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銀泥은가루를 아교 물에 갠것을 말한다. 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하며, 특히 어두운 색의 종이나 비단 위에 그리면 독특하고 아름다운 효과를 낸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주로 불경을 필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어두운 남색 종이 위에 은니로 글씨를 쓰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듯한 멋을 낼 수 있었기 때문. 이처럼 은니로 쓴 불경을 은니사경(銀泥寫經)이라고 부르며, 고려 시대의 은니사경은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까지도 국보로 지정된 유물들이 남아있다.
은니는 금가루로 만든 금니와 함께 사용되기도 했는데, 금니가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면 은니는 차분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은니는 산화되어 검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 오늘날 남아있는 유물들 중에는 검게 변색된 것이 많다. 하지만 이는 은니가 가지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