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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2:21

아마미야 켄지

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라면요리왕 시리즈의 1부인 라면요리왕의 등장인물.

2. 성격

온갖 빌런들이 등장하는 이 만화에서도 톱을 달리는 수준의 성격파탄자. 세리자와가 지적한 것처럼 자기애는 하늘을 치솟으면서 그와 반비례하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은 가히 전무하다. 종사하는 일이 라면 제작자였기에 망정이지 다른 일을 했으면 곧바로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찍힐 수준.

처음 등장하던 포장마차 에피소드에서부터 다른 라면가게의 레시피를 그대로 훔치고 개량해서 파는 영업방해짓을 해놓고선 아무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며 "프로 주제에 아마추어인 나에게 질 정도로 실력이 형편없는 게 잘못"이라고 뻔뻔하게 대꾸하며, 본인이 솜씨 좋다고 인정한 후지모토에게도 "나는 학교까지 중퇴하고 라면에 매진하는데, 당신은 회사일 하면서 투잡으로 양다리나 걸치고 있지 않느냐. 그런 절박함 없이 임하는 태도가 문제 아니냐"는, 대학 중퇴와 생계유지를 같은 선에 놓는 환상의 논리를 펼친다.[1]

이렇게 타인에 대한 배려 자체가 전무한 주제에, 다른 사람이 속을 조금이라도 긁으면 곧바로 쌍욕을 박는다. 애초에 본인이 다른 사람들 속을 오만 방법으로 긁어놓으면서 이에 대해 잘못했다는 자각이 전혀 없는지라 자기에게 적대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왜 적대적으로 나오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보복할 생각만 한다. 세리자와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본인 앞에서 "당신은 푸드 컨설턴트를 하는 저에게 제일 눈엣가시인 존재입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그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라던가, "왜 이렇게 말썽을 부리냐 해도 그게 제 천성이니 어떡합니까?"라고 말했으면서, 그에 곧바로 세리자와가 "자네 도쿄대 중퇴했다면서? 대학 다닐 때엔 누구나 머리좋은 천재라고 오냐오냐해줬지만 지금은 그냥 돈 좀 잘버는 프리랜서잖아? 주변에서 둥기둥기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견디겠지?" 라고 하자마자 얼굴을 찌푸리고, 세리자와가 눈앞에서 사라지자마자 그릇을 던지며 쌍욕을 박았다.

이런 자기애가 넘치면서 자기반성은 전혀 없는 성격이다보니 작중에서 아마미야를 좋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일하게 있는 사람이 아마미야 못지 않게 인성파탄이 의심되는 신도 마키 정도. 나중에 세리자와가 직접 로쿠멘테이의 공석을 메꿀 인재로 아마미야를 추천하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아마미야를 아껴서 추천한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를 줄타기하는 후지모토를 도발하려는 도구로서 활용하기 위해 추천하려 했다는 게 함정.[2]

이런 뻔뻔한 성격이다보니 오히려 자기가 잘못한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지, 마지막화에서 후지모토가 라면가게를 개업하자 매우 당당하게 후지모토의 가게를 축하해주러 왔다. 도대체 얘가 왜 왔나 싶은 후지모토의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 압권.

3. 작중 행적

도쿄대를 중퇴하고, 라멘 수행이라며 포장마차 밴을 끌고 다니며 남의 라멘 맛을 훔쳐내고 개량해 원본보다 맛있는 카피라멘을 만들어 팔아서 본래의 라멘 가게에 타격을 주고 다녔다. 몇번 라면 맛을 보고는 그 라면을 그대로 카피할 수 있는 미각을 가졌다. 한마디로 맛을 훔치는 자. 그러나 세리자와의 표현을 빌리자면 콧대 높은 우등생 도련님.

그러던 중 코이케 씨의 가게를 저격하다가 후지모토와 만나면서 가다랭이포 주머니로 국물을 우린 후지모토에게 패배. 그리고 손님들을 내버리고 도망가는 행위를 했다며 쓴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또 튀어나와서 이번에는 사가라 나오야의 가게의 맛을 흉내낸다. 또 이런 짓을 하냐며 화내는 후지모토에게 애초에 아마추어에게 맛을 도둑맞는 프로가 능력이 부족한거라면서, 자신이 반성한건 손님을 버리고 멋대로 떠나버린 점 뿐이라며 이번에는 전단지를 뿌려서 어디서 포장마차를 차릴지 광고하고 있으니 손님을 내다버리는게 아니라며 뻔뻔하게 대꾸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지모토가 과감하게 마른 멸치를 빼서 맛을 높인 개량형 라면을 내놓았는데도 아마미야가 이겨버린다. 후지모토가 결과에 납득을 못하고 있을 즈음, 아마미야는 라면을 먹어보더니 자기가 졌다면서 짐 싸고 떠나버린다.[3]

그 다음에는 이치하라 쿄조 '쿄멘테이'를 부수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푸드 컨설턴트 일을 하게 된다. 또 다시 개량된 카피라면으로 쿄멘테이를 고사직전으로 몰고간다. 그러나 꽤나 입이 험하고 사람을 깔보는 성격이라 후지모토의 속을 뒤집어 놓는 짓을 많이 했지만 세리자와 앞에선 그야말로 데꿀멍. 세리자와에서는 "우등생 타입에게서는 자주 보이는 패턴"이라면서 "본인 스스로 '나 잘났죠', '유능하죠' 라며 주변에 호소해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하지 않나?"라는 일침을 맞고는 곧바로 라면사발을 바닥에 던지며 화를 삭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4]

현장을 모르는 마니아식 접근방법으로 인해서 세리지와와 후지모토에게 그야말로 탈탈 털렸다. 신 메뉴개발 때 2년간 숙성된 조미액을 사용했었다. 그 결과 후지모토는 물론 심사를 하던 '그' 세리자와도 무엇을 사용했는지 모를 정도[5]의 맛을 이끌어내 아리스도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세리자와가 "당장 가게 메뉴에 올려야 할 라멘인데 지금 당장 조미액의 확보(재료 공급)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맛 이전에 상품 자체로도 성립하지 못한다."라며 아마미야의 패배를 선언했다. 거기다가 후지모토가 만든 라멘과의 대결도 사실상 판정패였다. 아마미야가 비장의 조미액을 사용해 끌어낸 맛을 후지모토는 라멘의 고명을 추가한 것으로 간단히 만들었기 때문. 100점 재료와 10점 재료로 무승부라는 건 사실상 패한 거다.[6]

후반부에 로쿠멘테이와 라멘 타임터널 승부때는 로쿠멘테이의 세리자와의 추천으로 야부시타의 편에 서서 카피라멘을 만들었다.[7] 그러나 야부시타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인지 존재감은 공기. 한편 이 와중에 신도 마키를 만나 호감을 사지만 라면 장인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 혀를 찬다.

결국 완성도 높은 카피라멘을 만들었지만 야부시타 스스로가 참회와 함께 패배를 선언해서 결과적으론 패배하게 되었다. 야부시타가 이 건으로 로쿠멘테이에서 쫓겨나고 라면 타임터널이 다시 받아주자 참 인정도 많다고 짜증을 내는데, 세리자와가 난데없이 후임으로 켄지를 추천한다.

세리자와는 카피의 천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라멘으로 승부를 나설 시기가 되었다면서 자신의 입맛을 만족시켜보라고 제안하고, 로쿠멘테이에서도 젊은데다가 얼굴도 잘생겼고 화제성도 있으니 좋겠다며 승낙한다..그리하여 그는 그렇게 그 자리에 자신의 라멘가게를 열었다.

훗날 후지모토가 가게를 오픈하자 마키와 함께 방문한다. 결국에는 마키와 사귀게 된 모양이다.

4. 기타

안티테제의 예라고 할 수 있는 인물. 지기 싫어하는 성격, 라면 매니아이고 라면에 대한 열정으로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려고 하며, 재능도 출중하다. 하지만 오만함이 없고 손님과 라면 장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후지모토와는 달리 이쪽은 정 반대다.

처음 등장에서는 다른 만화의 주인공들이 펼칠만한 간판 깨기를 펼치며 돌아다니는 학생으로 나오지만 작중에서는 '너의 라멘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내버려 두고 가냐' 라며 그다지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만화의 주제 자체가 단순히 '맛있는 라멘을 만드는 것'이 아닌 '요식업 비지니스로서 성공하는 것'이며, 손님의 가게에 대한 평가가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라이벌이기는 하나 사실은 이 만화의 콩라인이자 진정한 패배 플래그. 페이크 주인공 취급을 받는 후지모토와 대결해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뭐, 워낙 성격이 사람 열불나게 하는 뺀질이여서 탈탈 털리는 게 제맛이고 실제로도 마지막까지 털렸지만 최종적으로는 또 다른 승자가 되었다. 일본 전국에서 최고의 라멘집만을 모은 로쿠멘테이에 아무런 명성도 실적도 없이 세리자와의 추천으로 당당한 점주로서 낙하산 입성하면서 동시에 작중 최고 미녀 중 하나인 신도 마키마저 애인으로 만들었다. 작중에서 푸드 컨설턴트를 시작했었다는 말이 나온 걸 보면 이후에도 잘 나갔을 수도 있긴 하다.

거기다 특기인 라면 카피 실력도 2부에서 등장한 시오미 유토리와 비교하면 몇 수 아래다. 1부에서도 후지모토는 진짜 프로들이 만든 라면에 비하면 다소 어설픈 느낌이라고 평가했던 적이 있다. 아마미야 켄지는 몇 번 먹어보고 카피를 하지만, 시오미 유토리는 단 한번 먹어보고 카피를 해 버리는 치트키 수준의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8]

다만 의외로 승부에서는 깔끔한 부분도 있는데, 후지모토를 이겼지만 뽀록으로 이겼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스스로 패배했다고 말하면서 물러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1] 이건 달리 말하면 대학을 중퇴하고 온전히 라멘에만 집중해야만 회사일도 하면서 틈틈히 라멘을 만드는 후지모토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충수나 다름 없는 소리다.[2] 물론 실력이 없었다면 가게가 망해서 자극은 커녕 오히려 더욱 더 어설프게 창업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반면교사가 되었을테니 기반으로 뒷받침될 실력은 있었다는 뜻이 된다. 애초에 와시오 타이시가 자기 라면체인점 매출에 적자를 줄만한 요리사를 받아줄 정도로 호구도 아니고. 다만 아무리 실력이 있다 한들 싸움판이 있는 뉴비는 철저히 단련시키고 보는 세리자와가 그렇게 선선히 아마미야를 추천한 것은 누가 봐도 후지모토를 도발하기 위함이 맞다.[3] 간장양념을 계속해서 통에다가 보충하는 식으로 팔다보니 간장양념이 쌓이고 섞여서 우연히 블렌딩이 된 것. 재수없으면 맛이 난잡해질수도 있었지만, 운이 좋게 오히려 숙성되어 맛이 더 좋아졌다.[4] 심지어 세리자와를 자신의 최종 장애물이라며 도발을 하자, 세리자와의 표정이 바로 불쾌해졌다. 원래 같으면 여유롭게 웃으며 받아치고 수익을 위해 사소한 것에 연연치 않던 세리자와가 화를 낼 정도로 비호감인 인물인 셈.[5] 작중에서 세리자와는 거의 독심술 수준으로 후지모토는 물론 다른 고수들(치바 슈지 등)이 무슨 재료를 썼는지를 다 알아맞춘다.[6] 이 시점은 단행본 15권으로, 이미 후지모토도 세리자와와 수도없이 치고받으면서 최소한의 사업가적 안목이 트인 상태였다. 세리자와가 조미액의 보급 문제를 거론하며 후지모토의 압승을 선언했을 때 후지모토도 무덤덤하게 '아, 역시......'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아마미야와 격차를 벌린 상태였다.[7] 야부시타 노보루와 세리자와는 사전에 미리 켄지를 잠입시켜 라면을 카피시키고 상대를 도발해 고의적으로 카피 라면 대결로 정해지도록 유도했다.[8] 다만 아마미야는 라면 외 요리에 무지하고 시오미는 어릴적부터 어머니에게 요리의 기초를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애초에 켄지는 누구의 가르침도 못 받고 독학으로 해야했지만, 유토리는 요리의 달인인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았으니 조건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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