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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6:59:51

야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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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실에서3. 창작물에서

1. 개요

夜明珠

중국의 무협소설이나 고전소설 등으로 전해지는 밤이 되면 저절로 빛을 내는 구슬.

2. 현실에서

연의류 고전 소설이나 무협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상상의 산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실존하는 물건이며, 중국 황실에서도 귀하게 여기는 보물이었다. 실제 역사 기록에서도 황실의 보물로 야명주가 종종 등장하며 가까운 역사 시대에는 중화민국 초의 군벌이었던 쑨뎬잉이 막대한 부장품을 노리고 서태후가 매장된 정동릉을 도굴했을 때 서태후의 입에 있던 야명주를 꺼내기 위해 시체에 칼질을 하기도 했다.
파일:external/image1.chinanews.com.cn/101121-8220a_3.jpg
2007년 원석을 발굴해서 3년간 다듬고 2010년 공개한 사상최대 야명주. 소장자가 주장하는 가치는 3천 7백억원.

현대 과학을 통해 밝혀진 야명주 빛의 정체는 바로 돌 내부의 극소량의 방사성 원소로 인한 형광이다. 단 물리학과 광물학이 발전하지 않은 전근대 중국에서는 그 정체 따위는 몰랐고 그냥 빛이 나는 신비한 돌은 그냥 전부 야명주로 퉁친 모양이다. 형석 역시 야명주의 일종으로 여겨졌는데 다름 아닌 위에서 언급한 서태후 시체의 입에 있던 야명주가 형석으로 확인되었다. 형석의 결정에 포함된 극소량의 이터븀, 이트륨이 붕괴하면서 빛이 난다. 이 과정에서 방사능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에 노출되는 방사능의 범위보다도 적다. 다만 밤에 빛나는 돌 자체를 칭하는 만큼 서태후 입에 물려 있던 야명주 외의 다른 야명주는 라듐이나 우라늄 같은 다른 것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국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삼국사기에서는 백제 전지왕 5년에 가 사신을 보내 야명주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3. 창작물에서

매우 편리한 아이템으로, 빛이 없는 고대 유적 같은 곳에는 반드시 전구 대용품 배치되어 있다.

작품에 따라 세부 설정과 묘사는 달라지는데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야광 같은 효과부터 시작해서 진짜 전구와 비슷한 밝기를 가진 것 등 천차만별이다.

무척 진귀한 물건인지라 작중 주인공이 일확천금할 필요가 있을 때 야명주나 묘안석을 득템하는 것은 클리셰로 굳었다.

일설에는 고래눈알이라고도 한다. 성분으로 빛이 나는 인광 현상이라는 것.

오늘은 자체 휴강 68화에서 다루었는데 라듐이나 우라늄, 그러니까 방사성 원소를 함유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실제로 무협지를 제외한 설화에는 야명주를 가져온 집에서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갔다는 설화가 많고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처럼 실제로 빛이 나는 것들을 들고 다니다가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홍정훈의 무협소설 흑랑가인 역시 방사성 원소설을 채택하였다. 따라서 벽력탄을 만들 때 야명주를 재료로 사용하여 폭발력을 증대시키는 장면이 작중에 나온다. 문제는 작중에서도 야명주를 만들기 제일 적절한 방사성 물질은 삼중수소라고 설명했는데 과연 트리튬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느냐겠지만... 애초에 해당 장면 자체가 홍정훈이 집필 초기에 좋아하던 '현대의 간단한 과학 상식을 이용하여 판타지/무협물 등장인물 놀려먹기' 를 위해 등장한 것이므로 너무 기술적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스스로 빛을 낸다면 방사성 물질→방사성 물질이면 핵폭탄 내지는 방사능' 정도의 센스로 가볍게 쓴 장면일 가능성이 높다.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에서는 야명주 방사능 물질설을 차용한건지 야명주를 가까이하면 단명한다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데, 작중 세계관 내에서는 축광물질로 된 고급품과 방사능 물질로된 저급품이 따로 존재한다고한다.

중세 기사도 서사시 롤랑의 노래에서는 석류석이 야명주처럼 스스로 빛을 내서 어둠 속을 밝히는 돌로 나온다. 당시 중세 작품들에서는 석류석을 스스로 빛나는 돌로 표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