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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세타의 수해" |
1. 개요
이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기획된 원안.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2. 개발 배경
PC 엔진 CD-ROM2로 출시된 이스 I·II와 이스 III로 재미를 본 허드슨이 팔콤에게 속편은 언제나오냐고 물었다. 당시 팔콤 측의 대답은 바람의 전설 제나두를 개발하느라 바빠서 다른 프로젝트를 신경쓸 수 없었다는 것.[1] 그러자 허드슨이 세계관 정도만 정해주면 우리가 만들겠다고 역으로 제안을 하였고 그 정도라면 가능하겠다 싶어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이후 팔콤이 만든 원안을 받아본 허드슨은 내용을 전면 수정하게 된다. 일단 팔콤 측과 긴밀하게 의견 교류를 한 결과였다고는 하지만, 원안과는 많은 차이가 발생하였고, 부제도 Mask of the Sun이 아닌 The Dawn of Ys로 변경되었다. 거기다 허드슨 입장에선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PC 엔진 CD-ROM2판 이스 I·II의 설정을 계승한 부분도 있다. 참고로 이스 시리즈로써는 처음으로 PC 엔진 슈퍼 CD-ROM2으로 제작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한편, 이스 4가 제작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슈퍼 패미컴판 이스 3의 퍼블리셔였던 톤킨 하우스도 팔콤을 찾아와 우리도 이스 4를 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마도 슈퍼 패미컴판 이스 3로 인해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덤으로 변호하자면 톤킨 하우스는 슈퍼 패미컴판 이스 3의 유통사였지 제작사가 아니였기에 이에 대해선 억울한 입장이었다. 슈퍼 패미컴판 이스 4는 PC 엔진 슈퍼 CD-ROM2판과 달리 원안을 최대한 반영하여 제작하였다.
그 밖에 팔콤과 세가의 합작법인인 세가 팔콤을 통해서도 이스 4를 개발될 예정이었다. 발매 기종은 메가 CD였으나 이쪽은 결국 취소되었다.[2]정리하면, 당시 개별 메이커에 의해 3개의 이스 4가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슈퍼 패미컴판과 PC 엔진 슈퍼 CD-ROM2판 만이 출시되었다.
3. 정사 논란
이스 IV의 같지만 서로 다른 두 작품. | |
이스 IV : Mask of the Sun イース IV MASK OF THE SUN Ys IV: Mask of the Sun | 이스 IV: The Dawn of Ys イース IV The Dawn of Ys Ys IV: The Dawn of Ys |
슈퍼 패미컴판과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스토리는 물론이고 기반이 되는 설정까지도 서로 다르다. 오히려 겹치는 요소를 찾는게 빠를 정도. 이런 경우 팬들은 그래서 어느 쪽이 정사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고, 이 논란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전술 했듯 슈퍼 패미컴판은 원안을 최대한 따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원안과는 다른 작품이 되었다. 허드슨의 제안으로 출발한 기획이라고는 해도, 실제 원안을 작성한 것은 팔콤이다. 그러면 원안을 준수한 쪽이 선택받는게 맞겠으나, 의외로 초기에는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 손을 들어주고 있었다.
가령 JDK스페셜 파트1/파트2 음반에 PC 엔진 슈퍼 CD-ROM2판 부제인 The Dawn of Ys라는 부제를 붙였으며,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 사용되지 않은 노래를 미사용곡으로 표기하였다. 미사용곡 중 일부는 슈퍼 패미컴판에서 사용된 노래도 있었음에도 말이다. 퍼펙트 콜렉션 음반 역시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 사용된 노래만 수록되었으며, 슈퍼 패미컴판에만 사용된 노래는 한 곡도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이후 상황이 바뀌는데, 새턴판 이스 1,2와 윈도우판 이스 1,2가 모두 PC 엔진 CD-ROM2판 이스 I·II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제작된 것이다. PC 엔진 CD-ROM2판 이스 I·II에서 각색된 원작과 다른 설정은 모두 PC 엔진 슈퍼 CD-ROM2판 이스 4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그런데 그것을 원작 설정으로 되돌렸다는 건 새턴판과 윈도우판 이스1,2는 PC 엔진 슈퍼 CD-ROM2판 이스 4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새턴판 이스 1(정확히는 팔콤 클래식스)이 출시된 것이 1997년이기 때문에 팔콤은 적어도 이 시점부터 PC 엔진판이 정사가 아닌 걸로 결론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이스 6이 나온 2003년, 슈퍼 패미컴판이 정사에 가깝다고 발표하였다. 이렇게 된 이유는 슈퍼 패미컴판이 원안에 가깝다는 점, 반면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정합성에 대한 치명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3][4] 이후 PS2로 제작된 이스 4 역시 슈퍼 패미컴판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스 6에서 밝혀진 최신 설정에 독자 설정까지 더해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PC 엔진 슈퍼 CD-ROM2판으로 게임을 즐겼던 고전 팬들은 이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 이에 따른 논쟁도 꽤 자주 일어났었다. '정사'라는 슈퍼 패미컴판이 '야사'인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 비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이러한 불만에 원인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해당 작품에서 수도 없는 설정 변경과 원안의 대부분을 무시한 것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결국 정사 논란이 종결된 건 2012년, 니혼 팔콤사에 의해 제작된 이스 셀세타의 수해가 발매된 후의 일이 되었다. 설정적인 부분은 주로 슈퍼 패미컴/PS2판을 반영[5]하였고,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오리지널 캐릭터나 성우 등 팬서비스 적인 부분이 주로 반영되었다. 본 작품이 출시되면서 슈퍼 패미컴판도 어나더의 위치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콘도 사장은 jdk TV 4회 등에서 이스 셀세타의 수해가 리메이크가 아닌 정식 4번째 작품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이스 30주년 책자에도 '이스 셀세타의 수해'가 원작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동일 책자에서 이스 3에 대해선 '원더러스 프롬 이스'를 원작으로 '이스 펠가나의 맹세'를 최신 판본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
우리가 접하는 이스 시리즈는 아돌이 남긴 모험일지를 토대로 만들어진 2차 창작물이라는 설정이다. 따라서 이스 시리즈에는 정사라는 개념보다는 정사에 얼마나 가까운가라는 상대 비교만 존재할 뿐이다. 이스 시리즈의 정사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건 아돌이 남긴 모험일지 원본일테니 말이다. 예를 들어 펠가나의 맹세가 나왔다고 원더러스 프롬 이스가 거짓말이 되는 건 아닌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스 4라는 작품은 모험일지를 토대로 후대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개별 판본이라는 컨셉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6]
이스 4는 다른 넘버링과 달리 판본 별로 차이가 큰 편이지만, 또 다른 해석 버전으로 받아들이고, 각자 좋아하는 기종의 작품을 즐기면 된다. 그저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하나는 최신 이스 시리즈는 팔콤이 직접 만든 판본의 세계관을 계승하여 제작되고 있다는 것이고[7], 다른 하나는 이스 4는 같은 메이커 혹은 같은 기종끼리는 무리없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PC 엔진판 이스 4는 PC 엔진판 이스 시리즈끼리만 이어지며, PS2판 이스 4는 PS2판 이스 시리즈끼리 이어진다. 비유하면 MCU 같은 유니버스 개념으로 각각의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구분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4. 원안 내용
전술했듯 허드슨 측의 제안을 받은 팔콤은 이스 4의 원안을 구상하였다. 이때 만들어진 원안은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알려진 내용은 셀세타 지방 지도, 캐릭터, 장비, 아이템, 적 몬스터 설정, 메인 스토리 보드, FM음원으로 작곡된 배경음악이었다.제목은 '이스 IV 마스크 오브 더 선'으로 SFC판과 동일하며, 메인 스토리는 SFC판 스토리가 원안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 밖에 마을 이름의 경우 바람의 마을, 고원의 마을 등과 같이 임시에 가까운 명칭으로 붙어있었다.
2와 3 사이라는 설정이나, 에스테리아 파트가 들어가는 것도 원안에 있었다. 특히 에스테리아 파트는 기존 1,2편 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3편에서 지적되었던 이스 시리즈인데 왜 이스와 관련이 없는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에스테리아와 셀세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고자 했던 것이다. 1,2편 인물들도 당연히 등장하며 원안에만 있고 실제 작품에는 나오지 못한 에스테리아/이스 쪽 인물도 꽤 있었다고 한다. 다만,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더라도 문제없게 충분히 준비해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원안에는 '시스템에 관한 주안점'이라는 항목이 있었다. 내용 자체는 공개된 적이 없기에 추측의 영역이지만, SFC판과 PCE판이 모두 몸통박치기 시스템인 것을 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다만, 팔콤 인터뷰 중 이스 4가 1,2 시스템으로 회귀한 이유에 대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즉, 팬들이 그쪽을 원하기에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팔콤 측이 바라던 방향성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팔콤은 이후 제작한 정식 5편이 1,2편의 뷰에 3편의 액션성을 더한 집대성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4.1. 스토리
시기는 이스 2 사건이 종료된 후이다.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 엔딩에서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시점, 적어도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라 추정은 가능하다.[8][9]아돌은 에스테리아 섬의 화이트 혼 해안에 떠내려 온 병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이 편지를 계기로 셀세타로 향하게 된다.[10][11]
아돌은 셀세타로 향하는 배를 타고 출항을 기다리는데, 플레어 랄이 출항 직전 간발의 차로 배에 올라탄다. 플레어는 셀세타의 꽃의 원종을 찾기위해 셀세타로 가려했다고 말하고, 마침 목적지가 같았기에 거기까지 함께 가기로 한다.
프로마록에 도착한 두 사람은 마차를 타고 요새(캐스난과 동일한 곳)에 도착하지만, 여기서 아돌은 로문병에게 시비가 붙어 감옥에 갇히고 만다. 여기서 정보상인 듈렌과 만나고 셀세타에 잠든 전설을 듣게 된다. 여차저차 오해를 풀고 풀려난 아돌은 듈렌에게서 들은 정보에 흥미를 느끼고 셀세타의 수해를 목표로 한다.
여기까지가 서두에 적힌 내용이고, 이후 일부 공개된 스토리 보드에는 카나가 몬스터와 싸우는 것을 목격하는 내용, 고원의 마을(하일랜드와 동일한 곳)에서 부상당한 아돌을 리자가 치료하는 내용, 얼음산 내부에 있는 대지의 신전을 발견하는 내용 등이 있었다.
또한 셀세타의 수해 지역 지도를 통해, 후반부에 세 개의 산이 모여있는 호반 지역과 수해 일부가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고대 도시가 부활하게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나머지 내용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어 파악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이 SFC판에도 그대로 나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SFC판의 내용과 유사하게 흘렀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듯 하다.
또한 기종에 따라 캐릭터들의 목적, 배경 등 세부적인 설정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줄거리는 SFC판과 공유하는 부분도 존재하며, 이런 공통 분모 역시 원안 단계에서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후의 유익인 엘딜, 그리고 그가 가진 유익인 문명의 유물인 태양의 가면을 이용해서 야망을 이루려는 어둠의 일족을 맞서는 내용이다. 아돌은 레판스와 그의 수하에 있는 오충신들의 영혼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태양의 가면을 제어할 수 있는 달의 가면을 찾아 엘딜을 제압하고, 엘딜을 이용하여 고대 셀세타의 힘을 손에 넣은 어둠의 일족 그루다까지 무찌른다는 결론 등이 그렇다.
4.2. 히로인
4편의 히로인은 카나, 리자, 리리아 이렇게 3명이지만, 원안 문서 기준으로 아돌 다음에 나오는 인물 이 리자이기에 팔콤이 의도한 메인 히로인은 리자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리자는 이야기(사건)의 핵심에 가장 깊숙히 연관된 열쇠를 쥔 인물이며, 이는 이전 히로인이었던 피나, 엘레나와 동일하다.카나와 리자의 캐릭터성은 활기찬 여성과 얌전한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리리아와 피나의 발전형에 가깝지만 그러면서도 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시리즈에서도 테라/니나(이스 5), 오르하/이샤(이스 6), 에포나/뮤샤(이스 오리진 유고편), 아이샤/티아(이스 7) 등으로 이어진다. 사실 정반대 성격이 주는 대비 효과는 여러 창작물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 작품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건 카나도 리자도 아닌 리리아였다. 리리아의 재등장은 이스 4의 최대 세일즈 중 하나이며, 에스테리아 파트가 추가된 것도 리리아를 재등장시키기위한 명분에 가깝다고 봐도 좋다. 사실 이전 작의 인기 절정 캐릭터와 이번에 새로 등장한 잘 모르는 캐릭터가 있다면 시선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리리아의 재등장은 팬들의 바람에 응답한 것이겠지만, 그로 인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아무튼 실제로 제작된 이스 4에서는 마케팅 단계부터 리리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SFC판은 표지부터 아돌과 리리아 투샷이고, 사용자 설명서에도 아돌 다음으로 소개되는 캐릭터가 리리아였다. 허드슨이 리리아 좋아하는 거야 두 말 할 것도 없고.
4.3. 음악
종래의 이스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많은 곡이 준비되었다. 이스 시리즈 중에서도 특색있는 음악이 많이 사용된 작품이며, 게임 발매 이후 양측에 제공한 FM 음원이 음반으로 발매되었다.[12]양 쪽 기종은 일부 곡을 제외하고는 곡의 사용처가 서로 다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곡 제목에 맞춰 사용한 작품은 PC 엔진 슈퍼 CD-ROM2판, 그렇지 않은 쪽은 슈퍼 패미컴판이다.
이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제작에 있어서 타이틀 제목부터 스토리 전개까지 철저하게 원안을 따랐던 슈퍼 패미컴판이 곡 사용처를 무시했고, 오히려 독자 노선을 취했던 PC 엔진 슈퍼 CD-ROM2판이 곡을 용도에 맞게 썼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슈퍼 패미컴판 이스 3의 비판점 중 하나가 음악이고, 이스 4를 통해 악평을 만회해야 했을 통킨하우스 입장을 생각하면 더더욱 선곡 기준을 무시했다고 보긴 어렵다. 3편의 파페파푸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데다, 새로 작곡된 곡들이 하나같이 명곡이라는 점도 통킨 하우스가 4편 제작에 있어 음악에 확실히 신경을 썼다는 근거가 된다.
선곡이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한 추정으로 팔콤이 제공한 원안곡은 오프닝, 엔딩, 특정 태마곡 정도를 제외하면 명확한 사용처가 명시되지 않았고, 필드 음악, 마을 음악, 보스 음악 등과 같이 카테고리 정도만 지정해둔 채 자유롭게 쓰라고 열어둔게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있다. 아래는 이 추정을 뒷받침하는 근거.
- 원안곡 중에는 '青銅の街区(청동의 가구)'라는 제목의 곡이 있지만, 슈퍼 패미컴판 이스 4는 이 노래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 작곡한 노래를 사용했다. 그런데 슈퍼 패미컴판의 더미 데이터에는 청동의 가구 원안곡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 원안곡 중에는 'クレーター(크레이터)'라는 제목의 곡이 있지만, 슈퍼 패미컴판 이스 4는 이 노래를 사용하지 않고 '太陽の神殿(태양의 신전)'이라는 제목의 곡을 사용했다. 그런데 슈퍼 패미컴판의 더미 데이터에는 크레이터 원안곡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 원안곡 중에는 '溶岩地帯―エルディールにくちづけを(용암지대 - 엘딜에게 입맞춤을)'이라는 곡이 있다. 일단 제목부터가 의미 불명인데, 용암 지역과 엘딜 간에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스토리 상으로 설명이 없기 때문. 또한, 곡 중간에 다른 원안곡 중 하나인 'エルディール(엘딜)'의 멜로디가 일부 겹쳐 사용되는 등 용암 지대보다는 엘딜과 관련된 지역의 테마로 사용하는게 더욱 적합해보이는 곡이다. 해당 곡은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선 용암 지대로 묘사된 성지 네르갈에서 사용되었고, 슈퍼 패미컴판에는 엘딜이 있는 최종 던전(황금의 신전) 지역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그럼 정해지지 않았기에 선곡에 차이가 난 것이라고 치고, 반대로 PC 엔진 슈퍼 CD-ROM2판은 어떻게 테마곡에 딱딱 맞게 쓸 수 있었던 것일까? 곡 사용처를 정해두지 않았다는 건, 곡 제목도 대부분 정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적어도 원안곡을 양 측에 제공한 시점에선 그랬을 것이고, 허드슨이 팔콤과 의견을 교류하며 이스 4를 제작하는 가운데, 곡 제목을 최종 결정할 때 PC 엔진 슈퍼 CD-ROM2판의 사용처에 맞게 붙이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13]
이 가정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이스 4의 원안 곡을 수록한 JDK스페셜 파트1/파트2 음반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는데, 음반 제목에 원안의 부제(Mask of the Sun)가 아닌 The Dawn of Ys가 붙은 점, 그리고 PC 엔진 슈퍼 CD-ROM2판에 사용된 적이 없는 곡을 미사용곡으로 표기했는데, 이 미사용 곡 중 슈퍼 패미컴판에서는 쓰였던 곡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슈퍼 패미컴판은 적어도 음악에 있어선 억울한 입장이 된 셈인데, 팬들의 비판 점 중 하나가 테마곡에 맞게 선곡하지 않았다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후 제작된 PS2판은 대체로 원안곡 제목을 의식하여 선곡되었지만 일부는 전혀 다르게 쓰고 있으며, 슈퍼 패미컴판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원안곡도 쓰고 있다. 반대로 슈퍼 패미컴판 추가곡은 사용되지 않았는데, 다른 뜻이 있다기보단 팔콤에서 작곡한 노래가 아니기에 권리 문제 상 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4.4. 표절곡
본 작품에는 표절로 의심되는 곡이 2곡 있다. ;위대한 시련;는 잉베이 말름스틴의 'Far Beyond The Sun'을, '상냥하게 되고 싶어'는 '울트라맨 레오'의 '별하늘의 발라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의심되는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누가 들어도 너무나 명백해서 표절곡이라고 단정지어도 무방할 정도이다.거기다 몰랐다고 변명하기가 어려운게 퍼펙트 컬렉션 이스 4의 Vol.2에는 잉베이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언급을 하고 있고, PCE판 한정이긴 하지만 원안에는 없었던 '레오'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작 중에 나온다. 앞 뒤로 나온 브랜디쉬1과 영웅전설 3에도 표절곡이 있는 걸 보면 이 시기에 마가 꼈나 싶을 정도.
팔콤에서도 뭔가 찔리는게 있었는지 '위대한 시련'은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는 사용하지 않았고, 그에 앞서 제작된 PS2판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물론 관련 음반을 아이튠즈 스토어 등에 판매할 때도 해당 곡은 제외하고 있다.
반면, '상냥하게 되고 싶어'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쓰고 있으며, PS2판 이스 4나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어쩌면 이쪽은 츠부라야 프로덕션 측과 잘 협의를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팔콤은 자사의 악곡을 모두 프리 선언하여 영리/비영리 관계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 만일 표절 의심곡에 대해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저작권 문제로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되었는데...
2024년 여름 쯤 부터, 이스 셀세타의 수해를 비롯한 이스 4 관련 실황 영상 중 해당 곡이 나오는 영상이 저작권 위반에 걸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일단 해당 영상만 수익 창출 중지 처리하면 넘어갈 수는 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울트라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울트라맨 레오가 업로드될 무렵이었다고 한다. 유튜브 쪽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설마 협의 없이 그냥 사용했던 것인가 하는 의혹이 생겨났다.
5. 기종별 작품
5.1. 이스 Ⅳ: Mask of the Sun
톤킨 하우스에서 만든 슈퍼 패미컴용 이스 4. 1993년 11월 19일 발매.굉장히 짧은 기간동안 제작되었다고 한다.
키티야 님에 의해 한글패치가 완료되었다.
5.2. 이스 Ⅳ: The Dawn of Ys
허드슨에서 만든 PC 엔진 슈퍼 CD-ROM2용 이스 4. 1993년 12월 22일 발매.모 매체에서 해당 작품의 공략본(과거 게임 잡지)을 스캔, 웹으로 서비스하고 있다.확인
5.3. 이스 Ⅳ: 마스크 오브 더 선 -a new theory-
이스 Ⅳ: 마스크 오브 더 선 -a new theory- イース Ⅳ マスク オブ ザ サン -a new theory- Ys Ⅳ: Mask of the Sun -a new theory- | |
원안 | |
제작 | 아크 시스템 웍스 |
유통 | 타이토 |
플랫폼 | |
장르 | 액션 RPG |
출시 | 2005년 5월 26일 |
언어 | 일본어 |
등급 | CERO A (전체 이용가) |
오프닝 |
2005년 아크 시스템 웍스가 개발하고 타이토가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 이스 4. SFC판을 베이스로 만들었지만 시나리오와 시스템을 대폭적으로 변경했다. 태양의 가면이라는 부제를 쓰면서도, 새로운 학설이라는 표현을 추가로 붙인 건 그 때문이다.
팔콤의 감수를 받아[14] 스토리를 수정하였다. 예를 들어 프로마록에서 캐스난으로 가는 사이의 이야기를 추가로 묘사하거나, 아돌이 감옥에 갇히는 이유 등을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등 SFC판에서 다소 아쉬웠던 개연성을 확실히 잡았다. 렘노스 관련 이벤트는 이야기 중반으로 시점을 미루어, 이를 이야기 중반 갈등의 원인으로 이용한다. 한편, 에스테리아 파트[15]나 리리아의 등장[16]을 과감하게 삭제하여 다른 이스와 마찬가지로 무대의 독립성을 유지함은 물론, 리리아에게 빼앗긴 히로인으로써의 비중도 카나와 리자가 나누어 가질 수 있었다. 다만, 본 작품의 주요 떡밥 중 7번째 이스의 책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예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보니, 도입부에 퀴즈의 형태로 1,2편에 대한 관련 정보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 밖에도 게임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며 기존 작품에선 생각도 못한 전개가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재해석된 봉인된 고대 도시 컨셉이 꽤 흥미롭다.
그래픽은 이스 6 처럼 3D 배경 + 2D 캐릭터로 제작되었다. 캐릭터는 3D를 프리렌더링 한 것이 아닌 문자 그대로 2D라는 것이 차이점.
시스템도 몸통 박치기가 아닌 이스 6의 칼을 휘두르는 시스템으로 변경. 다만 기본적인 조작감은 이스 6 수준엔 이르지 못한다. 또한, 점프도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속편인 PS2판 5편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닌데, 무기를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장비한 상태로 키 조작으로 상황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이는 마법 시스템과 관련한 SFC판 이스 4의 아쉬운 요소를 이스 6의 시스템으로 개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종 보스가 태양의 가면의 제어장치인 것과 그 공략법을 보면 나피쉬팀의 상자가 떠오르기도 한다.
총평하면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낮지만, 스토리는 기존 4편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다. 팬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은 작품이다.
5.4. 이스: 셀세타의 수해
세가 팔콤제 이스 4가 환상속으로 사라진 이후 많은 팬들이 염원하던 팔콤 제작 이스 4. TGS 2011에서 이스 시리즈 완전 신작으로 발표됐다.6. 기타
이스 1, 이스 2에 이어 OVA가 발매될 예정이었다. 1993년에 발매된 'Ys SPECIAL COLLECTION -ALL ABOUT FALCOM-' 이라는 비디오[17]에서 예고편을 수록했는데, 부제와 캐릭터 디자인은 PCE판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OVA라는 매체의 특성상 분량을 고려해 독자 전개로 갈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에 나오지는 않았다.이스 세계가 우리가 사는 실제 세계와 비슷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설정이었다. 당장, 이스 1 프롤로그 소설에서도 에레시아, 에우로페[18], 아프로카, 오리에타는 물론이고 로문 제국까지도 언급되고 있을 정도였고, 이스라는 명칭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 전해지는 전설을 채용한 것이다. 한편 이스 세계관 월드맵이 처음 공개된 건 이스 글로벌 가이드 북인데, 프롤로그 소설에서 언급된 지역 중 셀세타와 케핀의 위치는 아직 명시되진 않았다. 이후 본 작품이 제작되면서 셀세타의 위치가 이스파니와 글리아의 국경 근방에 있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스 1,2,3은 모두 팔콤의 과거 작품인 태양의 신전에 영향을 받은 컨셉이 존재하는데, 이스 4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고대 도시는 마야나 아스텍의 피라미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아예 이스 1에 나왔던 석가면(마스크 오브 아이즈)이나, 금대좌가 본 작품의 중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이제는 3편도 유익인과 관련된 지역이 되었고, 유익인들의 건축/문화 양식이 아예 이쪽 계통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이스 시리즈가 태양의 신전을 발전시켜서 생긴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일종의 원점 회귀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한 것일지도.
[1] 이 말이 빈말이 아닌게 실제 완성된 바람의 전설 제나두는 당시 기준 가장 스케일이 큰 팔콤 게임이었다.[2] 정확한 개발 중단 원인은 밝히지 않았으나, 메가 CD의 일본 보급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했고, 세가 새턴의 발매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지연되었던 것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3] 이스 6는 이스 시리즈의 설정 통합을 위해 만든 작품이며, 이를 위해 이전 작품의 설정을 전체적으로 재검토했다고 한다.[4] 이스 6 한정판에 제공된 이스 1~5 컴플리트 웍스에 수록된 4편 판본도 슈퍼 패미컴판이었다.[5] 엄밀히 따지면 원안을 따르고 있는 판본이기에 원안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6] 역사학적으로 예를 들자면, 아돌의 모험서 중 셀세타의 수해편은 사료 부족 등의 이유로 유난히 내용 해석에 큰 차질이 있었고 때문에 셀세타의 수해편이 소설화 되면서 내용상 빈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우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그리고 더 후세에 셀세타의 수해의 해석이 완료되고 새로운 고고학적 증거(예를 들어 셀세타의 수해에서 처음 등장한 다난 마을의 존재)가 발견되면서 진정한 아돌의 셀세타의 수해편이 완성될 수 있고 그 결과가 정사 이스 셀세타의 수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제작진이 플레이어들이 이런 느낌이 들게 할 의도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셀세타의 수해의 시작과 결말에 게임의 내용은 실은 아돌의 모험서에 적힌 내용을 누군가가 읽고 있는 것이다란 식의 연출을 넣었다. 더불어 결말에 이야기를 완전히 끝을 맺지 않고(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시나리오의 큰 줄기인 생명의 서 이야기 외에 로말리아와 셀세타 지방의 마을들, 특히 꽤 오랬동안 숨어 살던 하이랜드의 갈등이 남아 있는데 이는 결말을 맺지 않는다.) 여기까지만 적혀있다는 식으로 끝을 맺어버려 이 게임의 내용이 아돌의 기록임을 강조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도록 만든다.[7] 이스 8, 9, 10 모두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 이어진다는 전제로 제작되었다.[8] 참고로 SFC판은 패키지 소개문구를 통해 반 년 후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스 대전집에서도 이 시기 아돌의 나이를 1,2와 같은 17세로 설명하고 있다.[9] 한편, PCE판은 에스테리아 사건 종료 후 도기와 함께 2년간 다른 곳을 여행했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설정이다. 다만, 2년이 지났다면서 아돌의 나이는 19세가 아닌 18세로 설정되는 오류가 있다.[10] PS2판에서는 에스테리아에서 프로마록항으로 돌아가던 중 바다에서 편지가 든 병을 발견하여 건져낸다.[11] PCE판은 편지가 든 병은 나오지 않고, 사라가 셀세타로 갈 것을 인도한다.[12] 음반명은 '이스 4 JDK 스페셜'이지만 X68000의 야마하 OPM 음원의 편곡과 JDK 밴드의 연주곡을 추가한 '이스 3 JDK 스페셜'과 달리 PC-8801/9801의 야마하 OPN FM 음원만 수록했다.[13] 전술한 용암지대 - 엘딜에게 입맞춤을 같은 미묘한 제목이 나온 것도, 해당 곡이 드물게 제목이 정해졌던 곡으로 원 제목은 '엘딜에게 입맞춤을'이었으나, PC 엔진 슈퍼 CD-ROM2판의 선곡 기준에 맞춰 앞에 '용암지대'라는 명칭이 추가된 것일 수도 있다.[14] 그렇다고 위 두 작품이 감수를 안 받은건 아니다.[15] SFC판과 PCE판 모두 이야기 도중에 에스테리아로 잠시 되돌아가는 시점이 있는데, 작위적인 느낌이 들며 돌아가야 하는 이유도 구색에 가까운 면이 있었다.[16] 실은 PS2판에서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엔딩에서 리리아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긴 한다.[17] VHS/LD로 발매되었으며, 이후 DVD 버전이 이스 6의 한정판에 수록된 바 있다.[18] 실제로 유럽EUROPE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게 보쌈당했다는 '에우로페'라는 여성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