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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여우계단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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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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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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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4 - 목소리 여고괴담 5 - 동반자살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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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2003)
Whispering Corridors 3: Wishing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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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31016><colcolor=#eb6569> 감독 <colbgcolor=#fff><colcolor=#000>윤재연
제작 김재홍
각본 김수아, 이용연
출연 송지효, 박한별, 조안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발레, 무용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씨네2000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네마 서비스
제작기간 2003년 3월 ~ 6월 24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8월 1일
상영 시간 97분
총 관객 수 1,784,479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1.1. 예고편1.2. 포스터
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대사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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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고괴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중에서 드물게 12세 관람가이며,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1] 처음으로 여성 감독[2]이 연출을 하였다.

사회비판의식이 강했던 전작들보다 '괴담'에 충실한 작품이다. 그래서 1편과는 비교적 평가는 떨어지는 편이나, 2편보다 흥행에 나름 성공하며 작품 자체는 좋은 편.[3] 우정, 동경, 경쟁의식, 질투 등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보여준다. 교사들의 학생 차별과 비교, 학생들의 왕따 문제 역시 묘사되지만, 본작의 귀신은 사회적 요소보다 학생 개인으로부터 비롯된 점이 부각된다.

작중에 언급되는 "여우계단"은 실제로 널리 퍼져 있는 괴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분명 40개인 계단이 자정 12시에 오르면 39개, 혹은 41개가 되어있다든가 하는 등. 13번째 계단 항목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1.1. 예고편

▲ 예고편

1.2. 포스터

파일:여고괴담3티저.jpg
티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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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여고괴담3포스터.jpg
메인 포스터

2. 시놉시스

"여우야 여우야, 내 소원을 들어줘"

예술고등학교 기숙사로 오르는 숲길에 28개의 층계로 된 계단이 있다. 여우가 소원을 들어준다 해서 여우계단이라 불린다. 간절히 소원을 품고 한 계단씩 오르면, 없던 29번째의 계단이 나타나서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하지만 그 소원의 답은 여우계단의 끔찍한 저주와 함께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은 채 아이들은 남 몰래 여우계단을 오른다.

"여우야, 여우야, 나 항상 진성이 옆에 있게 해줘." 소희가 소원을 빈다. 윤진성과 김소희는 무용과의 단짝 친구다. 하지만 발레에 있어서는 피나는 노력형인 진성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소희에 밀려 항상 2등이다. 서울발레콩쿨에 나갈 교내 대표를 뽑는다는 공고는 진성을 잔뜩 설레게 한다. 기쁨도 잠시, "소희를 학교 대표로 보내자"는 선생님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진성은 홀린 듯 여우계단으로 향한다.

"여우야, 여우야, 내가 서울발레콩쿨에 나가게 해줘." 진성이 소원을 빈다. 깨진 유리가 든 토슈즈를 신고도 학교 대표로 뽑힌 소희는 진성을 찾아간다. 서로에게 화가 난 소희와 진성. 다투다가 그만 소희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한편, 학교 얼짱인 소희를 동경하는 미술과 뚱보 엄혜주는 모든 아이들의 놀림감이다. 급기야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큰 망신을 당한 혜주는 여우계단을 오른다. "여우야, 여우야, 살이 빠지게 해줘." 혜주가 소원을 빈다.

다친 소희를 대신해서 콩쿨에 출전한 진성은 1등으로 입상한다. 어느 밤, 진성의 기숙사 방 창문을 통해서 병원에 있는 줄만 알았던 소희가 몰래 찾아온다. "너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고 여우계단에서 빌었다"고 고백하는 소희. 진성은 미안하기만 할 뿐이다. 다음 날, 학교에서 진성은 그젯밤 소희를 만나기 전에 벌써 소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이 즈음 뚱뚱했던 혜주는 점점 야위어가고, 아이들의 소원이 부른 여우계단의 저주는 학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3. 등장인물

4. 줄거리

예술고등학교 무용과의 에이스인 김소희(박한별 분)와 윤진성(송지효 분)은 둘도 없는 단짝친구 사이이다. 이 예고에는 전설이 있는데 기숙사로 오르는 28개의 층계로 된 여우계단을 소원을 품고 오르면 29번째 계단이 나타나고 여우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여우야, 여우야, 영원히 함께 있게 해줘."라며 진성과 영원히 함게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김소희의 실루엣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최근 부상을 당해 연습에서 제외된 소희는 타고난 무용 신동이며 친구인 진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반면, 진성은 소희에 밀려서 콩라인을 면치 못하는 신세라 소희에 대해 열등감이 좀 있었다. 어느날 소희가 진성이 평소 보고 싶어 하던 발레공연 티켓을 구해왔는데, 하필 연습 시간과 겹치는지라 땡땡이를 쳐야 하는 상황. 소희는 자신의 병원 검진에 따라갔다고 하자며 진성을 이끌고 발레 공연에 가고, 두 친구는 재미난 시간을 보낸다.

한편 이 예고 미술과 소속의 또 다른 학생인 엄혜주(조안 분)는 늘 혼자 다니는 뚱뚱한 여학생으로, 학교에서 제일 예쁘고 발레도 제일 잘하는 소희를 사모하고 있었다. 혜주는 지하실에서 혼자 생일을 자축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같은 과 여학생 한윤지(박지연 분)가 접근한다. 윤지는 혜주를 상대로 비하 발언을 하거나, 지하실에서 멋대로 담배를 피우고, 혜주의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작품까지 여기서 작업하겠다고 하는 등, 혜주를 괴롭히고 비웃는다.

통금 시간이 끝난 늦은 밤, 공연을 다 보고 온 소희와 진성은 기숙사로 가는데, 여기서 소희가 소원을 비는 여우계단의 전설을 이야기해준다. 진성은 소희에게 "너는 무슨 소원을 빌 거야?"라고 묻는데, 여기서 소희가 "난 너만 있으면 돼"라고 대답한다. 소희는 학교 밖 본가에 거주하는지라 기숙사 계단을 올라가는 진성을 배웅하며 돌아가고, 진성은 호기심에 소희의 말대로 층계수를 세며 계단을 오르지만 29번째 계단이 나타나지 않자 "그럴 줄 알았다"며 웃어넘긴다.

다음 날 어제 연습을 빼먹고 공연에 간 것을 들켜서 진성은 무용 담당 교사(문정희 분)에게 공개적으로 꾸중을 듣는다. 그러나 교사는 진성은 다그치면서, 진성을 데려간 것은 자신이었다고 감싸주던 소희는 마찬가지로 연습을 빼먹었음에도 혼내지 않는다. 무용에 재능이 없는 만년 2인자 진성은 남들보다 몇 배의 연습이 필요한 반면 소희는 무용에 있어 천부적인 학생이었던 것인데, 이런 차별 대우에 진성의 열등감은 심화된다.

그날 밤, 오전의 일 때문에 힘없이 잠을 청하려던 진성의 기숙사 방 창문에 소희가 나타난다. 소희는 엄마와 싸워서 가출한 뒤 진성의 기숙사 방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소희를 끌어올려 방에 들인 진성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천재형이라 늘 아무 고민 없을 것 같았던 소희도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는 게 공개된다. 소희의 모친은 마찬가지로 무용수 출신인데,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딸 소희를 통해 이루고 싶어서 소희를 닦달하여, 소희 역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이다. 소희는 "발레도 엄마도 다 싫어. 20살이 되면 꼭 우리 둘이 같이 살자."고 진성에게 말하면서 두 친구는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소희는 먼저 등교 준비를 하면서 자고 있는 진성에게 혼잣말처럼 말한다.
진성아, 사실 나는 발레가 제일 좋아. 우리가 10년 후에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거야. 나는 지젤, 너는 알브레히트… 그러면 정말 좋겠지? 이따 학교에서 보자.

이렇게 말을 마친 후, 소희는 방을 나간다. 그러나 사실은 깨어 있어서 이 말을 모두 들은 진성은 싸늘한 표정으로 "내가 왜 알브레히트야, 당연히 지젤이지."라고 중얼거린다. 진성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소희를 향한 열등감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

그리고 그날 오후 서울발레콩쿨에 나갈 교내 대표를 1명만 뽑는다는 공고가 게시된다. 진성은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 신청을 하러 교무실로 향하지만 여기서 선생님들이 소희를 학교 대표 내정자로 사실상 점찍어둔 상태라는 것을 엿듣게 된다. 소희는 망설였지만 결국 참가하기로 마음먹고, 진성은 낙담해서 돌아 나온다.

다음날 새벽 우연히 미술부 전시관에 방문한 진성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미술부에서 소문난 뚱보였던 학생 혜주가 완전히 살을 쏙 뺀 상태로 등장한 것이다. 진성은 혜주가 만든 여우계단의 부조에 관심을 가지고, 혜주는 "그동안 여우계단에다 살을 빼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있었는데 그게 실현되었다"고 주장한다. 진성은 소희가 말해줬을 때와 마찬가지로 웃어 넘기려 하지만, "계단에서 소원을 빌었더니 살이 빠졌다"는 혜주의 말을 듣고 서서히 여우계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같은 날, 그새 부상이 나은 소희는 무용과 락커룸의 사물함에서 자신의 토슈즈가 보이질 않자 진성에게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진성의 토슈즈를 신은 소희는 수업 시간에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이를 바라보는 진성은 기분이 더 착잡해진다. 무용 교사는 이미 마음속으론 소희를 내정해두고 있었지만 학생들 앞에선 "오디션을 통해 1명만 선발할 계획이니, 오디션에 신청하려면 무용과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공지한다. 물론 아이들은 어차피 지젤 배역까지 소희에게 준 이상 오디션 우승도 소희로 내정해뒀을 것이라고 다들 예상하는 상태. 진성은 교사에게 찾아가 지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어필해보지만 교사는 냉정하게 진성의 한계를 지적하며 거절하고, 진성은 비참한 기분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희마저 외면하며 밀어내고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그날 밤 소희를 뿌리치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진성은 여우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혜주가 말했던 대로 여우계단 전설을 떠올리며 층계를 센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진성의 앞에 29번째 층계가 나타나고, 진성은 "내가 서울발레콩쿨에 나가게 해줘."라고 소원을 빈다. 다음 날 진성은 락커룸에서 자신의 사물함을 열었다가, 소희가 넣어둔 토슈즈 선물을 발견한다. 내일 있을 오디션에서 잘하라는 편지까지 남긴 소희의 호의에도, 진성은 열등감에 소희의 모든 것이 곱게 보이지 않는 상태라 도리어 들고 있던 주스 병을 내리쳐서 박살내는 등 질투 어린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를 같은 무용과 급우가 지켜보다가 뒤에 있던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리고 본 경연에서 진성은 소희가 선물한 토슈즈를 도로 돌려주며, 여전히 싸늘한 태도만을 보여준다. 소희는 진성의 변해버린 태도에 울먹이다 본 공연을 시작하는데, 발레 동작을 하던 중 소희의 토슈즈에서 피가 새어나온다. 그럼에도 소희는 발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도 교내 대표전에서 우승하고 진성은 2위에 그친다. 다음날 학교 계단에서 진성과 소희가 언쟁을 벌인다. 소희는 울먹이면서 떠나려는 진성을 껴안지만 진성은 세게 뿌리치고 그로 인해 소희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소희는 하반신 마비까지 당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 1위인 소희가 하반신마비가 되자 자연스럽게 2위인 진성이 교내 대표가 된다. 그리고 교내 대표로 나간 진성은 무용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10]진성이 여우계단에서 빈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콩쿨이 끝난 뒤 진성은 소희에게 문병을 갔다가 소희와 소희 어머니의 대화를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진성은 조금 있다가 혼자 남은 소희를 다시 방문하지만 소희는 진성을 외면하고, 진성은 죄책감 때문인지 아무 말 없이 꽃바구니만 병실에 놓고 병원을 나서고, 혼자 여우계단에 앉아 비를 맞으며 죄책감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런데 그날 밤 진성의 기숙사 방 창문에 소희가 다시 나타난다. 진성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앉아있던 소희가 멀쩡한 상태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진성은 소희에게 "네가 나를 다시 보지 않을까봐 두려웠다"고 고백하고, 소희는 오히려 진성의 우승을 축하해주며 "나는 진성이 너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둘은 화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진성은 소희와 화해도 했기에 상쾌한 기분으로 등교하지만, 자신을 쳐다보는 학생들의 차갑고 기묘한 시선에 의문을 느끼던 중,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소희가 어젯밤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경악하며 기절한다.[11] 소희는 자신이 병문안 가서 꽃다발을 두고 돌아나온 직후 투신자살했다는 것이다. 꿈속에서 진성은 소희의 시체를 보게 되고, 보건실 침대에서 깨어난 뒤 선생님들에게 "어젯밤에 소희가 제 기숙사 방에 찾아와서 자고 갔어요"라고 말하지만, 선생님들은 진성이 친구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

평소 동경하던 소희의 죽음을 접한 혜주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여우계단에서 또 하나의 소원을 빌었는데, 그것은 바로 "소희를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줘."였다. 이렇게 혜주의 소원으로 인해 소희는 귀신으로 다시 나타나 혜주에게 나타나고 혜주가 있는 미술실에 나타나서 혜주에게 빙의한다. 그리고 혜주의 주변에는 이상현상들이 일어난다. 라디오에서 섬뜩한 방송이 나오면서 미친 듯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혜주는 겁을 먹으면서 엎드린다. 그 순간, 창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소희가 나타나 "머리가 검으면 더 예쁠 텐데."라고 말하면서 혜주에게 빙의한다. 혜주에게 빙의된 소희는 평소에 혜주를 괴롭히던 동급생 윤지를 살해하고, 윤지의 시체 표면에 흙을 발라 미술작품 전신상으로 위장한다.

한편 진성은 소희가 죽은 뒤 무용과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해 선생님의 총애를 받고, 지난 서울발레콩쿨에서 우승했던 공로로 러시아로 무용 유학을 가는 것까지 결정된다. 진성의 유학 날짜가 다가올수록 진성의 주변에선 점점 괴기스러운 현상들이 일어나는 데다, 혜주가 진성에게 마치 소희처럼 접근한 일까지 있어, 진성은 더더욱 마음이 불안정해진다. 거기다 같은 무용과 친구들은 진성이 소희를 일부러 계단에서 밀어 다치게 만들었다고 오해하는 상황이라, 소희의 사망 이후부터 진성을 대놓고 왕따시킨다. 진성이 유학을 떠나기 전날 같은 무용반 친구들은 축하하는 척 축하파티를 해주고,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하는 진성의 얼굴에 케이크를 덮어씌우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무용과 학생들의 반발로 인하여, 진성은 더더욱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진성은 죽은 소희에게서 "조소실에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진성은 공포감 반 호기심 반으로 학교 지하의 조소실에 들어가는데, 이때 혜주가 나타난다.

혜주는 진성을 위한 둘만의 축하파티를 준비하지만, 진성은 혜주의 말투와 태도가 완전히 소희와 똑같다는 걸 알아채고 불안해한다. 진성은 혜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조소실을 뒤지다 점토 작품이 된 윤지의 시체와 소희의 얼굴과 똑같이 제작된 윤지의 자화상 부조를 발견한다. 공포에 질린 진성은 황급히 도망치려 하는데 혜주는 "소희가 자꾸 나를 찾아와"라며 도움을 호소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소희의 인격으로 돌변한다. 혜주에 빙의된 소희는 진성을 못 가게 붙잡으며 "가지마"라고 호소한다. 장시간의 추격전 끝에 혜주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진성은, 혜주에게 "나는 소희를 계단에서 밀지 않았어. 네가 소희라면 그걸 모를 리 없잖아?"라는 말을 던진다.[12] 진성은 혜주를 뿌리친 뒤 떠나고, 혜주는 '진성이는 너(소희)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을 남기며 윤지에게서 빼앗은 라이터로 조소실에 불을 붙여 자살한다.

혜주의 죽음 이후에도 소희는 사라지지 않은 채 계속해서 진성을 따라다닌다. 그리고 락커룸에 혼자 남아있던 진성의 환영을 통해 또 다른 진실이 공개되는데… 사실 교내 오디션 전날 소희에게 토슈즈를 선물 받은 당일, 진성은 소희의 토슈즈에 깨진 유리조각을 넣었다. 소희가 1등을 하는 걸 막고 자신이 1등을 하기 위해서 한 짓인데, 놀랍게도 소희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를 몰래 지켜본 또 다른 무용과 급우가 이 사실을 알려준 대상이 바로 소희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소희는 진성이 깨진 유리를 넣은 토슈즈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신고 경연에 나갔던 것이다.

질투심에 눈이 멀었던 자신의 과거를 자각한데다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소희의 원령에 패닉한 진성은 결국 다시 여우계단으로 향한다. 진성은 그곳에서 "모든 것을 예전처럼 되돌려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계단을 오르지만, 소희가 다시 나타난다. 소희와 다시 대면하게 된 진성은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리며 소희에게 사죄한다. 소희는 진성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진성을 뒤에서 껴안는다. 그러나 진성을 놔두고 홀로 이승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소희는 팔로 진성의 복부를 세게 압박하여 진성을 죽인다. 결국 소희가 생전에 여우계단에서 빌었던, '진성과 영원히 함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13]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학교에 첼로를 멘 새로운 여학생이 전학을 오고, 이 학생은 진성이 썼던 기숙사 방을 쓰게 되는데[14], 학생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방에 남아있던 소희와 진성의 사진에서 소희가 웃으며 눈자위를 뒤집는 장면으로 끝나게 된다.[15]

5. 대사

여우야, 여우야, 내 소원을 들어 줘. 영원히 함께 있게 해줘. - '소희' 의 대사
"혹시 알아? 진짜 싹싹 빌면 여우가 불쌍해서 들어 줄지."
"네 소원이 뭔데? 세계적인 발레리나 되게 해 달라고?"
"난 너만 있으면 돼."[16] - '소희'와 '진성' 의 대사
진성아? 놀랐쪄?[17] - '소희' 의 대사
가지 마! 너 이대로 가면 다신 나 못 볼 줄 알아![18]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 '소희' 의 대사
우리가 10년 뒤에 런던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거야. 내가 지젤 하고, 네가 알브레히트 하고. 정말 멋있겠다, 그치? - '소희' 의 대사
내가 왜 알브레히트야? 당연히 지젤이지.[19] - '진성' 의 대사
난 이 계단을 믿어. 정말 29번째 계단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 주거든.[20] - '혜주' 의 대사
여우야, 여우야, 내 소원을 들어줘. 내가 콩쿨에 나갈 수 있게 해 줘. - '진성' 의 대사
소희야,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다리는 괜찮아?[21] - '진성' 의 대사
진성이는 널 좋아하지 않나 봐.[22] - '혜주' 의 대사
미안해. 널 미워한 게 아니었어. 그냥… 그냥 한 번만 널 이겨 보고 싶었어.[23] - '진성' 의 대사
진성아, 내가 널 좋아하는 것만큼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앞으로 나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우린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24] - '소희' 의 대사
어? 이게 무슨 노래지? 내가 아는 곡인가?[25] - 새로 온 전학생의 대사

6. 여담


[1] 실제로 여자예술고등학교는 없고 모든 예고는 남녀공학이지만, 대개 예고에는 여학생이 많다.[2] 이후 <요가학원> 등을 연출하였다[3] 1편은 공포 속에 사회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라 순수 공포영화는 아니었고, 2편은 애초에 여고괴담과 큰 상관이 없는 영화였다가 흥행을 위해 제목에만 여고괴담을 추가한 케이스라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3편부터 순수 공포 영화로 바뀐 것.[4] 이 공연을 둘이 발레 연습을 빠지고 보러 갔다가 선생님께 혼나자 도중에 끼어들어 "진성이는 잘못이 없고, 제가 억지로 끌고 간 거예요"라고 선생님께 말한다. 소희는 진성의 잘못이 없음을 어필하기 위해 이 발언을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성의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었다.[5] 기숙사에는 사감 선생님이 있어 통금시간이 지나면 정문을 이용할 수 없고, 야밤에 기숙사 벽을 타고 기어올라야 한다.[6] 소희의 콩쿨 의상과 같은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인형과 학교 교복을 입은 인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형옷을 직접 만들기도 하는 듯 하다.[7] 그도 그럴 것이, 단기간에 놀라울 정도로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진성이 놀라워한다.[8] 같은 학교 친구인 소희의 죽음에도 슬퍼하거나 딱히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이 웃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냉소적이고 얄미운 성격이다.[9] 담당 과목의 선생님이 "애들이랑 작업하니까 수준 차이가 너무 나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10] 러시아 유학이라는 특전이 걸린 큰 콩쿨에서 우승할정도면 진성에게도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소희가 엄청 뛰어났을뿐.[11] 이 장면에서 나온 소희의 시체의 모습은 다리를 위로 찢는 동작을 한 채로 창백한 얼굴에 초점을 잃은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모습이다. 병원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으로 묘사된다.[12] 이 때문에 소희가 혜주에게 빙의된 게 아닌 혜주의 자작극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나, 혜주의 모습이 거울에 비칠 때마다 소희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나 혜주가 자살하기 전 잠시 빙의가 풀렸을 때 바닥의 물에 비친 혜주의 모습이 빙의되기 전 모습인 갈색 머리색의 혜주였다는 점(소희가 빙의된 이후에는 검은색 머리로 염색), 영화의 마지막에서 소희가 진성에게 "왜 이렇게 나를 피하냐"라고 한 말 등으로 미루어보아 혜주는 소희에게 빙의된 것으로 봐야 한다.[13] 소설판에서는 약간 다르게 해석한 모양인지, 진성이 다음 날 허리가 꺾인 채로 기숙사 침대에서 떨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허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에서 발레를 위한 러시아 유학은 사실상 불가능할테니 학교에 붙은 유령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희와, 학교에 남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진성은 계속 함께 하게 되는 셈.[14] 이때 환기를 시키면서 콧노래를 부르는데, 이 곡은 소희가 생전 다리를 다친 후 병실에서 멍한 표정으로 부르던 노래와 같다.[15] 영화 중반에 소희가 칠판무한대를 뜻하는 표시를 그리는 장면도 있었고, 이는 소희가 진성과 함께하기 위해 또다시 전학생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암시일 수 있다. 전학생의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 배우 박한별의 목소리와 비슷하다. 게다가 영화의 후반부에서 진성은 흰색 잠옷을 입고 여우계단을 오르며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 놓으란 말이야"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여우계단이 진성의 소원을 들어 또다시 소희를 이 학교의 전학생으로 오도록 설정한 것일 수 있다. 학교 현관에 걸려있던 소희 사진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도 복선이었다. 진성이 선생님을 찾아갔던 장면에서 사진이 비춰졌을 땐 한 쪽 입꼬리를 올린 채 은은한 미소를 짓는 표정인데, 나중에 사진이 내려갈 때는 아무 표정도 짓고 있지 않다.[16] 진성을 향한 소희의 각별한 마음을 나타낸다. 이 대사는 여러 번 나오는데, 추후 소희가 투신한 날 밤 소희의 원령이 진성의 기숙사에 찾아가 대화할 때, 소희가 혜주에게 빙의했을 때, 그리고 후반부에서 소희가 진성을 데려가기 전 이 말을 한다.[17] 처음에 계단 난간 위에서 걷던 진성을 소희가 확 잡아당긴 후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다. 후에 소희에게 빙의된 혜주가 같은 대사를 반복한다.[18] 소희가 돌아서는 진성을 붙잡기 위해 하는 말. 이렇게 말한 후 울먹이며 진성을 끌어안는다. 이 대사는 후에 혜주에게 빙의한 소희가 지하실에서 진성을 붙잡을 때 반복한다.[19] 진성의 열등감이 심화됨을 느낄 수 있다.[20] 진성은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우계단에서 소원을 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이루어진다.[21] 이 말을 들은 후 소희는 아무 말 없이 빤히 진성을 바라보는데, 실제로 소희의 다리는 전혀 괜찮지 않고, 이 시각 소희는 이미 사망한 상태이므로, 진성은 소희의 원령과 마주한 것이다.[22] 혜주가 불길에 휩싸이기 전 자신에게 빙의된 소희의 원령에게 하는 말이다.[23] 사실 진성에게도 소희는 둘도없는 소중한 친구였고 그런식으로 소희를 떠나보낸 것에 대해 많은 후회와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24] 이 대사로 미루어 보아 극초반부에 계단을 오르며 소원을 비는 학생이 소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사 직후 소희는 진성의 복부를 세게 압박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25] 진성의 기숙사 방을 쓰게 된 전학생이 생전 소희가 흥얼거리던 노래(소희의 발레콩쿨 출전곡)를 똑같이 따라하고선 하는 말이다. 소희가 다시 나타났다는 증거. 이로써 진성의 처음으로 되돌려 놓으라는 소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26] 이에 소희가 새 토슈즈를 편지와 함께 선물하지만, 진성은 거절하며 되돌려준다.[27] 소희의 어머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이 대신 이루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더더욱 부모로써 딸의 발레 공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을 것이다.[28] 심지어 공연 중 여자주인공 지젤을 들어올렸다 내리는 동작이 있고 많은 힘과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체격이 비슷한 여성 무용수가 소화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29] 소희는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이므로, 실제로는 이렇게 격렬하게 뛸 수 없으며 진성의 기숙사까지 올라 올 수도 없다.[30] 두 장면의 공통점은 우산이 소희의 원령과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희의 원령이 우산을 통해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31] 또 극중에서 소희는 고의는 아니었지만 진성으로 인해 발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리를 다쳤음에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단 한번도 진성을 원망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진성과 친밀했을 때도 유독 진성에게 "난 너만 있으면 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사랑해" 라고 하는 등 애정어린 말을 자주 한다.[32] 여러 명의 여자 무용수들이 연기한다.[33] 남자주인공이며 극중 지젤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34] 진성이 떠날 준비를 하며 기숙사를 정리하고 짐을 챙기는 것을 창 밖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35] 공교롭게도 소희는 진성이 러시아로 떠나기 하루 전 날 "우린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라는 말과 함께 진성을 데려간다.[36] 오히려 소희는 체육복을 빌리러 온 혜주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자신의 체육복을 빌려주고 "귀엽네"라고 말하는 등 혜주에게 친절한 편이었다.[37] 윤지를 살해하고 나서도 혜주는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이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소희야…"라고 말하며 마치 혜주에게 소희의 악한 영혼이 빙의되어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소희는 윤지를 살해할 정도의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 둘은 작중 딱히 접점이 없다.[38] 이때 아무도 없는 미술실의 창문이 열리고 혜주는 소희의 원령과 마주한다. 소희가 다시 돌아왔다는 증거.[39] 이와 같은 내용으로 노트에 만화를 그리는 장면이 있는데, 미술 전공생이라 그런지 상당히 세련되게 잘 그렸다.[40] 식욕억제제로 추정된다.[41] 미술교사는 이 작품을 보고 실제 윤지가 제작한 줄 알고 그녀의 실력에 감탄하며 "한윤지 최고다"라는 메모를 남긴다.[42] 한 친구는 가슴이 커지게 해달라고 빌고, 다른 친구는 남자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