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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11:36:14

요하나 슈피리


1. 개요2. 상세

1. 개요

요하나 슈피리 (Johanna Spyri, 1827년 6월 12일 ~ 1901년 7월 7일)

스위스의 여성 문학가

대다수의 작품은 성인 대상이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동 문학인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이다.

2. 상세

그녀의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번은 자서전을 써달라는 청탁이 들어왔지만, 요한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겉으로 보기에 내가 평생 걸어온 길은 몹시 단순합니다. 그래서 글로 쓸 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없지요. 반면 나의 내면의 삶은 온갖 폭풍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것을 글로 옮길 수 있을까요?”

스위스 산악 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인 히르첼이 그녀의 고향이다. 요한나는 꽤 풍족한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의사였고, 어머니는 개신교 목사의 딸로 종교적인 시를 쓴 시인이었다. 자택은 병원을 겸하고 있어서 가족들 외에도 정신질환자들을 포함해서 입원환자가 거주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하이디에서 몽유병이나 향수병같은 희귀병이 등장하고, 의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것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그녀의 다섯 형제자매는 유복한 삶을 살았다. 집에는 책이 많았고 늘 음악이 흘렀다. 친구들과 친척들도 자주 요한나의 집을 찾아왔다. 요한나는 스물다섯 살에 결혼할 때까지 집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 십대에 학교에 다니느라 잠시 집을 떠난 적은 있다.

14살에 어학과 음악 공부를 위해 취리히에서 공부했으며 17살 때에는 프랑스어 습득을 위해 스위스의 프랑스어권의 여자기숙학교에서 유학했다. 졸업 후에 고향에서 독서에 몰두하였다. 1852년 베른하르트 슈피리(1884년 타계) 변호사와 결혼하였다. 베른하르트 변호사는 신문 편집자이기도 했으므로 그의 집은 문학가, 음악가, 역사학자 등의 지식인들이 드나들었다. 남편은 일중독이라 가정에서는 소홀했고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28살 때 외동아들을 출산. 임신중에 심한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요한나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젊었을 때 글을 많이 쓰지는 않았다. 그녀의 첫 번째 책은 1871년에 마흔 네 살 때 출판되었다.

1884년에 아들이 결핵으로 29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같은 해 남편도 뒤따라 세상을 떠난 이후 요한나는 많은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자선 활동도 많이 했다. 여행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과 예술, 음악, 정치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즐겼다. 1901년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약 50편의 작품을 썼다.

어른이 된 후로 주로 취리히에서 살았지만 하이디처럼 때로는 도시 생활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다. 도시 생활의 어려움이야말로 그녀가 말한 ‘폭풍우’ 중 하나였다. 신앙을 잃었다가 다시 얻은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마이엔펠트와 라가츠, 프래티가우, 돔레슈크는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지만 정작 되르플리는 요한나의 고향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곳이 아니다. 가족과 휴가를 자주 보냈던 스위스의 다른 지방이 그 배경이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디가 앓았던 향수병은 고향을 떠나 살았던 요한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