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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7:36:15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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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2.bp.blogspot.com/1_igloo+sunset_fpo_DSC9432.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19px-Igloo_see-through_sideview_diagram.svg.png
대략적인 외부 형상 내부 구조

1. 개요2. 의미3. 제작4. 단열5. 기타

1. 개요

이누이트들의 전통 건축물. 이누이트어로는 ᐃᒡᓗ(iglu) 복수형은 ᐃᒡᓗᐃᑦ(igluit). 방언에 따라 illu(그린란드어)처럼 다른 형태로도 나타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이누이트 문화 중 하나이다.

2. 의미

사실 이글루는 그냥 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이누이트어에선 이누이트들이 여름에 거주하던 가죽으로 만든 천막이나 혹은 현대적인 집도 이글루라고 한다.

이누이트들은 흔히 알려진 이글루를 겨울에 쓰는 임시 주거지 정도로 썼으며 이런 것들만을 가리키는 말은 이글루비약(igluvijaq)이다.

캐나다에서는 좀 더 엄밀한 개념으로 쓰인다. 이글루는 반드시 '눈 벽돌'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눈을 그냥 다져서 쌓아놓고 안에 굴을 뚫는 형식의 집은 퀸지(quinzhee)라고 부른다.

3. 제작

지름 5m 정도 크기의 이글루를, 실력있는 이누이트 2명이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만에 완성할 수 있다. 물론 숙련도와 크기에 따라 다르므로 한국에서 일반인이 처음 도전하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2시간은 꼬박 걸린다고 한다.

이글루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임시대피소 용도', '가족용', '최대 5개의 객실과 2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큰 이글루'(주로 축제 등에 사용)의 3종류로 나뉜다. 임시대피소는 사냥 등을 할 때 지어서 해빙 위에 짓기도 했다.

집을 지을 땐 고래 로 만든 [1]을 블럭처럼 잘라 엇갈리게 쌓고 틈을 눈으로 때운다.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평지에 위치한 입구가 넓고 큰 이글루는 실제 이누이트들이 사용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냉기가 구멍을 통해 다 들어와서 보온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 주거지로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위 그림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입구를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반지하처럼 최대한 낮게 파고 통로를 길게 해서 바깥 공기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잘 지으면 입구는 낮아서 외부의 찬 바람이 내부의 따뜻한 공기에 밀려 들어오지 못한다. 공기와 같은 유체는 따뜻한 건 위로 올라가고 차가우면 아래로 깔리게 되는데, 저렇게 입구를 낮게 짓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이미 온기가 돌고 있는 집 안에는 낮게 깔린 입구에서 그 위를 다 채우고 있는 내부 공기 때문에 찬 바람이 그 이상 못들어오는 것이다.

4. 단열

겉보기엔 추울 것 같지만 바깥의 찬공기와 매서운 바람을 제대로 차단해주기에 실내 온도는 0℃ 정도로 그럭저럭 살 수 있는[2] 정도로 유지된다.

또한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워도 이글루는 완전히 녹지 않는다. 이누이트들은 이글루를 완성하고 나면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우는데, 이글루 안의 벽이 녹아서 이슬이 맺히면 다시 찬 바람이 들어오게 해서 실내를 완전히 얼려버린 다음 사용한다. 벽이 한 번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면 눈 사이의 간격이 빈틈 없이 완벽하게 막힌다. 이렇게 만든 이글루 안에는 짐승의 가죽 같은 것을 깔아서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고, 이글루 안에서 간단한 취사도 한다. 실제로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우면 실내온도가 20~25℃ 정도로 꾸준히 유지가 된다고 한다. 벽 자체는 차가워서 안에서 피운 불에 녹았다가 어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집 내벽 전체가 큰 얼음덩어리처럼 되면서 더더욱 확실하게 단열이 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불을 너무 세게 때우거나 오랫동안 피워서 다 녹으면 곤란하겠지만 이런 유목민들이 다 그렇듯이 딱 적당한 수준만 피울 줄 아는 지혜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만약 불을 피울 수 없더라도, 이글루 내벽에 찬물을 뿌려서 물이 얼며 방출되는 응고열을 이용해 내부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었다.

5. 기타


[1] 얼음이 아니다! 눈과 달리 얼음은 단열이 안 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2] 실내온도는 0℃ 언저리 까지는 방한용품만 든든하게 준비한다면, 아주 못 사는 정도는 아니다. 물론 더 낮은 온도에서는 절대로 답이 안나온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국군혹한기 훈련만 봐도 실내온도가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