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外柔內剛 / 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1]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속은 곧고 굳셈을 의미하는 한자성어다.
외유내강형 인물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평소에는 만만해보일만큼 여리고 약하지만 내면에 잠재된 강인함을 가진 경우도 있고[2], 겸손함과 매너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소신이 있고 심지가 굳으며 지혜로운 면을 가져 존경받을만한 '이상적인 인간상'을 가리키도 한다.
반대되는 뜻으로는 외강내유가 있다. 이쪽은 겉으로는 냉정하고 강인하게 보이지만 속내는 여리거나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의미로 쓰인다. 다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는 외유내강과 달리, 외강내유는 겉으로는 허세를 부리면서 실속은 부실한 사람, 혹은 센 척을 하지만 실제로는 유리멘탈인 사람을 일컫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골호인이라는 표현과도 구분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줏대없고 순하여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1.1. 대중문화에서
고대 중국 이야기에서도 이와 관련된 것이 나오며, 드라마, 영화, 만화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 중에서 괜히 나약해 보이고 답답한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런 캐릭터들의 단점을 보완할 유일무이한 정신적 무기가 바로 '외유내강'이라는 설정.또한 이런 캐릭터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짜 속내를 보여줄지 모르기 때문에 극의 반전을 주는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이런 모습에 짜증을 느끼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이런 장치는 의외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만화, 미연시, 애니메이션에선 츤데레의 반대인 데레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캐릭터들 중에선 북두신권의 켄시로나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의 히무라 켄신 등이 그 일례로 꼽힌다.
마치 소동물같이 귀엽게 생긴데다가 성격도 소심하고 착한 여자 캐릭터나 쇼타 캐릭터가 사실은 내면적으로 진정한 강함을 지녔다는 갭모에로 쓰일때도 많다. 이런 캐릭터들은 평가와 인기도 좋고 2000년대 이후 선호받는 캐릭터상이기도 하다. 특히 순정만화 계열에서도 여성 독자들이 너무 맨날 도움만 받는 여주보단 여성스러우면서도 내면적으로 강한 여주를 선호하게 되어서 여성향계열 작품 여캐에도 이런 성격이 많다.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의 콜레트 브루넬이나, 파이널 판타지 10의 유우나처럼, 말 그대로 자신에게 온 혹독한 시련을 견딜 수 있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들도 많다.
게다가 평소에 겉으로는 바보, 멍청이 취급을 당할만큼 착하고 순해보일지 몰라도, 일단 한번 제대로 화가 나면 무서워진다. 이때부터는 내면에 숨겨진 전투력이 생기는 건 물론이요, 혹독한 시련과 잔혹한 운명으로 얻은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히로인의 경우 단순 손찌검이 아니라 매운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외유내강형 인물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술은 허허실실인데, 적으로 하여금 자신을 깔보고 업신여겨 해이해지게 한 뒤 그 순간 드러난 허점을 일격에 찔러 실리를 얻는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악역을 맡게 되면 주인공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프기에 상당한 강캐로 묘사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멘탈갑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요소. 이 덕분인지 2000년대부터 외강내유보다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들이 많아졌다.
1.2. 기타
정치인들이 새로 누군가를 임명했을 때 포장해주는 마법의 말. 이와 비슷한 용법으로 군인 출신 임명자에게 쓸 수 있는 '문무겸비'가 있다. 착한 사람이 화내면 무섭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외유내강의 바리에이션으로 외유내유, 외강내유, 외강내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