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4:33:14

아스타로셰 아슬란

파일:attachment/106_ahjin5_spn00310.jpg

Astharoshe Asran / アスタローシェ・アスラン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네야 미치코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채언 / 파일:미국 국기.svg 캐리 새비지.

진인류제국 귀족으로 직위는 직할감찰관(Inspector General's direct).[1] 진행 시점에 따라 귀족 칭호가 다른데, RAM에서는 오데사 자작(Duchess of Odessa) 겸 키예프 후녀, 몇년 뒤인 ROM에서는 키예프 후작(Marquise of Kiev)으로 불린다. 이유는 후술.

성인 남성 못지 않은 장신에 긴 은발을 지닌 엄청난 미인.[2] 앞머리 중간 부분 몇 가닥이 붉은 색인데, 원래 붉은 머리였으나 후에 언급될 사건에 의해 큰 충격을 받아 거의 대부분 새하얗게 자연 탈색 되었다고 한다.

첫 등장은 R.A.M. 1권(한국판 2권)의 핵심 에피소드인 프롬 디 엠파이어(From the Empire). 제국 내에서 귀족들의 사민 300명 이상을 무차별로 살해 + 교황청과의 전면전을 주장한 범죄자 자그레브 자작 엔드레 쿠자를 체포하라는 황제 블라디카의 밀명을 받고 교황청령에 들어온다.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관계로 장생종들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Ax에 도움을 요청했고[3], 이때 그녀의 안내 역으로 파견된 에이전트가 바로 아벨 나이트로드.

아슬란이 뒤쫓고 있는 대역죄인 엔드레 자작은 그녀와 안면이 있는 사이로, 어린 소년의 모습이지만 실제론 그녀보다 몇 배나 더 나이를 먹은 할아버지급 장생종. 과거 엔드레가 사민 학살극을 벌일 때 아슬란의 친구인 렌 야노슈 백작과 휘하 단생종 사민을 인질로 붙잡곤 자신이 무사하게 도망치도록 모른 척해달라는 협박을 했는데, 아슬란이 마지못해 그의 요구를 들어주자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노리고 탈출함과 동시에 인질을 처참하게 죽이는 못된 짓을 벌였다. 위에서 언급된 머리카락 탈색의 계기가 바로 이것.

여하튼 간에 아슬란 입장에선 친구를 죽인 대원수인 엔드레를 반쯤 죽여서라도 제국에 대려 가겠다며 상당히 감정적으로 추격에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녀가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엔드레는 오히려 계속 도발을 걸어 약을 올린다.[4] 열 받은 아슬란은 민간인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전력으로 시가전을 벌이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다수의 일반인 사망 + 아벨이 중상을 입는다.

제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아슬란의 지원을 자처했지만,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도저히 무마하기 어려운 관계로 카테리나는 아슬란을 제국으로 강제 귀국 시키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경솔한 행동 덕에 헌신적 모습을 보여준 아벨이 다치고 황제의 명령도 수행하지 못하게 되자, 아슬란은 진심으로 미숙한 자신의 모습을 뉘우침과 동시에 아벨을 토바라슈(파트너)로서 인정하게 된다.[5] 그녀는 처음 등장했을 때 단생종들을 극도로 경멸하는 성향이 강했는데[6], 미덥지 못하다고 생각한 아벨과 공동작전을 수행하면서 단생종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 것.[7]

이후 귀국하기 직전에 엔드레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되자[8] 아벨과 진심으로 마음을 맞추어 작전을 펼쳤고, 덕분에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도 무사히 끝마치고 귀국하게 된다.[9][10] 이때의 경험을 계기로 단생종 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에 빠진다. 어찌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제국 귀족 중에서 단생종에 관한 지식과 연구에 능통하다고 알려지게 되어 귀족들 사이에선 단생종과 제국 밖의 나라들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중. 또한 단생종과 가까이 지내려 하는 친단생종파가 된다.

이후 R.O.M. 3권(한국판 5권)에선 로마 바티칸 국무성성의 밀사로 진인류제국에 입국한 아벨과 에스델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등장한다. 며칠 전에 선대 당주인 할머니께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유언에 따라 당주직을 계승하면서 키예프 후작으로 귀족 작위도 오른 상태. 아벨 일행이 입국과 동시에 수석추밀사인 미르카 포르투나를 암살한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게 되자 자신의 저택에 숨겨주었으며, 그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어전회의에 아벨을 자신의 시종으로 위장 시켜서 참석 시키는 등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다. 참고로 아슬란이 아벨 일행을 물심양면 도와준 건 그들의 입국 직전에 황제 세스가 귀한 손님들이 올 것이니 잘 지키라는 명령을 은밀하게 내렸기 때문.[11] 아벨과 함께 반역세력에 맞서 싸우며, 황제에 반기를 든 슐레이만을 죽인다. 그 공으로 황제로부터 후한 보상을 약속받는다. 라드를 조종하는 디트리히와도 싸우지만 화염 공격을 등에 받고 쓰러진다. 참고로 코믹스에선 이때 머리카락이 좀 상해서 잘랐다는 설정이 나온다.

직선적이고 무뚝뚝하며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지만, 속은 배려심 많고 따뜻하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아벨에게는 깊은 호의를 가지고 있지만, 그 당사자와 마주했을 때엔 멱살을 잡는다든지 티격태격한다든지 하고 있어서 츤데레 확정. 에스델이나 카테리나에 비하면 작중 비중은 높지 않지만 그녀의 황제폐하는 오빠의 상대로 아슬란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아무래도 종족이 가까우므로 작품이 연중되지 않았다면 의외로 가능성 있는 커플링이었을 수 있다.

코믹스판에선 욕탕에 들어가는 장면 등 어째 색기담당인 모습도 보여준다(...).[12]

무기는 가문의 유산인 게이볼그의 창을 사용하는데 크세논(Xe)을 이용한 레이저를 방출 기믹이 있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그래서 가문의 문장에 '창을 든 처녀'가 들어가 있다고.

작가의 사망으로 쓰여지지 못한 ROM의 후속 이야기에선 아벨과 함께 세계 멸망을 시도하는 카인 나이트로드와 맞설 예정이었다고 한다.


[1] 황제의 직명을 받고 비밀 임무를 수행하거나 귀족들의 부정부패 감시, 제국을 위협하는 대내외적 요소들을 배제하는 일을 맡는다고 한다. 현실의 검찰 수사관 겸 왕의 직속 비밀 요원이 섞인 직책으로 보면 될 듯.[2] 묘사로는 미남 미녀가 넘쳐나는 이 작품에서도 손꼽히는 미인이고, 남녀 주인공 둘 다 아스타로셰의 미모를 인정했다.[3] 이전부터 카테리나가 비밀리에 제국과의 소통을 시도했기에 연락이 가능했다.[4] 엔드레 입장에선 아슬란이 새파란 풋내기로 보였을 테니 심리적으로 가지고 놀기 쉬웠다. 즉, 연륜과 경험의 차이.[5] 여담으로 작중에 상당히 많이 나오는 단어인 토바라슈는 작중 오리지널 언어가 아니라 슬라브어로 동무/파트너란 의미다.[6] 베네치아에 와서 본 사람들이 여인들에게 '뱃삯 없으면 몸으로 내라'라고 하는 뱃사공이기도 하니 그럴만하다.[7] 물론 그러기 전에도 아벨이 눈앞에서 죽을 뻔하자 쌀쌀맞게 나마 도와주는 걸 보면 좀 싸가지가 없을 뿐이지(…) 윤리 감각을 쌈 싸 먹은 사람은 아니다.[8] 베네치아에 업무를 목적으로 방문한 카테리나 스포르차를 암살하고 교황청이 빡쳐서 제국과 전면전을 벌이게 만드는 것.[9] 작전을 잘 짠 덕에 엔드레를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나중에 캠퍼의 손에 살해되어 체포하진 못했다. 그래도 친구에 대한 복수는 이룬 셈인 데다 황제에게 보고할 내용도 생겨서 나름 만족했다.[10] 참고로 엔드레를 도우려고 캠퍼도 나섰는데, 트레스가 양팔이 잘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11] 제국 내에서 반역 세력의 움직임이 있고, 이들이 교황청 사자를 이용한 음모를 꾸밀 거란 사실을 진즉에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역자 일망소탕의 미끼로 에스델 일행을 이용하려고 했고, 그들을 옆에서 백업해줄 제국내 관계자로 아슬란을 지명한 거나 마찬가지다. 이는 3권 후반에 가셔야 드러나는 일종의 반전요소.[12] 애초에 원작에서부터 욕탕 관련으로 알몸 일러스트가 나오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