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0:22:52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

파일:bstnpqc8fp1b1.jpg 파일:Ertelegraph.jpg
20세기까지 주로 사용된 기계식 EOT[1] 현대에 주로 사용되는 기계-전자식 복합 EOT[2]
[clearfix]
1. 개요2. 역사
2.1. 왜 텔레그래프란 용어가 쓰였나?
3. 쓰임새4. 용어

1. 개요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Engine Order Telegraph[3]) 또는 Chadburn, 기관전령기[4]라 부르는 장치는 주로 선박의 전, 후진 속도를 조정하는 장치이다.

주로 선교/함교에서 이 장치를 조정하면 신호에 따라 ECR(Engine Control Room, 기관통제실)에 있는 엔진 룸 텔레그래프를 원격 아니면 매뉴얼로 작동한다. 다만 요즘 대부분의 선박들은 원격이 기본에 비상용으로 매뉴얼을 겸하는 구조다.

2. 역사

19세기 부터 1950년경 까지 원래 이 장치는 직경이 약 9 인치(230mm)인 원형 다이얼과 중앙에 하나 이상의 핸들에 부착 된 손잡이와 다이얼 앞면의 표시기 포인터로 구성되었다. 다이얼의 수동 크랭크로 작동하는 분당 회전수도 있었다. 기술발전에 힘입어 현대 선박의 최신 EOT는 전자 조명 및 음향 신호를 사용하며 수동 조작 이외에 직접 함교에서 엔진 조작까지 수행할 수 있다.

2.1. 왜 텔레그래프란 용어가 쓰였나?

파일:TitanicEOTBridgetoEngineRoom.gif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된 선교에서 기관실간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를 사용해 항해사들과 기관사들이 의사소통하는 모습[5]
왜 텔레그래프(Telegraph) 란 용어가 쓰였나면, 선교에서 직접 기관을 조작하는것이 가능해진 20세기 이전까지는 보통 항해사들은 선교에서 선박 항해 시스템을 제어하고 기관실은 추진 장치를 제어한다. 기관이 소형화 되어서 운전자가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한 증기 자동차나, 기관이 거대하더라도 기관실=운전실이라 엔진의 반응을 운전사가 바로 확인 가능한 증기 기관차와는 다르게 대형 기선의 경우에는 선교(조타실)와 기관실이 층으로 나누어진 경우가 많았으며 기관실의 경우에는 아예 외부를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선교에 있는 항해사들은 추진 기관의 상태를 알수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기관실의 기관사들은 선박이 어디로 항해하는지 알수 없었다. 그리하여 항해, 기관사에 통신 장치가 필요했는데, 초기에는 다른 함내부서간 연락때와 동일하게 전성관으로 직접 의사소통을 했으나, 선교와 기관실 사이의 갑판 수가 증가하고 엔진이 거대해지면서(=소음이 증가하면서) 직접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6] 이 과정에서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가 발명되었다. 즉 선교와 기관실을 중계통신하는 역할 때문에 텔레그래프가 명칭에 들어간 것이다.

3. 쓰임새

<colbgcolor=#000><colcolor=#fff>
기계식 EOT의 사용 방법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되는 전속 전진(Full Ahead) 명령 시의 EOT 조작
(영상 25초 부분부터)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되는 전속 후진(Full Astern) 명령 시의 EOT 조작
(영상의 17초 부분 쯤)
전자식 EOT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주로 사용된 기계식 EOT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보통 항해사가 EOT를 울리고 핸들을 다이얼의 다른 위치로 옮겨야했다 이렇게 하면 엔진룸에서 벨이 울리고 포인터를 브리지에서 선택한 다이얼의 위치로 이동한다. 엔지니어는 벨 소리를 듣고 핸들을 같은 위치로 움직여 오더 확인 신호를 보내고 그에 따라 엔진 속도를 조정한다 이러한 순서를 "bell"(벨) 이라 한다[7]

그러나 급가속이 필요한 긴급한 경우 핸들을 세 번 움직이게하여 엔진룸 벨이 세 번 울린다. 이것은 선박 프로펠러의 급격한 가속으로 인해 주변의 물이 캐비테이션되어 프로펠러에 많은 소음과 마모를 일으키기 때문에 "cavitate bell(캐비테이트 벨)"이라고 한다. 다만 이러한 소음은 선박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을수도 있다.[8]

4. 용어

파일:엔진 오더 탤레그래프.png
엔진 회전수에 따라 DEAD SLOW, SLOW, HALF, FULL(극미속, 미속, 반속, 전속) 4단계로 나뉜다. 보통 RPM은 선박마다 다 다르다.
이 때문에 기관사 및 항해사들은 선박 승선시 RPM 별 속도를 기억해 두는게 좋다.
FULL AHEAD 전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 중 가장 높은 4단계[9]
HALF AHEAD 반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 중 3단계
SLOW AHEAD 미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 중 2단계
DEAD SLOW AHEAD 극미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 중 가장 낮은 1단계
STAND BY ENGINE 엔진을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상태다. 입항 전 RPM을 낮추거나 출항 시 준비가 완료된 시점을 뜻한다.
STOP ENGINE 말그대로 엔진을 멈추라는 행위로 RPM을 0으로 바꾸라는 의미
FINISH WITH ENGINE 입항 또는 "드리프팅[10]" 또는 투묘[11]가 완료되어 더 이상 엔진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신호[12]
DEAD SLOW ASTERN 극미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 중 가장 낮은 1단계
SLOW ASTERN 미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 중 2단계
HALF ASTERN 반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 중 3단계
FULL ASTERN 전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 중 4단계이며, 보통 거의 쓰이지 않고 충돌이 임박했을 경우 사용한다.[13]

[1] 사진에서 표시된 EOT는 주기관(Main Engine)용 EOT로, 당시 기술상 엔진 하나당 한개의 EOT가 배정받았다. 가령 좌 우현측에 주기관 이외의 엔진이 두개로 더 있는 구조(Port&Starboard Engine)라면 EOT는 총 세개인 셈. 이 사진만 하더라도 바로 옆에 다른 엔진에 연결되는 EOT가 하나 더 보인다.[2] 사실 현대의 기관전령기들은 과거와는 달리 직접 엔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원격 엔진 스로틀, 그냥 더 줄여서 스로틀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현대가 되어도 보통은 엔진 하나당 EOT하나 법칙은 거의 유지되고있다.[3] 줄여서 EOT라고들 한다.[4] 군함에서 부르는 명칭.[5] 여기에서는 반속 전진(Half Ahead)에서 전속 전진(Full Ahead)로 속도를 변경하는 중이다.[6] 상단 이미지에 등장한 RMS 타이타닉 및 이 선박이 속한 올림픽급 여객선만 하더라도 기관실이 최하층 선미에 자리잡은 반면에 선교는 11층 선수에 위치하였다. 당연이 이러한 위치에서 직접 전성관을 통해서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7] 보통 이런 사례의 예시가 영화 타이타닉의 빙산 충돌 장면이 있다.[8] 일반 상선이면은 모를까 군함이나 전시 상황의 경우 잠수함에게 탐지되기 좋은 상황이다.[9] 타이타닉에서 전속 전진 명령을 받은 기관장이 작중에서 "All ahead, full!"이라고 기관사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나온다.[10] 시동을 건채 가만히 있으며 파도 흐름에 맞춰 배의 방향을 바꿔 파도를 최대한 덜 맞는 것[11] 배를 정박하고자 을 내리는 행위.[12] 선장이 EOT로 이 신호를 알리면 기관장이 F.W.E(FINISH WITH ENGINE의 줄임말)로 바꿔 이 상태는 엔진을 쓰고 싶어도 못쓴다.[13] 타이타닉 영화에서도에서 기관장 조지프 벨이 전속 전진을 명령받았을 때하곤 다르게, 당직 식사시간에 먹던 스튜 냄비까지 떨어뜨리며 당황한 듯이 급박하게 "FULL ASTERN(전속 후진)!"이라고 외친다. 굳이 충돌 직전이라고 구두로 전달하지 않아도 Full Astern이 얼마나 급박할 때만 쓰이는 명령인지 잘 아는 것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