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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3년 1월 10일부터 1993년 10월 17일까지 방영되었던 SBS 일요 아침드라마로, 극본은 이관우, 연출은 <여형사 8080>의 구본근 PD였으며 총 41부작이다. 1992년 3월 <사랑의 풍차> 종영 이후 10개월만에 일요아침드라마가 부활한 셈이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근교 도시의 사원주택 아파트를 무대로 하여 대한철강 판매기획부 직원들이 겪는 가정과 직장 생활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휴먼 드라마이며,(동아일보 기사) 1992년 12월 24일부터 첫 촬영에 들어갔다. 방송인 왕영은이 MBC 드라마 <친구야 친구> 이래 10여년만에 배우로 컴백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으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해프닝성 내용으로 빈축을 샀고, 라이벌인 KBS2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MBC <한지붕 세가족>에게 협공당한 데다 23회 방영 하루 뒤인 1993년 6월 14일에 허종달 역을 맡던 변영훈이 영화 <남자 위에 여자> 촬영 도중 헬기 추락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져 그가 같이 나왔던 자사 작품 <세상은 내게>와 함께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더군다나 당시 SBS가 아직 지역민방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았던 터라 지방에서 아예 모르는 작품이 되었다.
그나마 종영 후 2016년 국립중앙도서관이 SBS가 소장했던 영상자료들을 기증하면서 디지털도서관 내 컴퓨터로 열람이 가능해졌고, 2022년 S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 중이다.
2. 등장인물
- 오덕구: 김동현
주인공이자 대한철강 판매기획부장. 수출업무 지원차 싱가포르 지사로 파견되었다가 귀국한 인물. 노총각으로 화려한 연의 경력의 소유자이지만 결혼이 싫다는 이유로 독신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일에서만큼은 과감한 추진력을 자랑하며 당구, 볼링, 고스톱 등 잡기에 능해서 노는 자리에 절대 빠지지 않는 화끈한 성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게으른 게 흠인지라 부시시한 머리는 꼬깃꼬깃한 셔츠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정리정돈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가끔 시침 뚝 떼고 사람들을 놀리기도 하는 등 개구쟁이 기질이 다분하지만 본바탕은 악의 없는 호인. - 방귀희: 왕영은
슬하 두 딸을 데리고 사는 미망인. 직장인과 주부까지 1인 3역을 해내는 그녀는 회사에서 모나지 않은 가운데 깔끔하고 빈틈없이 매사에 맺고 끊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집에서도 자상한 엄마, 완벽한 주부, 그리고 좋은 이웃으로 열심히 사는 타입. 그러나 회사에서는 아이들 걱정, 집에서는 일 걱정으로 일 걱정으로 불안스런 모습을 보여 혼자 사는 여인으로서의 히스테리가 터지기도 한다. - 김동근: 임현식
대한철강 판매기획부 차장. 무던하고 성실한 편이지만 부하 사원들에게는 늘 말만 많고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타입. 고스톱에서 만 원만 잃어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소심하며, 항상 그늘에서 오덕구 부장이 벌려놓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좌충우돌하지만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남모르게 영어회화 공부도 하지만 정작 외국 바이어 앞에선 입도 떼지 못한다. 항상 윗사람에겐 굽신대고 부하 직원들에게 권위를 내세우려나 여의치 못한다. 애창곡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마달자: 김용선
김동근의 아내. 항상 한 박자 늦는 맹한 성격에 가끔 엉뚱한 얘기를 곧잘 해서 사람들을 당황케 하는 타입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며 틀린 것도 어떻게든 관철시키려는 고집쟁이. 야간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콤플렉스 탓에 늦게나마 교양을 쌓고자 책을 끼고 다니는가 하면, 유식하게 보이려고 외국어를 남발하지만 남편에게 핀잔만 듣는다. - 허종달: 변영훈
대한철강 판매기획부 사원. 수의학 전공자이지만 동물을 다루는 잃이 싫어서 회사원이 되었다. 교통사고를 머리를 다친 탓에 가끔 조울증세를 보여서 멀쩡한 표정으로 서류를 검토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결재 서류를 갑자기 빠앗기도 해서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외아들로 자란 터라 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면서 효성이 지극하고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외유내강형 인물. 1993년 6월 담당 배우가 영화 촬영 도중 헬기 사고로 의식을 잃자 극중 해외 출장간 걸로 처리. - 허종달의 아내: 변소정
국문학 전공자로, 개방적이고 솔직한 성격이지만 이 때문에 가끔 변덕이 심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철부지 타입에 가사일에 남편을 부려먹기도 하며, 악을 써가며 부부싸움을 벌이지만 돌아서면 해맑게 화해한다. - 옥천댁: 나문희
허종달의 어머니. 젊어서 남편을 여읜 탓에 홀로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아들 종달을 키웠다. - 박찬기: 길용우
- 우영애: 김현주
- 나현희
- 최천심
- 고 노인: 윤문식
- 정명환
- 김승환
- 김효진
- 방은희
- 최호진
- 황미선
- 이일화
- 정종준
- 김석태
- 박형준
- 정혜영
- 김영지
- 손보경
- 김민옥
- 김유철
- 김영희
- 윤순홍
- 이도아
- 이종남
- 한송이
- 김수안
- 최준용
- 성동일
- 라재웅
- 김수겸
- 정소녀
- 김상국[1] (특별출연)
3. 출처
- <SBS 매거진> 1993년 1월호 p80~85.
[1] 1934~2006. <불나비>로 유명한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