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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19:11:12

영기(황제의 딸)

爱新觉罗 永琪
애신각라 영기
파일:external/wxyanne.files.wordpress.com/yongqi.jpg
<colbgcolor=#FFD700><colcolor=#B22222><rowcolor=#B22222> 구분 황제의 딸 신 황제의 딸
봉호 5왕자 → 황태자[1] → 영친왕[2]
가족 배우자: 환주군주 제비[3], 지화[4]
아버지: 건륭제
어머니: 유귀비[5]
처남: 소검
자녀: 면억[6], 슬하 2남 2녀[7]
아버지: 건륭제
어머니: 유귀비[8]
배우자: 흔영
거주지 경양궁 영화궁
담당 배우 소유붕[9](1~2부)
고거기(3부)
장예

1. 개요2. 이름3. 행적
3.1. 황제의 딸
3.1.1. 1부3.1.2. 2부
3.1.2.1. 2부 행적에 대한 옹호
3.1.3. 3부
3.2. 신 황제의 딸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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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의 등장인물.

2. 이름

파일:attachment/오왕자(황제의 딸)/소유붕.jpg
대륙의 애기.jpg 애기야 가자

본명은 애신각라 영기, 애신각라는 황가의 성씨 아이신기오로[10], 영 자는 황자들의 돌림자이므로 이름은 '기'.[11] 건륭제의 다섯 번째 아들이라 '오왕자'라고 불린다. 사실 황제의 아들이므로 오황자라고 번역되어야 옳지만 황자라는 표현이 국내에서 생소한지라 번역자가 오왕자로 바꾼 듯.[12]

국내 방영된 자막본에서 '영기'라는 이름이 제대로 나온 적이 별로 없다. 구작에서 '오왕자'라는 명칭으로 자막 표기되어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영기라는 이름 대신 오왕자라고 각인되어 있었으며, 나무위키 문서명도 '오왕자'였다. 드라마에서 제비 등의 가까운 인물들이 '영기'라고 분명하게 이름을 불러도 자막에서는 "오왕자", "왕자님", "오라버니(제비 전용)" 등으로 나왔으며 구작 2부 중후반부 황궁을 떠나 유람하는 시점부터 '영기'라고 표기되기 시작했다.
다만 iTV에서 2003년에 방영한 황제의 딸 3부 오프닝에서는 ‘영기왕자’라는 표현을 썼다.

신작 역시 사정이 달라지지 않아 제비가 영기를 부를 때마다 1부 황궁에서는 "오라버니"[13], 2부에서는 "왕자님"으로 나오는 편. 아무리 가깝고 친하다지만 감히 왕자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불경스럽다는 국내 인식 때문인 듯하다. 그나마 신작에서는 서양친구 벤자민 덕분인지 '영기'라고 표기되는 빈도가 높다. 제비와 벤자민을 비롯한 주위 인물들이 드라마 초반부터 "영기"라고 부르며, 공식 오프닝 영상에서의 배역 이름도 '영기'로 되어 있다.

황후의 아들 십이왕자의 이름이 영지[14]로 나오는데, 실제 십이왕자의 이름은 영지가 아니라 오왕자와 한자만 다르고 독음은 같은 '영기' 다. 오왕자 영기는 永琪, 십이왕자 영기는 永璂. 구작에서는 오왕자 영기와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역자가 의도적으로 바꾸었으나 신작에서는 십이왕자의 이름도 영기로 나온다.

신 황제의 딸 최종회에서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모두 버리고 제비에게 온 영기가 "이제 영기는 없소. 나는 성은 애, 이름은 기. 북경에서 왔소." 라고 말하며 황가의 항렬자 '영'을 버렸음을 밝힌다. 황궁의 영기는 사라지고, 말 그대로 '애기'가 된 셈.

3.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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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황제의 딸

3.1.1. 1부

어머니 유비는 어렸을 때 사망했으나 훌륭하게 성장하여 황제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아들인 십이왕자를 황제로 세우고 싶어하는 황후의 질투와 견제를 받는다.

자미가 엄친딸이라면 이쪽은 말 그대로 엄친아. 문무 모두 뛰어나 황제를 언제나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출중한 외모에 성격까지 좋다.[15] 복륜 대학사의 두 아들 복이강, 복이태와 모두 친하게 지내며 특히 복이강과는 신분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한다.

황제의 사냥을 수행하러 갔다가 사슴을 쏘려다가 실수로 제비를 쏘게 되어 제비가 공주로 오인받은 최초의 계기를 제공한 인물. 황궁에 입궁하게 된 제비를 보며 고상한 황족들과는 다른 천진난만하고 명랑한 영악한 모습에 반하여 연정을 품게 되지만 제비가 건륭제의 딸로 인정받아 공주로 책봉되면서 마음을 숨긴다. 제비가 아닌 자미가 건륭제의 진짜 딸임을 알고 난 후에도 거짓을 말한 제비를 책망하기보다는 끝까지 제비의 편을 들어주며 그녀의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행히 제비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고 건륭제의 양녀로 인정받으면서 그녀와 이어져 제비는 황궁에 남아 오왕자와 혼약을 약속한 사이가 된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에서 트러블메이커인 제비의 뒤치다꺼리는 모두 오왕자의 몫이다. 그러나 워낙에 대인배라서 그런지(...) 뭘 해도 제비에게 싹싹 빌며 지고 들어가며 공처가 나셨다 성어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제비를 위해 무예와 결합하여 글을 가르쳐주는 등 눈물나는 노력을 한다. 작품 내내 제비와 오누이 같이 투닥거리면서도 사이좋은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뭉치인 제비와 엮어서 험한 꼴을 많이 당한다. 유랑생활을 하다가 황후가 보낸 자객에게 팔을 베이기도 하며 도끼에 발등을 찍히기도 하고 돌로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꿀밤을 얻어맞기도 하고 이거 왕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제비의 화려한 몸개그만큼이나 이쪽도 본의 아니게 몸개그를 선보이기도 한다.

성격만으로는 상당한 호인이지만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고지식한 면모도 있으며 사내대장부의 체면과 의리를 운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도피 생활을 하면서 일행들과 지속적으로 충돌한다.

3.1.2. 2부

상술한 사건으로 인해 제비 일행이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2편에서는 오왕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남과 동시에 트러블메이커로 등극하게 된다. 궁에서 배운 황족으로서의 예의범절, 지식들이 유랑 생활을 할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비에게 자신의 무능한 모습이 드러나게 될까봐 걱정하기도 하며 내심 무예실력이 뛰어나며 각지의 유지들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능력자 소검이 제비와 친해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했다.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소검이 제비를 연모해서 꼬시려고 한다고 여기고 소검을 적대시해서 적일지도 모른다며 아예 쫒아내려고 해서 제비에게 원성을 샀다.

2부에서는 영기의 행적에 따른 비판이 상당하다. 그 과정에 다른 일행들마저도 영기에게 속이 좁다고 할 정도였고 여러번 위험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준 소검이 떠났다가 이강이 설득해 소검이 자신이 제비에게 품는 감정은 영기가 생각한 그런 얄팍한 감정이 아닌 당당한 감정이라며 남양까지 같이 가기로 하고 다시 돌아와서 남양까지 가서 의동생 삼은 어린 여자애인 비둘기[16]를 소검의 의형인 하대인이 자식이 없어 수양딸로 보내주자 제비가 소검을 칭찬하자 다시 질투에 눈이 멀어 이강에게 소검이 제비를 보는 눈빛은 여자를 보는 눈빛이 분명하다며 꼬시려고 한다는 말에 소검이 듣고 격분해 화를 내자 정곡이 찔린거냐며 자기 말이 맞다고 주장하며 결투를 내자는 말에 소검이 너를 내 친구로 여겨서 가만히 여태 제비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하자 영기가 거봐라 내말이 맞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다고 주장하자 소검이 더는 참을 수 없다, 제비를 데려가겠다, 너같이 분별력없는 놈은 제비의 옆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결투를 벌이는데 일방적으로 영기가 밀리자 영기는 칼까지 빼어들어 소검에게 달려드는데 계속 봐주며 상대하던 소검의 손을 잘라버릴 심산으로 공격해서 칼에 베여 손을 다치게 되는데 무공이 뛰어난 소검이 빠르게 피하지 않았다면 소검의 손은 정말 잘렸다.

자신을 아예 죽이려고 하는 것에 격분한 소검이 네가 내 상대가 되겠느냐, 진짜 죽고 싶으냐. 그럼 죽여주마 하며 달려들자 이강이 친구끼리 왜 이러느냐고 질책하자 영기는 누가 친구냐며 저놈은 소인배다라며 공격하는데 자신을 모욕하고 아예 죽이려고 드는 영기를 소검이 진심으로 공격하자 영기가 일방적으로 패배하고 소검이 영기를 끝장내려고 퉁소로 공격할 때 제비가 뛰어들면서 소검을 막아서서 영기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제비가 소검을 막아서며 영기를 다치게 만들면 용서하지 않겠어요 라고 하며 넘어지는 바람에 소검이 제비를 부축하며 감싸안게 되었다. 이걸 본 영기가 제비를 안다니, 넌 남녀칠세부동석도 모르냐, 다른데 가서 다시 붙자며 주제파악을 못한 채로 소검을 재차 모욕했지만 소검은 그만하자, 널 다치게 하면 제비가 날 용서하지 않는다며 싸움을 그만두고 이강이 영기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만류하자 영기는 너도 나와 싸우고 싶은거냐며 이강을 칼로 공격하고 이제는 영기와 이강의 결투로 흐르게 되자 참다못한 소검이 모두에게 알릴게 있다며 자신이 제비의 친오빠임을 밝히면서 왜 자신이 제비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제비에게 유독 잘해줬는지를 알려주면서 모든 오해가 풀리게 된다.

소검은 문자옥으로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해 어린 여동생을 친척에게 맡겼는데, 여동생을 데려가던 유모가 함께 맡기던 돈을 탐내 아이를 절에 맡기고 도망쳤고 제비가 맡겨진 절에서 비구승들을 따라 마을에 놀러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세상을 떠돌게 된 것이었다. 소검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여동생이 맡겨진 절로 향했고 여동생의 흔적을 찾아 북경으로 온 것이었는데 평민에서 환주공주로 책봉된 제비의 소식을 듣고 일부러 접근한거였고 제비를 지켜보며 제비의 나이, 지금까지 살아온 거취 등이 여동생과 맞아떨어져 여동생이리고 확신했지만 공주 신분이 된 제비에게 오빠라고 하면 제비의 지위가 흔들리기도 하고 다른 이유[17]때문에 감추고 있었다가 오황자 영기가 하도 자신을 두고 질투하자 진실을 밝히게 된 것이었다. 모든 의혹이 풀리게 되자 영기는 비로소 자기가 소검이 제비에게 여자로 보고 꼬시려고 한다는게 오해인 것을 알고서 소검에게 사과한다.

사실 영기가 소검에게 품는 감정은 열등감인데 제비를 여자로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뛰어난 소검에게 열등감을 품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열등감을 품다가 제비에게 유독 잘해주는 것에 열폭하고 제비도 유독 소검을 따르고 즉, 소검에 대한 열등감과 제비에 대한 사랑이 도가 지나쳐 집착 비슷하게 되면서 사단이 벌어졌던 것.
3.1.2.1. 2부 행적에 대한 옹호
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영기의 질투와 찌질한 행동에도 옹호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반박이 가능하다. 영기는 실제 역사에서 십오왕자 영염이 태자로 봉해지기 전까지 문무를 겸비한 총애받는 왕자이자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차기 황권 주자로 추측되는 인물이었고, 작품 속 시간흐름을 보았을 때 대략 20여년간을 황실에서 떠받듦 속에서 살았던 고귀한 신분의 인물이다. 그런 영기가 민가에서 들어온 사고뭉치 제비에게 많은 것을 맞춰주고 심지어 자신의 존엄한 지위까지 내버리며 도주한 것은 황자로서 만인의 존중을 당연히 받다시피 살아왔던 그로서는 정말 큰 희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황실 밖에서의 민생과는 인연이 없던 그가 제비가 이제껏 해왔던 무예팔이나 사기극(...), 도둑질 등에 양심을 냅다 던지고 하루 아침에 동참할 수 있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18] 따라서 오로지 사랑 하나 때문에 자신의 모든걸 내던지고 황궁을 나온 영기의 입장에서 제비는 그의 떠돌이 생활의 유일한 이유이며 정체를 알 수 없이 제비의 일에 툭하면 개입하는 소검의 존재는 당연히 큰 위협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영기의 질투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또한 작품 전체에서 제비와 영기는 자미-이강 커플에 비해 서사가 매우 부족해서 사랑을 이루는 과정이 단순하게 묘사되어 있다.[19] 한 마디로 서로에 대해 거의 모른 상태에서 티격태격한다. 일례로 소검이 제비 일행에 합류했을 무렵, 제비가 소검을 앞에 두고 자신이 무예를 팔던 시절 도둑으로 몰려 주인에게 호되게 맞은 일화를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고, 소검이 그녀의 사연에 연민과 관심을 표하는데 정작 정혼자임에도 그 이야기를 처음 들은 영기는 매우 당황해하며 암울한 과거를 자신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던 제비에게 내심 서운한 기색을 보인다. [20]

소검의 행동 역시 시청자가 소검이 제비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고 보기 전에는 상당히 선을 넘는, 즉, 오해를 살만한 태도를 자주 보였다.[21] 정체도 모르는 사내가 자신의 정혼자를 두고 자신이 데려가겠다느니 제비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너와의 결혼은 안 된다는 등의 도발을 해오며 영기와 제비의 다툼에 툭하면 제비 편을 들고 나서니 정상적인 남자라면 꼭지가 안 돌 수가 없다. 심지어 영기와 제비의 혼인은 황제가 직접 공표한 것이며 어디서 갑툭튀한 사내가 서로가 어울리네 마네 훈수두는 것이 더 무례한 것이다. 영기의 질투를 과대망상이나 의처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러한 발언은 영기를 자극하기 충분했기에 이강과 자미 역시 소검만 끼여들지 않는다면 제비와 영기는 행복할거라며 소검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비 역시 두루뭉술한 성격상 영기와 소검의 문제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영기의 화를 자초한 것도 문제.

또한 제비의 고집으로 일행에 위기가 왔을 때 영기가 내린 판단은 그들의 상황에서는 전부 옳은 것이었다. 무예를 파는 고아 소녀인 비둘기에게 과도하게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이입하며 데려가려는 제비의 태도는 신변의 위협을 받으며 쫓기는 상황인 일행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므로 영기는 이를 옳게 지적한 것이다.[22] 또한 투계를 도둑맞았을 때 되돌아가서 도둑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제비의 무모한 태도 역시 관졸들에게 쫓겨서 허겁지겁 도망치던 일행들이 뜨악할만한 것이었고 제비와 함께 투계꾼을 혼내주었던 영기마저도 반대했다. 그러나 당시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동생바보소검만이 위험을 무릅쓰고 제비를 매번 돕고 제비의 과한 칭찬을 받으니 견제할만한 것이다.

또한 소검에 대한 영기의 의심은 자신의 신상은 거의 밝히지 않음에도 일행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소검의 기이한 행적을 생각해본다면 합리적이었는데 황실에서의 권력을 향한 치열한 암투 등을 숱하게 겪었던 영기로서는 그 나름대로의 촉이 제대로 발휘된 셈이다. 실제로 소검은 황제에 대한 복수를 목적으로 환주공주 일행에 접근한 인물이었고, 실제로 황제를 직접 알현했을 때 살의를 품은 적도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회빈루에서 단순히 제비 일행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계획에 동참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검에 대한 그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고 그를 강호의 의협이라며 순수하게 받아들인 일행이 더 특이한 것이다.

또한 영기는 소검과의 동행에 있어서 제비의 문제가 아니라면 그와 대립한 적이 없으며 그와 잠시 대립하다가 사과한 후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검을 형제로서 받아들이는 등 소검의 인품과 자질, 현명함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황후의 명을 받은 심복들과 혈투를 벌인 뒤 소검이 오왕자 앞에서 황제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자 아버지로서 황제를 존경해온 그조차도 소검의 의견을 감히 부인하지 못 한다.

2편의 스토리는 전반부 -향비와 몽단의 사랑과 황궁 탈출, 후반부 - 일행의 유랑과 1편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제비의 가족사를 밝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중간에 합류하는 소검의 정체를 수수께끼로 둔 채 제비와 영기의 사이를 갈등에 빠뜨렸다가 나중에 소검의 정체를 밝혀내는 설정으로 무리한 서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영기의 캐릭터가 크게 희생될 수밖에 없었고,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작품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되었다. 영기에 대한 박한 대우에 대해서는 대만 배우인 소유붕에 대한 대륙 출신 배우들의 견제 등의 루머(대표적으로 이강 역의 주걸과의 불화)도 상당하지만 정작 소유붕이 이 작품 종료 후 다른 남배우들보다 대륙에서 더 잘 나가게 된 것을 보면 그리 설득력있는 주장은 아니다.

참고로 황제의 딸 2부에서는 주요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가 많이 부각이 된다. 작중 최강의 대인배로 설정되었던 자미는 강력한 라이벌이자 조력자인 청아의 등장에 평정심을 잃고 격한 질투심을 보이며 홧김에 과음을 하기도 한다(...) 다만 자미의 위기는 자미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 이강의 모습을 보고 청아 자신이 라이벌로서 깔끔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맺음이 된데 반해 영기-소검의 갈등 구도는 소검의 정체가 워낙 중대한 네타거리였으므로 후반부 내내 이 구도를 질질 끌다가 종영을 얼마 앞두고서야 마무리되기에 더욱 영기의 캐릭터가 비호감이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어쨌든 이러한 갈등 구도 외에도 영기는 이 작품에서 큰 변화와 성장을 보여준다. 결국 황궁 밖에서는 왕자라는 신분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체면과 자존심을 전부 내려놓은 채 제비와 함께 무예팔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도주생활 초반에 자존심을 내세우던 모습과는 크게 대비된다.[23]

3.1.3. 3부


구작3부에서는 제비와 혼인하고 2년 정도 행복하게 지냈다. 그러나 제비는 연이은 유산 및 출생의 비밀이 태후에게 알려져 눈밖에 나게 되고 소검과 제비의 비밀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화를 첩으로 들이게 된다. 영기를 연모하고 있던 지화는 은밀하게 영기와 제비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그녀에게서 아들을 보면서 제비의 속을 썩이게 된다. 하지만 지화가 제비를 몰아내고 적비가 되기 위해 계략을 꾸민 사실을 알게 되고, 실종되었던 이강의 생존소식도 알려져 이강을 찾으러 가는 김에 제비와 아주 황궁을 떠날 결심을 한다. 그 사실을 엿들은 지화가 제비와 소검의 정체를 황제에게 알리면서 잠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잘 풀려 이강을 구출한 뒤에 왕자의 신분을 완전히 포기하고 제비와 대리로 떠난다. 공식적으로는 이강을 구하러 떠났다가 죽은 것으로 처리. 훗날 의원 노릇을 하면서 자식도 여럿 낳아 잘 지낸다.

3.2. 신 황제의 딸

4. 기타

실제 역사에서 건륭제의 후계자는 오황자 영기가 아니며 영비 소생의 십오황자인 영염이 황제가 되어[24] 가경제가 된다. 단, 실제 역사에서도 건륭제의 5남은 애신각라 영기가 맞다. 1741년생으로 영순친왕(榮純親王)에 봉해졌으며 유귀비 소생. 무예에 능해서 건륭제의 기대를 받았으나 1766년에 요절했다.

드라마에서도 이것을 의식한 탓인지, 2편에서 제비 일행이 유랑 생활을 할 때 복이강이 황족들 중에서 추문을 일으키거나 큰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은 황실에서 공식적으로 요절했다고 공포한다고 말하며 영기에게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됐다며 농담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럴싸한데?
[1] 3부 초반에 제비가 황태자비가 되었다는 소개가 있다.[2] 3부 중반 버마(미얀마)와의 전쟁을 마치고 영친왕에 봉해진다.[3] 2부 마지막회에서 결혼한다.[4] 3부에서 제비와 소검의 일로 측복진으로 들여졌다.[5] 구작에서는 사망하여 등장하지 않는다.[6] 3부에서 지화의 소생, 신작에서 흔영의 소생으로 나온다.[7] 장녀 남아를 제외하고 다른 자녀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8] 신 황제의 딸에서는 태후와 함께 등장한다.[9] 과거 대만 아이돌 그룹 소호대의 멤버였으며 구작 1, 2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역할 덕분에 오랜 유학 생활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소유붕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다.[10] 미복순시를 나온 황제 역시 스스로를 '애 어르신'으로 칭하며 자신은 '애씨'라고 말한다.[11] 위 사진처럼 스스로를 '애기'라고 칭한 것이 임팩트 있어서 국내 한정으로 네타거리가 되었다.[12] 참고로 황제의 딸의 배경이 청나라 시대다보니 청대 황실에서 쓰인 만주어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오왕자의 표기는 오아가(五阿哥)로 아가는 만주어로 아들이라는 뜻이며 미성년 황자들에게 주로 쓰였다. 아가가 장성해서 작위를 받으면 패륵이나 패자로 봉해진다. 실제 역사에서의 오황자 영기는 건륭제의 아들 중 친왕 작위를 받은 몇 안 되는 아들이었으며 십오황자 영염(후일 가경제)이 황태자로 낙점되기 전까지 역사 기록에 공백이 있는 기간 동안 역사가들 사이에서 차기 황권 주자가 아니었을까 추측되는 인물이다.[13] 정작 제비는 단 한번도 영기를 오라버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 친남매인 자미 역시 영기라고 이름을 부르는 판인데, 생판 남인 제비가 그럴 리가...[14] 경인방송 기준[15] 드라마 전편을 본 팬이라면 알겠지만 오왕자는 능력, 외모, 성격, 신분까지 다 갖춘 엄친아임에도 민폐 of 민폐이자 본래는 평민인 제비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제비가 친 대형사고를 전부 수습해준다. 덕분에 황제의 총애를 받는 왕자임에도 감옥에 갇혀서 참수당할 뻔하기도 하고 (비록 특권을 이용하여 교묘히 빠져나갔지만) 왕자의 신분을 포기해 가면서까지 도피생활을 하는 등 팔자에도 없는 개고생을 하게 된다. 엄청난 대인배(...)[16] 낙양에서 학대당하며 양아버지 밑에서 무예를 팔던 여자애를 제비가 구하고 돈을 주고 사서 자기 의동생 삼았다.[17] 문자옥을 행한 당사자가 건륭제인데 건륭제의 양녀가 제비가 돠었기에 제비에게 원한을 품게 하지 않으려고 감췄다.[18] 이 대목에서 영기가 제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살던 황궁 내에서 제비처럼 당차고 활발한 성격을 지닌 여인들이 없다는 점에서 반하게 된 것이기에 제비가 아무리 사고를 쳐도 뭐라하지 않고 먼저 숙여들어가는 이유도 그 성격을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19] 이는 2편이 작품성에서 비판받은 이유이며 신작에서는 제비-영기의 서사 비중이 대폭 증가하게 된 계기가 된다.[20] 매일 밝은 모습만 본 영기의 입장에서는 제비의 과거에 당황할 수 있다. 이에 제비는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뭐하러 얘기하냐."며 태연하게 넘어갔다.[21] 소검의 아슬아슬한 태도와 이에 따른 영기의 견제는 당시에도 발암화젯거리였으며 시청률 상승에 기여하기도 했으나 이로 인해 영기의 초기 캐릭터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22] 이건 이강이나 소검 또한 동의하였다. 자미 또한 아이의 딱한 사정과 제비의 마음을 이해하여 편을 들었지만 함께하면 아이와 일행 모두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23] 정작 즐겁게 사기치는이 모습이 그들을 추적하고 있던 이덕승을 통해 황제의 귀에 들어가자 황제는 왕자가 거리에서 무예를 팔고 있다며 크게 상심한다(...)[24] 드라마상에서 영비의 아들로 등장한다. 또한 실제 가경제는 건륭제와 영황귀비 소생의 아들인 십오황자 영염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