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찾으며 괴로워하는 걸 듣고서 승을 찾아낸 문아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치료해주겠다고 노루에게 제안했다. 노비로 팔려간 생모가 주인에게 겁탈당해 낳은 아이였기에 애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반타의 응급처치로 잠들었다가 엄마처럼 꼭 안아준 문아의 품에서 다시 잠이 든다. 태어날 때부터 병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에 사람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문아의 신선술로는 치료할 수 없는 상황. 그래도 문아가 돌본 덕분에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왼쪽 눈이 황안인 오드아이. 산채가 위험해지자 문아와 함께 도망쳤다. 나무 위에서 기다려도 문아는 돌아오지 않고 산채의 다른 사람들이 붙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을 목격하자 소리를 내서 사병들의 주의를 끌려 했지만 그 순간 김영순이 입을 막았다. 영순이 나무에서 내려준 뒤 섭지에게 들처업힌 문아와 재회한다.
문아 일행과 함께 개경에서 평주로 가던 중 날이 저물자 산에서 유숙할 곳을 찾던 중 아지라는 아이를 만나 작은 마을로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선생'을 겁내며 문아에게 매달린다. 이걸 본 '선생'은 문아가 아이를 잘못 가르친다며 언쟁을 벌였고, 그 와중에 아지의 정체가 귀신이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선생'이 관청으로 잡혀가고 아지가 성불한 뒤 평주에 도착해 문아의 의동생 국천렬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던 손윤의 장신구 가게에서 예쁜 물건에 시선을 빼앗기자 손윤으로부터 선물로 매듭 공예를 받았다. 김영순과 왕각의 냉담했던 부부 관계가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에서 영순이 젊은 사람을 주변에 들이고 싶어하자 문아는 승을 두고 생각에 잠긴다. 한편 섭지가 데려온 승을 만난 영순은 이 아이가 광종비 대목왕후의 가문인 황보씨의 혈통을 가졌음을 알고 난감해한다. 결국 영순이 고른 입양처는 충주 유씨 가문인데, 이 집안이 섭지와 이해주의 외가이자 방계로는 광종의 외가이기도 해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1]이에 문아 일행과 헤어져 새로운 곳으로 입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