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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 별뜨기에 관하여 |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
1. 개요
판타지 소설가 이영도의 SF 단편소설 시리즈.4편 모두 2020년 출간된 별뜨기에 관하여 SF 단편소설집에 수록되어 출판되었다.
2. 줄거리
어느 날 지구에 고도의 과학문명을 가진 외계 우주선이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을 ‘범은하 문화교류촉진위원회’로 명명하고, 지구인들에게 지정된 외계의 다른 문명과 문화 교류를 제안한다. 아직 유아기에 불과한 두 행성이 문화 교류를 통해 우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자 함이었고, 그 첫 과제로 서로의 ‘동화책’을 교환하도록 한다. 시리즈의 첫 이야기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는, 문화 교류의 짝으로 지정된 ‘위탄인’의 동화책인 「카이와판돔」을 지구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 중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 이후 도래한 우주의 시대를 조명한 두 번째 작품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를 거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표제작인 「별뜨기에 관하여」는 드디어 인류가 위탄인과 함께 우주에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는 우주시대를 누리게 된 지구 문명을 배경으로 기이한 우주의 연쇄 살인을 다룬다.
‘위탄인 시리즈’로 명명된 이 작품들은 이영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전개와 예측 불허의 반전을 담아냄과 동시에, 우주시대를 맞이할 현재의 인류에게 새로운 상상적 자극을 제시한다.
‘위탄인 시리즈’로 명명된 이 작품들은 이영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전개와 예측 불허의 반전을 담아냄과 동시에, 우주시대를 맞이할 현재의 인류에게 새로운 상상적 자극을 제시한다.
3. 구성 작품
3.1.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통일한국의 근미래, 어느 날 지구에 고도의 과학문명을 가진 외계 우주선이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을 ‘범은하 문화교류촉진위원회’로 명명하고, 지구인들에게 다른 외계 문명인 ‘위탄’을 소개해주며 그들과 교류할 것을 제안한다. 두 문화권이 가장 먼저 교류하게 된 품목은 다름 아닌 동화책으로, 위탄인들은 지구인의 동화 「신데렐라」와 맞바꿔 「카이와판돔」이라는 책을 보내온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이 외계 동화의 번역이 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이인혜 교수가 인민군 상위 출신 박대위의 엄격한 경호 속에 한국어판 번역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세계의 번역가 앞으로 도착한 접촉 전담위의 메일을 클릭하자마자 전기가 끊기더니 섬뜩한 총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다른 말을 쓰는 자들이 현실에 등장했으니까. 지난 세기에 자본이 그랬고, 이제 외계인이 그렇지. 둘 다 인간의 말이 아닌 다른 말을 써. 자본은 경제학의 언어를 썼고 외계인은 자기네 빌어먹을 말을 쓰지. 다른 말을 쓰는 오랑캐가 나타나면 사람은 단결하고 개성을 살해하는 법이야. 이 최후의 저항이 끝나고 나면 지구의 언어는 급속하게 하나로 통일될 거야. 영어일 가능성이 높지.”
SF웹진 크로스로드에 투고된 단편소설. 위탄인 시리즈 1. 어슐러 K. 르 귄의 앤서블 개념이 차용되었다. <얼터너티브 드림>에 포함되어 출간되었다.
3.2.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우주여행이 굉장히 지루한 일이 된 시대, 지구와 화성 간 화물선을 항해하는 선장과 그를 돕는 일등항해사 로봇 간의 에피소드를 다룬 단편. 어느 날 일항사는 자신과 같은 로봇에게도 원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그 죄를 대속하고 싶으니 작동을 중지시켜 달라고 선장에게 요청한다. 정보와 지성의 체계를 혼돈하는 로봇의 능청스러운 대사와 전도된 신념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작품.
“소멸이 아니라 포기입니다. 어른은 아이를 포기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산문화라는 문학교양잡지에 투고된 단편소설. 로봇의 죄를 대속하려는 로봇 일등항해사 이야기. 위탄인 시리즈 2. 판타스틱에 원사운드가 만화화해 게재했다.
3.3. 별뜨기에 관하여
문교촉위를 통해 다수의 외계 문화권을 인지하게 된 바야흐로 우주 개척 시대, 지구인 ‘나’와 위탄인 ‘제르비’는 다른 외계 문화권의 계급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화합의 별자리를 찾기 위해 파트너로서 우주를 함께 여행하는 중이다. 이들은 같은 템섹 우주선에 탑승한 채 스크린과 번역기를 통해 소통하지만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철저히 분리된 격벽을 가운데 두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별자리 찾기에 대한 논쟁을 벌이던 제르비는 점성학자로서 과거 ‘나’의 행적을 두고 살인자라는 비난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조금만 기다리라고. 짝패.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 중 일부는 너희들을 따라갈 수 있을 거야. 우리 아이들과 별들은 무슨 그림을 그릴지 궁금해.”
SF웹진 크로스로드에 투고된 단편소설. 위탄인 시리즈 3.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에 포함되어 출간되었다. 직업 '별뜨기꾼'에 관한 이야기.
3.4.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나’는 망나니였던 개척선 선장의 아들 대신 지혜로운 위탄인 수학자를 구한 대가로, 선장에 의해 스무 번이 넘는 인간 복제를 거치며 죽임을 당한다. 인간 복제에 대한 여러 가설과 가능성을 실험하는 도발적인 이야기로, 선장과의 관계를 팽팽하게 긴장시키는 스릴러적 구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간 복제를 통해 파멸적인 구원을 좇는 선장의 맹신적 신념을 다루며 끝내 최고의 충격적 반전을 선사한다.
SF웹진 크로스로드에 투고된 단편소설. 위탄인 시리즈 4. 아들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원수의 클론을 생성해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4. 설정
- 위탄
- 위탄인
- 범은하 문화교류촉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