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용마검전》에서 등장하는 종족.
평범한 방법으로는 도무지 사냥할 방법이 없는 용마검전의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 어떤 종족이라도 그저 힘대 힘만으로는 용과 대적할 수 없다고 한다. 용은 지능도 매우 높아 거래와 리스크의 개념을 이해하고 작전을 짤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두뇌를 가졌으나, 어디까지나 짐승의 본능에 휘둘리는 상태다. 만일 용이 그 지능을 원시적인 욕구 충족만이 아니라 그 위의 자아실현에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면 단순히 거대한 맹수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자신들의 사회를 쌓아올리고 찬란한 문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1]대적할 수 있는 것은 스피릿 오더나 그 원류인 용령기, 마법과 같은 힘을 익히고 용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소수뿐일 정도로 강력한 종족.
용살의 의식으로 인간과 계약을 맺어 인간이 용을 쓰러트리면 용의 힘 일부를, 용이 인간을 쓰러트리면 인간의 지혜를 얻는 마법으로 완성된 계약이 존재하며, 인간은 지식으로 이것을 전수하지만, 용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한다.
용이 용살의 의식을 치러가면서까지 지혜를 탐하는 이유는, 용이란 종족 자체가 살면서 인간이 남긴 잔류사념을 읽어낼 수 있는 존재이고, 이 때마다 잠시 동안 자신의 머리에 지혜가 머문다고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잠시 동안 머물다 사라지는 이 지혜와 지식을 항상 영유하고 싶은 마음에 용살의 의식을 치르면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 이러한 방식으로 지혜를 얻은 용으로 가장 유명한 용은 비룡 아발탄이 있다.
용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땅을 맘대로 다루는 지룡, 서리를 마음대로 다루는 서리용, 폭풍을 마음대로 다루는 폭풍룡, 번개를 마음대로 다루는 천둥룡 등의 속성을 지닌 용들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속성을 지닌 용들은 자신이 지닌 속성을 마음대로 다루기 때문에, 스피릿 오더를 익힌 무인에 비해 마법사는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된다고 한다.[2]
이 지혜를 탐하는 것이 거의 병적인 수준이라, 현세에 관여할 수 있는 실체를 원하는 마족들이 용과의 융합을 바라기도 했고, 그러면서 태어난 종족이 용마족이라고 한다.
[1] 침팬지나 돌고래 등의 일부 짐승들은 동물 중에서는 인간 다음가는 지능을 가졌지만 그들의 사회 발전속도는 인간과 비교하면 정지상태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용들은 이들보다도 지능이 높지만, 집단 생활도 안하기에 교류를 통한 다양한 발전이 없으며, 의식주 같은 욕구는 타고난 강력한 육체로 커버할 수 있기에 아예 원시적 짐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2] 말 그대로 상대적으로 어려울 뿐, 스피릿 오더를 익힌 무인이라고 해도 용을 상대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용을 잡기 위해서는 용을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어야하는데, 용을 죽일 수 있는 힘을 얻으려면 용을 죽여야 한다고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