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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케르 카시야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하는 문서2. 장점
카시야스의 선방 |
하지만 무시무시한 반사 신경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세이브 능력으로 10여 년 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1:1 상황에서는 장기인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귀신같이 공의 방향을 예측해서 낚아채거나, 잽싸게 몸을 날려서 환상적인 선방을 해내는 등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다. 한 팀당 주전 자리는 하나뿐인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순수히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으로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을 보면 카시야스가 얼마나 대단한 운동 능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갈락티코 1기 시절부터 페페가 오기 전까지의 레알 마드리드 CF의 수비진이 처참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카시아스의 위상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2.1. 리더십
뛰어난 리더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스타들의 집합소인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 시절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팀원들과의 불화가 거의 없었으며[2],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무적함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카를레스 푸욜, 사비 에르난데스와 함께 앙숙 관계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사이를 완만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3][4]3. 단점
그러나 이러한 그의 장점들은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급격한 몰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무시무시한 반사 신경으로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던 카시야스였지만,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대부터는[5] 급격한 하락세에 맥을 추지 못하게 되었다. 반사 신경이 떨어지면서 작은 키를 운동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게 되자 아크로바틱한 선방이나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 처리를 하는 모습은 서서히 줄어들었고, 오히려 불리한 신체적 조건으로 불안정한 플레이를 이어 나가며 주전 자리를 위협받는 신세가 되었다.[6] 발밑이라도 좋았으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롱런할 수도 있었을텐데, 카시야스의 발밑 빌드업 전개 능력은 단신에다가[7] 패스 축구에 강점이 있던 스페인의 골키퍼라는 특징 치고는 썩 좋지 못했다.[8]그렇게 2012-13 시즌에는 디에고 로페스에게 주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9], 계속 하락하는 폼과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리면서 2014-15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오랜 경력을 마감했다. 이후 포르투에서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피지컬적인 부분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대신 슈팅을 미리 예측해서 막아내는 등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말년을 보냈다.
4. 총평
이렇듯 빠른 판단력과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한 무시무시한 선방 능력, 1:1 상황에서의 압도적인 면모, 정확하고 안정적인 킥력,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모두 갖춘 카시야스는 전성기 시절 말 그대로 완전체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의 카시야스를 넘어설 수 있는 커리어와 실력을 겸비한 골키퍼는 부폰을 제외하면 없다봐도 무방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다. 단점을 꼽자면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으로 인해 코너킥이나 크로스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공을 잡는 대신 펀칭해 내야만 했다는 것 정도. 골키퍼의 전성기라 할수 있는 30대 초반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겪었다는 것이다.카시야스는 명실상부한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이자, 노이어,부폰,디노 조프, 고든 뱅크스와 함께 레프 야신 다음 급으로 평가받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이다.[1] 카시야스는 골키퍼라는 것을 감안하면 신장이 상당히 작은 선수이다. 페트르 체흐, 잔루이지 부폰 등 동시대에 활동했던 월드클래스 키퍼들이나 마누엘 노이어, 얀 오블락,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등 다음 세대 세계적인 월드클래스 골키퍼들을 보면 대부분 신장이 아무리 못해도 180대 후반이며, 190대 초중반도 적지않다. 아시아에서도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동남아권 선수들도 골키퍼 만큼은 180 중반대가 넘어간다 이유는 넓은 골대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기럭지, 특히 팔의 길이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며, 키가 클수록 멀리 있는 공을 처리하는 데에 체력 소모가 덜하고 페널티 킥 등 공에 반응할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어거지로 닿아 슈퍼 세이브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골키퍼 항목에 이 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2] 주제 무리뉴와는 불화가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보통 감독과의 관계는 리더십에 포함되지 않는 편이다. 또한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도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던 감독이라 이때의 불화는 카시야스만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다.[3] 카시야스와 카를레스 푸욜, 사비 에르난데스의 후배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제라르 피케는 엘클라시코 단톡방를 만들 정도로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스페인 대표팀의 단합은 카시야스 전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4] 사실 사비와는 스페인 대표팀 시절에도 매우 절친했던 사이였다. 그래서 서로의 소속팀은 앙숙이어도 선수들 본인의 사이는 매우 친했다.[5] 정확히는 2012-13 시즌부터이다.[6]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있어서 기본적인 신체 조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7] 단신 골키퍼들은 신체적 불리함 때문에 단 하나의 장점이라도 더 가지기 위해서 발밑 능력이 꽤 좋은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클라우디오 브라보, 빅토르 발데스, 다비드 라야 등이 있다. 물론 현대 축구에는 장신의 골키퍼들 역시 발밑이 좋은 키퍼들이 많다. 당장 키퍼의 발기술을 주목받게 한 주범(?)인 마누엘 노이어부터가 193cm이다.[8] 이는 라이벌이었던 부폰과도 비교되는 부분인데, 부폰 역시 발밑을 장점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선수였으나, 유로 2016 시기 즈음부터 발밑이 굉장히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9] 공교롭게도 그 로페스는 2023년 현재까지도 라리가에서 수준급 기량을 선보이며 롱런중이다. 로페스와 카시야스가 똑같은 1981년생이지만 로페스의 신장이 196cm인것을 감안하면 기본 신체조건이 골키퍼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을 어느정도 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