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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나 아브제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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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Юлианна Авдеева | Yulianna Avdeeva
파일:율리아나아브제예바.jpg
본명 율리아나 안드레예브나 아브제예바
Yulianna Andreevna Avdeeva
Юлианна Андреевна Авде́ева
출생 1985년 7월 3일 ([age(1985-07-0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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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피아니스트
학력 취리히 예술 대학
주요 수상 [ruby(제16회,ruby=2010)]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생애3. 쇼팽 콩쿠르 1위와 논란4. 쇼팽 콩쿠르 이후5. 레코딩6. 여담

[clearfix]

1. 개요


2010년 쇼팽 콩쿠르 최종 라운드에서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

러시아의 피아니스트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만에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이다.

쇼팽 콩쿠르 1위와, 주최 측의 실수로 인한 일시적인 무대 정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움찔하거나 머뭇거리는 모습 없이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낸 모습에서 유명해졌다.[1]

2. 생애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에 처음 피아노를 접했다. 이후 러시아 국립 그네신 음악대학에 들어가 수학하다가 스위스로 건너가서 취리히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3. 쇼팽 콩쿠르 1위와 논란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 심사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었다. '비교했을때 테크닉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우위는 아니다' 라는 것.

화려하지는 않아도 차분하고 힘 있는 연주는 분명 장점이었지만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사소한 실수가 너무 잦았다. 어려운 패시지는 당연하고 전혀 테크닉적으로 어렵지 않은 부분에서도 자주 음을 이탈하는 실수를 냈다. 거기까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흐름상 중요한 노트들(종지 화성이나 최고음, 오케스트라와 딱 맞아야 할 부분 등)도 너무 자주 틀려버렸다. 이런 국제 콩쿠르에서는 압도적인 장점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너무 잦은 실수는 당연히 감점의 요인이 된다.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니까.

특히나 순위를 결정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곳곳에서 오케스트라와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득점 했더라도 심사위원들이 '이 참가자는 1등을 줄 만큼의 기량은 되지 않는다'[2] 고 생각한다면 1등은 수여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에도 1등에 선정되었다.

이런 논란이 있었던 탓인지 협주곡 최고연주상을 받은 잉골프 분더가 재수생이라서 우승을 주지 않았다던가 아브제예바를 가르쳤던 중국계 심사위원 푸총(Fu T'song)이 수상자 선정에 깊게 개입했다는 등의 루머가 있었다. 물론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한편 2등은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가 차지했으며 3위는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가 차지했는데 현재에는 이 둘이 오히려 훨씬 더 인지도가 높고 연주 활동도 활발하다.

다만 아브제예바 입장에선 변명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트리포노프와 비교했을 때 트리포노프는 결선에서 아브제예바보다 훨씬 힘빠지는 연주를 보여줬기 때문. 그리고 아브제예바의 해석은 자신만의 색깔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들어가 있고 이것이 오케스트라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음악성과 곡 해석에서만은 아브제예바를 깔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이것은 파이널 이전에 보여준 쇼팽 소나타 2번에서 명확히 드러났는데, 아브제예바는 이 소나타에서 굉장히 고통스럽고 처연한 해석을 보여주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해석은 결선에서도 이어져, 빠르고 현란한 스케일보다는 음 하나하나를 중시하고, 음과 음 사이의 침묵과 간격, 잔향에 심혈을 기울이는 비교적 느리고 감정적으로 깊은 해석을 보여준다. 이처럼 자신만의 연주 주관을 확립하고 이를 연주에 탁월하게 적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미스터치를 줄이거나 테크닉을 갈고 닦는 점보다도 음악가로서 훨씬 어렵고 중요한 능력이다.

이런 점을 조합해 볼때, 쇼팽 콩쿠르 측에서 아브제예바에게 상을 준 이유는 테크닉적인 완성도보다는 음악적인 원숙함 때문으로 보인다. 애초에 아브제예바의 피아니즘은 쇼팽 콩쿠르 이전이나 이후에나 변함없이 잦은 미스터치와 특유의 강렬한 루바토, 개성있는 해석으로 호불호를 탔으며, 사람에 따라 장점으로 평가할 수도, 단점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아브제예바의 리사이틀은 항상 고평가와 저평가가 잔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이들은 오히려 쇼팽 콩쿠르였기에 아브제예바의 기술적 미숙함에도 1위로 수상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마이너 콩쿨일수록 연주자들이 기술과 테크닉만을 완성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데, 쇼팽 콩쿠르처럼 높은 수준의 콩쿠르는 테크닉은 이미 사실상 완성된 연주자들이 음악성을 놓고 경쟁하는 경향이 짙다.

4. 쇼팽 콩쿠르 이후


쇼팽 콩쿠르 우승 4년 후 연주회 중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 D.946>[3]
2023년 현재 피아니스트 아브제예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콩쿨 우승으로 억울하게 저평가된 연주자'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자격 없는 우승을 한 후 묻혀진 연주자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4]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녀의 연주는 기본적으로 화려한 기교나 강렬한 에너지의 표출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흐름과 편안하고 우아한 음색이 강점이다. 때문에 그녀의 연주는 기교가 돋보이지 않는 대신 굉장히 어렵거나 기교로 떡칠된 패시지도 물 흐르듯 편안하게 들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우승자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역대 우승자 중 기교적으로 가장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는 했어도 특유의 차분하고 정돈된 표현력은 나름의 음악성을 인정받았다.[5]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기교의 과시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 곡 해석은 '무(無)기교의 리스트 스페셜리스트'로 각광받았던 호르헤 볼레와 유사하다.

다만 아무래도 청중들을 열광시키기 어려운 연주 스타일 때문인지, 쇼팽 콩쿨 우승자 치고는 연주회 활동이 적은 편이고, 본인의 단독 음반도 2023년까지 마이너급 레이블에서 3개, 준메이저급 레이블에서 1개가 발매되었다.[6] 하지만 쇼팽 콩쿨 당시 불거졌던 기교적 완성도에 대한 이슈는 본격 연주자가 된 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나름 사색적이고 학구적인 연주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레퍼토리도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꽤 넓은 편이며, 특유의 명료한 터치와 균형 잡힌 프레이징은[7] 고전기와 바로크 시기의 작품에 꽤 잘 어울린다.

우승에 대한 논란이 오히려 그녀의 실력을 부당하게 저평가받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선입견을 벗고 그녀의 연주를 들어보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결코 기량이 떨어지거나 음악성이 부족한 연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쇼팽 콩쿠르 우승에 논란이 있을 수는 있을지언정, 절대로 원래 실력이 부족한 연주자는 아니라는 것. 애시당초 쇼팽 콩쿠르는 얄팍한 수로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결코 아니다.

5. 레코딩

1. Yulianna Avdeeva play Chopin, Schubert & Prokofiev(2014, Mirare)
2. Chopin - Mozart - Liszt(2016, Mirare)
3. Johann Sebastian Bach(2017, Mirare)
4. Resilience(2023, Pentatone)

6. 여담



[1] 위 영상 13분 01초 부분을 보면 무대 조명이 갑자기 꺼짐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내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다.[2] 쇼팽 콩쿠르의 1등상은 단순히 점수서열 1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1등상의 권위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공석처리해 버리는데, 1990년-1995년이 그러했다.[3] 특히 2번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연주인데, 22:34에 관객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볼 수 있다.[4]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내한 공연도 몇 번 왔다.[5] 일부 평론가들은 기교로 도배되다시피 되어 있는 부분도 매우 깔끔하게 연주한다는 면에서 가장 쇼팽적인 연주를 한다고 평하기도 했다.[6] 메이저급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기에드레 디르바나우스카이테와 함께 바인베르크의 곡들을 녹음한 음반이 발매되기는 했지만 단독 음반은 아니다.[7] 특히 음반으로 발매된 모차르트나 바흐 연주를 들어보면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