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CE00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장 잔인한 건 ‘말’들인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가 쉽게 전달되는 시대에 이 세계는 거대한 칼럼 같다. 우린 말로 서로를 죽이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말을 또 만들어낸다. 아 모르겠고 나는 자막 없는 체온을 너와 나누고 싶다. 라는 말을 또 엄청 길게 말해버렸네.
{{{#F2CE00 무언가를 너무 오래 붙잡았다. 너무 오래 출발선 뒤에서 기다리기만 했다. 세상을 마주하고 살아간다는 건 겁이 났거든. 나는 이제 출발하려고 해. 이제야 첫걸음을 걸어 보려 해. 그리고 그 결심은 거대한 명분이나 거대한 어쩌고저쩌고가 아니라 사소한 위안에서 시작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