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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6년 12월 29일 오후 2시경 경기도 용인시에서 한 할머니(77)가 마을 주민이 키우던 핏 불 테리어에게 신체 곳곳을 처참하게 물어뜯겨 크게 다치고 한쪽 다리와 손가락을 잃는 끔찍한 영구장애를 입은 사건.기사2. 상세
사고를 일으킨 핏 불 테리어의 견주 이씨는 피해 할머니를 공격한 핏 불 테리어 외에도 다른 핏 불 테리어 1마리 등 모두 8마리의 개를 외벽 없이 노출된 마당에서 기르고 있었으며 개들을 통제하는 도구는 목줄에 매인 녹이 슨 쇠사슬과 땅바닥에 박은 쇠말뚝이 전부였다.12월 29일 오후 2시경 이씨의 집 앞을 지나가던 동네 주민 A씨를 발견한 핏 불 테리어 1마리가 공격을 시도했다. 쇠사슬이 튼튼했으면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겠지만 핏 불 테리어가 A씨에게 달려들기 위해 힘을 주자 녹슨 사슬은 결국 끊어지고 핏 불 테리어는 그대로 A씨에게 돌진해 물어 뜯으며 광란의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77세의 할머니였던 A씨는 맹견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참히 당할 수밖에 없었고 최소 16주의 치료가 필요한 다발성 종족골(발가락과 연결된 발등뼈) 골절[1]로 인해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으며 왼손가락 일부도 절단하여 이로 인해 왼손가락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참혹한 중상을 입었다. 물리면서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뼈가 으스러질 정도니 핏 불 테리어의 무는 힘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어이없는 건 이런 참담한 사건이 발생 당시에는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가 2017년 9월 21일 재판에서 재판부가 맹견 관리를 소홀하게 한 견주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하고 법정 구속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이다. 동물 학대 사건은 SNS를 타고 잘만 퍼지는데 사람이 상해를 입은 사건은 왜 이토록 조용히 묻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1] 다발성 골절이라는 건 쉽게 말해 뼈가 산산조각으로 으스러졌다는 소리다. 골절상 중에서 제일 치료하기 힘든 부상으로, 뼈가 박살나고 주변 조직까지 상한 심한 다발성 골절은 치료 방법이 없어서 결국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