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alus
1. 딥 라이징에서 등장하는 괴물
여객선 '아르고노티카'의 주인인 캔튼은 시원대(始原代)의 연충(蠕蟲)과 같은 종류(정확하게는 오토이아)로 추정했다. 심해 저 밑바닥에서 사는 놈이 배의 엔진을 통해서 침투했다고 한다. 캔튼이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데 수심 1,200미터에서 사는 연충류의 크기는 골프공 굵기에 길이는 연필 정도지만 6~7천 미터에서 사는 연충류의 크기는 상어를 잡아먹을 정도의 크기로 달하고 1만 미터에서 사는 연충류의 크기는 직접 계산해 보라고 한다. 또한 연충류들은 교활하고 청력에 의존해 구멍에 숨어서 먹잇감을 찾아내면 먹이를 촉수로 잡은 뒤 턱의 엄청난 치악력으로 부숴 버린다고 말한다. 이에 트릴리안이 '그리고선 잡아 먹는거겠지?'라고 말하지만 뼈만 남을 때까지 산 채로 체액을 빨아 마신다고 캔튼은 덧붙인다.
마치 뱀처럼 생겼는데, 주둥이는 평소엔 닫고 있다가 먹이를 집어 삼킬 때 활짝 열면서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입을 드러낸다. 먹잇감을 꽉 붙잡기 위해 네 개의 부속지도 주둥이를 열 때 튀어나온다. 캔튼의 말대로 먹이를 살아있는 채로 삼키고 소화시킨 뒤 뱉어낸다.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을 잡아 먹을 때 막다른 길로 유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정체
작중 모습
컨셉 아트
후반부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뱀처럼 생긴 수많은 괴물들은 사실 거대한 괴물의 촉수들이었다는게 밝혀진다. 괴물의 정체는 연충이 아니라 바다 깊은 곳에서 사는 거대 문어 같은 모습으로 연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촉수 부분만 보면 연충으로 오해할 만 했던 것. 크기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약 30m 이상은 되어 보이고 울음소리가 완전 기괴하다. 촉수까지 포함하면 크라켄이나 히드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바다 깊은 곳에서 서식하면서 이따금 수면을 향해 올라와 지나가던 배들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을 잡아먹으며 살아왔다. 아르고노티카 호를 공격하기 전까진 사람들 눈에 띈 적이 없기에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은 채 이 괴물이 서식하는 지역은 지나가던 배들이 실종된다는 전설이 퍼져나갔다. 원래 선주 켄튼의 계획대로라면 아르고노티카 호는 승객들은 구명 보트로 타서 탈출하고 켄튼이 고용한 용병들이 침몰시켜야 했지만, 하필이면 괴물 눈에 띄었기에 승객들과 선원들은 죄다 잡아먹히고 말았다.
켄튼이 사보타주하여 완전히 활동을 멈춘 배로 촉수들을 침투시키고 달라 붙어있다가 배를 탈출하려는 피니건과 트릴리언 앞에서 원래 모습을 드러낸다. 촉수로 피니건을 들어올리고 노려보지만 피니건이 바로 산탄총을 꺼내 자신을 노려보던 왼쪽 눈으로 쏴서 안구가 터져버린다. 왼쪽 눈이 터져 고통스러워 하는 사이 피니건과 트릴리언은 탈출해 제트 스키를 타고 아르고노티카 침수 구역을 질주해 배를 빠져나간다. 그리고 어뢰를 실은 피니건의 선박[1]이 아르고노티카 호와 함께 폭발하면서 휩쓸려 최후를 맞이한다.
그런데 피니건 일행이 배를 탈출해 기껏 상륙한 무인도는 정체불명의 화산섬이었다. 이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성과 숲 너머로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또 다른 괴물(...)이 있을거라는 암시와 함께 끝난다.
3. 여담
-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이었지만 해당 영화 제작비는 상당한 거액이었음에도 흥행은 실패했기 때문에 속편은 나오지 못 했다. 그나마 입소문을 타고 DVD 및 비디오 판매, 대여 같은 2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뒀지만.
- 다른 크리쳐물에서 나온 괴물들과 비교해보면 사람들을 엄청 많이 죽였는데, 바디 카운트가 제이슨 부히스를 버금간다. 대체로 괴물 영화에서 괴물은 한 마리만 나오는데다 평균 10명 이하 정도로 죽이는게 일반적이고, 대량으로 학살했다고 해도 여러 마리 개체들이 학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옥탈러스는 작중 묘사만 봐도 혼자서 배의 선원들과 승객을 포함해 백 명 넘는 사람들을 잡아 먹었으니 학살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공포영화로 친다면 캐리의 캐리 화이트와 동급이다.
[1] 옥틸러스의 본체와 마주치기 전에 자동 조종 장치를 설정해 충돌 경로로 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