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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0 00:06:45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1. 개요2. 특징
2.1. 모임
3. 12단계 회복의 프로그램4. 한국의 상황
4.1. A.A. 한국의 역사


Alcoholics Anonymous

1. 개요

A.A.는 멤버들의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코올중독으로부터 회복되도록 그들을 돕기 위해 서로간의 경험과 힘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남녀들의 공동체(Fellowship)입니다.

술을 끊겠다는 열망이 A.A.의 멤버가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입니다. A.A.는 멤버에게는 가입비나 사례금이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부금으로 자립하고 있습니다. A.A.는 어떠한 종교나 종파, 정치나 조직 혹은 학회와도 동맹을 맺고 있지 않으며 어떤 논쟁에도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어떤 주장에 찬성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근본 목적은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 알코올중독자들이 술을 끊도록 돕는 것입니다.

-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서문[1]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알코올 의존증자들의 갱생과 치유, 자립을 위해 운영되는 공동체이다. 1935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한국에서는 1976년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천주교의 안성도 신부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뒤 한국 강원도에서 시작한 것이 그 태동이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200 여 개 모임이 매일 열리고 있다.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알코올 의존증자들의 갱생과 치유, 자립을 위해 운영되는 공동체이다. 1935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976년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천주교의 안성도 신부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뒤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시작한 것이 그 태동이었다.

통칭 'AA'(에이에이)라고 줄여서 부르며, 한국 지부의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2. 특징

개신교 신앙이 강한 미국에서 만들어진 단체이기에, 기독교적 뉘앙스가 난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실제 이 모임에 참여한 일본 만화가 아즈마 히데오의 경우 자신의 작품 '실종일기 : 알코올병동'에서 밝히길 이런 면에 거리감이 든다고 말한다.
개신교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 맞는다. 창립자인 빌 W.가 단주를 시도했으나 혼자서는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친구가 단주를 하고 있어 어떻게 해서 하게 되었느냐고 물었는데, 그 친구가 옥스퍼드 그룹에 참여하니까 되더라고 해서 빌도 가게 되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A.A.를 시작하게 되었다. 옥스퍼드 그룹은 기독교 신앙 그룹이다. A.A.에서 말하는 신은 영어의 God으로 A.A.가 시작하던 1930년대의 미국에서 God은 기독교의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일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미국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저항감은 있기 마련이어서, 나중에 일종의 타협책으로 God, as we understood(우리가 이해하는 신)로 변경하였다. 즉, 신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어떻게 받아들이든 차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알코올 중독은 정신과 의사도 두손 다 드는 지독한 불치의 병이다. 죽고 사는 마당에 그 신이 무엇이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A.A.에서는 신을 어떻게 받아들여도 좋다. 저 일본인 만화가는 나중이라고 했지만, 1935년 6월에 설립된 단체가 1938년 1월에 12단계가 실린 최초의 서적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 일명 빅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독교의 '신(God)' 대신 (God, as we understood)로 다듬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용어로 A.A.의 원칙이 되는 중요한 개념이다. 단지 인간의 힘만으로는 알코올중독이라는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그 동안 수 없이 많은 알코올중독자와 그 치료진들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A.A.의 제1단계는 내가 무력하다는 시인으로부터 시작한다.

A.A.의 '위대한 힘(Higher Power)은 절대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가 일컫는 주님과는 다르다. 즉 이신론이나 범신론, 심지어는 무신론도 괜찮다는 것.

이러한 이유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본인의 의지를 내려 놓고 참된 겸손으로 어떤 도움이든 받겠다는 영적 열망에 빠질 때 비로소 회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칼 융의 경우 자신의 환자 중 알코올 문제를 호소하던 이가 있었는데 이 환자에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중요한 영적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 '거대한 감정적 차원의 변화와 재정리'를 통해 회복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이 환자는 가톨릭 신자였고 이 처방에 따라 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자가 되었다. 당연 결과는 죽을 때까지 술에 입을 안대었고 알코올 문제는 해결하게 된 것. 정말 현업들 사이에서도 최악의 환자는 조현병이나 싸이코패스가 아닌 알코올 중독자들이다. 이러한 알코올 중독의 특성상 이 병에서 벗어나는 길은 영적으로 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인 것.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모임은 이러한 면을 파고들어 생긴 집단인 것이다. 스스로 술을 끊으려 하는 사람이 출석하며, 다른 중독자들에게 단주를 강요하지 않는다. 참여는 완전히 자유롭고 자발적이어야 하며, 가입과 탈퇴 같은 절차가 없다. '익명'이라는 이름답게 회원들의 신상에 대한 것은 절대 묻지 않는다. 회원들 사이에서 1인칭은 '알코올중독자 (성씨)'로, 타 회원은 2, 3인칭 관계없이 '(성씨) 선생님'으로 칭한다.[2]

2.1. 모임

정기적으로 특정 장소에서 모여 회동을 가지며 이를 '모임'이라고 한다. 중독자들만이 참여 가능한 '비공개 모임'과 가족들, 비중독자들도 참관할 수 있는 '공개 모임'이 있다.
종을 울리는 등 모임의 시작을 알리면 자유발언 형식으로 자신이 중독되어 있을 때의 각종 이야기를 나누고, 단주[3] 의지를 재삼 다짐한다. 모임별로 사회자가 있는데, 신입 회원이 오면 모임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에는 기부금 주머니를 돌려서 자유회비를 걷는다. 이후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4]를 읊고 종료한다. 회비로 모임장소 대여료, 책자, 기타 잡비 지출 등을 충당한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까페 같은 곳에서 커피를 들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간단한 다과로 뒤풀이를 하기도 한다. 역시 참석은 자유.

3. 12단계 회복의 프로그램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을 창시할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진 이들이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 프로세스로 정립한 것이다. 내용이 탄탄한만큼 여러 군데에서 모방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교도소에서 마약사범에게 사목하는 목사에서부터 알코올 중독자를 사목하는 천주교 단체 등지에서 AA의 12단계를 가져가 각기 사정에 맞춰 손보아[5] 사용 중이다.
1단계: 우리는 알코올에 무력했으며, 우리의 삶을 수습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2단계: 우리보다 위대하신 '힘'이 우리를 본 정신으로 돌아오게 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3단계: 우리가 이해하게 된대로,그 신의 돌보심에 우리의 의지와 생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4단계: 철저하고 두려움 없이 우리 자신에 대한 도덕적 검토를 했다.

5단계: 우리의 잘못에 대한 정확한 본질을 신과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 시인했다.

6단계: 신께서 이러한 모든 성격상 결점을 제거해 주시도록 완전히 준비했다.

7단계: 겸손하게 신께서 우리의 단점을 없애 주시기를 간청했다.

8단계: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서 그들 모두에게 기꺼이 보상할 용의를 갖게 되었다.

9단계: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디서나 그들에게 직접 보상했다.

10단계: 인격적인 검토를 계속하여 잘못이 있을 때마다 즉시 시인했다.

11단계: 기도와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이해하게 된대로의 신과 의식적인 접촉을 증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한 그의 뜻만 알도록 해주시며,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간청했다.

12단계: 이런 단계들의 결과 , 우리는 영적으로 각성되었고, 알코올중독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으며, 우리 일상의 모든 면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려고 했다.

4. 한국의 상황

한국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은 약 3,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20년 이상 술을 안 마신 단주자는 약 2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대비로 친다면 굉장히 적은 숫자인 편이다.

4.1. A.A. 한국의 역사

2021년에 Alchoholics Anonymous Worldwide Services, Inc.에서 출판한 A Visual History of Alchoholics Anonymous에 따르면 한국 A.A.는 1948년 초에 비(非)알코올 중독자 신부 Mosley가 뉴욕에서 A.A. 책자를 받아서 시작했다고 나와 있다. 그 뒤에 두 개의 다른 그룹이 3년 동안 드문드문 모임을 가졌고, A.A. 본부에 한국 모임이 처음으로 등록된 것은 1952년이라고 한다. 그 모임의 이름은 모임이 열렸던 도시의 이름을 따서 Yong Dong Po였다. (이상 책 283페이지의 내용).
1976년
아일랜드계 미국인 안성도 신부 미국 A.A.를 통하여 단주를 시작하고 한국에 오다.

1976년~1977년
안성도 신부 강원도 속초지역 메시지 전달 활동.

1978년~1981년
안성도 신부 강원도 강릉, 횡성 지역 메시지 전달 활동.

1982년
안성도 신부 A.A. 책자 출간 준비.

1983년 2월
아일랜드계 모켈리 신부 한국에 오다.
서울 상계동, 춘천 지역에서 메시지 전달 활동.

1983년 3월 31일
안성도 신부 메시지 전달과 A.A. 활동(A.A.책자 출간과 홍보)을 위한 개인 사무실 개소.
(반포한신4차아파트 203동 204호-후에 104호)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모여 겨자씨 모임 시작.

1983년 8월
모켈리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상계동 성당에서 한국 최초의 A.A. 고마움 그룹 탄생.
안성도 신부, 소록도, 제주도청여성회관, 한림 이시돌의원에 메시지 전달 후 모임 시작.

1984년 4월
A.A. 광주 평온함 그룹 탄생. 옛 성 요한병원 지하 직원식당에서 첫 모임.

1985년 7월 5일
겨자씨 그룹 서울청소년회관으로 모임 장소 옮김.

1986년 4월 20일
단주친목 교본 발행.

1986년 5월 21일
단주친목 교본 출판 기념회.

1989년 10월
럭키 그룹 탄생, 강동성심병원 5명 참석.

1989년 11월 17일
모켈리 신부 선종.

1990년 6월 12일
안성도 신부 선종.

1990년 12월 30일
12단계와 12전통 발행.

1993년 4월 6일
A.A. G.S.O. KOREA 사무실 서울시 중구 태평로 2가 58-5 삼오빌딩 201호(시청 앞)로 이전.

1994년 3월 20일
단주친목 교본을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로 발행.

1993년 12월 10일
마산새출발 그룹 탄생, 천주교 마산교구 상남성당 4명 참석.

1994년 5월 24일
대전 한빛 그룹 탄생, 한일병원 2명 참석.

1994년 8월 5일
온전한 생활 발행.

1995년 3월
인천 소망그룹 탄생, 천주교 인천교구 만수1동 성당에서 5명 참석.

1995년 6월 5일
부산 둥지그룹 탄생, 천주교 부산교구 해운대 성당 5명 참석.

1996년 12월 9일
부천그룹 탄생, 성가병원 9명 참석.

1996년 12월 26일
울산 반석그룹 탄생, 울산 남구 사회복지관 6명 참석.

1997년 3월
익산 한울타리 그룹 탄생, 익산 원광대 제2병원 7명 참석.

1997년 4월 24일
서울 시청그룹 탄생, 성공회 서울교구 서울주교좌성당 20명 참석.

1997년 6월 2일
서울 종로그룹 탄생, 천주교 서울대교구 종로성당 10명 참석.

1997년 10월 4일
청주 푸른그룹 탄생, 여성의 전화 2층 5명 참석.

1997년 10월 8일
구미 희망그룹 탄생, 구미요한센터에서 4명 참석.

1997년 10월17일
서울 한길그룹 탄생, 영등포 요셉의원[6] 20명 참석.

1997년 10월 28일
서울 정동그룹 탄생, 정동 제일 교회 15명 참석.

1997년 12월 27일
매일의 명상 발행.

2001년 4월
A.A. 광주빛고을그룹 탄생, 광주 다사랑병원 1층에서 첫 모임 시작.

2001년 4월
A.A. G.S.O. KOREA 사무실 서울시
중구 태평로 2가 69-13 천일빌딩 503호(시청 앞)로 이전.

2002년 5월
74개 그룹과 약 2,000명의 A.A. 멤버(멤버 Survey 결과).

2002년 7월 20일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2판(보정판)발행.

2002년 10월 25일
12단계와 12전통 개정판 발행.

2007년 11월 2일~4일
제14회 국제컨벤션 충주호리조트 개최-850명 참가.

[1] 전세계 AA가 각국에서 모임을 시작할 때 자국 언어로 반드시 읽는 글귀이다.[2] 성이 김씨라면 '안녕하세요, 알코올 중독자 김입니다.'이라고 인사하고 타인은 '어서오세요, 김 선생님!' 같은 식. 일본 지부에서는 한때 영어 전통을 따라서 '하이(Hi), 스즈키!'와 같은 식으로 인사하게 했다고 한다.[3] 금주가 아닌 '단주(斷酒)'란 단어를 사용한다. 술을 완전히 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것.[4]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로 간략화한 버전.[5] 대표적으로 AA는 이신론자나 범신론자도 인정하기에 신을 '위대한 힘'이라 부르는데, 개신교 목사가 가져가면 하나님으로, 천주교 신부가 가져가면 하느님으로 바꾸는 식. "알코올"도 어떤 종류의 중독인지에 따라 단어를 바꾸어, 마약 중독자에게 사목할 때는 마약으로, 도박 중독자에게는 도박으로 대체한다.[6] 선우경식 선생이 창립한 노숙인 무료진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