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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하비스트 브리드

악마의 십자가에서 넘어옴
배트맨: 하비스트 브리드
Batman: Harvest Breed

2001
파일:악마의 십자가.jpg [[파일:k702730506_1.jpgwidth=27%]]
세미콜론판 표지 시공사판 양장 표지
출판사 DC 코믹스
장르 슈퍼히어로
호러
원샷
솔로
연재 기간 2001년 1월
중심 시리즈 《배트맨: 하비스트 브리드》 #1
주요 캐릭터 배트맨/브루스 웨인
이슈 1편
번역 김지선 (세미콜론)
전인표 (시공사)
작가진
조지 프랫
그림 조지 프랫
잉크 조지 프랫
레터링 켄 로페즈
채색 조지 프랫
표지 조지 프랫

1. 개요2. 시놉시스3. 단행본4. 평가5. 디시인사이드 히어로 갤러리에서의 사랑6.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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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C 코믹스그래픽 노블. 2008년 7월에 세미콜론에서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고, 2021년 4월에 시공사를 통해 배트맨: 하비스트 브리드라는 타이틀로 재정발되었다.

세미콜로판의 제목인 '악마의 십자가'는 적당히 의역한 것으로, 원제인 'Harvest Breed'는 직역하자면 '수확 품종'이다. 본 작의 내용과는 동떨어진 듯한 제목인데, 사실은 닉 드레이크Pink Moon 수록곡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2. 시놉시스


배트맨 시리즈 중 하나인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 : BATMAN HARVEST BREED』.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조지 프랫의 작품으로, 고담 시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배트맨의 고군분투를 이미지 중심의 회화적인 그림체로 풀어내고 있다. 뒤틀린 십자가의 꼭짓점을 따라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마지막 지점을 찾는 배트맨의 추리를 따라가며 거대한 초현실적 악과 대면하는 공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배트맨, 본명은 브루스 웨인. 고담 시 제일의 대부호이자 자선사업가지만, 그것은 겉모습에 불과하다. 그의 참모습은 고담 시의 밤거리를 누비며 어둠 속에 기생하는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히어로 ‘배트맨’이다. 어린 시절 권총 강도의 손에 부모를 잃은 브루스는 일생을 범죄와의 전쟁에 바치기로 맹세하고 스스로를 극한까지 단련하여 고담 시의 평화를 지키는 복수귀로 거듭난다.

조지 프랫이 스토리와 그림을 모두 맡은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는 그림 스타일과 소재, 스토리 등 여러 면에서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전까지는 다소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적들의 싸움, 밀고 당기는 수사 과정과 화려한 액션 등이 펼쳐지는 여타의 배트맨 이야기와는 궤를 달리하는 '초현실 스릴러'라 할 수 있다. 전체컬러.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조지 프랫은 배트맨이 대면하는 악의 강력함과 비교(秘敎)적인 분위기를 깔끔한 선과 밝은 원색 대신 음울한 색채의 회화적 그림체로 표현해냈다. 지배적인 색은 푸른색으로, 살인의 공포와 밤의 음산함을 뿜어내는 동시에 피의 붉은 색과 강한 대비를 이룬다. 중간에 삽입된 베트남의 상황은 황색 계열로 처리되어 시간과 공간적인 구분을 색채로 보여준다.

또한, 배트맨도 근육질의 강인한 히어로의 면모가 강조된 다른 배트맨들과는 달리, 다소 예민하고 불안한, 웅크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코스튬 역시 뿔처럼 뾰족한 귀와 꼬리 같이 긴 망토 등 마치 악마처럼 보이게끔 디자인 되어 배트맨의 '다크 히어로'로서의 특징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
2008년 번역 출간된 후 국내 DC코믹스 팬덤에서 압도적 인지도를 구축한 문제작이다.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채 어떤 상황이 닥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계획을 갖고 있는 배트맨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그는 초현실적이고 심령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악에 맞서 악전고투한다. 2021년 현재 흐름에 맞는 번역, 편집, 디자인으로 재단장해 하드커버로 선보인다.
작가 조지 프랫은 닉 드레이크라는 가수의 노래 “하비스트 브리드”를 제목으로 삼았다. 범죄자를 죽이는 악몽으로 제정신을 유지하지만 실은 자신이 진짜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때문에 내적 갈등을 겪는 배트맨의 심정과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서 제목으로 삼았다고. 닉 드레이크는 이 노래 발표 2년 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배트맨: 댐드〉
〈배트맨: 노엘〉
〈할린〉
〈조커〉
〈조커: 킬러 스마일〉 ||

3. 단행본

도서명 그림 번역 정가 쪽수 현지 출간일 국내 출간일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 조지 프랫 김지선 12000원 120쪽 2008년 7월 11일
배트맨: 하비스트 브리드 조지 프랫 전인표 13000원 96쪽 2021년 4월 15일

4. 평가


개씨발 세미콜론
이걸 돈주고 사게만든 씨발놈들도 다 혀깨물고 자살해야한다.
밤마다 책속 배트맨이 울부짖는소리가 쩌적쩌적거리고 방에 혼자있을때 그소리들으면 씨발 귀신들린책이라 볼수있다.
단 2번 폇는데 종이가 나풀나풀 떨어지고 존나 빡쳐서 한 3개월을 관심안주니깐 지혼자 쪼글아들어서 책도 못펴게만든다.
개씨발 쌔미콜론 니들은 저주의 책을 만들었다. 악씨발인지 악마의십자가인지 나발인지 돈이 아깝지 않을때
그때는 악십이 분서인증되는날인줄 알아라
- 악마의 십자가를 보고 분노한 모 히갤러가.

평가가 매우 좋지않다. 우선 그림체로만 따진다면 조지 프랫의 작화는 꽤 볼만하다는 평이지만,[1] 그 외의 부분에서 엄청 까인다. 스토리는 다른 배트맨 코믹스와는 달리 '부두교'나 '악마'에 대한 초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전혀 안 어울린다. 처음부터 부두교나 악마에 대해서 다루는데 왜 하필 배트맨을 넣은거냐라는 소리를 들었고, 딱히 배트맨을 새롭게 해석한 것도 아니고 미스터리물로서도 별로 좋지도 않은데다가 나중에 가면 배트맨이 악마랑 정말 싸운다. 그것마저 몇 번 퍽퍽휙휙하다가 허무하게 끝난다.

심지어 그림/스토리가 괜찮다는 사람들도 번역만큼은 깐다. 세미콜론 초창기 배트맨 정발들 중 하나여서 그런지 번역이 매우 암울하다. 예를 들어 "His buddy was the real target. (사실은 그 녀석의 친구를 노렸더군요.)"를 "진짜 과녁은 짝패놈이었어요." 라고 주어부터 틀려먹은 오역을 내놓았다.[2] 사실 세미콜론 초창기 배트맨 시리즈 정발들 번역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긴 하지만, 악마의 십자가만큼 암울한 수준은 아니다.

이에 모자라 제본 상태마저 거지같다. 위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진짜 몇 번 폈다 하면 접착이 너덜너덜해지고 쫄아서 책도 펴지지 않으며 쩌적쩌적거린다. 즉, 스토리+번역+제본상태(개인차에 따라선 그림마저도) 전부 삼박자를 이루고 있는 희대의 망작. 실로 저주받은 책이나 악마의 금서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대체 세미콜론에서 이걸 왜 정발 했는지는 의문이지만[3] 더 문제가 되는건 미국 본토에서야 수많은 배트맨 코믹스중 하나인 이 작품이 한국에서는 세미콜론 배트맨 정발 시리즈들 중에서 최초로 나온 3작품중 하나다. 이게 나온 시기를 짐작하면 영화 다크 나이트 때문에 한참 배트맨이 인기 있을때인데, 영화를 보고 배트맨 시리즈에 관심을 가진 일반 사람들은 정발된 배트맨 시리즈 3개를 가지고 뭘 살지 골라야 했던 것. 게다가 함께 발매된 나머지 2개의 작품은 배트맨 시리즈를 넘어 미국 코믹스 역사상 최고 걸작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배트맨 입문서로 많이 추천받는 '배트맨:허쉬'[4] 이런 작품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게 되니 더더욱 지뢰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

5. 디시인사이드 히어로 갤러리에서의 사랑

미애갤 항목을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2012년 5월 말부터 포니갤을 벗어나기 위해서 히어로 시리즈를 즐기는 갤러들은 히어로 갤러리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악마의 십자가에 관한 떡밥이 흘렀는데[5], 그러면서 위에 올린 악마의 십자가를 까는 글이 개념글에 올라가고 악마의 십자가는 히어로 갤러리 내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게다가 마침 2012년 7월에 나오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영화 때문에 배트맨 시리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세미콜론 역시 이에 호응하듯 2012년 초부터 미친듯이 배트맨 정발들을 내놓는다.[6] 이에 히갤에 유입한 뉴비들이 “배트맨 만화 추천 좀”이라는 글을 많이 올리게 된다.

처음부터 히갤이 미애갤 분파였는지라 개념인들이 많아서 정상적으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추천했지만, 이중 “너도 엿먹어봐라”라는 속셈으로 악마의 십자가를 갤러들이 하나둘씩 추천하다가, 이에 재미를 들린 갤러들이 전부 한결같이 배트맨 추천 만화로 악마의 십자가를 추천하고 결국엔 히갤 공식 추천만화가 돼버렸다. 결국 악마의 십자가의 마력에 빠진 갤러들은 다른 갤러리에 가서까지 악마의 십자가를 홍보하고, “사람들이 너무 악십악십거리길래 대체 얼마나 재미없는지 보기 위해 샀다”라는 사람들마저 출몰하며, 심지어 악마의 십자가를 원서 하드커버로 사는 갤러마저 나타났다.#[7]

히어로 갤러리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악마와 아멘을 합친 악멘이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악마의 십자가는 히갤에서 사실상 성서 취급을 받고 있다.

악십의 시련과 은혜의 말씀

여튼 히갤의 악마의 십자가 사랑은 끝이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보고 감명을 받은 어느 사람이 이걸로 팬무비를 찍겠다고 선언했다.[8]

6. 시공사

2021년 4월 1일에 시공사에서 악마의 십자가를 정발할 것임을 알리는 예고글을 올렸다.('그 십자가'가 온다)

국내 커뮤니티에선 하필 올라온 시기가 시기이기도 하고, 악십의 악명을 생각하면 당연히 만우절 농담일거라 여겼지만, 시공사 측에선 확실하게 4월 15일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못박고 예약 구매를 실시했다. 세미콜론판과는 달리 시공사판은 원제를 그대로 옮긴 '하비스트 브리드'라는 제목을 달고 발매된다.

전반적으로 세미콜론판보다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오역도 수정되었고 제본도 튼튼해졌다는게 중론.


[1] 이 마저도 '그림이 뭐같아서 이야기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는 사람도 있다.[2] 이외에 "여기는 명함만 내민 겁니다"라는 번역도 오역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명함을 내밀다"라는 우리말 표현은 "존재를 드러내어 보이다"라는 의미의 관용구로 국어사전에도 등록되어 있으며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일부 독자의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오해.[3] 뒷설에 따르면 다른 배트맨 작품들을 계약하다가 억지로 공동 계약 했다고 한다. 세미콜론에서 정발하는 베트맨 시리즈가 시리즈 내에서 평가가 높거나 유명한 작품들이 대다수인데 이런 괴작 하나가 끼어 있는지라 설득력이 높다. 이게 정말이면 번역의 질과 제본 상태가 왜이리 안 좋은지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4] 스토리쪽으로는 좋은 평가를 못받지만 배트맨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우르르 등장하는 데다가 작화담당이 이쪽에서 만렙 대접받는 짐 리인지라 더 그렇다.[5] 그 이전부터 악마의 십자가에 대한 평은 안 좋았다. 지금만큼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6] 얼마나 많이 내놓았냐면은 2011년 전체 동안 정발한 만화책들보다 2012년 초부터 중반까지 낸 배트맨 만화책들이 더 많을 정도.[7] 저 악마의 십자가 까는 글을 올린 그 사람이다.[8] 다만 2020년 기준 별다른 소식이 없는걸로 보아 단순히 농담이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