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Navel의 유명작 SHUFFLE! 세계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계획으로, 후속작인 Really? Really!와 Tick! Tack!에서도 언급된다. 원작(=게임)에서는 정식 명칭이 언급되지 않지만 애니에서 정확한 명칭이 나온다.2. 상세
『유그드라실 계획』
불멸을 향한, 약 20년 전부터 진행된 마계와 신계의 공동 프로젝트.
인간은 ‘기계’가 있었지만, 신족과 마족은 ‘마법’이 있었다. 사용하는 능력자들조차 정의를 내리지 못한 그것은, 매우 불가사의한 힘으로써 인간들에게는 경악의 대상이었다. 두 종족은 매우 오랜 세월 동안, 그 능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왔다. 하지만 인간의 기계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똑같은 능력을 주는 것과 달리, 마법은 ‘마력’과 ‘마력통제능력’에 따라 행해질 수 있는 능력이 결정되었다. 그나마 마법통제능력은 교육과 노력에 따라 발전할 수 있으나, 마력은 100%유전에 의해 결정되었다.
따라서 양질의 마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같은 정도의 마력을 가진 가문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또 전통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문 출신들이 ‘일반’ 이들과 결혼하면서. 두 종족이 가진 평균적인 마력의 크기는 점점 낮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면서, 두 세계에서 큰 마력을 지닌 존재는 신왕과 마왕, 왕족들, 그리고 몇 안 되는 소수 가문뿐이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마법 능력은 점점 떨어졌고, 두 종족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두 종족은 그들의 미래, 아니 인간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대한 연구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것은 세계의 기본적 원리를 뿌리 속까지 바꾸는, ‘어떤 환자라도 소생시킬 수 있는 마법의 창조’ 즉 불멸에 관한 연구였다. 신족과 마족은 과학기술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했지만, 그들도 생명체였기에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애초에 마법 중 ‘치유마법’이 있었고, 그것은 신족의 특기였지만, 세대가 지나면서 큰 마력을 지닌 존재가 감소함에 따라 치유할 수 있는 병의 정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마법이란 능력은 능력자 자신들조차도 정의내리지 못하고 그 한계를 알지 못했기에, 연구자들은 두 종족의 미래를 걸고 그 연구가 시행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마법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태어났던 모든 신족과 마족들보다도 더 큰 마력을 지닌 존재가 필요했다.
마력 강화연구, 그리고 인공생명체의 등장.
연구자들이 처음 고안한 마력 증대 방법은 ‘강화’였다. 이 방법은 마족이나 신족 중 한 명을 선발하여 강제적으로 마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었다. 아마라는 이름의 마족 여성이 실험을 자원했고, 연구자들은 그녀의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너무나 큰 마력을 몸으로 감당해낼 수 없었던 그녀는, 정신을 잃고 폭주하여 시설 두 군데를 파괴하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현장에는 시체 한 점 없이 오직 재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종족의 사활을 건 실험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연구자들은 사실을 은폐하고 아마가 죽었다고 판단, 두 번째 방법을 고안해냈다.[1]
두 번째 방법은 ‘복제’였다. 이 방법은 원래 마력이 강대한 이의 유전자를 복제해 클론을 만든 다음 유년시절부터 차근차근 마력을 증대시켜나가는 방법이었다. 유전자 제공자는 마왕 포베시와 그의 부인 세지의 딸 네리네였다. 하지만 유전자의 원소유자인 네리네조차도 그 마력을 감당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어쨌든 연구자들은 클론을 만들어냈고, 리코리스가 탄생했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큰 마력을 제어하기 위해 몸이 그것에 맞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리코리스는 마력을 잘 제어하지 못했다. 응축된 마력이 너무 큰 탓에 몸이 마력 제어에 필요한 만큼 강하게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두 번째 실험마저 실패할 징조를 보이자, 연구자들은 마침내 마지막 방법을 찾았다.[2]
세 번째 방법은 ‘창조’로써, 처음부터 마력을 감당할 몸을 직접 만드는, 즉 하나의 생명체를 창조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실현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모든 몸의 구성 원소가 같아야 했고, 각각의 부분이 창조되는 타이밍도 정확해야 했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끝이었다. 마치 셔츠의 단추를 잠그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열의에 넘치는 연구자들은, 몇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두 번 다시 창조될 수 없는 생명체를 창조해냈다. 이 결과물이 바로 ‘무제한의 마력’를 가졌다고 불리는 인공생명체 프리무라였다. 그녀는 겉으로는 평범한 마족소녀로 보이지만, 그녀의 몸은 머리카락 한올 한올 부터 발끝의 발톱까지 모두 하나하나의 마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또 문제가 있었다. 프리무라의 마력은 전의 두 방법의 결과물보다 훨씬 컸고, 몸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강했지만, 그녀는 마법을 사용하지조차 못했다. 그것은 프리무라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창조되었기’ 때문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마법은 통제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은 마법 사용자의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꾸어 말하면, 감정이 있어야 마법은 사용 될 수 있다. 프리무라는 창조되었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의 사랑을 몰랐고, 따라서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법도 몰랐다. 물론 감정은 있었지만 밖으로 표출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녀가 감정을 드러낼 때는 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리코리스와 함께 있을 때뿐이었다. 프리무라는 그녀를 언니라고 불렀다.
프리무라가 탄생한 지 9년 후에, 리코리스는 병약한 네리네 대신 마왕과 함께 인간계에 다녀왔다. 그리고 한 소년을 만났다. 이 일이 역사에 영향을 끼칠 중대한 사건이 되리라고는 당시로써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1]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후 아마는 죽지 않고 인간계로 날려와 시구레 요우라는 인간 남성과 결혼했고, 외동딸 시구레 아사를 낳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2] 이후 리코리스는 강대한 마력에 의해 몸이 약해지자 네리네에게 자신의 기억과 에너지를 모두 주고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