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emantic extension한 단어의 원래 의미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넓은 의미로 발전하는 현상.
2. 유형
2.1. 인지적 기제
다리는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표현이지만 '생물체의 다리'처럼 물건을 지탱하는 기능의 유사성에 의해 '가구의 다리', '교량'의 의미로 사용된다. 전자는 언중이 아직까지도 생물체의 다리와의 유사성을 강하게 인식하여 '책상 다리'와 같은 용법으로 사용하는 반면, 후자는 아예 어휘화(lexicalization)되어 한국어 화자가 '다리'만으로 교량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이는 구체적으로 의미 확장의 시기가 어떤 것이 빠른지에 관해서도 추측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휘화된 의미상 확장이 그 의미 분화가 좀 더 일찍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고 선험적으로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1]
2.2. 단어의 조합이 이미 그러한 의미를 내재하는 경우
예를 들어 '똥차'라는 단어를 보자. 90년대 이전 한국어에서 똥차 자체의 원래 의미는 분뇨수거차량이다. 똥은 배설물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낮은 질의 무언가를 비유적[2]으로 일컫는 표현이다.똥차를 단순히 어원학적으로만 보면 분뇨수거차 외에 설명이 안 되지만 의미상 확장의 관점에서는 똥차가 어떻게 '질 낮은 차량'이라는 의미로 쓰이는지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