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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4:56:52

어니스트 에반스

1. 미 해군 함장
1.1. 개요1.2. 생애1.3. 사마르 해전에서의 전설적 활약1.4. 후일담
2. 액션게임 시리즈
2.1. 엘 비엔토2.2. 어니스트 에반스2.3. 아네트여 다시 한 번

1. 미 해군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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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의 어니스트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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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존스턴 착임식의 어니스트 에반스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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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마르 해전에서 지휘한 USS 존스턴 함.

1.1. 개요

Ernest 'chief' Edwin Evans (1908. 8. 13. ~ 1944. 10. 25.)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합중국 해군 중령.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인물로 체로키크리계 혼혈이었다. 당시에는 상당히 차별 받는 입장[1][2]이었음에도 오히려 자신의 혈통을 자랑스러워했다. 그 때문에 부하들에게 추장(Chief)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2. 생애

1931년 미국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후 임관했다. 1941년~1943년에 구축함 USS 앨든에서 근무하다 1943년에 플레처급 구축함 USS 존스턴 함의 함장이 되었다.

레이테 만 해전에서 그는 USS 존스턴을 이끌고 클리프턴 스프레이그 소장이 지휘하는 태피3의 휘하에서 사마르 해전에 참전했다.

1.3. 사마르 해전에서의 전설적 활약

레이테 만 해전 당시, 사마르 해전에서 그와 태피 3는 야마토나가토를 위시한 일본의 주력 함대(구리다 함대)에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맞닥드렸다. 본래 이 함대는 윌리엄 홀시의 3 함대가 상대해야 했으나 홀시는 즈이카쿠를 잡기 위해 북상한 상태였다.

당시 상황은 미국은 전함 0척[3], 주력항모 0척, 순양함 0척. 구축함 3척, 호위구축함 4척, 지상 공격용 호위항모 6척 뿐이었으며, 일본은 야마토급 전함 1척, 나가토급 전함 1척, 공고급 순양전함 2척, 모가미급 중순양함 2척, 경순양함 2척, 그 외 카게로급, 유구모급, 시마카제급 등 여러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27척 규모 연합함대였다. 모든 미국 함대의 총 배수량이 야마토 한 척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주포탄도 부족하여 포격전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철수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은 그들의 운명은 바람앞의 촛불과도 같았다. 일본군의 옥쇄처럼 장렬하게 싸우다 산화하라는 뜻은 아니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당시 태피 3의 유일한 탈출 방향은 사마르 해 남쪽 뿐이었는데 이 곳은 레이테 만 근처로 한창 지상군이 상륙하던 지점이었다. 즉, 상륙 교두보에 일본 수상함대가 온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교두보가 엄청나게 위험해져 필리핀 상륙 자체가 틀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지휘부도 철수를 허락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일본 함대에는 항모가 한 대도 없었기에 항공전력에서는 우세했으나[4] 상륙부대 및 전함의 항공엄호가 주임무인 태피 3의 함재기는 군함에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철갑탄이나 어뢰가 아니라 지상공격용 폭탄과 대잠용 폭뢰를 탑재하고 있었다. 호위항모에도 대함 무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긴급발진이라 아예 무장 자체도 탑재하지 못하고 이함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무장을 변경할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유폭을 막기 위해 그나마 있던 항공기 무장도 바다에 버려야 했다. 킨케이드가 항공지원을 약속하기는 했지만 다른 호위항공모함 함대가 실제로 항공지원을 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5]

전투 시작 20분 뒤, 에반스 함장은 기함으로부터 명령도 받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고작 2700톤짜리 플레처급 구축함 하나를 이끌고 어뢰의 사정거리까지 적함을 향해 홀로 돌진했다. 연막을 흩뿌리며 돌진하는 존스턴에게 포격이 쏟아졌으나 기적처럼 명중탄이 발생하지 않았고, 에반스 함장은 적이 포탄을 쏘아 물기둥이 솟구쳐 오르는 방향으로 침로를 변경하면서 적의 사격을 교란하는 동시에 포탄을 피하며 돌진했다. 그리고 일본 함대에 근접한 존스턴은 주무장이던 5인치 함포 5문으로 응사했다.

약 10마일 거리까지 접근한 존스턴은 모가미급 중순양함 쿠마노를 향해 포탄을 발사했고, 이 포탄은 그대로 적함에 명중했다. 쿠마노의 함교는 파괴되었고, 이렇게 5분간 존스턴은 200여발의 포탄을 쏘며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어뢰의 한계 사거리 8km까지 접근하자 열발의 어뢰를 동시에 발사했다. 어뢰는 쿠마노에 명중했다. 어뢰를 맞은 쿠마노는 함수 부분이 완전히 날아갔으며, 중파를 당한 쿠마노는 결국 전선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던 모가미급 중순양함 스즈야도 역시 전선에서 이탈했으며, 어네스트 에반스 함장은 구축함 1척으로 중순양함 2척을 전선에서 이탈시켰다.

하지만 그 직후 주포 3발에 명중[6]당했고, 곧이어 야마토가 발사한 6인치 포탄이 함교에 명중 당하고 말았다. 직후 엔진 두 개가 꺼지면서 포탑이 멈췄고, 조준에 필요한 컴퍼스마저 망가졌다. 그러나 잠시 내린 스콜은 존스턴이 잠시 후퇴하여 정비할 시간을 확보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에반스 함장은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그 직후 어니스트 에반스 함장의 뒤에서 3척의 미군 구축함들이 나타났다. USS 호엘과 USS 히어만, 그리고 호위구축함인 USS 사무엘 B. 로버츠가 에반스 함장의 존스턴의 뒤를 따라 돌격해온 것이다. 스쳐지나간 USS 사무엘 B. 로버츠의 승무원이 에반스 함장이 후미에서 계속 지휘하며 로버츠 함의 함장에게 경례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격렬한 교전 중에 일본군의 경순양함과 구축함 4척이 어뢰공격을 하기 위해 호위 항공모함으로 접근하는 것을 본 존스턴 함은 적함들을 홀로 막아섰다. 이때 경순양함과 구축함들이 우선회하며 존스턴에게 어뢰를 발사했는데, 전부 빗나갔다. 하지만 경순양함과 구축함들의 포격에 5인치 함포와 엔진이 멈춰버렸고, 용감히 분투하던 존스턴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결국 9시 45분, 에반스 함장은 함을 포기했다. 10시 10분, 존스턴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적 구축함이 접근해 포를 발사, 확인사살했다. 결국 용맹스럽게 분투했던 존스턴은 그렇게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에반스 함장은 이함했지만 실종되었다. 에반스 함장의 뒤를 따라 돌격한 미군 구축함 USS 호엘과 USS 사무엘 B.로버츠도 존스턴과 함께 가라앉았고, 태피 3의 호위항공모함 USS 갬비어 베이도 일본 함대의 집중포격을 맞고 격침되었다. 호위항모 USS 세인트 로는 카미카제 공격을 받아 침몰했고, 1,583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일본군은 레이테 만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태피 3의 모든 미군이 에반스 함장처럼 싸운 반면, 일본 군함들은 너무 못 싸웠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전함 야마토와 나가토는 미군 구축함 USS 히어만의 어뢰에 쫓겨 도망쳤고, 일본군 중순양함들도 미군의 결사적인 반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태피 3은 구리다 함대를 물리쳤다! 에반스 함장의 용감한 돌격이 미군 승리의 초석이 된 것이다.

1.4. 후일담

이런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던 어니스트 에반스에게 미국 최고의 훈장인 명예 훈장이 추서된다. 그와 존스턴이 소속되었던 태피3는 대통령부대표창장을 수여받았으며, 그의 이름은 딜리급 호위구축함 USS 에반스 (DE-1023)에 붙여졌으며, 추후 건조 예정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DDG-141의 함명으로 선정되였다.

2021년, 함께 혈전을 치렀던 함정 USS Johnston 함이 필리핀 사마르 해 심해저에서 발견되었다. (BBC 뉴스)

2. 액션게임 시리즈

Earnest Evans

2.1. 엘 비엔토

파일:external/www.gamescollection.it/1199412484436355.jpg


1990년 울프 팀메가드라이브로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어니스트 에반스 시리즈의 첫 작품. 엘 비엔토(El Viento)는 스페인어로 바람(The Wind)라는 뜻.

시간상 1920년대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크툴루 신화의 바람의 신 하스터의 혈족인 페루인 주술사 소녀 아네트 마이어가 하스터를 부활시키려는 같은 하스터의 혈족이자 소서러인 레스티아나와 갱단의 음모를 저지하는 스토리의 게임이다. 바람이라는 이름답게 빠른 스크롤과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 다만 칙칙한 그래픽과 어딘가 좀 괴이한 주인공의 움직임은... 주인공인 아네트의 인기가 아주 높았으며 메가드라이브 측 미녀들 중 손에 꼽히는 캐릭터이다. 국적 자체가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이국적인 느낌이 더욱 매력적이다. 롬팩 게임임에도 게임내 비주얼씬이 제법 있었기에 아네트의 비주얼이 자주 등장한 것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캐릭터 디자인과 코믹스판의 작가는 모두 야마네 카즈토시[7]가 맡았다. 엘 비엔토 시절에 비하면 현재의 그림체는 꽤 열화된 편이다.

2.2. 어니스트 에반스

파일:external/www.hardcoregaming101.net/earnestevansj.jpg

1991년 울프 팀메가 CD로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어니스트 에반스 3부작 시리즈의 2편에 해당한다. 전작인 엘 비엔토와 달리 전작에서 아네트의 연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인남캐 어니스트 에반스가 주인공으로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하는 채찍든 모험가 어니스트 에반스의 모험을 다룬 게임이다. 아네트는 중반쯤에 고대유적에서 동면중인 상태로 등장하며 에반스에 의해 깨어난 후 엔딩에선 조수 겸 애인으로 함께하게 된다.

게임 자체는 끔찍할 정도의 퀄리티로 마치 시체처럼 괴이한 느낌의 다관절 캐릭터의 부드러우면서도 어색한 움직임은 충공깽 그 자체. 그래서 전작에서 어느정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시리즈의 평가가 거의 쿠소게임 수준으로 전락했다. 그래도 음악만큼은 꽤 괜찮은 편이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도 발매가 되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판과 달리 CD가 아닌 카트리지로 발매되었다. 때문에 컷 신이 거의 다 삭제되었으며 음악 역시 FM 음원으로 하향 이식되었다.

시간상 엘 비엔토의 이전 스토리를 다룬 게임으로 CD게임답게 음성지원이 되는데 어니스트 에반스의 성우는 야오 카즈키, 아네트의 성우는 미나구치 유코가 맡았다.

2.3. 아네트여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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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메가 CD로 제작된 어니스트 에반스 시리즈 3부작 완결편. 위에 있는 2개과 달리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은 다시 아네트로 돌아왔다. 끔찍했던 전작에 비해선 어느정도 나아지긴 했지만 단순한 게임성과 동작들이 여전히 잘 만든 게임이라 보긴 힘든 수준. 대신 비주얼씬은 분량도 꽤 되고 퀄리티도 괜찮아서 말하고 움직이는 아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치는 있다.


[1] 보호구역 밖에서 사는 북미 원주민들의 투표권이 캘빈 쿨리지 대에 와서야 주어졌을 정도로 원주민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다. 출세할 수단이 많지 않았던 원주민들은 입대해서 자리를 잡은 케이스가 많았으며, 미국 정부도 원주민들의 입대를 매우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그러나 에반스처럼 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장교로 임관한 경우는 흔하지 않은 편이다.[2] 사관학교에 입교해 장교로 임관한 또 다른 원주민 혈통 유명인으로 존 C. 월드론이 있다.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하여 전사했고, 해군십자장을 수여받았다.[3] 수리가오에서 일본군 함대를 격파한 울덴도르프 휘하의 구형 전함을 제외한 신형전함은 홀시가 즈이카쿠를 잡기 위해 전부 동원해갔다.[4] 카사블랑카급 호위항공모함은 한 척당 최대 28기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물론 최대로 꽉 채우고 다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태피 3만 치면 약 160기 정도의 항공전력을 보유했다고 보면 된다. 전투 도중 지원온 항공기들까지 합치면 약 400기로 늘어난다.[5] 결국 태피 2에서는 전투 중반이 지나서야 함재기 지원을 했다.[6] 흔히 공고의 14인치 주포라 알려졌으나 이는 사학계에서 사장되었다. 미국 측에서 일본측 자료와 교차검증해보니 공고는 당시에 아무 함선에도 발포하고 있지 않았으며, 미국 측에서 다른 함선들을 공고로 오인해 전과가 잘못 기여되었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이 포탄들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는 아직도 불확실한데, 중순양함들 중 한 척의 8인치 주포였거나 야마토의 18.1인치 주포였을 것으로 추측된다.[7] 국내에 정발된 작품은 사사키 코지로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의 왕천재검객 간류(간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