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阿東 優(あとう ゆう)narcissu 1편의 주인공으로 20세의 평범한 대학생. 일단 저런 이름이 있긴 하지만 작품 특성상 이름은 잘 언급되지 않는다. 성도 이름도 나오지 않고 그냥 '주인공'이라고만 언급되는 편.
여기까지 보면 수없이 널린 평범한 인남캐 같지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어서, 운전면허를 획득하고 좋아하던 중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그것이 그대로 입원까지 이어지고 만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병은 불행히도 더이상 고칠 수 없는 심장질환이었고, 결국 1년 가량 입원과 퇴원을 몇번이고 반복한 끝에 치료가 불가능하여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모이는 병원 7층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여성 세츠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이곳 7층은 사실 회생 불가능한 사람들이 모여 여생을 보내는 곳이라는 사실과 7층 환자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규칙'에 대해 듣게 된다. 여담으로 세츠미는 거진 10년 정도 입퇴원을 반복하다 7층에 가게 되었는데 유우는 발발한지 겨우 1년만에 7층에 가게되었고 짧은 기간 동안 체력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모습이 작중 계속 등장하는 걸 보면 상당히 급성의 질환에 걸린 걸로 추정된다.
왜소하고 가녀린 외모의 세츠미를 어린애 취급하다가 그녀가 오히려 자신보다 연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후에도 그다지 태도가 변하지는 않는다.(…) 이러다보니 툭 하면 세츠미에게 "연하인 주제에"란 말을 듣는다.
그 뒤로도 세츠미와 함께 병원에서 TV나 보고 앉아있는 따분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세츠미의 3번째 가퇴원 - 즉 삶을 마무리해야 할 순간이 다가온다. 마침 때맞춰 병원을 찾아온 아버지의 차 열쇠를 발견한 유우는 7층에서 죽는 것도 집에서 죽는 것도 싫다면서 결국 병원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세츠미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열쇠를 든 채 7층으로 향한다. 그리고 세츠미를 데리고 나와 그렇게 타고 싶어했던 아버지의 은색 쿠페를 훔쳐 타고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2. 스포일러
무작정 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 나온것까지는 좋았지만, 앞으로 갈 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병원도 7층도 싫다고는 하지만 딱히 갈 곳도 없었고, 유우의 수중에 있는 얼마 안 되는 돈으로는 당장 먹고 사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일단 과감하게 코인 세탁소에서 병원 파자마 대신 입을 옷을 훔쳐서 마련해서 별 의심 없이 먹을 것을 살 수는 있게 되었지만, 돈이 모자라다는 것과 딱히 갈 곳이 없다는 문제는 여전했다. 세츠미에게서 수선화가 유명하다는 아와지시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만, 그곳은 유우가 가진 돈으로는 갈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이었고 세츠미 역시 물어봤으니 대답했을 뿐이지 누가 가고 싶다고 했냐며 넘겨버린다.
부족한 세상 경험과 수중에 얼마 없는 돈, 그리고 병으로 약해진 몸 때문에 이리저리 고생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디로라도 좋으니 여행을 계속하려는 유우의 모습은 차를 타고 나와서도 여전히 체념에 빠진 상태였던 세츠미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여간다. 그리고 돈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차에 기름을 넣느라 급유 중 도주까지 생각하던 유우는 세츠미에게서 1만엔이라는 예상 밖의 도움을 받는다. 사실 세츠미가 수중에 5만엔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 전까지만 해도 아무 목적도 없이 도로 위를 흘러가던 둘이었지만 아와지시마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경비를 얻은 지금은 명확한 목적지도, 살아가는 의미도 있었다.
아와지시마로 향하면서 유우는 세츠미가 그동안 포기하고 있던 것들을 삶이 끝나기 전에 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자마와 중학교 교복 이외에는 입어보지 못했던 세츠미를 데리고 옷 쇼핑도 하고, 다리 위에서 연인으로 오인받아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와 도로에 대한 지식은 많지만 정작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세츠미에게 운전을 가르쳐주며 자기 면허증이나마 수여해주기도 한다. 물론 세츠미가 보고 싶다던 아와지시마의 수선화를 함께 바라보는데도 성공한다. 그러나 그런 행복한 시간도 잠시. 애초에 3번째 가퇴원 예정 환자였던 세츠미는 오래 버틸 수 있는 몸이 아니었고, 정말로 병세가 악화된 세츠미는 더 이상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유우는 어떻게든 세츠미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건 이미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후를 앞두고 갑자기 비키니를 입고 싶다는 세츠미에게 유우는 당장 마련해줄 수 없는 비키니 대신 이전에 코인 세탁소에서 가지고 나왔던 타올이라도 준비해준다. 그리고 타올과 미니스커트로나마 비키니 수영복을 대체한 세츠미가 마지막으로나마 자신이 동경하던 대로 해볼 수 있게 이끌어준다. 실제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한 장 뿐이었지만 그라비아 아이돌 부럽지 않게 해변을 뛰놀며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는 세츠미의 모습을, 그녀의 미소를 카메라로 찍는다.
시간이 되어 세츠미가 스스로 최후를 맞기 위해 바다 속으로 걸어들어가기 전, 돌려주겠다며 그녀가 건넨 면허증을 유우는 기념으로 가져가라며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신 세츠미가 차고 있던 흰색 병원 팔찌를 받는다. 이번에야말로 아무런 미련 없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세츠미의 마지막을 지켜본 유우는 15일간의 여행을 끝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온다. 세츠미라는 존재가 분명히 살아있었다는 증표 - 세츠미와의 짧은 추억과 그녀의 병원 인증팔찌, 사진 몇 장과 함께. 그리고 세츠미가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보여준 미소와 함께.
유우의 양친은 7층으로 돌아온 유우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세츠미의 양친에게는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받는다. 그 후로는 병원 탈주라는 대사건의 주인공인 만큼 7층 사람들의 질문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우와 세츠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기에 유우는 세츠미와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걸 그리 내켜하지 않았지만, 그러던 도중 7층에 새 헬퍼로 오게 된 치히로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다. 세츠미가 마지막에는 웃고 있었냐는 의외의 말을 꺼내며 과거에 세츠미와 아는 사이였다는 치히로에게 유우는 신뢰를 갖게 된다.
6월의 어느 날, 3번째 가퇴원이 무기한 연기된 유우는 이제 곧 자신의 최후 또한 다가왔음을 느낀다. 자신들이 일으킨 대사건 때문에 당분간은 병원 7층에 '규칙'을 이어받을 새 환자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유우는 치히로를 믿고 그녀에게 자기 대신 7층의 규칙을 다음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유우의 기억 속에서 다시 떠오른 세츠미의 목소리가 다음 사람에게 계승될 규칙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남겨지는 자에게는… 미소를 지어 줘…
…남겨지는 자에게는… 미소를 지어 줘…
2.1. SIDE 2nd의 에필로그에 대해서
1st에서 세츠미가 실제로 유우에게 7층의 규칙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 2nd 에필로그에서 치히로가 받은 최후의 규칙을 말하는 부분은 없다. 마지막 규칙을 추가한 것이 유우라고 하면 딱히 문제될 일은 없지만, 저 규칙을 말하는 부분은 모두 세츠미의 목소리로 처리되며 말투로 봐도 세츠미가 당시 했던 말을 나타내는 듯한 장면이다.일단 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온전하게 묘사되지 않고 유우가 '이런거 이런거가 있었다'라고 언급하는 정도로 지나가지만, 이때 유우의 언급에서도 저런 규칙이 나오지는 않는다. 1st 본편에서 세츠미 자신은 실제로 마지막에 남겨지는 유우에게 미소를 지으며 떠났고, 유우의 규칙에 대한 언급이 온전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세츠미가 정말로 저런 규칙을 유우에게 물려줬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게임 내에서 나오는 작자의 입장은 '에필로그는 무수한 가능성 중의 하나, 또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것.
일단 이후 나온 총집편인 PSP판에서는 세츠미가 아와지시마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저 최후의 규칙을 추가해서 유우에게 전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그렇게 자신에게 남겨진 그녀의 규칙이 유우가 거기서 같이 죽지 않고 병원으로 살아 돌아와야 했던 이유라는 언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