 없이 진실을 실토한다.
본래 크나우프는 드루즈회에 잠입하는데 성공한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헥사헤드론 요원이었다. 다른 요원들 모두는 결국 꼬리가 붙잡혀 죽었지만, 크나우프는 그들 내부에서 승승장구하며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고, 결국 크나우프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오세아니아는 드루즈회를 거의 붕괴 직전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드루즈회가 재기하자, 헥사헤드론은 다시 한 번 크나우프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미 그는 은퇴하여 잠적한 뒤였다. 이에 헥사헤드론은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다. 크나우프가 남긴 큐브를 사용해 그의 인격을 복제한 새로운 요원을 만들어 그를 드루즈회에 침투시킨 것이다. 그가 바로 제스로였다.
제스로 역시 성공적으로 드루즈회에 동화되었고, 헥사헤드론은 이에 자신들의 선택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스로는 살인과 암살, 마약, 강간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괴물이 되어 버린채 헥사헤드론과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헥사헤드론은 다급해졌다. 이제 자신들은 단순히 유능한 요원을 드루즈회에 선물로 준 걸 넘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인간이 결코 들켜서는 안될 인격 복사 행위의 증거 그 자신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에밀리가 대체 왜 제스로가 그런 괴물이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자 크나우프는 간단히 설명한다. 이미 괴물이었을 뿐이라고.
드루즈회 잠입을 끝마칠 무렵 크나우프는 오랜 임무 끝에 이미 인간적인 한계에 내몰려 있던 상태였다. 드루즈회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많은 범죄 행위가 수반되어야만 했고, 조국을 위한다는 일념 아래 행했던 이런 악행들은 천천히 크나우프의 마음을 좀먹어 들어갔다. 자신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던 크나우프의 인격을 그대로 복제해 다시 드루즈회에 집어넣었으니 망가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한편 베이람 카라반사리에 있던 제스로 역시 텅 빈 우주를 바라보며 크나우프가 자기 자신이 되려는 이상 제스로 자신은 결코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다며 분노한다. 이후 보스인 이블리스에게 스발라헤이마에서의 일도 있으니 카라반사리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뒤 거절당하자 자신의 측근인 아르슬란을 불러 곧 공격이 있을테니 이블리스 몰래 보안 병력들을 소집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제스로가 영혼을 믿냐고 묻자 아르슬란은 웃으며 영혼은 법이나 다를게 없는 상상의 존재라 답한다.
돌리 대거팀은 순회선에 도착해 베이람 카라반사리가 있는 파리닷 성계로 향한다. 이제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오세아니아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제시해야만 하고, 그게 바로 큐브 복제 사건의 증거물인 제스로의 큐브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돌리 대거팀은 행복한 3인 가족으로 위장해 순회선을 순찰중인 산티아고 기사단의 눈길을 피하려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에밀리는 헥사헤드론에 연락해 일단 자신만이라도 몸을 빼내려고 시도한다. 우하후는 돌리 대거와 순회선과의 도킹을 해제하려 시도하지만 그 순간 기사단 종사들을 대동한 산티아고 기사가 나타난다. 크나우프는 신속히 종사들을 살해하는데 성공하나 기사를 접근전으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우하후는 황급히 에밀리에게 돌리 대거의 엔진에 시동을 걸라고 말하지만 어느새 에밀리는 조종석에서 사라진 뒤였다.
에밀리는 그순간 다른 헥사헤드론 요원과 접선해 두 동료를 내버려두고서 도망치려 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요원의 행동에서 수상한 점을 느낀 에밀리는 그를 붙잡아 메치고, 간발의 차이로 매복해있던 다른 헥사헤드론 요원의 총격을 피해 두 요원을 사살한다. 자신이 이제 판오세아니아로부터 버려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밀리는 서둘러 돌리 대거로 돌아가 막 크나우프를 죽이기 직전이었던 산티아고 기사의 등 뒤에 총격을 가해 떼어낸 뒤 다른 돌리 대거팀과 함께 순회선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크나우프는 에밀리에게 헥사헤드론이 제시한 거래 조건은 달콤했냐며 빈정대면서 결국 자기 목숨 살려고 우리를 버리려 했다고 비난하나, 우하후는 결국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탔고 최소한 에밀리 역시 이제 이를 믿을만한 증거가 생겼지 않냐며 크나우프를 말린다.
그즈음 베이람 카라반사리에서 헥사헤드론이 쳐들어올 것을 대비하고 있던 제스로에게 이블리스가 찾아와 왜 자기 허락 없이 보안병력을 움직였냐며 추궁한다. 이블리스는 제스로의 머리에 권총을 겨눈채로 자신을 배신한 거냐며 따지지만, 제스로는 곧바로 그를 제압하고서 목에 나이프를 박아 살해한다. 이후 거리낄게 없어진 제스로는 베이람 카라반사리의 보안 병력을 총동원하여 전투에 대비하고, 크나우프와 자신을 잇는 공통점 중 하나이던 탄피를 꺼내 우주로 띄워보내며 크나우프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돌리 대거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건축업자로 위장해 베이람 카라반사리에 접근한 뒤 공격을 시작한다. 먼저 크나우프가 견착식 대형 리피터 발사기를 사용해 전자망을 열자 우하후는 베이람 카라반사리의 보안 설비를 해킹하기 시작했고, 에밀리가 조종하는 돌리 대거가 포격을 퍼부어 보안 병력들을 교란했다. 이윽고 우하후가 해킹한 카라반사리의 방어 포대는 일제히 카라반사리의 지휘시설을 향해 포문을 연다. 하지만 크나우프 그 자신이나 다름없던 제스로는 이미 어느정도 이를 예측한 뒤였고, 이미 지휘시설에는 이블리스 충성파들만 몰아넣은 뒤였다. 크나우프의 진짜 목표물이 취약한 카라반사리의 동력로임을 간파한 그는 홀로 크나우프를 맞이한다.
저중력 지대에서 격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대화를 나눈다. 제스로가 의무감이나 책임감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 드는거냐고 묻자 크나우프는 자신이 무엇을 하던 간에 결국 제스로가 되어버리는 순환을 견딜 수 없었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윽고 인공중력이 복원되며 낙하가 시작되는 그 짧은 순간동안 크나우프는 제스로에게 나이프로 치명상을 입히는데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왜 자신이 아니라 크나우프가 살아남은거냐고 묻는 제스로에게 크나우프는 그의 큐브를 뜯어내며 자신은 그 순환을 끊어내려 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후 간신히 돌리 대거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아 제스로를 찾아간 아르슬란이 본 것은 큐브가 뜯겨나간채 쓰러진 제스로의 시체였다. 이후 붕괴하는 카라반사리를 등지고 크나우프는 돌리 대거 안에서 자신의, 그리고 제스로의 큐브를 바라본다.
이후 판오세아니아의 수도 네오테라, 에밀리의 상관이자 멘토였던 크라운 중장과 유징의 판오세아니아 대사가 의문의 인물에게 함께 호출받는다. 이윽고 어둠속에서 나타난 에밀리는 크라운 중장에게는 만일 헥사헤드론이 인격 복제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전 인류계가 아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자신들에 대한 적대행위를 단념할 것을, 유징 대사에게는 자신의 지위를 통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헥사헤드론의 내부 정보를 얻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싫다면 자신들에 대한 미디어 공세를 중단하라는 제안을 한다. 이에 대사는 이를 받아들이고서 에밀리 같은 병사 백 명만 있었어도 자신들이 이런 외교놀음을 할 일도 없었다며 미소와 함께 물러난다.
크라운 중장은 황급히 에밀리에게 크나우프의 향방을 묻지만 에밀리는 크나우프와 큐브 모두 안전한 곳에 있다며 자신들을 파고들려 하면 바로 전 인류계에 이 사실을 퍼뜨릴 거라며 그를 단념시킨다. 그 뒤 크라운 중장이 전날 큐브 저장소가 오염되어 에밀리의 인격 백업을 포함한 다수의 큐브가 파괴되었다고 추궁하나 에밀리는 믿고 싶은 대로 생각하라며 자신들은 프리랜서로 일할거라며 그와 작별한다. 이후 에밀리와 우하후와의 대화와 함께 알 수 없는 행성[4]을 방랑하는 크나우프를 비추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
3.1. 돌리 대거팀
3.2. 드루즈회
- 제스로
- 이블리스
- 아르슬란
3.3. 기타 인물들
- 크라운 중장
4. 여담
[1] 면상을 팔꿈치로 찍어버린 뒤 그대로 머리통을 붙잡고서 벽에 박아버렸다.[2] 정황상 제스로처럼 다른 팀원들을 미끼로 쓴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3] 저격시 탄피를 무는 버릇[4] 던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