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호스 행성의 에코 기지에 설치된 V-150 행성 반궤도 이온 캐논.
Ion cannon
1. 개요
스타워즈 세계의 이온 캐논은 트랙터 빔과 마찬가지로 적기를 파괴할 목적이 아니라 무력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광선 무기로서, 적중시 기계류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일단 이름은 이온 캐논이지만, 다른 SF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일반적인 이온 캐논과는 그 성질이 매우 다르다. 다른 SF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일반적인 이온 캐논이 이온화된 원자 등을 가속시켜 발사하여 입자 빔이 지니는 물리력으로 목표를 파괴시키는 무기인 반면, 스타워즈의 이온 캐논은 이온화된 원자 등을 가속시켜 발사한다는 점까지는 비슷하지만 입자 빔의 물리력으로 목표를 파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일종의 EMP 효과를 일으켜 목표가 되는 기계류의 작동을 정지시킨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살상력이 없는 장비는 아니며, 사람이 스타파이터, 함선용 이온 캐논을 맞으면 당연히 죽고 타이 파이터 등 소형 전투기가 대함 이온 캐논을 맞으면 박살나는 묘사가 있다.
다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향력이 북미 SF 창작물에서 워낙 막강하다 보니 스타워즈 시리즈의 묘사와 비슷한 이온 캐논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2. 상세
일종의 EMP. 이온 입자 덩어리를 발사하는 궤도 방어용 병기로, 입자가 명중하면 전자적 반응에 의해 대부분의 기계장비의 작동이 중지된다. 뭔가 EMP 무기 스럽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완전히 정지되는 것은 아니고 잠시 무력화되는 것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피격 대상에 푸른 전기 스파크가 발생한다. 방어막에 맞을 경우 일반적인 에너지 병기에 비해 방어막 소진률이 훨씬 높으며, 충분히 강력한 이온 병기는 아예 방어막을 씹어버린다.다양한 크기가 있다. 자와족이 R2-D2에게 사용한 소화기형도 있고, 위의 사진처럼 행성 방어용 초대형 이온 캐논도 있다. 그 외에 폭탄이나 어뢰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가장 흔한 소화기인 블래스터 역시 일부 개조되어 이온샷을 발사할 수 있었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만큼, 개인 화기에서 스타파이터 기총, 함포, 그리고 궤도 방어용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체급 차이 때문에 작은 것일수록 위력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편이다. 적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생포하는데 필수적인 병기이지만 소형일수록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오폭의 가능성이 항상 있었다.
대함 공격용 폭격기/뇌격기 스타파이터 중 상당수가 이온 캐논을 탑재하였다. 일반적으로 스타파이터는 보통 레이저 캐논을 주무장으로 사용하지만, 스타파이터에 탑재되는 크기의 레이저 캐논으로는 대형 함선의 두꺼운 방어막과 선체를 뚫기에는 효율이 나쁘기 때문에 뇌격 용도로는 어뢰나 미사일, 폭탄 등 부무장이 쓰였다. 이 때 레이저 캐논은 역할이 크게 줄어들어 버리는데, 레이저 캐논 대신 이온 캐논을 사용하여 함선의 방어막을 빨리 소진시키고 함선의 포탑이나 중요 시스템 부위[1]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함선 타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반란 연합의 스타파이터 중 철저히 대함 뇌격 용도로 설계된 B-wing은 이온 캐논을 무려 3문이나 장착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폭격기지만 도그파이팅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설계된 Y-wing은 콕핏 상단에 기본 옵션으로 붙어 있다. 반면 제국군의 타이 폭격기를 비롯한 양산형 타이 시리즈는 이온 캐논을 기본 탑재하지 않았는데[2], 이는 제국의 전투 교리상 적 스타파이터는 스타파이터와 코르벳으로 상대하고 적 함선은 아군의 막강한 함선으로 상대하는게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반란 연합은 만성적으로 대형 함선 부족에 시달려서 보통 적 함선을 스타파이터로 상대했기에 이온 캐논을 아주 잘 써먹었다.
이온 캐논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이온 무기가 존재했는데, 이온 류탄, 이온 폭탄, 이온 어뢰, 이온 디스럽터 등이 있다.
3. 작중 모습
- 제국의 역습에서는 호스 행성에 있는 반란 연합의 에코 기지를 방어하는 초대형 궤도 방어용 이온 캐논이 등장한다. 이 이온 캐논은 호스 전투가 벌어지자 갤로프리 수송선이 제국의 봉쇄를 뚫을 수 있도록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무력화하는데 쓰였다. 영화에선 나오지 않았으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라 이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얼마 뒤 수리해 복귀했다.
-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는 건간족의 이온 폭탄이 등장한다. 투석기나 슬링샷으로 날렸으며, 드로이드 군대를 상대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는 이온 어뢰가 등장하는데, 스카리프 전투 도중 반란 함대가 스카리프 상공의 방어막 생성기를 파괴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Y-wing의 이온 어뢰 포격으로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한 척 무력화시키고, 그 틈을 타 해머헤드 코르벳으로 무력화된 디스트로이어에 충각 공격을 가해 방어막 생성기 쪽으로 밀어버린다. 결국 이 디스트로이어는 바로 옆에 있던 다른 디스트로이어와 충돌하며 산산조각나고, 두 함선 모두 방어막 생성기 위로 떨어지며 연쇄 파괴를 일으킨다.
- 스타워즈: 스켈레톤 크루에서는 우주선을 우선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신공화국의 교리에 따라 구형 X윙 하단의 레이저 캐논 2문이 이온 캐논으로 교체되었다.
4. 그 외
- 게임 스타워즈: X-wing 시리즈 에서도 Y-wing을 비롯한 몇 몇 전투기에 탑재된 것으로 등장하며, 이것으로 적 함선을 무력화 시킨 다음 강습함이 무력화된 함선에 병력을 투입시켜 요인을 구출하거나 납치하거나 함선을 나포할때 까지 호위해주는 임무가 종종 나온다. 보통 게임상에서는 한 번 이것에 맞아 무력화되면 이벤트가 따로 있지 않는한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 더불어 게임상 '체력'과 '시스템 상태'가 각각 다른 게이지로 표시되는데, 우주 전함급은 전투기의 레이저로 체력을 0%로 만드는데는 하세월이 걸리지만 시스템 상태는 이온캐논을 잠깐 연사해주는 것 만으로도 쉽게 0%를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스타 디스트로이어 까지...
그래서 게임에서는 Y-wing 단독으로 어찌어찌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방어막 생성기만 날려 버리고 이온 캐논으로 쉽게 무력화 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주변에 다른 적도 다 정리된 상황이면 그냥 근처에 죽치고 앉아서 레이저를 계속 연사,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체력을 0%로 만들어 파괴해버리는 것도 가능. 뭐 그래봤자 이벤트상 나와야 하는 적 전함이면 다음 임무에서 멀쩡하게 다시 나오지만. 얻는 것이라고는 개인 전투기록에 파괴한 스타디스트로이어가 1 추가 되는 정도...?
그리고 미약하지만 체력데미지도 있기에 계속 쏴주면 일반 레이저보단 오래걸리긴 하지만 파괴되기는 한다.
-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에서는 캐주얼한 게임 특성상 이온 계열 무기는 그냥 기계류에 추가 피해가 붙고 보병에게는 약간 피해가 감소하도록 적용되었으며, 탑승장비에서 발사하는 이온 캐논은 맞은 상대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봉인하도록 설정되었다.
- 좀 더 X-wing 시리즈에 가까운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경우 부품으로 주포를 이온 캐논으로 변경할 수 있다. 대 선체 피해량은 매우 낮지만 대 보호막 피해량은 매우 높아 말 그대로 보호막을 찢어 발겨버린다. 적 스타파이터에게 명중시 무력화 게이지가 생기며, 지속적으로 맞춰 게이지를 채우면 해당 스타파이터는 일시적으로 완전 무력화가 된다.
-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 인디게임 FTL: Faster Than Light에서 이온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이게 영락없이 스타워즈의 이온 캐논을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심지어 피해를 입으면 푸른 스파크가 튀는 묘사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