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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12 17:08:12

여일

呂壹
(?~238)
1. 개요2. 생애3. 창작물에서

1. 개요

삼국시대 오나라의 신하.

2. 생애

여일이 진박과 함게 중서가 되었을 때 여러 관부 및 주군의 문서를 맡아 교정했는데, 손권의 총애를 등에 업고 술의 독점권을 방해해 관장하는 이익을 차지했다. 또 성격이 가혹해 법을 매우 엄하게 집행하니 태자 손등이 이 점을 간언했지만 손권은 듣지 않았다.

여일은 더욱 기고만장해져 죄상을 들어 작은 일조차 꼭 보고해 문서를 여러 번 보고[1] 작은 잘못으로도 대신들을 깎아내렸는데, 그가 저지른 만행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권력을 휘두르는 여일에 대해서 손등이 간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육손이 반준을 만날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은적이 없었다고 한다.[3]

이런 상황에 반준은 고옹이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건업으로 돌아가 손권에게 간언하려고 했지만 이미 손등이 여러 차례 시도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연회를 열어 여일을 칼로 찔러 죽이고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쓸 계획을 세웠으나 이 소식을 은밀히 들은 여일이 질병을 핑계로 가지 않아 실패하고 만다. 이 이후로 반준은 손권을 알현할 때마다 여일의 간사함과 음험함에 관해 진술했다.

238년에 보즐의 상소로 손권이 깨닫고[4] 여일의 사악한 죄가 밝혀져 주살할 때 손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을 자책한 다음에 원례를 시켜 여러 대장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게 하고 이 기회에 자신의 정사에 고쳐야 할 점을 논의하게 하면서 원례가 돌아오자 제갈근, 주연, 여대에게 어째서 자신이 이런 짓을 저지르는데도 반준과 육손에게 일을 미룬 것에 대해 질책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으면 거침없이 간언을 하라고 한다.[5]

이에 보즐은 도성 안의 일이면 고옹, 무창의 일이면 육손, 반준에게 맡기라고 하여 고옹이 이 일을 맡게 되었으며, 담당 관리들이 여일의 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형에 처할 것을 주장하면서 화형시켜 찢어 죽이는 형벌을 더하여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했으나 감택은,
번성하고 광명한 시대에 다시 이런 형벌을 있게 하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라고 했으며, 옥사의 일을 맡은 고옹은 온화한 안색을 띄며 문죄를 하고 회서가 그를 능욕하니 오히려 그를 꾸짖으며
관에는 정법이 있거늘 어찌 이렇게까지 한단 말인가!
라고 하니 결국 여일은 끔찍한 형벌은 받지 않고 그대로 처형된다.

그야말로 노망 모드 손권의 막장성과 그가 정신을 차리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인물로 손권은 그가 죽자마자 다시 노망 모드로 들어간다. 후새드.

3. 창작물에서

3.1. 삼국지 시리즈

파일:여일.jpg
삼국지 14 일러스트

삼국지 14에서 신규 추가 장수로 등장했고 능력치는 통솔 10, 무력 19, 지력 40, 정치 21, 매력 3, 총합 93으로 백하팔인이며 간신답게 일러스트는 간사해 보이는 얼굴을 한 채 수염을 쓰다듬고 있다. 개성은 법률, 소심, 탐욕, PK에서는 감수 개성이 추가되었고 주의는 아도, 정책은 지역순회 Lv 1, 진형은 방원, 전법은 없고 친애무장은 손권, 혐오무장은 반준, 육손, 이형, 정주, 주거다.

스탯이 백하팔인이지만 태수가 되면 포로의 도망을 막아주는 감수 개성이 있어 플레이어도 손권처럼 여일에게 높은 관직을 주게 되어 백하팔인 중에서 유일하게 쓸만한 존재이다. 따라서 남해 같은 최후방 지역의 태수로 삼아 포로들을 그리로 모아놓고 교도관 역할을 시키면 좋다.

3.2. 삼국전투기

교사를 맡았다는 것 때문에 GTO의 주인공 오니즈카 에이키치로 나온다. 레이트 어난 지라퍼의 줄임말이 GTO라고. 전투외편 1-3편의 타이틀 컷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소개컷에서는 어느 역사를 보나 이런 인물은 꼭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전투외편 1편에서 처음 등장. 감찰직인 교사를 하며 손권의 총애까지 얻어 위세가 나는 새를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묘사된다. 술의 독점권을 관장하여 재산을 모았고 감찰권으로 마음에 안 드는 숙적들을 제거하며 전횡을 부렸으며, 매우 기고만장하여 승상 고옹을 제거하려 들기도 했다. 그러나 고옹의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이 반준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고옹을 더 건드리지는 않았다.

이후 여일의 전횡을 보다못해 그를 직접 죽이고 책임을 뒤집어쓰려는 반준을 열심히 피해다니기도 했으며, 그러던 중 주거가 병사들의 월급으로 받은 3만 전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접하자 근거도 없이 주거가 돈을 횡령했다고 믿어 주거의 측근들을 전부 불러들여 문초를 시도했다. 그리고 주거가 그 과정에서 죽어나간 측근들의 장례를 치르자 그걸 빌미로 주거까지 처리하려 했지만 유조가 잃어버린 3만 전의 행방을 밝혀내면서 손권에게 역으로 찍혔고 결국 잡혀들어가게 된다. 여일이 잡혀들어가자 많은 대신들이 극형을 내릴 것을 주장했지만, 감택의 반대로 극형까지는 받지 않고 곱게 처형당했다고 묘사된다.


[1] 심지어 보즐이 손등에게 보낸 형주 관원들의 평가까지 감사했을 정도다.[2] 이 때 유일하게 고발당하지 않은 것이 앞에서 말한 시의다.[3] 당시 시의는 갇혀있고 반준은 형주에 있었다.[4] 이때 보즐이 '승상 고옹, 상대 장군 육손, 태상 반준 이 세 명의 신하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을 뿐, 어찌 감히 독자적인 세력으로 위협하여 하늘을 저버리겠습니까?'라고 한 것을 보면 이미 이 시점에서 손권은 육손을 꽤 경계하고 있었던것 같다. 정작 웃기는건 이때 육손을 옹호한 보즐은 후일 손패파에 서서 손화를 어떻게든 보호하려던 육손을 공격하는 포지션이 된다는 것이다.[5] 꽤 긴 내용이다. 대충 이렇게 줄여놓긴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