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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6-09 02:17:23

의사도


1. 개요2. 종류3. 현대

1. 개요

擬似刀

영어로는 폴스 엣지(False Edge)[1]라고 부른다.

끝부분이 양날로 되어 있는 도검류의 총칭. 흔히 보이지는 않지만 사브르에 이러한 형태가 많이 보이는데 이는 끝 부분의 칼날을 양날로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찌르기에 용이하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형태를 많이 띠게 되었다. 즉, 찌르기와 베기 양면에서 유용하게 설계한 칼. 단, 칼등 부위가 전부 칼날인 건 아니고 끝부분을 기점으로 해서 일부분만 칼날로 만드는데 길게 해 봐야 절반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날검과 구분된다.

도검의 끝 부분만 양날로 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찌르기의 효율. 폭과 두께를 동일하게 둘 경우 외날일 때 날의 각도가 더 예리하게 나오며 절삭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경우 찌를 때 힘이 한쪽으로만 쏠리면서 관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칼 끝 부분을 양날로 만들어 찌르는 힘을 균등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구성. 외날의 경우 칼등 쪽이 쇠가 더 두껍기 때문에 칼에 외력이 가해질 때 그 힘이 두껍고 튼튼한 칼등 부분으로 모이기 때문에 잘 버티는 반면, 양날은 힘이 집중되는 부위가 얇은 칼날로 되어 있기 때문에 휘거나 부러지기가 쉽다.[2] 이때 칼등의 절반 정도만을 양날로 할 경우, 날이 세워지지 않은 나머지 절반의 두꺼운 부위에 힘이 모일 수 있도록 잘 설계하면 찌르기에 용이하다는 양날의 이점을 살리면서도 최대한의 내구성을 확보해 베는 동작에서도 칼이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양날과 외날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 시도된 도검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었고, 그 덕에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이러한 형태를 가진 도검이 여럿 출현하게 된 것이다.

도검, 특히 한손검의 조작감은 날 끝 부분으로 갈수록 질량에 크게 영향을 받아 팁 부근에 작은 고무팁 정도만 끼워놓아도 조작감에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민감한 편인데 의사도 형태로 제작할 경우 끝 부분의 질량이 줄어들어 조작감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날보다 찌르기 좋고 양날보다 튼튼하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외날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완전한 양날보다 찌르기에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으로도 사용하기 좋은 범용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실제 전쟁터에서는 환경에 따라 어느 한 쪽의 특성에 확실히 특화된 장비가 더 효용성이 좋은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의사도의 범용성은 경우에 따라서는 '어정쩡함'으로 변모하며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또한, 완전한 외날이나 완전한 양날인 도검에 비해 날의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제작하기 어렵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려운 단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찌르기에도 좋고 베기에도 좋은 의사도 형태의 도검이 다른 도검을 전부 대체하지는 못 했던 것이다.

2. 종류

파일:external/upload.barobook.com/%EC%A0%84%EC%96%B4%EB%8F%84.jpg
전어도

파일:attachment/의사도/슈바이체르.jpg 파일:attachment/의사도/백소드.jpg
위와 같이 칼 끝부분을 양날로 하면 더 예리하게 찌를 수 있었다. 이 경우 우측의 백소드와 같이 양날 부분을 두껍게 만들어 내구력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도 한다.

파일:attachment/의사도/소오.jpg
사진은 헤이안 시대 일본의 타이라 가문을 상징했던 칼인 코가라스마루(小烏丸). 일본에서는 이러한 제작법을 킷사키모로하즈쿠리(鋒両刃造)[3]라 칭하며, 코가라스마루를 모방해 제작한 칼이라 하여 코가라스즈쿠리(小烏造)라 부르기도 한다.

3. 현대

파일:attachment/의사도/총검.jpg
M7 총검

이러한 형태의 무기는 현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서바이벌 나이프 및 총검 디자인 중에 이러한 의사도 형태를 채택한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우선 총검술에는 여러 기법이 있지만 일단 찌르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고, 그와 동시에 전장에서 막 굴려야 할 판이니 어느 정도 내구성이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일반적인 단검의 형태로 만들기보다는 의사도 형태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물론 외날 형태의 총검을 찌르기 좋게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군의 경우 위와 같은 의사도 형태의 총검을 채택했다기보다는 미군한테 예전에 넘겨 받은 거 50년 넘도록 그냥 사용하고 있다.[4]
[1] 미국식 영어 발음으로는 펄스 엣지.[2] 특히, 찌르기보다는 베기를 할 때 이러한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베기를 할 때에는 응력이 타격부의 반대쪽에 압축력의 형태로 집중되는데, 만약 그 힘이 모이는 부분이 두꺼운 칼등이 아닌 얇은 칼날로 되어 있다면 버티지 못하고 날이 구겨지듯이 비틀려 버리기가 매우 쉽다.[3] 해석하자면 '칼 끝(鋒, 킷사키)이 양날(両刃, 모로하)인 만듦새(造り, 츠쿠리)' 정도가 된다.[4] 사실 M7 총검의 뿌리는 M3 트렌치 나이프인데, 이 물건이 의사도 형태로 만들어진 참호 전투용 나이프였다. 실제로 M3는 칼날의 구조는 M7과 완전히 동일하며, 차이점은 착검장치의 유무와 손잡이의 재질 및 세부적인 형태뿐이다. 기본 설계가 동일하기 때문에 칼집이 서로 호환이 된다는 특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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