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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1-03 18:51:23

웰빙

Well-being

1. 개요2. 설명3. 한국에서의 변질4. 역사5. 관련 이론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쉽게 말해 잘 먹고 잘 사는(잘 지내는) 것.

국립국어원에서는 순우리말 '참살이'로 순화했다. 하지만 목을 베어 죽인다는 뜻의 참살(斬殺)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기 때문에 웰빙은 사실상 사어에 가깝다.

2. 설명

영문 위키백과의 Well-being

어원은 물론 영어의 'well-being'[발음]이지만, 후술할 2000년대의 웰빙 열풍 이후 한국에서 쓰이는 '웰빙'이란 단어는 그 의미와 용례에 있어서 원어인 well-being과는 큰 차이가 있게 되었다.

원어인 'well-being'은 '안녕(安寧)' 내지는 '복지'[2]라는 뜻으로, 예를 들어 다음 영어 문장 "The new invention had positive influence on the people's overall well-being"은 "그 새로운 발명(품)은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3] 즉 신체, 정신적으로 잘 지내는/잘 사는 정도 또는 상태를 의미한다.

긍정심리학 계통에서는 '안녕감'으로 번역하며, 특히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은 2000년대 이후로 심리학계에 급부상하는 핫 키워드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 불었던 웰빙 열풍을 영어로 설명할 때는 '웰빙'을 한국어 단어로 보고, 영어 'well-being'이 아니라 한국어를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 'wellbing'[4]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의 용례(말하자면 콩글리시)임을 구분하기 위해 일부러 발음을 그대로 로마자로 표기하는 것.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웰빙(한국식)에 가장 가까운 영단어는 'wellness'이다. 그래서 건강 식품을 'health food' 내지는 'wellness food'라고 한다.

3. 한국에서의 변질

2003년 이후로 웰빙 열풍이 불어 소위 '웰빙족'을 겨냥한 의류, 건강, 여행, 식품 등 각종 상품에 이어 잡지까지 등장하고, 인터넷에도 많은 웰빙 관련 사이트가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유사 웰빙 상품들이 너무 많아져서 개나 소나 '웰빙'이란 이름을 붙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인스턴트 커피폴리페놀 좀 넣고 '웰빙 커피' 운운하거나, 기존 제품에 녹차클로렐라를 첨가하여 녹색을 띤 제품 등을 웰빙 제품이라고 광고하거나 하는 식. 당시를 풍자한 만화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어 각종 채소를 넣은 웰빙 버거 등을 출시했지만, 판매율이 처참해 결국 웰빙 열풍이 한 물 가기도 전에 전부 단종되었다. 이는 웰빙을 하는 사람은 패스트푸드점에 가지 않기 때문에 망할 수밖에 없는 사례로 마케팅을 배우는 사람들에겐 중요한 학술 자료다. 그냥 유행에 편승해서 돈 좀 만져보려다 실패

이러다보니 웰빙 열풍이 상업적으로 변질되면서 현대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아름다운 삶을 산다는 '웰빙'의 원래 목표(?)는 퇴색되었고 '웰빙'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상술만 가미되었지 비싸고 질은 별로 좋을 것도 없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배척 받았다.

이러한 웰빙 열풍은 방송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대표적으로 스펀지 2기 시절에 '알아야 산다'에서는 식품 첨가물 그 자체를 이 세상에서 퇴출해야 하는 것인 양 몰아붙이거나 따지고 보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법한 내용을 과장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을 계속해서 되풀이했다. 자세한 건 관련 항목 참조. 특히 MSG가 몸에 나쁘다는 일설도 이 코너에서 처음으로 부각되었으며 이러한 음모론은 이후 먹거리 X파일로 이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한 근거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이었지만, 당시 웰빙 열풍으로 인해 사람들이 웰빙, 건강에 대해 관심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방송 행태는 파급력이 컸다. 이러하듯 현대 의학과 과학을 부정하고 사이비 건강론을 맹신하는 계층을 일명 웰빙맘, 웰빙 주부라는 멸칭으로 조롱당하기도 한다.

오히려 웰빙 열풍의 소재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한 예로 목기나 목재 외장재는 특성상 흠집이 생기기 쉬워 미생물 등이 번식하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유기물질로 된 소재를 제대로 관리 못하기 때문에,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금속이나 합성수지 제품이 더 건강에 나을 수도 있다. 또한 이런 소재는 코팅이 벗겨지거나 변형이 오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환경적으로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4. 역사

1980년대 중반의 유럽에서 시작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 1990년대 초에 느리게 살자는 기치를 내걸고 등장한 슬로비족(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 부르주아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추구하는 보보스(bobos) 등도 웰빙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웰빙'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때는 2000년 이후의 일이다.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로 육체적·정신적 삶의 유기적 조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이러한 움직임과 삶의 방식, 문화를 포괄하는 단어로서의 '웰빙'은 2000년 이후에나 등장했다.

세계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쯤을 기점으로 웰빙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2010년대 이후로는 쓰임새가 점차 적어지더니 2010년대 말에 들어와선 사실상 사어가 되었다.

2010년대 후반엔 소확행, 워라밸 등의 신조어가 부상했는데 이는 관념적이고 정신적인 웰빙을 계승한 단어라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웰니스 관념은 201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소확행과 워라밸이라는 개념으로 시작된 웰니스 담론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고, 2025년 현재 '아보하'와 '무해력' 같은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를 넘어 한국인의 삶의 가치관과 행복 추구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

1. 2010년대 후반: 소확행과 워라밸의 등장
소확행 문화의 확산
2010년대 후반 한국 사회에 등장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거창하지 않은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추구하는 문화를 의미했다. 2018년 닐슨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소확행 관련 게시글은 월간 8,000건 이상 꾸준히 증가했으며,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책(4,167건), 영화(2,722건), 여행(3,224건), 커피(2,331건) 등이 나타났다.

소확행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무한경쟁 체제에서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들은 불안정한 삶을 일상적으로 겪으며 '스펙 쌓기'에 매달려야 했고, 대기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하에서 소확행은 개인의 취향과 가치에 집중하는 '가치 소비'와 맞닿아 있었다.

워라밸의 사회적 확산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1960년대 중반부터 학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 사회적 담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특히 90년대생들은 회사의 입장보다 자신의 일정을 앞세워 휴가 계획을 짜고, 워라밸을 배려해주는 회사를 좋은 회사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시기 워라밸 추구는 단순히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그치지 않고, 저출산·고령화 등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주목받았다. 정부와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육아휴직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2.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과 변화
팬데믹의 사회적 영향
2020년 3월 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한 이후, 한국 사회는 전례 없는 변화를 겪었다. 질병관리청의 대응 백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5개 시기로 구분되는 장기간의 방역 체계가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제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라이프스타일의 디지털 전환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홈 카페, 홈 트레이닝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주목받았다. 외출을 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교류가 줄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이는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국민 삶의 질 지표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여행일수와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가 절반으로 대폭 감소했고, 사회단체 참여율도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이러한 지표들이 소폭 회복되는 경향을 보여,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된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웰니스 개념의 재정의
코로나19는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더욱 촉진시켰다. 웰니스는 단순한 '건강' 이상을 지향하게 되었으며, 삶을 잘 영위하는 것, 경제활동과 여가활동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 삶을 즐기는 것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발전했다. LG전자 같은 기업들은 '웰니스 가전'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사용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3. 2022-2024년: 웰니스 산업의 본격적 성장
한국 웰니스 시장의 급성장
한국의 웰니스 산업은 2022년 기준 약 1,130억 달러(157조 원) 규모로, 세계 9위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네 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개인 케어 및 미용, 건강한 식사, 영양 및 체중 감량, 신체 활동 부문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웰니스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신체 활동 부문의 경우 2019년 257억 8천만 달러에서 2022년 296억 8천만 달러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 6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일시적 감소(-6.2%) 이후 2020-2022년 연평균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결과였다.

K-뷰티와 웰니스의 융합
2023년 K-뷰티 시장에서는 의식 있고 지속 가능한 소비인 'Aware Beauty' 트렌드가 주목받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 배제, 동물성 원료 및 동물실험 배제, 친환경 포장 등을 포함하는 클린뷰티와 비건뷰티가 확산되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달
2024년 한국의 건강 트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과 함께 크게 변화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 스마트워치를 통한 개인 건강 데이터 실시간 확인 및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이는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 CJ올리브영은 2024년 4월 모바일 앱에 'Health+' 기능을 출시하여 웰니스 중심의 맞춤형 추천을 제공했다.

4. 2025년 현재: 아보하와 무해력의 시대
소확행에서 아보하로의 전환
2025년 현재 한국 사회의 웰니스 관념은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아보하는 소확행이 '작은 사치'로 의미가 변질된 것에 피로를 느낀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김난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소확행이 SNS에 행복을 경쟁하는 행태로 변질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아보하가 등장했다.

아보하는 주체적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기보다 오늘의 삶을 무탈하게 살아내면 충분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과시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행동과 소비를 특징으로 하며, 감사함 표하기, 달리기 같은 가벼운 운동, 영화 감상 등이 그 예시가 된다.

무해력 현상의 확산
아보하와 함께 등장한 '무해력'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요소들에 대한 선호를 의미한다. 귀여움이라는 속성 아래 작은 액세서리나 인형 같은 굿즈, 반려동물 등이 대표적 예시이며, 이들은 경쟁을 거듭해 내면을 압박하는 사회와 정반대로 무조건적인 행복을 가져다준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에 걸쳐 무해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 불황과 불안한 미래, 정치·사회적 갈등, 코로나 블루에 이어 코로나 레드에 지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작아서 무해하고, 귀여워서 무해하고, 서툴러서 무해한 것들이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웰니스 트렌드의 특징
2025년 웰니스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바이오해킹의 대중화: 수면, 에너지, 체력, 집중력 등 건강 관리 영역을 세분화해 개인의 자율성을 핵심으로 하는 '자기강화 바이오해킹'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자리잡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로 Galaxy Ring, Oura Ring, Fitbit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수면과 운동, 심장 건강 등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 증대: 과도한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기술 사용이 불안, 수면 장애, 강박적 행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디지털 디톡스가 정신 건강과 웰빙을 위한 임상적·생활 방식 중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디지털 디톡스가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부상했다.

홈 웰니스의 정착: 팬데믹 이후 확산된 홈트레이닝, 홈 뷰티 디바이스 등이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집에서도 에스테틱 수준의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가정용 뷰티 기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5. 미래 전망과 시사점
웰니스 관념의 진화 방향
한국의 웰니스 관념은 2010년대 후반의 개인적 행복 추구에서 시작하여,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고, 현재는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개인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정책적 시사점
정부는 이러한 웰니스 관념의 변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6개 지역을 선정해 K-웰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으며, 2024년 웰니스 페어를 개최하여 웰니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 전망
한국 건강 및 웰니스 시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예방 의료 및 웰니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가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한국의 웰니스 관념은 2010년대 후반 소확행과 워라밸에서 시작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고, 2025년 현재 아보하와 무해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사회적 불안정성 증가, 디지털 기술의 발달, 개인의 가치관 변화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향후 한국의 웰니스 관념은 개인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 지속가능성,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새로운 웰니스 패러다임에 맞는 정책과 서비스,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5. 관련 이론

웰빙의 이론은 웰빙, 즉 잘 삶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들을 특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이다. 웰빙 이론은 크게 쾌락주의 (Hedonism), 욕구 충족 이론 (Desire theory/Desire-satisfaction theory), 그리고 객관적 목록 이론 (Objective list theory) 으로 분류할 수 있다.

6. 기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그의 저서 '가짜영어사전' 개정판에서 '웰빙'을 가짜영어 항목에 추가하며 긴 설명을 붙였다. 저자는 '웰빙'은 본래 '안녕'이라는 평범한 뜻일 뿐인데도 여기저기 헤프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 열풍에 질린 사람들은 이에 대한 반발로 'ill-being'을 들고 나오기도 했는데, 쉽게 말해 건강 따윈 개나 주고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마인드. 트랜스 지방은 기본이고 탄수화물·지방·단백질 간의 밸런스는 개판이며 한 끼 열량이 1000 kcal에 육박해도 맛있으면 그걸로 된다.

우습게도 가난한 나라 서민들이 어찌 먹고 살만하다면 그들이 먹는 식단은 웰빙인 경우가 허다하다. 방부제며 인스턴트 같은 것을 모르고 살거나 그런 것들이 엄청 비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콩고에서 서민들이 주로 즐겨 사 먹는 빵은 첨가제가 일절 안 들어가고 자연산으로만 만든 그야말로 진정한 웰빙. 하지만 현지 아이들은 이 빵을 지겨워하며 값이 10배가 넘는 빵집의 빵들을 먹어보고 싶어하는데, 이 빵들은 선진국이나 한국에서도 자주 보는 그런 빵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보단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건강에 반드시 좋은 음식이란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며 가난한 나라 서민은 매번 같은 음식만 먹고 살기 때문에 영양이 편중되어 건강이 악화된다.[5]

결국 웰빙이란 것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먹을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풍족한 환경에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를 반증하듯 대침체 이후로 대한민국에서는 웰빙 열풍이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저렴하게 때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듣기에는 좀 이상할 수 있지만 상당히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는 논제로, 이런 관점을 두고 웰다잉(well-dying)이라고 부른다.

의외로 미국에서도 엣킨스 다이어트라고 해서 한국의 웰빙열풍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적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탄수화물을 멀리하는 운동법이다..물론 사이비 과학 내지는 사이비 종교나 다름없던 한국의 웰빙열풍보단 나았다.다만 이 운동의 여파로 트윙키를 만들던 회사가 큰 타격을 받아 망해버림과 동시에 미국을 대표하는 과자브랜드 하나를 아예 없애버릴 뻔해서 이것도 도긴개긴이다.(…)

7. 관련 문서




웰다잉은 'Well Dying'의 줄임말로, '아름답게 잘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삶의 마감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죽음과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존엄성을 지키는 태도를 뜻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웰다잉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고 평화롭게 맞이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법적/재정적 여러 측면에서 준비하는 총체적인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웰다잉 문화는 가족 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남은 가족에게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치매/중증질환 환자 증가 등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현실적 문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사회적·문화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전 준비를 통해 삶의 마지막을 자신의 품격과 뜻에 맞게 마무리하는 것은 현대인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삶의 자세가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웰다잉은 '잘 죽는 것'을 의미하는 삶의 마지막 준비 과정으로, 신체적+정신적 평안과 존엄을 지키고 가족과 사회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통합적 노력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이 시대의 필수적인 가치이며, 죽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는 현대인의 지혜로운 삶의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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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한 글자 '빙'이 아니라 별개의 음절인 '웰 비-잉' 정도로 발음된다.[2] 사회 제도로서의 복지말고, 원 의미로서의 복지.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3] 예를 들어 열악한 오지에 물과 전기를 쉽게 끌어오는 발명품이 소개되어 사람들의 삶이 한층 나아졌다든지.[4] 철자가 틀린 게 아니다. 'being'의 발음은 /bi:ɪŋ/(비-잉)으로 이중 모음인데, 현대 한국어에는 장단음의 구별이 없고, 저런 이중 모음도 없기 때문에 한국어식으로 '웰빙'이라고 하면 영어 화자들은 당연히 'wellbing'이라고 받아들인다.[5] 방부제는 말그대로 썩지 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당연히 썩은 음식을 쳐먹는 것보단 방부제로 부패를 방지한 음식을 먹는 게 낫다. 하지만 정작 가난한 서민은 조금 부패한 음식이면 버리지 않고 먹을 수밖에 없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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