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李忠定公 備禦方略. 조선 인조반정 당시의 1등 공신이었던 이귀(李貴, 1557~1633)가 저술한 대만주족용 진법서. 총 3권이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의 리치먼드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2. 내용
1600년대 초에 간행된 한국의 병서로, 당시 인조반정의 공신이었던 이귀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벌어질 것을 예견하고 만주족의 침입에 대비한 한국의 방어전략을 담은 것이다. 당시 만주족에 대비한 군사 방어대책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상소문 및 기타 군사이론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원래 한국에서는 그 존재가 완전히 잊혀졌던 책으로, 2008년 4월에 고려대학교 심경호 교수가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리치몬드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옛 책을 조사한 결과 1,400여 종의 한국 고전서적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는데 그 안에 이 병서도 포함되어 있었다.서울신문 : 조선후기 고서 1400여종 美서 발견
인조 재위 시기(1623~1649)는 조선 후기치고는 역사자료가 부족한 편으로, 특히 국방 부문에 있어서는 주요 핵심정책을 결정하는 부서의 업무일지였던 비변사등록의 1640년 이전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때문에 수십년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일으킬 만주족에 대한 대비책을 구상해놓은 이충정공 비어방략은 인조시대 국방정책과 방어태세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이충정공 비어방략은 현대인들이 완전히 잊어버린 우리나라의 옛 책이 얼마나 많이 외국에 유출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 의미가 있다. 후지모토 유키오 도야마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한국 내에서는 완전히 소실된 해외유출판 희귀고서적이 밝혀진 것만 5만 권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원본이 미국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어 내용의 자세한 연구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